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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맏딸을 가장 믿으면서도 가장 걱정하신다.

그 맘을 잘 알기에 늦게 들어가는 경우에는 어떤 친구랑 만나는지,
뭐 하다가 늦게 들어가는지 전날 미리 말하는데
(초등학교 다닐 때는 들어오자마자 책가방을 마루에 던져둔 채
엄마 치맛자락을 잡고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하나부터 열까지 다 말했다.
지금도 퇴근하고 들어가면 우선 쇼파에 앉아서 그날 있었던 일을 이야기한다..
그 때나 지금이나 종알종알 떠느는 건 별반 다르지 않구나..^-^;;)

오늘처럼 야근을 하거나 갑자기 약속이 잡힐 때는
그나마 찬밥이 덜 남도록 엄마가 쌀 싯기 전에 꼭 연락을 한다.
(야근일 경우에는 되도록 전화를 한다. 엄마 목소리를 들으면 힘이 나니까- ^-^)

그런데 오늘은 화장실 다녀오는 시간조차 아까울 정도로 바빠서,
7시 넘어서야 문자로 "엄마나야근~"이렇게 보냈는데, 띠리릭 답문이 오는거였다.
(우리 엄마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문자 쓰는 법을 모르시다가
동생들과 내가, 엄마한테 애정 섞인 답문을 받아보고 싶다며
징징 대는 통에 문자 보내는 법을 익히셨다.)


답문에는 "담뇨샀어"라는 네글자가 찍혀있었는데.
보는 순간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엄마는 내 자리가 문에서 가까워서 춥다는 소리를 잊지 않고
나를 위해 일부러 예쁘고 도톰한 무릎 담요를 사러 가신 거다.
난 그게 극세사 담요인 걸 안 봐도 알 수 있다.
엄마가 내 이불이 낡았다며 한달 전에 극세사 이불로 바꿔주셨는데,
이불을 바꾸고 잠도 잘 오고 너무 포근하다며 좋아서 방방 뛰었으니까.

야근한다는 딸의 문자에 답문으로 온 엄마의 "담뇨샀어"는
극세사 이불 몇 겹을 두른 것 이상으로 나를 따뜻하게 만들어줬다.


엄마가 나를..그리고 우리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은 너무 크고 깊어서 내 좁은 마음으로는 헤아릴 수 없다.
받기만 하니까 모르고 있다가..이따금.. 깊이 뉘우친다.
오늘은 집에가서 엄마 꽈악 안아드려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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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narrate.cafe24.com/tc BlogIcon 하나마루 2007/11/19 22: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크~가슴징한 얘기...크흑~~ㅠ.ㅠ
    '담뇨샀어' 4글자에 담긴 어머니에 마음....에휴~효도해야 할터인데....
    아~겨울인데 부모님 장갑이나 하나 사드려야 겠군용...

    • Favicon of http://kimdahee.com/t10 BlogIcon 다희 2007/11/20 00:11  댓글주소  수정/삭제

      집에 오니 정말 포근한 담요가 ^-^
      엄마가 실수로 '담뇨'라고 쓴 게 귀여웠어요..ㅋㅋ
      전 작년처럼 엄마랑 귤이나 까먹으면서 뜨게질이나 뜨고 싶은데;;
      가능할런지 -_-;;

  2. Favicon of http://www.troot.co.kr BlogIcon dawnsea 2007/11/19 22: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뇨싫어;; 로 읽고 깜짝놀랐다능;;
    -_-;

    다행입니다;;

  3. 꽃순이 2007/11/19 23: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도 아까 점심에 엄마 전화받고 눈물이 핑 돌았지.
    "힘들면 언제든 얘기해라."하시는데 차마 힘들단 얘기를 못하겠더라구...

    • Favicon of http://kimdahee.com/t10 BlogIcon 다희 2007/11/20 00: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마자, 어떻게 이야기해..
      이게 또..말한다구 안다구 다 좋은 것도 아니고..
      괜히 걱정만 끼쳐드리는 것 같아서 말이지;..;
      그리고 입밖으로 내놓은 순간, 별거 아닌 것도 커보이기 마련이니까..

      아웅..언니 요즘 많이 바쁜 거 같든데..하이쿠야 시험은 끝났낭..?ㅠ
      토닥토닥..^-^

  4. Favicon of http://kikibossa.tistory.com BlogIcon KiKiBOSSA 2007/11/20 1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엄마가 보고싶어요..ㅜ_ㅜ

    • Favicon of http://kimdahee.com/t10 BlogIcon 다희 2007/11/20 12:43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흑 ㅠ 자취생의 비애..
      어머니께 전화한통이라도..흡;;
      어머니 덕분에 지금 제 무릎에는 따뜻한 땡땡이 담요가..큭큭^-^;;

  5. Favicon of http://creamyrevolution.tistory.com BlogIcon 맥스 2007/11/20 13: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당뇨싫어'로 봤네요... 휴우...
    참 무서운거죠, 당뇨는.
    저도 일하는데, 담요를 하나 덮고 있고 싶어도, 워낙 움직일 일이 많은지라 그러지도 못하네요.
    그냥 옆에 가져다 놓은 아령 들기 하면, 몸도 후끈해지는게... 그렇게 추위를 이겨내고 있습니다. ^^;

