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염전은 염전이 살아있는 곳이 아니라, '염전이 있던 곳'이다.
가슴팍을 활짝 열어제끼고 간수가 뚝뚝 떨어지는 소금을 외발 수레로 받던
소금창고가 있는 곳이 아니라, '소금창고가 있던 곳'이다.
한국의 현대 염전들은 해방 이후 50여 년을 겨우 버티거나 그 이전에 사라졌다.
수없이 고무래와 곰배와 삽이 오갔을 염전 바닥을 들여다보라.
거기 장화를 신고 수없이 오갔을 염부의 발길에 눌리고 더러 깨진 타일 조각들은
이제 아무것에도 밟힐 것 같지 않는데도 왠지 윤지를 잃고 푸석거린다.
사람이 비여둔 염전을 자연은 어떻게든 채워준다.
소금을 일으키던 반듯한 염전엔 높낮이를 가늠할 수 없는
염생식물과 새들로 꽤나 소란스러운 고요를 부풀려놓는다.
고요는 무음이나 침묵이 아니라 소리의 결로 지어진 것임을
폐염전의 한낮과 오후는 가르치지 않고 들려준다.
갈대는 소금기가 거의 없는 갯가나 물가에서 작은 바람에도 흔들림을 부리며 산다.
갈대가 염전 내부까지 뻗어 들어온다는 것은 갯벌의 일종인 염전이 뭍의 성질로 돌아갔다는 징표가 된다.
양수기에 밀려난 수차는 노을이 번질 때까지 염부가 밟고 밟았던 원의 계단이다.
제자리걸음으로 도는 그 계단 밑에서 소금물이 퍼 올려진다.
쇠붙이로 된 모든 것들은 시뻘겋게 녹술어 부풀어 오르고
목재로 된 소금창고며 시설들은 하루가 다르게 낡고 썩어간다.
폐염전이라는 말은 소금이 일어나던 곳인데 이제는 소금이 마지막으로
사라진 실종지처럼 황방하고 황량한 기운을 드리울 뿐이다.
폐염전이라는 말은 소금이 일어나던 곳인데 이제는 소금이
마지막으로 사라진 실종지처럼 황망하고 황량한 기운을 드리울 뿐이다.
소금 창고는 뼈대만 앙상하게 드러나고 지붕은 머리채를
잡아 채인 것처럼 반쯤 뜯겨지거나 걷어 올려져 있다.
낡은 소금창고 안에 쌓여 있는 소금자루들은 싸구려 중국산 소금에 밀려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하기 직전이다.
단순히 값이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이유로 공업용 수준의 중국산 저가 소금에 떠밀려버린
서해안 천일염은 어둑한 창고 속에서 눈물처럼 간수를 흘리며 기약 없이 녹아 내리고 있다.
소금을 거둘 때와는 다르게 영영 소금을 거둘 기약이 없는 폐염전은,
햇볓이 쨍쨍한데도 불구하고 뭔가 모를 그늘을 뒤집어쓴 것만 같다.
생태공원이 된 소래염전은 그러나 어딘지 어색하다.
공원으로 지정된 폐염전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노후연금을 받으며 죽어갈 수 있는 염전일 것이다.
CONTAX RTS | Planar 50mm F1.4 | Agfa ultra 100
여기에 쓰여진 글은 모두 눌와 출판사에서 나온 유종인님이 글을 쓰고
박현우 선배가 사진을 찍은 '염전'에 쓰인 글귀입니다.
사진을 참 멋있게 찍는 학교 선배와 글을 참 맛깔나게 쓰는 분이 만나서
생각의 깊이를 더해주는 책을 만들었는데,
오늘. 소래포구에 다녀오고 보니 제 마음에 더 와닿습니다.
사진을 올리면서 이래저래 쓰고 싶은 말들이 있었는데, 다시 이 책을 펼쳐보니 저의 짧은 말보다
책의 글귀를 빌리는 편이 훨씬 좋을듯 하네요.
요즘 만나기 힘든 좋은 책이니 꼭 읽어보시길 바래요. ^-^
ps | 날씨도 좋아서 더욱 즐거웠던 하루. 다음엔 전남 비금도 대동염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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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염전(소래해양생태공원) 가는 길...
FROM Ash™ Style.... 2009/06/17 21:04 삭제픽츄라님 블로그에 소래염전길 사진이 올라와서.. http://pictura.tistory.com/595 예전에 찍은 사진이 생각나서 한번 올려봅니다. 제 기억에도 참 이뻤던 길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Canon | Canon EOS-1D Mark II | Aperture priority | 1/200sec | F/5.6 | 0.00 EV | 17.0mm | ISO-100 | Off Compulsory 작은 물길이 S자를 그리면서 이쁘게 나 있어서 찰칵..





두번째 글을 쓰네요~ 방갑습니다. 속칭 1빠라고 글을 쓰는사람을 이해못했는데
이렇게 따끈한 글에 첫번째 리플을 다는 느낌이 이 느낌이였나봅니다.
