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가 중요한 영화가 아니긴 하지만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어요-
회사에서 점심 도시락 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다가
충동적으로 과장님과 압구정 CGV에서 보게 된 원스-
이번 해 들어서 시간을 달리는 소녀나 초속 5센티 같은 에니메이션은 최고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재밌게 봤지만 실사 영화 중에는 고만고만하게 괜찮았을 뿐
최고라고 말할 만한 것은 없데 이 영화. 최고라고 두손 두발 다 들어줄 수 있다-
영화를 만든 배경이 좀 특이한데 감독이 밴드 출신의 아일랜드 영화 감독이고
주인공들의 직업은 배우가 아닌 가수다.
거기다가 평균적인 영화 제작비의 1/4도 안되는 값을 들여 보름 만에 제작했고
카메라는 시종일관 흔들 거리고 화질은 캠코더로 찍은 것처럼 지글거린다.
(마치 대학 때 헝그리 정신으로 만든 영상처럼 말이다.)
어떻게보면 좀 의야할만한 조건들이지만 오히려 이것 때문에
영화는 갓 잡아올린 생선처럼 신선하고 대담하다-이것이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이기도 하고.
그리고 이 영화를 이끄는 가장 큰 힘은 음악이다.
남자 주인공은 아일랜드에서 '더 프레임즈' 보컬을 맡고있는 글렌 한사드란 실력파 가수고
여자 주인공은 한사드의 싱글앨범에서 듀엣을 한바 있는 마르게타 이글로바라는 88년생 소녀란다.
대략의 줄거리는 잡혀있었을 분 처음부터 정확한 스토리보드는 없었다고 하는데
두 주인공들이 스토리에 맞는 노래를 직접 작곡, 작사 했고
이 노래들이 모여 장면들이 탄생했다.
보통 음악이 좋은 영화라고 하면 영화 시카고나 오페라의 유령처럼 뮤지컬 영화거나
냉정과 열정사이나 러브레터처럼 배경 음악이 좋은 영화인데
이 영화는 음악이 곧 스토리고 그렇기 때문에 스토리가 중요치 않은 영화이기도 하다.
더블린 거리에서 갖다 버려도 될 정도로 고물이 된 기타를 들고
청승맞게 노래를 부르는 남자를 한눈에 알아본 여자-
자신도 절절한 사랑의 경험자니까 그 고통의 깊이를 단번에 알아볼 수 있는 것이다.
첫 만남의 어색함은 남자가 자작한 노래를 여자에게 가르쳐주면서 함께 코드를 맞추니
눈녹듯 사라지고 오랜시간의 대화로도 이루어지기 힘든 영혼의 교류가 생긴다.
노래를 부르면서 친해질 수록 서로에게 더 넘어가서는 안되는 선 같은 게 있음을
알게 되고 그럼에도 본능적으로 끌릴 수 밖에 없기에 갑옷과 방패로 창을 막는다.
사실 이 남자. 사랑했던 여자를 십년이 지난 시점에도 못잊는 것 같지만
노트북으로 옛날에 찍었던 낡은 동영상을 무심히 돌려보며 연습장에 가사를 적는 모습을 보니
음악을 위해 사랑이란 감정을 억지로 끌어올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사실 섬뜩했다.)
런던으로 가면 공중 전화에서 노래의 주인공인 헤어진 여자친구와 재회할 수 있음에도
감정없는 목소리로 돈떨어졌다며 끊겠다고 하는 걸 보면 다시 만나지 않는 것이 좋았을 것을.
여튼 남자는 여자 주인공 덕분에 자신이 만들고 부른 노래로 데모 음반을 녹음하게 되고
런던이란 큰 무대에서 실력을 발휘하기 위해 더블린을 떠난다.
떠나기 전날 밤. 오겠다고 하고선 오지 않는 여자와 밤새 기다리는 남자-
그리고 음악을 사랑하지만 너무도 가난한 여자를 위해 자신이 갖고 있던
돈을 몽땅 들여 피아노를 선물해 주고 떠나는 남자-
그리고 남자가 알아듣지 못했던 "밀루유 떼베(너를 사랑해)"란 고백을 하고도
아기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헤어졌던 남편과 열합하는 여자-
영화 분위기상 둘이 해피앤딩이 되지는 못할꺼라 예상했지만
막상 끝이 이렇게 되고보니 마음이 참 아팠다-(그 흔한 키스씬조차 없다.)
