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OS 1만이 주는 필름 카메라 특유의 느낌이 좋긴 하지만,
조리개 수치에 따라 얼마나 포커스 아웃되는지,
감도나 셔터스피드의 차이가 얼마나 다른 이미지를 만드는지
바로바로 확인할 수가 없으니 매번 답답했습니다.
현상을 한 뒤 사진을 보면 그때 내가 어떤 수치로 찍었는지 기억이 안 났고
그럴 때마다 다음에 찍을 때는 꼭 메모를 하면서 찍으리라 다짐했지만
찍고 싶은 장면은 순간순간, 계속해서 다가오니 찍다 보면 이미 한롤이 다 감겨있기 일쑤였습니다.
오늘만 해도 친구들과 고려대 근처에 있는 홍릉 수목원에 나들이를 갔는데
흙 위에 떨어진 밤송이와 높다란 나무, 흔들거리는 코스모스까지 쉬지 않고 셔터를 눌렀는데
오는 길에 현상을 못 맡겼더니 확인 할길은 없고 너무나 궁금하기만 합니다.
오늘 찍은 사진을 오늘 포스팅 해야 글 쓰면서도 더 신나고 가슴에 와 닿는데 말이죠.
좋은 사진을 찍는 것보다 장비 모으는데 관심이 더 많아서
엄청난 고가의 카메라와 각종 악세서리를 구입하는 분들은 아직도 이해가 잘 안가지만
어느새 남대문 카메라 상가를 호기심어린 눈으로 기웃거리는 제 모습을 발견했을 때
아 이래서..내가 가지고 있는 카메라가 할 수 없는 영역? 을 해낼 수 있는
카메라를 하나둘씩 사게 되는 건가 조금 이해가 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EOS1으로 사진을 찍게 된 지도 얼마 안됬고
무리해서 지르고 싶은 생각은 없어서 DSLR을 구입하는 것은 미뤄놓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생각지도 못하게 갖고 싶었던 캐논 350D를 선물 받았습니다 ^-^
성능으로 따지면 다른 더 좋은 모델들이 있겠지만
니콘보다는 캐논의 화사하고 따뜻한 색감을 더 좋아하고
보통 윗 라인으로 올라갈수록 카메라 무게만으로도 제가 들고 다니기에는 버겁기에
사놓고 선뜻 매고 나오지 않을 것이 분명해서 저 모델이면 나에게 딱 맞겠다 싶었습니다.
거기다 회사에서 함께 쓰는 카메라가 350D니 어느 정도 익숙하기도 하고요.
선물 받고 어찌나 좋던지 오던 길에 동작대교에서
펄펄 날아다니면서 야경을 찍었습니다.
돌아와서 업로드 해보니 역시 건질 것은 하나도 없지만
신나서 메뉴얼 읽어보고 빌린 사진 가이드도 읽고 있습니다-
나도 모르게 무언가에 빠져서 몰입하고 있다는 것은 언제나 흥분되는 일입니다.
고마워요 zestor-
'어설픈 사진과 이야기 > 사진으로 생각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나무의 모습에서 사람의 모습을 보다. (22) | 2007/11/07 |
|---|---|
| sale의 법칙. (9) | 2007/11/03 |
| 이름 없이 살다 가도 행복한 들꽃의 고독을 배우고 싶다 (12) | 2007/10/18 |
| 어둠이 내린 골목길의 쓸쓸한 뒷모습- (23) | 2007/10/07 |
| 새로운 친구를 선물 받았습니다. EOS 350D (12) | 2007/09/23 |
| 기차를 타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했습니다. (20) | 2007/09/16 |





호호호.축하해용.드디어 DSLR의 세계로 오셨군요...^^
이제 수많은 렌즈들의 유혹을 받으시겠군요.
전 그 유혹들 떨쳐 내는데 2년 걸렸어요.
멋진 사진들 기대할께요...^^
ㅎㅎㅎ그 유혹들 ..ㅡ_ㅡ;;
아니되옵니다..
근데, 렌즈의 신비?에 대해 알기 시작하니까
매크로도 갖고 싶고 망원도...'_'a
에잉, 우선 갖고 있는 걸로도 충분하니까 열심히 찍어봐야죠!
우웃 350D 부럽당.......
전 얼마전 350D팔았었는뎅......
300D는 기증하고 400D를 구입해서 만족중입니당.ㅋ
렌즈의 폼푸를 받으시겠네요 ㅋㅋ
갈아타셨군요ㅎㅎ
뽐뿌 받으면 안되는데에,,ㅠ
취미로 하는 거니까 소박하게..-ㅅ-
아놔. 염장질.
큭큭큭,,뭐 다 그런거 아니겠어요 ^ㅁ^ㅋㅋ
저도 DSLR을 350D로 시작했었는데, 정말 잘 썼던것 같아요. 1년정도 쓰다가 미놀타의 중급기로 바꾸었지만 무게때문에 잘 안들고 다니게 되더라구요. 350D만 해도 매일 들고 다녔는데...^-^; 요즘엔 카메라는 좋은성능보다 휴대성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암만 카메라가 좋아도 안들고 있으면 그때 그 순간을 담을 수 없으니까요.. 350D로 시작하는 동지의식에 잠시 떠들고 갑니다..^-^;;;
저는 무거우면 정말 잘 안들고 다녀서
카메라 볼 때 휴대성이 중요하더라구요-
말씀데로 아무리 좋은 카메라도 들고 다니면서
찍어야 그 성능을 발휘할테니^-^ ㅎㅎ
동지의식 좋아요 ㅎㅎ
ㅋㅋ 아놔 염장질!
ㅎㅎ우리 승자, 블로그도 하고 이뻐♡
집에 가다가 다리에 누가 저리 위험하게 있나 했는데..
다희님이었군여 ㅋ
들킨거로군요-_-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