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OS 350D | 50mm f 1.8 | f 3.5 | 1/30 sec | ISO 1600
어제는 덕수궁 돌담길과 정동길을 걸었습니다.
그런데 이 날씨도 좋고 아름다운 날, 작정하고 찍은 사진들이 하나도 맘에 안 들더랍니다-
속이 좀 상했죠-
평일에는 회사에 있으니까 볕 좋은 주말 오후에 찍어야지 하면서 벼르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오늘 오후에 중앙도서관에서 사진 책을 쌓아놓고 보다가-
다시 카메라를 둘러메고 도서관에서 서초역, 예술의 전당까지 계속 걸으며 또 찍었습니다.
거의 한시간을 걷다 서다 했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투두둑. 비가 쏟아졌습니다.
근데 그때까지도 맘에 드는 장면을 만나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그대로는 집에 돌아갈 수가 없었어요.
우산도 없으니 비가 그칠 때까지 마냥 기다릴 수밖에요.
시간이 지나고 비는 그쳤는데 무심하게도 해는 지고 날은 어두워졌습니다.
터벅터벅..포기하고 돌아가는데 우연히 멋진 골목길을 발견했더랍니다.
저 자리에서 스무 장은 찍은 것 같네요-
오늘 본 책 내용을 환기시키면서 조금씩 다르게..
밤이라 빛도 없고, 삼각대도 없었기에 감도를 1600으로 놨더니 노이즈가 심하긴 하지만,
거친 입자가 어둠이 내린 골목길과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스스로 생각 중입니다...^-^;
저 분, 자취생 같았는데 뒷모습이 왠지 슬퍼 보였어요.
등을 구부정하게 하고 땅바닥을 보고 가는 모습이..
그래도 어두운 골목길을 비춰주는 가로등이 길을 인도해주듯
저분에게도 그런 존재가 있겠죠.
그러니까 힘들고 지쳐도 충분히 살아볼만한 거에요. 우리는-
가을이라 그런지 걷는 게 참 좋네요. 목표없이 마냥 걷는 거.
거기다 오늘 걸은 길- 서초역부터 예술의 전당까지는
현대, 기아, 쌍용, SM은 물론- 혼다, 렉서스, 재규어, 인피니티까지
쫙 깔려있어서 어찌나 눈이 즐겁던지 @_@;
새로나온 혼다 어코드랑 재규어! 무지하게 이쁘더라구요!!
어제 사진 찍던 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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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참 좋네요. 노이즈마저 멋있어보이는데요^_^
ㅎㅎ어쩔 수 없이 1600까지 올려놓고서는
(사진 찍는 자세가 별로 안좋아서 흔들림이 좀 심해요;ㅎ)
결과물보고는 괜찮다고 스스로 위안을..^-^
다희 님이 사진을 찍은 과정을 읽으니까
정말 내가 애가 타군요.
벼르고 벼른 시간에 찍은 사진이 하나도 마음에 안 들 때
아,,
그런데 마지막 순간에 극적으로 건진 짜릿한 사진 한 장!
무슨 드라마 같아요.
고흐의 밤의 카페..별이 흐르는 밤 다음으로
좋아하는 그림인데-
미쳐 떠올리진 못했지만 그런 느낌으로 보정하긴 했답니다.
노을이 발길을 재촉하는데
안타까운 마음에 자꾸만 뒤돌게 되더라-
그리고 푸른 밤하늘은 말씀을 주셨네.
가을 그리고 돌담길과 정동길.. 찰떡궁합이라 기분 참 좋았어요-
사진을 찍는다는 것 자체가 그래요 저한테는.
사실, 프로 작가들도 자기 마음에 드는 한 컷 건지기가 어렵다는데 취미로 하는 사람들이나 아마추어들한테는 얼마나 더 힘들겠어요. ^^;
늦은밤에 찍은 사진에는 오히려 노이즈가 조금 있어주는 게 좋다고 봐요. 흐흐.
날씨도 선선해졌겠다, 카메라 들고 나들이 하는 시간이 길어야 하는데, 조금은 귀찮은 마음이 더 많이 드니 큰일이네요. 다음주 주말엔 기필코;
ㅎㅎ언니 말 듣고보니 정말 그러네요-
이틀 돌아다녀서 맘에 드는 것 하나
남겼으면 그걸로도 충분한거겠죠~
350D는 가벼워서 다행이에요-
1D 같은 카메라 있어도 들고 다니지 않으면 그만이니까-ㅎㅎ
저는 우선 가볍고 봐야;;귀차니즘을 극복;;
추워지기 전에 많이 찍어보아요 ^-^
좋은 사진 잘 보았습니다~ 보정을 하느것은 그리 좋은 방법은 아닌것 같습니다. 보이는 그대로 있는 그대로 시간을 담은것에 또다른것을 넣지 않는 모습이 더 좋을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포토샵과 이미지를 만지는 일을 하다보니
그냥 넘어갈 수가 없네요^-^;
(과도하지만 않다면)그리고 보정이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는 게 DSLR의 묘미인 것 같습니다.
보정도 너무 과하지만 않으면 되요 ^^;
ㅎㅎ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저 사진 전체적으로 조금 밝게하고
채도 좀 낮추고 하늘 것 밖에는;
그래서 브뤠송 아저씨가 '결정적 순간'이라고 했었나봐요.
그런 결정적 순간은 찾는다고 오는 것도 아닌가보더라고요. :)
우연히, 갑자기 오게 되나봐요-
하지만 사람 인연도 노력이 있어야 하듯
결정적 순간도 기다리고 찾는 사람에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결정적 순간과 같은 사진, 역시 좋으네요^^
작정하고 사진찍는 날엔, 꼭 그렇게, 맘에 드는 사진이 없는 것 같아요.
근데 또 그게 묵혀두고 두고두고 보면 맘에 드는 부분이 보이더라구요.
그날을 기다려 보아요^^
두고보면 맘에 드는 게 있다는 말 공감이요^-^
옛날 폴더 뒤지다보면 생각치도 않게
보물을 발견할 때 그래요-
감성이나 보는 눈도 바껴서 그런가봐요-
ㅎㅎㅎㅎ
뒷모습 기록자..
신원을 밝혀주세요^^
저에게 사진을 가르쳐주고
같이 찍으러 다니기도 하는
제 남자친구지요 ^-^
오와.필카느낌의 자글자글한 사진...정말 좋네요^_^골목사진 특히 누군가의 뒷모습은 참 쓸쓸해보여요
감도를 높이면 디카도 필카처럼..ㅎㅎ
누구나 뒷모습은 쓸쓸한가봐요-
어깨 피고 씩씩하게 걸어야지;;
ㅎ ㅎ
역시 뛰어난 인물은 ...
친구들이 많네여^^
뛰어나다니요~ㅎㅎ말도 안되옵니다.
만남은 언제나 즐거워요-
그 안에 진정함과 지속성이 있다면!
가로등 불빛이...
불빛이..?
좋은 기사! 그것이 작품과 영향을 미치는 사람을 어떻게 흥미롭습니다. 나는 학문 쓰기 서비스 회사에 작업과 의학의 다양한 종류에 대한 기사를 써주세요. 게시물이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