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날씨는 아니었지만 하늘만은 파랬던 일요일.
톡.톡.톡. 마치 활짝 핀 벚꽃 같았던.
파란 하늘과 대조되던 붉은색 벽돌.
삐끄덕 거리는 나무 바닥. 그 사이로 고개를 내민 전등.
지독한 어둠과 눈부신 밝음. 항상 맛 닿아 있는 동전의 양면
붉은 벽을 뒤덮은 정말 컸던 태극기. 가슴이 벅차오름을 느끼며. . .
아쉬움을 뒤로한채 나는 떠나네. .
CONTAX RTS | Planar 50mm f1.4 | Kodak Portra 160NC
몇 주 전부터 서대문 형무소로 사진을 찍으러 가고 싶었어요.
RTS도 수리했고, 날씨도 조금 풀린 것 같기에 많이 찍을 작정으로 길을 나섰죠.
이곳도 사진을 취미로 하는 사람이라면...누구나 꼭 한번은 가보고 싶어하는 곳이래요.
왜 그럴까 생각해 봤는데... 첫번째 이유는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어서 일 테고, 영화 촬영 장소로도 등장하는 곳이며,
붉은 벽돌과 감옥이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 함부로 가까이할 수 없으나 호기심을 발동하게 하는- 이유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독립공원을 한 바퀴 돌고 1,500원의 입장료를 주고 들어간 서대문 형무소 안은
눈 내린 잔디의 차분함과 높고 넓은 붉은 벽돌의 장중함, 파란 하늘이 어우러져
웅장하고 낮은 베토벤 관현악곡을 한편을 듣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어요.
그리고 렌즈를 통해 들여다본 그곳에선 머지않아 봄이 올 거라는 반가운 소식들이 들려왔어요.
조금씩 따뜻한 빛을 찾아가는 나뭇가지들, 머리를 내밀고 싶어서 간질거리고 있는 봉우리들.
그건 자칫하면 지나치기 쉬운 것들이라 숨죽이고 귀 기울여야만 간신히 들을 수 있었죠.
겁이 엄청나게 많은 저이지만 장소가 장소이니만큼 감옥과 영사 전시관을 둘러보기로 마음먹었죠.
천장에서 내려온 무시무시한 밧줄, 한평도 안 되는 좁은 감옥, 다 녹슬어버린 자물쇠와 창살...
수감자에게 신체적 고통 이전에 정신적 죽음을 맞이하게끔 설계된 서대문 형무소.
잠시지만 숙연한 마음으로 나라를 독립시키고자 몸바친 분들을 위해 묵념했어요.
저희처럼 사진을 찍으러 나온 분들도 꽤 있었지만 부모님과 함께 나온 아이들이 훨씬 많더라고요.
호기심어린 눈으로, 때로는 겁에 질린 표정으로 형무소 곳곳을 둘러보는
아이들을 보면서 그래도 다행이다...라는 안도의 한숨이 내쉬어졌던 건 왜일까요.
어서 빨리 따뜻한 봄이 오길 바라며...
역시 예쁜 사진을 보여주는 RTS. 씩씩하게 돌아와줘서 고맙다. ^-^
후후-1.4끼고 포커스 아웃시키니까 내 맘이 다 후련하네~ 휴.
'어설픈 사진과 이야기 > 가까이 떠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나만의 작은 예술. 안양예술공원에서 (13) | 2008/02/24 |
|---|---|
| 빛과 그림자가 만들어내는 고요함. 신비스런 서울숲에서 (20) | 2008/02/14 |
| 오랜만에 RTS를 들고 서대문 형무소를 가다 (23) | 2008/01/29 |
| 오늘 서울은 하루종일 함박눈. (vocal.dahee) (27) | 2008/01/11 |
| 민음사 미술부 송년회_모습들 모습들 (4) | 2007/12/15 |
| 광화문 연가와 낮이 더 이쁜 루미나리에. (16) | 2007/12/14 |





네 번째 사진 좋아요!
네번째 사진은 이번 롤에서 베스트 컷. ㅎㅎ
가운데 전등에 반짝반짝 핀 맞아서 기분 좋아요. ^-^
연애는 항상 좋은겨;;;;
흐하하 잘지내야 연애가 좋은 거죠~^-^ (카메라 같이 쓸 수 있어서..?)
결혼도 좋아보이는 걸요~ㅎㅎ
최근에 알게 된 사실인데
MS아웃룩에도 RSS리더 기능이 있더군요.
덕분에 다희님 블로그에 자주 들어오게 됩니다 ^^
서대문형무소.. 예전부터 꽤 자주 가던곳인데
다시한번 가봐야겠네요.
