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밤 버스에서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짜증 때문에 오는 내내 기분이 불편했다.
어느덧 내릴 역이 가까워서 마음을 대충 추스리고 일어나는 순간
치마를 뒤에서 당기는 느낌이 들어서 아래를 보니 버스 의자에 붙어있던
거대한 껌이 주말에 문정동에서 새로 산 치마 끝자락이 완벽하게 붙어 있었다.

손으로 떼다가 느껴진 축축하고 불쾌한 감촉.
보아하니 열심히 씹다가 뱉은지 얼마 안된 껌이었다.

맨 앞 자리였는데 다른 누가 나처럼 봉변을 당할까봐 기사 아저씨한테 의자에 껌이
붙어 있으니 사람들 못 앉게 해야겠다고 말하고 허겁지겁 버스에서 내렸다.
다른 옷도 아니고 새로 산 하얀색 치마에 보기 좋게 들러붙은 껌은
요새 바닥에 들러붙은 내 마음 같아서 마음이 더 불쾌했다.

세상엔 정말 다양한 사람이 있고 이해하려고 노력해도 도무지 이해 할 수 없는 사람들이 있는데
대체 사람들 많이 타는 버스 의자에 씹던 껌을 뱉는 사람은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까 몹시 궁금했다.

요즘엔 그냥 그런 모든걸 이해하는 것 조차도 지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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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일상속 이런짜증, 누구나겪나요 ?

    FROM 인터넷을 헤엄치는 넷물고기 2008/06/14 18:19  삭제

    일상속에서 이런짜증은 누구나 겪는건지 궁금합니다. 요며칠사이 제 주변에서 일어난, 아~~주 소소하기 짝없는 그런일을 몇가지 말씀드려보면 .. ㅎ 1. 잠잘려고 불 끄면, 파리소리가 귀 근처에서 엥엥거리기 시작한다. 2. 내 다이어리를 회사책상에 펼쳐놓고 멀리 외근나왔다. 3. 회사기밀이 담긴 업무일지를 다른회사 회의실에 펼쳐놓고 나왔다. 4. 여친께 아주 유치한문자를 보냈는데 거래처 여직원에게 갔다. 5. 중학교 불알친구와 거침없는 ㅅㅂ, ㅈㄲ 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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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nabilove.net BlogIcon 나비 2008/06/14 0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엉덩이 붙었는데 붙은 것도 모르고 하루종일 싸돌아 다닌적도.. -_ -ㅋ ;;;
    분명 싸가지 없는 꼬꼬마 짓 일꺼예요~ -ㅂ-ㅋㅋ

    • Favicon of http://www.kimdahee.com BlogIcon 다희 2008/06/14 22:18  댓글주소  수정/삭제

      와...집에가서 당황하셨겠어요. 전 예전에 아침 먹으면서 교복 치마에 붙인 밥풀-
      하교 길에 친구가 말해줘서 화들짝 놀란 적이 있었는데-ㅎㅎㅎ
      아, 그건 꼬꼬마 탓을 할 수도 없고...철썩 철썩 때려주고 싶은 꼬꼬마 녀석 =_=

  2. Favicon of http://secrettime.tistory.com/ BlogIcon 우주인 2008/06/14 02: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로해줘야 하는 글인데 웃어버렸어.......날 용서해;;;;

    다른 사람들도 나같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생각 나도 자주해.
    (물론 지옥같은 세상이 되겠지..)

    하지만 그들이 달라서.
    너는 껌을 함부로 버리지 않는 착한 얘란게 증명됐잖니.
    그 나쁜애 덕분에 새 옷에 껌이 붙어버렸지만.


    넌 착해.

