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3 QL17 | 40mm F1.7
지금으로부터 15년도 더 지난 나 어릴적.
우리 동네에는 매주 수요일마다 굴비를 팔러 다니는 할머니가 있었다.
엄마는 돌아가신 외할머니 생각이 난다며 굴비 할머니의 생선을 매주 사드리곤 했는데
그런 엄마에게 어린 처자가 마음씨도 곱다며 볼 때마다 칭찬하셨고
그 덕분에 나는 매주 굴비를 먹다가 굴비를 정말 좋아하게 되었다.
언젠가부터 엄마와 나는 그분을 굴비 할머니라고 부르기 시작했는데
할머니의 머리 위에는 할머니 몸집의 세배는 더 되어 보이는 커다란 광주리가 항상
붙어 있었고 할머니의 등은 우산을 써도 엉덩이는 다 비를 맞을 정도로 굽어 있었다.
굴비 할머니는 길 한가운데 벌려 놓고 생선을 팔았지만 각 집마다 방문해서 생선을 팔기도 했는데
그 광주리에는 굴비 말고도 고등어, 오징어 같은 생선 중에서도 상하는 속도가 더딘 것들이 담겨 있었다.
굴비를 팔기 위해 굴비 광주리를 바닥에 내려 놓으면 그제서야 보이는 할머니의 머리 모습은
광주리를 얹기 위해 또아올린 수건 모양 그대로 머리카락 하나 없이 하얀 피부가 드러나 있었다.
굴비 할머니는 그걸로 딸, 아들 다 공부시키고 결혼시켰다고 했다.
그 오랜 고생으로 인한 삶의 무게만큼이나 할머니의 머릿등은 하얗게 드러나고 있었다.
나는 요즘도 광주리나 식당 쟁반을 머리에 이고 가는
아주머니들을 보면 어릴적 친하게 지내던 굴비 할머니가 생각난다.
그리고 할머니 같이 힘겹게 사는 사람들이 좀 적었으면 좋겠다고,
그것이 과하다면 살맛이라도 나는 세상이었으면 좋겠다고 바란다.
그 할머니 지금은 어디서 뭐하고 계실까...
건강하실까...
갑자기 굴비 할머니의 굴비가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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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네 기억 속에서는 잘 살아계시는구만.ㅎ
하지만, 안쓰럽게만 보이던 할머니의 머릿등은,
그 할머니에겐 삶 그 자체였을꺼야.
그 할머니는 적어도 그 순간, 행복하셨을게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노동구조는 아직 엉터리지.
이 조그만 나라에서, 왜 이리 많은 다툼이 엿보이는 건지.
조그만 나라면 더 적어야 하는 건 아닌지. 조그마해서 세밀하게 하지 못하는 건지.,...음... 모르겠다.
ps 나 서울 - 해남 자전거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음.
암만 생각해도 체력 하나만큼은 대한민국 남성 평균 이상은 되는 것 같음~!!
잘 계실까라고 했지만 할머니 연세를 생각해볼때 아마도...
스스로 행복하다고 되내이면서 일하시지 않으셨을까 싶어.
너무 힘들게 사는 사람들이 많고 반면 펑펑 놀면서 돈만 잘 쓰는 사람들도 많고
불합리한거 따지자면 끝도 없지만 가끔 1:1 만나면 울화가 터질 때가 있더라.
서울, 해남 자전거 여행이면 평균 이상이 아니라 상위 1% 겠는데? ㅎㅎ 축하해~^-^
좋았겠따~
다희님 포스트들은 마치 '좋은생각' 책을 읽는 것 같아요.
아, 사진에서도 감수성이 묻어나는... 뭐랄까. 설명하기 힘드네요. :D
앗...제가 좋은생각 자주 읽는지 어찌 아시고 =_=;ㅎㅎ
쓸데없는 잡지들보다 그런 작고 얇은 책에서 소중한 내용을 더 많이 보게되지 않나요.
흐흐- 마음이 따뜻해져오는 사람 사는 이야기가 많아서 좋아요.^-^
와...사진 예술입니다요ㅎ.ㅎ;
흐흐 아니예요. 뭔가 구도도 어설프고 너무 정신없죠?
원래 칼라 필름으로 찍었는데 분위기상 흑백이 나을 것 같아 변환했네요.
위에 블루블러드님 말씀대로 저도 '좋은생각'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ㅋㅋ
다희님 글에는 인간적인 정이 많이 묻어나는거 같아서 참 포근해집니다^^
그렇다면 다행인데, 요즘 제 스스로가 저한테 포근하게 대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 좀...-_ㅠ
스스로한테 관대해지고 너그러워져야 하는데 말이죠.