소래포구 다녀오셨군요~ 저두 애전에 한번 다녀왔는데 너무 늦게 가서 어두운 풍경만 보았었는데
다희님 덕분에 밝은풍경을 보게 되네요.
오늘이 어린이날이어서 조카들과 가까운 공원에 가서 잠시 쉬다왔습니다만,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고생이였습니다. 하지만 어린이들은 좋아라 하더군요. 근데 오늘 같이 간 조카 이름도 "다희"에요~ㅎㅎㅎ
담엔 저희 다희를 김다희님에게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잘 마무리 하세요^^
아, 제주도 글에 처음으로 댓글 다셨었네요.
첫번째로 달아주셔서 고맙습니다. 하하
다희라는 이름이 은근히 흔해서 저도 살면서 꽤 많은 다희?를 만났죠-ㅎㅎ
그 조카는 한자로 무슨 다에 무슨 희일지 궁금하네요.^-^
이렇게 보니까 또 완전 다른데. 나중에 책 좀 빌려줘.
고럼고럼~ 이거말고도 강추할만한 책 다 빌려줄께~
염전의 정경이 한눈에 들어와서 참 좋네요...^^*
이번엔 폐염전이었지만...다음엔 염전을 다녀와야겠어요.
소금과 염부가 없는 폐염전은 황량하기 그지 없었다는.ㅜ
아- 지난날의 모습이 사라져가는 염전의 쓸쓸하고 황량한 느낌이 잘 느껴지네요.
아직 한번도 못가봤는데 꼭 가보고 싶어지는걸요ㅋㅋ
염전이니까 바로 옆은 바닷가가 있는건가요?
소래포구가 있고, 여기는 소래포구랑 조금 떨어진 생태습지 지나서 있는 곳이예요.
그런데 바다는 전혀 볼만한 곳이 못되요.
물이 많이 탁하고 쓰레기 둥둥둥에 매쾌한 냄새가...-_-;
그래도 조개 구이는 맛있더라고요.^-^;;
소래포구를 다들 많이 찾더라구요. :) 전 여기만 보면 예전 이곳을 배경으로 했던 공포영화가 떠오른다는..-_- ㅎㄷㄷ
갈대숲에 귀신이 숨어있나...'-' 무슨 영화인지 궁금해요;
서울 근교에 갈만한 곳이 많지 않다보니 자연히 사람이 몰리나봅니다~
게다가 장소도 유행을 타는 것 같고요.^-^
오오.. 저런곳도 있었군요..
처음 글을 읽다가
이야 다희님 역시 글도 잘 쓰셔-
"지붕은 머리채를 잡아 채인 것처럼 반쯤 뜯겨지거나 걷어 올려져 있다"
대목에서 흠칫! (이런 단어도 쓰시다니..라며)
내려와보니 인용이었군요 (-_ㅡ)ㅋㅋ
다,,다행인가요?-_-?
이분은 염전 근처에서만 20년을 사셨데요.
염전에 대해서는 킹 오브 킹이신듯.^-^
동해나 남해는 맑고 밝은 느낌이라면,
서해는 확실히 뭔가 차분하고 멜랑콜리한 느낌이네요. 특히나 소래는 더더욱.
오며가며 차 많이 밀리지 않으셨나요? ^^ 야외로 다녀 오신 것 부럽습니다~
아울러 엄청난 생선 비린내까지도요.
어린이날이라 걱정했는데 신기할 정도로 안 밀리더라고요~ 다행이었죠.^-^
자아도취는 오버구요...
음~소래포구 가본지 꽤 오래되었죠~
역시 알흠스런 사진들이 너무 좋군요!
난 언제 저런 사진들 올리나;;
어제 안양천에 나가봤더니 촬영하기 딱 좋더라구요.
글구, 제 블로그는 아직 빈약합니다!
내 생각을 정리하는 정도의 공간~
괜찮다 싶으면 링크걸어놓겠습니다^ㅡ^
얼마 전에 안양천에서 사진 찍고 글 올렸더랬죠.
그 땐 살짝 추웠는데 지금은 베드민턴 치기도 좋겠어요.
저도 뭐 소소한 사진 찍고 끄적거리는 공간인걸요~ 다 그렇게 시작하잖아요.^-^
뭐 요즘엔 뉴스나 영화만 주로 올리시는 분들도 많지만요;
폐염전 가본다 하면서 아직도 입니다.
엑티브하게 움직여야 하는데 교통체증에 시달리고 나니 ㅜㅜ
쓸쓸함이 묻어나오는 사진.. 멋진 시선입니다.
글 덕분에 그런거겠죠?^-^ 예전에 시골 전주 집 다녀올 때마다
엄청난 교통 대란으로 치를 떨었었는데;;
그 때의 악몽?때문에 왠만한 건 견딜만 하더라고요.ㅎㅎ
교통 체증도 그렇지만 험하게 운전하시는 분들 때문에 좀 무섭죠.-_-
헉. 아그파 울트라 요즘도 파나봐여;;
아뇨 친한 언니가 울트라랑 비스타 갖고 있던걸 나눠줬어요.ㅎㅎ
단종되서 구할길 없나 기웃거리고 있었는데 반가웠죠.