    • Favicon of http://www.kimdahee.com BlogIcon 다희 2008/06/14 22:19  댓글주소  수정/삭제

      응? 여기서 뭐가 웃겼단거야?ㅋㅋㅋ
      아흐 잠깐. 모든 사람이 너 같으면 노노노.
      그럼 여기는 지구가 아니라 우주별이 되잖아...-_-
      난 너가 참 좋지만 우주인이라는데는 동의해-ㅎㅎ
      아 근데 껌이 깨끗이 안 떨어져 어쩜 좋아..ㅠ

  3. Favicon of http://badnom.com BlogIcon w0rm9 2008/06/14 07: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굳이 껌이 아니더라도 새옷 입고 나섰을 때 밖에서 이물질 묻으면 정말 기분 나쁘죠~
    아직도 시민의식 많이 부족한 한국사람들.....
    초딩의 짓이라 위안해야죠...옷 안 버리게 잘 제거하세요;)

    • Favicon of http://www.kimdahee.com BlogIcon 다희 2008/06/14 22: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특히 흰옷에 고추장이나 김치 국물 같은거 튀겨도 정말이지...(제가 자주 그러는 편이라서;;)
      초딩의 짓이던 성인의 짓이던 이건 너좀 당해봐라 하고 뱉은 짓일텐데
      어떻게 그런 끔찍한 생각들을 하고 사는지 원. (요즘 워낙 끔찍한 일들이 많아서 이건 상대적으로 매우 작은거겠지만요.)
      한숨이 나오네요.

  4. Favicon of http://www.zoominsky.com/ BlogIcon 짠이아빠 2008/06/14 09: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놔.. 젯털님.. 출동하셔야겠습니다.. ^^

  5. Favicon of http://iblogger.kr BlogIcon 로망롤랑 2008/06/14 11: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실의 타인은 지옥일 뿐이애요...그렇다고 내맘대로가 천국일리는 만무하고,,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관계와 사회가 천국이되야해요, 어디서 주어들은'유의미한 타자'란 말을 좋아하는데...좋아할 뿐이죠...타인에게서 유의미함을 이끌어 내기에는 끈기와 노력이 부족해요 ,, 누가 지옥일 뿐인 타자들을 이해하려고 애쓸까요,,

    • Favicon of http://www.kimdahee.com BlogIcon 다희 2008/06/14 22:24  댓글주소  수정/삭제

      타인에게 받은 스트레스 때문에 몸서리 칠 정도로 짜증이 나면 그런 생각도 하곤해요.
      그냥 진짜 몇몇 사람들만 관계를 유지하고 인간관계를 다 포기하고 살아야하나.
      그런데 그것도 잠시 어느새 끈기와 노력?으로 유의미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걸 발견해요.
      그러다가 기대에 못미쳐 또 상처받을 것을 알면서도 말이죠.

  6. Favicon of http://digitalfish.tistory.com/ BlogIcon 넷물고기 2008/06/14 18: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겪는 이상묘한일 시리즈에 추가해야겠어요. 트랙백 걸어봅니다 ㅠ_ㅠ

    • Favicon of http://www.kimdahee.com BlogIcon 다희 2008/06/14 22:24  댓글주소  수정/삭제

      절 모니터 부여잡고 웃게 했던 그글!!ㅎㅎ 저도 트랙백 걸께요~
      이러다가 제 블로그에서 2탄이 탄생하는거 아닌지 모르겠어요.-_ㅠ

  7. 젯털 2008/06/14 22: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내가 해 준 이야기 있지? 가장 짜증나는 순간에 대한 묘사.
    그거보다는 낫잖아. 참아 참아. 착한 다희가 참지 않으면 누가 참겠삼? ㅎㅎ

    • Favicon of http://www.kimdahee.com BlogIcon 다희 2008/06/14 23:02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거 대략 내가 내일 모래 겪을 일이구나.
      극한의 몸상태와 외부 압력+냄새...아 끔찍하도다.
      하지만 참아야지 어쩌겠어. 이러다가 득도 하는거 아닐까?-_ㅠ

  8. fleurs 2008/06/15 06: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짜증나는 상황일듯..
    가끔씩은 그립기도..사람들로 가득하던 버스안, 지하철..
    어딜가나 가득가득하던 사람들..
    여긴 너무 조용하거든요. 시골이라서 더 그런듯.

