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회사 분들과 함께 엘쥐 아트 센터에서 하는 뮤지컬 '나인' 첫회를 보고 왔어요.
편집부에서 두달 전에 예매해 놓은 건데 멤버 중 한 분이 갑자기
못가게 되는 바람에 제가 그 자리에 운좋게 같이 가게 되었지요.
황정민이 까만 목폴라를 코까지 올리고 음침한 눈빛을 짓고 있는 뮤지컬 나인의 포스터는
많은 분들이 이미 보셨을 것 같은데...발빠른 친구들은 이미 예매를 했더랍니다.
이 뮤지컬은 한 이탈리아 영화 감독의 자전적인 영화를 각색한 작품으로
미국에서는 섹시한 배우로 유명한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주인공 귀도 역을 맡았었데요.
1982년에 초연된 이후로 토니상도 받고, 브로드웨이에서 크게 흥행을 했는데
작품성도 뛰어나면서 상업성도 갖춘 두마리 토끼를 잡은 뮤지컬이라는 평을 받았다고 합니다.
출현진 중에 오로지 귀도 한명만 남자고(어린 귀도를 제외하고) 나머지 열 다섯명의
배우가 모두 여자라는 점과 모든 여자 배우가 귀도를 사랑한다는 설정이 놀라웠어요.
뮤지컬 나인의 첫회를 본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끝나고 가슴에 남는 노래가 없을 뿐더러 지루하기까지 했다는 거에요.
제가 두번째로 좋은 자리에서 봤는데...이걸 제 돈 주고 봤으면 많이 아까웠을 듯 해요.
황정민은 영화배우로서는 감동을 주지만 그 연기가 뮤지컬에까지 통하는 것 같지는 않았어요.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주인공 치고는 포스가 약하고 심장이 두근거릴만큼
노래를 잘 부르는 것도 아니어서 더블 캐스팅인 다른 배우가 훨씬 낫겠다 싶었지요.
(홍보 전략이라고는 해도 너무 황정민만 내세워서 더블 캐스팅인 강필석이 많이 서운하지 않을까요.)
아마 많은 사람들이 뮤지컬 배우로 열현한 황정민을 보러 왔을텐데...실망할 것 같네요.
그리고 귀도는 천재 예술가에다가 희대의 카사블랑카로 등장하는 섹시하고
매력적인 역할인데 그런 역할을 황정민이 얼마나 소화했는지도 의문이네요.
반면에 안토니오 반데라스는 많은 사람들의 머리속에 섹시한 배우로
각인되어 있어서 귀도 역으로 잘 어울렸을 것 같아요.
거기다 대부분의 여자 배우들은 노래 바이브레이션을 신경 쓰느라 가사 전달이 엉망이었답니다.
그리고 수동체, 번역투 말투는 또 어찌하며...;;; 특히 이건 같이 본 분들이 편집자시니 다들 한 마디씩 하시더라고요-ㅎㅎ
물론 좋았던 게 없었던 건 아니에요.
어린 귀도 역을 맡은 꼬마가 마법의 성을 부르던 어린 백동우를 연상케했다는 거.
낭랑한 목소리로 어찌나 예쁘게 부르던지...^-^
귀도의 정부로 나오는 칼라는 마를린 먼로처럼 섹시하고 멋있었다는 거.
그리고 제작자 역인 문희경의 능숙한 무대매너와 안정감있는 노래 솜씨는 신나서 박수를 쳤다는 거.
8시에 시작해서 중간에 십분 쉬고 열시 반에 끝나는 두시간 반의 러닝타임 동안 관객을
빠져들게 만들 흡입력이 있었는지, 클라이막스라고 할 만한 부분은 있었는지 잘 모르겠네요.
저만 이렇게 생각한건가 싶었는 데 같이 본 선배들도 거의 비슷한 의견이네요.
3월까지 공연한다는 데 본 분들이 어떤 소감을 올릴지 궁금해집니다.
PS_한달 전에 대학로에서 본 연극 '멜로 드라마'가 열배 쯤 더 좋았어요.
아흐....피곤한데 꼭 올리고 자야 할 것 같아서 말이죠.
친한 사람이 간다면 말리고 싶...
뮤지컬 나인 홈페이지 http://www.musicaln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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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Pell's seer Blog 2008/02/01 20:15 삭제송원섭님의 "팬텀, 브로드웨이 20년" 이라는 글을 보고 여러 동영상을 보았는데 나도 안토니오 반데라스의 목소리가 가장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작년에 황정민이 "나인"이라는 뮤지컬을 오랜..





표.. 팔아야하나..흑흑..
이미 산 표는 어쩔 수 없으니 ㅎㅎ 기대하지않고 보면 괜찮을지도 모르겠엉~
엘쥐 아트 센터에서 하는데다가 황정민이 나온다니까 기대 심리가 작용해서 더 허탈한걸지도..-_-
어제 날짜로 예매 했다가 일이 있어서 2월로 미뤘는데,
그냥 취소해야지 싶구나 -_-;;
포스팅 고마워. -_ㅠ
언니랑 따로 만나서 이야기한 거면 글로 쓴 거 보다 더 실랄하게 비판했을껄;;
작년 초에 봤던 뮤지컬 위대한 캐츠비가 훨씬 재밌고 노래 솜씨도 좋았어. '-'a
와~ 황정민이 너무 행복해 보입니다.
그러나~ 날카로운 뮤지컬 리뷰군요~ ^ ^;
저 사진 속 표정은 정말 행복해 보이죠? ㅎㅎ
인터뷰에서 여복의 결정판이라고 스스로 말했던데-
뮤지컬 보니까 늘신하고 아름다운 여자 배우들의 사랑을 한 몸에 다...;
와~ 황정민이 너무 행복해 보입니다.
그러나~ 날카로운 뮤지컬 리뷰군요~ ^ ^;
ㅎㅎ부끄럽지만 난 저 책은 몰라, 그냥 저 구절이 좋아서 빌려왔어~
읽어바야지^-^병조 홈피 즐겨찾기 되어있당-ㅋuolyo
좋은 기사! 그것이 작품과 영향을 미치는 사람을 어떻게 흥미롭습니다. 나는 학문 쓰기 서비스 회사에 작업과 의학의 다양한 종류에 대한 기사를 써주세요. 게시물이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