그래도 이 영화를 찍고 무려 18살의 나이차를 뛰어넘고 사귀게 되었다니 다행인건가;;
덕분에 오랜만에 신나라 레코드에서 씨디를 구입했다-
다시 들어도 13곡이 참 주옥같은데 데미안 라이스나 콜드 플레이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더 좋아할 듯. 단 영화를 보고 들어야 감정이입이 되서 더욱 좋다는 거^-^
사랑과 헤어짐을 겪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절절한 음악-
며칠 간은 좋은 영화를 보고 난 뒤에 밀려드는 감정으로 주체할 수 없을 것 같다.
I don`t know you
But I want you
All the more for that
Words fall through me
And always fool me
And I can`t react
And games that never amount
To more than they`re meant
Will play themselves out
Take this sinking boat and point it home
We`ve still got time
난 당신을 몰라. 그러기에 더욱더 난 당신을 원해.
이해 못할 말들이 날 바보로 만들기에 난 대꾸할 수가 없어.
서로를 속이는 의미없는 게임은 우릴 지치게 할 뿐이야.
침몰하는 이 배를 붙잡아줘, 우린 아직 늦지 않았어.
Falling Slowly 中에서..
영혼의 교감이 있다는 것-
그건 어떤 느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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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ce , 2007
FROM summer and winter 2008/07/26 21:39 삭제사랑하고 그리워하고 나는 너를 노래한다 거리에서 노래를 부르는 ‘그’ 그의 노래를 들으며 그 노래 속에 숨겨진 사랑의 아픔을 한눈에 알아보는 ‘그녀’와의 만남 그의 음악을 응원해주는 그녀 덕에 그는 용기를 얻게 되고 런던에서의 오디션을 위해 앨범을 녹음하기로 결심한다. “그녀가 만들어내는 피아노 선율이 나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그녀가 부르는 노래가 그녀가 만드는 음악이 나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음악을 통해 두 사람은 서로를 이해하고 호감을 느끼기..





저는 상암CGV에서 봤습니다^^ 아주 좋아서 내리기 전에 후딱 한번 더 보려구요~ost도 살까말까 고민했는데 사야겠습니다 ㅎㅎ
저도 오늘 한번 더 볼 것 같네요^-^
ost도 두고두고 듣게 될 듯해요~
전 명동CQN에서^^
전 방안에 계속 Say it to Me Now가 울려 퍼지네요..^^
Say it to Me Now
잠옷 바람으로 혼자 부를 때, 계속 흔들거리고 거칠고..
근데 딱이였어요~
이 노래 넘 맘에 드는데 블로그에 올리기엔 좀 구슬퍼서 ㅎㅎ
아잇, 궁금해라... -_-
저는 이런 영화가 개봉했는지 조차 몰랐답니다.
거기선 이미 개봉했다가 내렸겠어요-ㅎㅎ
음악하시는 분이 들음 어떨지 더 궁금~^-^
옛영상을 보며 작사하던 모습이 섬뜩하다는 점.
미처 생각 못했는데... 으으으 정말 무섭네요. ㅋㅋ
만약 자기라고 생각함;;많이 무섭죠-
그렇게 하면서까지 슬픈감정을 올라오게 하다니,,
저도 씨네콰논에서 보았답니다.
음악이 참 좋았어요.
섹스나 키스씬, 눈물 흘리는 장면 한 번
안 나와도 참 좋은 멜로였어요
그러고 보면 회사에서 압구정역 가는 길에
구스티모 옆 명품 핸드백 수선점 지하에
LP 전문으로 틀어주는 음악 바가 있는데
거기 올드팝이나 재즈 들으면 참 좋으니
나중에 한 번 가보세요. 사장 아저씨의
음악 선별 센스가 좋더라고요
맞아요^-^ 딱 나오면 사랑인데 싶을 흔한 장면들
하나 없어서 더 신선했던 듯-
아 거기! 들었어요-이름이 뭐였더라+_+ 생각이 안나네~
접때 가보려다가 사람이 꽉 차서 못갔다죠-
다시 가봐야지-유후
(아참 페루가신다면서요!! 부러워용 ㅠ_ㅠ)
<Once>보셨군요!
전 OST를 먼저 접하고 이 영화를 보려고 마음을 단단히 먹고 있었는데, 아쉽게도 아직 보지 못하고 있답니다.
올려놓으신 글을 보니, 조만간 빨리 봐야겠단 생각이 듭니다. 극장에서 내리기 전에요.
오오 ost부터 구입하시다니-
보고 다시 들으면 장면이 생각나서 더 구슬플꺼에요 ㅜ
이런 영화가 많은 곳에서 오래 상영 해야하는데 말이죠..
안타까워요~
트랙백겁니다.~ 영화 빨리 봐야겠네요. ^^
위에도 썼지만..
보고나면 음악이 더 듣고 싶어질꺼에요~
트랙백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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