    • Favicon of http://www.kimdahee.com BlogIcon 다희 2008/06/15 1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때는 어찌나 짜증이 솟구치던지, 마음 가다듬느라 고생 좀 했어요.
      흐흐 사람이 너무 없이 조용하기만해도 심심하고 좀 무섭기도 할 것 같아요.
      여기는 어딜 가도 사람이 정말 많으니까 그런 생각 전혀 못하고 살지만.
      막상 이곳을 떠나 언니가 살고 있는 곳으로 간다면 많이 어색할 것 같아요.^-^

  9. Favicon of http://kikibossa.tistory.com BlogIcon KiKiBOSSA 2008/06/15 09: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요즘엔 무엇보다도 인내심과 가장 많이 싸우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럴때일 수록 더욱 힘내야겠죠 ^-^


    (저희 집이 세탁소 하던 시절에 손님들의 옷에 묻은 껌도 자주 떼어주셨어요.
    어떻게든 성공하시기를 바랄께요. 볼때마다 화 날 흔적이라면 반드시 없애야
    할 것 같아요. 시간이 많이 지나서 웃음 나오는 기억이 되면 모르겠지만요..^-^)

    • Favicon of http://www.kimdahee.com BlogIcon 다희 2008/06/15 11:11  댓글주소  수정/삭제

      엄마가 많이 떼어주긴 했는데 그래도 조금씩 지저분하게 자국이 남았어요.
      다행히 바깥쪽은 거의 티가 안나지만...-_ㅠ
      이런 찝찝한 기분이라니;; 이건 다시 웃을만한 일은 아닐 것 같아요.^-^;

  10. Favicon of http://www.troot.co.kr/ BlogIcon dawnsea 2008/06/15 1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도 모르게 글 밑에 드래그 해 본 사람 손?


    뭔가의 플래시백이;;;

  11. Favicon of http://grey-chic.tistory.com BlogIcon 필그레이 2008/06/15 11: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분명 10대 장난꾸러기 소년이 아니었을까란 생각이 들어요.껌이...것도 얼마안된 껌이 옷에 묻으면 정말 떼어내기시기 힘들텐데...저도 언제 머리카락에 붙은 적이 있어서...-_-;;;;아주 더 예전엔 새똥이 옷위에 두어번 툭 떨어진적도 있고뭐...ㅡ.ㅡ;;;암튼 기분 안좋은 날은 더더욱 몰아칠때가 있어요. 툭툭 털어버리세요^^

    • Favicon of http://www.kimdahee.com BlogIcon 다희 2008/06/16 08:48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쁘게 단장하고 나갔는데 새똥 맞으면 기분 정말...OTL
      전 공사장 돌 조각은 몇번 맞아본 적 있는데;; 그날 하루종일 기분도 안좋고 억울하더라고요.
      그런 것들 따로 보면 그리 큰 일은 아닌데 한번에 몰아쳐서 사람을 더 힘겹게 하던걸요.
      다행히 껌이 꽤 툭툭 떨어져서? 기분도 툭툭 털었어요~^-^

  12. ufo 2008/06/17 10: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음으로,..........ㅋㅋㅋㅋ
    근데 왜 왜 기분이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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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부를 하고 둠바에서 인턴 중, 에릭과 만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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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책을 만든다니-얼마나 흥미진진해-
    아 잘해봐야지--후후 재미있겠다.^------^

  31. Favicon of http://www.okreplicadesignerhandbags.com BlogIcon replica designer handbags 2012/04/06 01: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게시 그래, 난 내가 분명히 내 컴퓨터 내에서 웹 사이트의 메모를 취할 것입 있도록 블로그 게시물을 발견 관심이 있었다. 나는 이후 제출해야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32. Favicon of http://www.coachoutleteo.net BlogIcon coach outlet 2012/04/27 14: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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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부를 하고 둠바에서 인턴 중, 에릭과 만났다고 한다^-^

  33. Favicon of http://www.coachbagsoutleta.net BlogIcon coach bags 2012/04/27 14: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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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 Favicon of http://www.coachoutletonlineguy.com BlogIcon coach outlet online 2012/04/27 14: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책을 만든다니-얼마나 흥미진진해-
    아 잘해봐야지--후후 재미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