나는 운동신경이 제로고 걸핏하면 부딪치거나 넘어져서
요즘 유행하는 가보시, 8센티 이상의 아찔한 하이힐들은
신어보고 싶다는 생각만 있을 뿐,
실제로 신고다니는 나의 모습은 안봐도 파노라마이기 때문에;; 선뜻 신게 되지 않는다.
그러나 섹스 앤 더 시티에서 강도한테 "다 뺏어가도 내 구두만은 가져가지 말아요!"
캐리의 외침에서 엿볼 수 있듯이 여성들에게 (꼭 슈즈홀릭이 아니더라도)
아찔한 하이힐은 다른 것과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매력이 있다.
하이힐을 신으면 우선 키가 커보이고
(단순히 커보이는게 아니라 평소에는 한국 여성 평균키를 외치던 내가,
어느 순간 내 키가 꽤 크군 이란 착각을 할 정도)
종아리 모양도 플랫을 신었을 때와는 확연히 달라보이며
청바지를 입더라도 가려진 바지 속으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굽 덕분에
같은 다리 길이면 조금 더 나은 모양새가 나온다.
뿐만 아니라 심적으로도 당당함과 자신감이 채워지는 기분이랄까.
이런 여러가지 장점이 간단하게 구두를 신는 것만으로
충족되는 것이라면 꽤 괜찮은 조건인 것 같지만
좁은 앞코 앞에서 터질 듯한 발가락과 계단을 오르내릴 때 삐꺽대는 발목,
하루종일 신고 있으면 저려오는 허리..
등 하이힐을 신으려면 건강상 많은 불편을 감수해야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쉬운 것은
힐은 땅과 내몸의 거리를 멀게 만들어버린다.
비단 절대적인 '높이 내지는 거리' 뿐아니라
아니라 마음의 거리를 의미하기도 한다.
흙을 밟고 논길을 걸을 때 발바닥으로 올라오는 따스함-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고 둥그스름한 바위를 비비적거릴 때 느껴지는 시원함-
낙엽이 떨어진 오솔길을 걸을 때 촉촉하게 전해져오는 향기-
맨발로 땅을 걸을 때 느낄 수있는 소중한 체험들이다.
이런 원시적이고 자연스러운 느낌들을 누리기엔
불가능한 세상이지만(맨발 벗고 강남역을 다닌다고 생각하면)
이런 느낌들이 항상 그리운나머지
잠시라도 신을 벗을 기회가 되면 훌렁훌렁 신을 던져버린다.
(그래서 청계천에서 애들보다 더 재빠르게;;)
빨간색 지미추 구두를 보면 매력적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그리고 필요에 의해 신을 때도 있겠지만
편하고 자연스러운 맨발의 느낌이 좋아-
ps_3일간 여름 휴가를 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4박 5일로 태국여행 다녀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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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잘 다녀와. ^^
나도 자연스러운 맨발의 느낌이 제일 좋더라. ㅎㅎ
(발의 굳은 살만 빼면..-_-;;;)
오실땐 선물 좀 많이 사와서 풀어 놓으세요! ^ㅁ^)/~
꽃순이_건강하게 잘 다녀왔지^-^
별로 기대안하고 갔더니 더 재밌었어-ㅎㅎ
(만나서 자세히 ㅋ?)
나도 굳은 살은,,-_-;;
고구마_ㅎㅎ자질구레한거랑 듀리안, 코코넛, 망고 말린거 사왔는데 ㅎㅎ
아 와인모임 하셨겠다! 놀러갈께요~~^-^
캬~ 즐거운 여행 많이 부럽습니다. 사진도 많이 찍어 오셨겠죠? 여행후 남는건 사진뿐... 파티후 남는건 피로와 알콜후유증뿐... 말린것들, 그거라도 어떻게 쩝쩝쩝 ... ㅎㅎㅎ
재밌게 놀다 오세요 :) 제 여자친구도 작은 키가 아님에도 힐을 상당히 좋아하던데, 힐을 신게 되면 그렇게 채워지는 부분들이 있었군요. 하핫 몰랐습니다;
오늘 아침에 돌아왔어요^-^
힐을 좋아하는게 꼭 키랑 상관있는게 아니거든요~ㅎ
틈에 앵글을 피해 나뭇잎뒤로 숨어 버리는 센스 하고는! ㅎㅎㅎ
아무나 따를 수 없는 스피드인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