    그나저나 제 '닷컴' 도메인 주소는 잠시 잊어주세요.
    문제가 생겨서, 아마도 한동안 그냥 티스토리로 접속하셔야 할거에요.
    다른 일들과 함께 이 문제가 골치깨나 아프게 했는데, 이젠 다시 블로그질 해야죠~

    • Favicon of http://kimdahee.com/t10 BlogIcon 다희 2007/11/20 23: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미팅이나 회의가 많은 일은 아무래도 그렇겠죠?
      저는 컴퓨터 앞에 앉아 내리 작업하니,
      이번 겨울-무릎 담요 덕을 톡톡히 볼 듯 해요-ㅎㅎ

      오오..아령들기 ^-^ 운동도 되고 좋겠는걸요?
      회사 다니면서 운동하기가 쉽지 않잖아요-
      전 많이 걷기는 하는데;; 수영도 다시 다녀야하고 그런데;;
      이게 맘만 그렇고 참..-_ㅠ

      포스팅한 거 살짝 봤어요~ 그걸로 즐겨찾기 해놓을께요~^-^

  6. Favicon of http://365d365e.com BlogIcon cota 2007/11/20 15: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엄마에겐 딸이 필요한거 같아요.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무덤덤+무뚝뚝한 아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네요..

    • Favicon of http://kimdahee.com/t10 BlogIcon 다희 2007/11/20 23:31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희 집에 딸도 많고 아들도 있는데
      워낙 성격이 제각각이라..ㅎㅎ
      딸인데도 무뚝뚝하기도 하고 표현은 잘하는데
      행동은 전혀 그렇지 못한 딸도 있고 그러네요-ㅎㅎ

      많이 표현해 드리세요..^_^
      표현하지 않으면 잘 모르거든요-
      마음이 그렇다면 행동으로 나오겠지만,
      그래도 표현하면 좋아하실꺼에요-
      당장 저녁식단이 달라지려나;;-ㅁ-

  7. OldBoy 2007/11/21 12: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슴 저편이 시큰해지네요.

  8. Favicon of http://liesu.egloos.com BlogIcon liesu 2008/11/27 01: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엄마 무릎담요..로 검색해서 이곳에 오게 되었어요. 엄마 무릎담요 사드릴려고 보던 참이었거든요. 포스팅내용 보면서 저도 저희엄마 문자 쓰는 법 알려드리고 나서, 엄마가 문자재 보내는거 좋아하셨는데 꽤 자주 맞춤법이 틀린 문자를 저도 받았었던 생각이 나서, 이렇게 들린 김에 덧글 남기고 가요. :)

    • Favicon of http://www.kimdahee.com BlogIcon 다희 2008/11/27 1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엄마가 사주신 무릎담요는 지금도 제 무릎위에 포개져 있는데 요긴하게 잘 쓰고 있어요.
      그리고 문자는 쓰실줄은 아는데 한줄이 넘어가질 않아요. 가끔 ㅇㅇ도 쓰시면서.ㅎㅎ
      앞으로도 종종 뵈어요. ^-^

  9. Favicon of http://www.cheapjordan2011s.org/ BlogIcon cheap jordans 2011/11/17 17: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5일 오후 8시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27회 청룡영화상에서 베스트커플상 후보에 오른 감우성은 MC 정준호가 '언제부터 사귀었냐'고 짓궂게 묻자 “어느 여배우의 미모 못지않게 아름다운 이준기와 후보에 올랐다”면서 “저는 준기를 사랑해요”라고 덧붙여 시상식장을 찾은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10. Favicon of http://www.cheapnikedunks2011.com BlogIcon Cheap Nike Dunks 2011/11/26 17: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지만^-^;;
    어떻게 하는게 좋은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11. Favicon of http://www.sneakersupplier.com BlogIcon Air Jordans 2011/11/26 17: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엄마가 사주신 무릎담요는 지금도 제 무릎위에 포개져 있는데 요긴하게 잘 쓰고 있어요.
    그리고 문자는 쓰실줄은 아는데 한줄이 넘어가질 않아요. 가끔 ㅇㅇ도 쓰시면서.ㅎㅎ

  12. Favicon of http://www.cheapairmax2011shoes.com BlogIcon Cheap Air Max 2011 2011/11/26 17: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엄마가 사주신 무릎담요는 지금도 제 무릎위에 포개져 있는데 요긴하게 잘 쓰고 있어요.
    그리고 문자는 쓰실줄은 아는데 한줄이 넘어가질 않아요. 가끔 ㅇㅇ도 쓰시면서.ㅎㅎ

  13. Favicon of http://www.gojordanshoes.com BlogIcon Cheap Jordans 2011/11/26 17: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엄마가 사주신 무릎담요는 지금도 제 무릎위에 포개져 있는데 요긴하게 잘 쓰고 있어요.
    그리고 문자는 쓰실줄은 아는데 한줄이 넘어가질 않아요. 가끔 ㅇㅇ도 쓰시면서.ㅎㅎ

  14. Favicon of http://www.designer-handbags-jewelry.com BlogIcon knockoff handbags 2011/12/04 23: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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