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OS 1 | EF 50mm 1.8 | Kodak portra 160vc



주변에 음악소리와 사람들의 수다 소리로 시끌벅적한데
갑자기 모든 소리가 뚝 끊기면서 반경 50cm 공기가 나를 짓누르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심지어는 단 둘이서 대화를 하고 있다가도 어느 순간 멍해지면서
입으로는 응응, 하고 있는데 머리 속으로는 전혀 딴 생각을 할 때가 있다.

말수가 적어지고 점점 내성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느낄 때.
대범하고 활기차고 웃고 즐기던 내 자리가 점점 줄어든다고 느낄 때.
하염없이 슬퍼지면서 까맣게 잊고 있던 외로움이라는 감정이 피어오른다.

친구가 잠시 화장실을 간 사이 친구 뒤에 가려져있던 곰이 말을 건냈다.
나 말이지... 수많은 사람들한테 둘러쌓여 있어도 늘상 외롭기만해.
너는 내 기분 이해해? 그런게 어떤 느낌인지 알기나 해?

그때는 알듯 모를듯 갸우뚱한 표정으로 곰의 까만눈만 쳐다봤는데
어렴풋이나마 어떤 기분인지 알 것 같다.
그게 얼마나 극심한 외로움인지.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외로움을 느끼는 동물이라는데 동의한다.
마치 식욕처럼 자제할 수는 있지만 안 느낄 수는 없는. 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어설픈 사진과 이야기 > 사진으로 생각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맺힌다. 번진다. 흐른다.  (29) 2008/08/12
rose  (43) 2008/08/05
외로운 곰과의 대화  (29) 2008/07/11
거짓말 같은 시간  (37) 2008/06/18
굴비 할머니는 잘 계실까  (32) 2008/06/17
착한 옷걸이와 착한 레이스  (20) 2008/06/15
http://www.kimdahee.com/trackback/627 관련글 쓰기
YOUR COMMENT IS THE CRITICAL SUCCESS FACTOR FOR THE QUALITY OF BLOG POST
  1. Favicon of http://kikibossa.tistory.com BlogIcon KiKiBOSSA 2008/07/11 12: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이를 먹어가면서
    외롭지 않아 보이기 위해서,아프지 않아 보이기 위해서
    연기를 해야 할 때가 점점 많아지는 듯 해요.
    그래서 더 외롭고..아프고...

    정말 그런게 사람인가봐요.

    • Favicon of http://www.kimdahee.com BlogIcon 다희 2008/07/11 1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이가 들어가면서 공적인 일이 늘어나고 책임져야할 일도 늘어나니까...
      이런 고민을 계속 해나가는게 인새애앵...;
      흠, 계속 이런다고 하면 좀 갑갑하죠?'_'

    • Favicon of http://www.chasidepco.info BlogIcon chasidepco 2011/09/17 18:41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 순위권 영광영광. 그나저나 아스카는 진정 전세계에 퍼져 있군요 ㅋㅋㅋ

  2. Favicon of http://www.hera282.com BlogIcon hera 2008/07/11 12: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윗분 말에 동감해요-
    나 이 가 들 수 록....
    괜찮은척, 겉으로 웃기..

    • Favicon of http://www.kimdahee.com BlogIcon 다희 2008/07/11 13:13  댓글주소  수정/삭제

      헤라님꺼 가보니까 최근 글이 제 글랑 어울리네요.
      점점 더 가면을 쓰는거죠, 안괜찮고 막 울어도 괜찮은건 언제나 제한적이고.
      괜찮은건지 괜찮다고 주문을 외는건지 모르겠는-_-;
      그러다 그 가면이 진짜 페이스가 될지 몰라요.

  3. Favicon of http://sampleh.tistory.com BlogIcon M.Han 2008/07/12 11: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사람들이 바로 곁에 있어도 어쩔 수 없이 외로울 때가 분명 있죠.
    자연스레 그 외로움에 몸을 내맡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듯 합니다.

    • Favicon of http://www.kimdahee.com BlogIcon 다희 2008/07/12 11: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바로 그거...ㅎㅎ 외로움도 즐기려고 팔로우 업!하는게 필요한 것 같아요.
      어쩔 수 없는 거라면,;

  4. Favicon of http://www.jiha.net/tc BlogIcon 지하 2008/07/11 15: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헛 본문만 읽고 적으려던 덧글이..윗분들과 거의 비슷함에
    놀라네요;; 외롭지 않은척, 아프지 않은척, 약하지 않은척
    그것에 점점 익숙해지고 있네요
    특히 예전에 크게 아픈적이 있고 나서
    동정이란게 점점 사람을 귀찮게 한다는걸 알고나서는

    • Favicon of http://www.kimdahee.com BlogIcon 다희 2008/07/12 11:02  댓글주소  수정/삭제

      약하지 않은척에도 공감하네요.ㅎㅎ
      크게 아프고 나서 동정심이 사람을 귀찮게 할 수 있다는건
      겪어 보지 않아서 어떤 느낌인지 잘은 모르겠지만요.

  5. Favicon of http://www.log.pe.kr BlogIcon 열산성 2008/07/11 16: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저는 허리가 아픈데... 집에서 "좀더 아파보이기"가 참 안 통하네요.
    설겆이도 쉬고 싶고, 수영이 목욕도 건너뛰고 싶은데....