근데 두 롤 있던 울트라...마음에 꼭 드는데 이미 다 썼어요.ㅠ
괴담하나!!!!
오래 전에 엄청난 살인자집단이 있었어요...
죽인 사람들을 소금창고에 묻었지요...
현장검증때.....허허벌판을 헤매고 헤매
난생 첨보는 소금창고에 갔지요
시신이 염기때문에 많이 손상안됐다는.....
으흐~~실화입니다..
좋은 사진이야기에....
썰렁하게 했으면 죄송!!!^^
오...그럴 수 있겠네요. 갑자기 저기 허름한 소금창고
밑이 생각나면서 뭔가 있었던거 같기도하고...덜덜 =_=
오늘 갑자기 후두둑 큰 소나기가 내리더니, 명동 하늘이 뽀애졌어요.
다희님의 블로그... 마치 오늘내린 소나기같은 느낌입니다.
나이 40에(미국나이로는 아직 30대;;;) 이제 처음 필카에 입문하는 저에게
다희님의 사진이 많은 얘기를 들려주어서 좋습니다.
부럽기도 하군요.
저도 언젠가는 바쁜 일상을 접고 호젓하게 사진여행을 떠나고 싶습니다.
처음 오신 분이네요. 반갑습니다~ 전 오늘 그 비를 맞으며 퇴근을 했다죠 콜록;;
카메라를 몸에 딱 붙이고 다녀보세요.
비록 멀리 여행은 못 가더라도 재밌는 상황은 언제 벌어질지 모르니까요.^-^
내 사진보다 좋네. 훌륭.
흐흐 오빠가 은근히 와서 봐주길 기다렸어요~
근데 더 좋다는건 말이 되질 않...-_- 오빠 덕분에 염전에
대해 이것 저것 생각해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고마워요^-^
애쉬님 글에 달리 트랙백 보고 요 사진도 보러왔어요^^
다희님 지인의 글도 멋지고 다희님의 사진도 멋지고
역시 필름 사진의 느낌은 굿이에요~
제 지인은 작가님 글에 어울리는 사진을 찍었지요. ^-^
글귀 하나하나가 반짝이는 소금알처럼 빛난다고 해야하나.
언젠가 염전을 가실 일이 생긴다면 꼭 읽어보세요~
문득 이거 보니 알티에스가 급 그리워져요. -_ㅠ
이야....글쓰는 솜씨가 장난이 아니라서.. 우와 다희님 역시!!!라는 말을 하려했더니~^^
작가님의 글이었군요....근데 그 글에 맞는 다희님의 사진도 좋았어요^^
특히 마지막 쫘~악 갈라진 염전바닥?의 모습은 갈증을 지대로 느끼게 하는데요? RTS라 좋은 필름 카메라^^
저도 필름 좀 찍어야 되는데, 오두막이란 녀석땜에 동영상에 재미붙여서 필카까지 아껴주지는 못하고 있네요^^
미국에 살고있는 소래에서 태어난 촌사람입니다.
갑자기 들이닥친 고향생각에 클릭해 봤더니 참 시절이 감사하도록 좋아졌네요.
11산때 먼지 날리던 신작로가 시커먼 아스팔트가 되던날 넘 신기해서 마냥 쳐다보고 있었을때가 있었는데...
잘 보고 갑니다. 좋은 사진 감사합니다.
이 데이터는 내 숙제를 위해 정말 멋진 경향이 있습니다. 내 생각에 당신은 모든 것을 포함.
은근히 와서 봐주길 기다렸어요~
근데 더 좋다는건 말이 되질 않...-_- 오빠 덕분에 염전에
대해 이것 저것
울리는 사진을 찍었지요. ^-^
글귀 하나하나가 반짝이는 소금알처럼 빛난다고 해야하나.
언젠가 염전을 가실 일이 생긴다면 꼭 읽어보세요~
문득 이거 보니 알티에스가
음,이 블로그에 처음 방문입니다!
우리는 자원 봉사자의 그룹입니다 같은 틈새 시장에있는 지역 사회에 새로운 사업을 시작.
블로그 우리에게 작업에 귀중한 정보를 제공했습니다. 당신은 놀라운 일을했을
黄叶问题的主要营养缺乏是铁缺乏。树可以吸收土壤中的铁,或土壤不具备足够的铁。这个问题,所谓萎黄,常发生当土壤碱性太强。缺乏另一种矿物质,锰,,也能引起萎黄。红枫树,特别是显示一个脆弱锰缺乏症。感谢分享信息。
此致
좋은 기사! 그것이 작품과 영향을 미치는 사람을 어떻게 흥미롭습니다. 나는 학문 쓰기 서비스 회사에 작업과 의학의 다양한 종류에 대한 기사를 써주세요. 게시물이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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