그래도 방금 집에 들어오는데 바깥 바람이 시원해서 고개를
뒤로 젖혀 시원한 바람을 느끼고 왔더니 기분이 좋네요.
눈팅 하다가 글이 너무 좋아서 댓글 남겨요~
인사동에 많이 가보진 않았지만, 너무 좋아졌던 곳이라 ,,
거기다가 글까지 너무 좋아서 비오는밤 왠지 글남기고싶어졌어요!!
즐건 블로깅 하세요 '-'
오늘도 하루종일 추적추적 비가 내리네요.
비오는 날이 아니라도 자주 놀러오세요~^-^
어렸을 때는 종을 울리면서 지나가는 두부장사 아저씨가 있었고,
150원에 만두까지 넣어 주는 떡볶이 집이 있었고,
동네에 뛰어놀 수 있는 공터가 있었는데...
서울이 고향인 건 참 안 좋아요. 다 변해버려서.
하물며 그 굴비 할머니는 변해가는 주위 모습에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비슷한 냄새의 추억들...딸랑거리는 두부 아저씨 손두부랑 달콤새콤 떡꼬치랑...150원에 만두 넣어주는 떡볶이!
제 막내 동생 보니까 같이 농구하고 싶어도 놀 애들이 없어요-
다 학원가고 공부하느라...-_ㅠ 그 시절이 좋았는데 말이죠.
굴비 할머니가 지금 세상에서 굴비 파신다면 곧 포기하시지 않을까요.
누가 벌컥벌컥 문을 열어주겠어요, 게다가 사람이 없는 집이 거의 다인걸. 에궁.
허.. G3는 흑백과 궁합이 좋네요.. 의외인데요.. ^^
색감이 들쭉날쭉할 때 흑백으로 그냥 변환시키는게 낫더라고요.
아예 흑백 필름이면 더 좋겠지만요~^-^
어쩐지 코끝 시큰해지고 갑니다.
고마워요
울지는 마세요 ㅎㅎ 요즘 알렉스 노래에 빠져있는데 키키님이 올린 데이지 있잖아요~
온종일 그대만 생각해요. 이게 가장 좋던걸요?^-^
컬러링에 벨소리까지 이걸로.ㅎㅎ
마음에 드셨다니 다행이네요. ^-^
앞으로도 좋은 노래 보급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ㅋㅋ
연모를 열면 "오늘은 다희님 블로그에 어떤 사진이 올라와있을까?하고 제일 먼저 방문을 하게되네요.
사진 잘 봤습니다~
저도 그런 블로그가 몇개 있는데 오늘은 어떤 글이 올라와 있을까..항상 궁금한...
양질의? 글과 사진을 꾸준히 올려야 겠는데요?^-^
정말 예전에는 골목과 골목 사이를 오가면서 먹을거리를 파시던 분들이 계셨는데,
이제는 어느 덧 아련한 추억의 한 켠으로 간직해야하는 시대에 살고 있네요.
올리신 글을 읽으니, 어렸을 적 매일 아침 신선한 과일을 잔뜩 가지고서
골목에 오셔서 과일을 파시던 아저씨가 생각납니다.
그 분이 파시던 과일은 정말 신선도는 물론 맛도 일품이었거든요.
20년 사이에 정말 많은 것들이 쏜살같이 변해버렸어요.
같은 과일이라도 그렇게 먹는 과일은 더 맛있죠.
그 많은 꽃중에 내가 부르는 꽃만이 의미가 있는 것처럼
마트에 있는 수많은 사과보다 매주 봐서 친해진 과일 아저씨가
들고 온 한개의 사과가 더 의미가 있는...그립네요.^-^
금방이라도 골목 사이로 전경들이 떼지어 나올 듯한 느낌1
그러고보니 그런 분위기도 좀...'-'
요즘 참 흉흉하긴 한가봐요, 흑백 사진을 보고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여럿 있는걸 보면-
이 검토는 내 기초 연구에 정말 도움이 될거야.
반바지 나 청바지 를 피 할 수 있 어 한 이 는 단점 이 있 었 다.키 가 작다 원통 장화 아니면 UGG 키 크 고 마른 체형 에 맞 거나 다리 가 가늘다 소녀 일 뿐 이 었 다.
이 데이터는 내 숙제를 위해 정말 멋진 경향이 있습니다. 내 생각에 당신은 모든 것을 포함.
장마철, 할머니들 자리에 버섯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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