가을에 참 좋았던 기억이 있어요.
아웃룩에 그런 기능이 있었나요? 매일 사용하면서도 전혀 모르고 있었네요~
전 테터툴즈 관리자화면에 rss메뉴에서 이웃 블로그 업데이트를 확인하곤 하는데...
홍님 블로그도 추가해야겠네요-
날씨가 따뜻해지면 또 한번 다녀오려고요~
낙엽지는 가을과 붉은 벽돌이 한폭의 그림을 만들어낼 듯^-^
와 역시 플라나 쩜사 렌즈 최곱니다ㅜㅜ
아웃포커싱 보는 저도 속시원하네요. 색감도 좋고.
1,4.5 사진 정말 좋네요. 아 다희님이 남겨놓으신 방명록보면서
아 가보면 RTS 뽐뿌 받겠구나 싶었는데 역시나네요ㅋ
플라나 쩜사 한번 써보기위해서라도 언젠간 콘탁스바디 들일거 같아요. ^^
(RTS는 구하기가 힘들어요ㅜㅜ)
핀만 맞으면 칼같이 나오는데, 아직 핀맞추는게 서툴러서 흐리멍텅하게 나온 것도 많아요~
날씨도 추운데 링 돌리느라 좀 고생스지만 그래서 더 보람?차네요-ㅎㅎ
플라나 다른 렌즈도 있던데...(이미 많이 알아본..;; )
콘탁스는 RTS는 말할 것도 없고 똑딱이인 T2도 맘에 들어요-
계속 끈기있게 알아보다보면 좋은 기회가..카메라도 인연이 있는 것 같아서요~
콘탁스에 보석같은 카메라들이 정말 많죠.
T2도 그렇고, T3도 있고, 동률옹이 들고 있는 G2도 좋지요, 칼짜이즈렌즈들도 주옥같고요ㅎㅎ
아 제인연은 어디에..(응?;; )
블코에서 보고 우연히 들어오게 되었는데 사진도 잘 찍으시고 미인이시네요 ^^
부러운 블로그인데요? 앞으로 자주 들리도록 하겠습니다 :D
고맙습니다- 잠시 들려봤더니 음악 관련 포스팅을 주로 하시나봐요~ 저도 추가해놓고 놀러갈께요.
....되는건가? -_-;
사진 진짜 부러운데요. :) 내 Me Super도 그만큼 나와줄려나 모르겠어요. 찍은건 어느새 100장, 아니 100장이 아니라, 어느새 36판짜리로 6통 째인데... 200장이군화;
스팸 댓글 때문에...알파벳만 쓰면 등록 안되게 하는 플러그인을 깔아 놨거든.ㅎㅎ 차단된 줄 알고 놀란거지?-_-
현상해보고 싶어서 근질근질하겠네. 거기도 코닥이랑 후지 있을테니 재미로 몇롤 맡겨봐~
비교해보는 것도 재밌겠는데? 여행다녀와서 사진 정리만해도...한참 걸리겠다~ 그래도 최고 부럽..ㅜ
콘탁스로 갈아타야 되나;; 엄;;
사진 좋다아- ㅎㅎ
흐흣 고마워. 카메라도 저렴하게 대여하는 곳이 있었으면 좋겠어.
주력으로 쓰는 카메라 한, 두대 갖고 있으면서 다른 애들도 써보게~
필름기 사용을 꾸준히 하시네요;;
역시 사람은 부지런해야대;;;; ;;
;;;
;;
사진 좋슴다~^^
블로그도 그렇고 사진도 그렇고...꾸준해야 뭐라도 얻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이러다가 확 다 놓을 수도 있지만..^-^;;
고맙습니다~
우왕 사진 조아요
고마워요. 저도 잠시 놀러갔는데 여백이 많은 심플한 사진이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네요-^-^
고맙습니다~
네번째 사진은 이번 롤에서 베스트 컷. ㅎㅎ
가운데 전등에 반짝반짝 핀 맞아서 기분 좋아요. ^-^
알게된 블로거의 사진들을 들춰보다가 시선이 머물러 떠나지 않는 사진이 있길래 한마디 했죠.
카메라를 바라보는 시선이 참 따뜻하다고 말이죠.
아마도 참 좋은사람, 그사람과 함께한
좋은 기사! 그것이 작품과 영향을 미치는 사람을 어떻게 흥미롭습니다. 나는 학문 쓰기 서비스 회사에 작업과 의학의 다양한 종류에 대한 기사를 써주세요. 게시물이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