    • Favicon of http://www.kimdahee.com BlogIcon 다희 2008/07/12 11:00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런이런;; 저희 어머니를 보면 정말 아파도 집안일은 다 하시고 남는 시간에 쉬시더라구요.-_ㅠ
      본인이 안하시면 누가 하겠냐고...
      혹시나 어머니와 열산성님이 같은 마음 이려나요?ㅎㅎㅎ
      몸 챙겨가면서 쉬엄 쉬엄 하세요.^-^

  6. Favicon of http://bluluv.net/blog BlogIcon 울트라매니아 2008/07/11 2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군중속에 외로움이군요
    머 그런것쯤은 죽마고우와의 수다 한사발이면 씻은듯 싹 날아가죠~
    특히나 요즘같이 더울때는 시원한 맥주에 강바람을 안주삼아
    목뒤로 알싸한 따끔거림을 넘긴다면
    잠시나마 어깨를 짖누르던 세마리곰의 세상살이쯤은 잊을 수 있을거에요

    • Favicon of http://www.kimdahee.com BlogIcon 다희 2008/07/12 10:34  댓글주소  수정/삭제

      요즘 그렇게 시원한 강바람에 맥주 한잔 하려는 인파로 고수부지가 몸살을 앓는다던데 ㅎㅎ
      게다가 밤에도 별로 시원하질 않으니!
      아궁, 어제도 친구들과 세시간 넘게 수다를 떨었더니 목은 피곤해도 스트레스는 풀리더라구요.
      역시 특효약인건 분명한듯.^-^

  7. Favicon of http://secrettime.tistory.com/ BlogIcon 우주인 2008/07/12 20: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독한 볼펜.
    우수에 젖은 자전거.
    행복한 모니터.

    요런건 존재하지 않아~
    감정은 만물의 영장이라 주장하는 '건방진 인간'만 느낄수 있는거야.
    사물에서 감정이 느껴지는 것은 지극히 바라보는 사람이 느끼는 감정의 일부분일 뿐이지.

    얼굴에 묻은 검댕은 거울을 보기전까지 알 수 없듯.
    사물에서 느껴지는 자신의 감정을 통해 마음에 묻은 검댕을 볼 수 있데...

    • Favicon of http://www.kimdahee.com BlogIcon 다희 2008/07/12 10:33  댓글주소  수정/삭제

      야 역시 지훈이는 철학적이야, 잘 꼬집어냈어-_-b 당신 좀 짱인듯.ㅎㅎ
      나의 감정을 자꾸만 사물에 투영하는 것, 게다가 난 죽어있는 것에 숨을 불어넣는 행위?를 자주해서.
      볼펜이며 자전거, 모니터들도 나랑 같이 있으면 자주 인격체가 되곤하지.ㅎㅎㅎ

      ps | 원숭이나 돌고래 같은 지능지수가 높은 동물들도 다른 사물을 보면서 슬퍼보인다는 생각은 못하겠지?

  8. Favicon of http://pavarottisy.tistory.com BlogIcon 미르-pavarotti 2008/07/12 00: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신과의 싸움이죠..
    필름의 느낌 너무 좋은데요

    • Favicon of http://www.kimdahee.com BlogIcon 다희 2008/07/12 1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극한의 상황에 다다를땐 자신과의 싸움이 될 수도 있겠네요.
      그 느낌 때문에 필름 바디에서 떠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ㅎㅎ

  9. Favicon of http://dejavu122.tistory.com BlogIcon dEjaVu 2008/07/12 13: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저 흐르는대로 두는게 제일 좋을 때도 있지.

    그나저나, 보케 정말 예쁘게 잡혔다. =)

    • Favicon of http://www.kimdahee.com BlogIcon 다희 2008/07/12 16:25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 사진 말이지 찍었을 때는 관심도 없다가...
      우연히 다시 발견하고선 양옆에 지저분한걸 크롭했더니 마음에 들더라구?
      지훈이 말데루 감정이입해서 더 그랬는지 몰라~ㅎㅎ
      그저 흐르는데로가 잘 되면 그것도 참 신기한 일이야.=_=

  10. Favicon of http://guildwars2releasedate.com/ BlogIcon guild wars 2 release date 2011/09/29 20: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여기가 정보의 유용한 부분을 발견했습니다. 아이디어와 정보는 매우 믿을 수 있습니다.

  11. Favicon of http://humblemiracle.com/ BlogIcon miracle mineral solution 2011/09/30 02: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신의 작성 방식은 위대한이며 은혜와 제목을 관리하는 방법은 좋은 본보기이다.

  12. Favicon of http://www.vacanta.com/cazare-rucar/ BlogIcon Cazare Rucar ieftina 2011/10/17 22: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는 당신의 기사를 사랑, 난 항상 여기서만 물건을 게시 잘됬다

  13. Favicon of http://www.hotelwithspa.com/ BlogIcon Hotel with Spa 2011/10/20 13: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반적으로 다른 곳에서는에 비해이 시점에서해야하는 방법 좋네요.

  14. Favicon of http://www.uggonsale2012.com/ BlogIcon Uggs On Sale 2011/11/28 16: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허 물론 나 도 보유 1 개 모델 을 자신 이 제일 좋아 하는 장화, 바로 UGG5854 UGG 눈밭 회색 을 띠 고 있다.물론 이 는 남성 여사 장화 를 찾 아 눈길 을 가 한 다.개인적 건의 키 는 일반 소녀 가급적 UGG 부츠 를 배합 미니스커트 · 반바지 나 청바지 를 피 할 수 있 어 한 이 는 단점 이 있 었 다.키 가 작다 원통 장화 아니면 UGG 키 크 고 마른 체형 에 맞 거나 다리 가 가늘다 소녀 일 뿐 이 었 다.

  15. Favicon of http://www.uggonsale2012.com/ BlogIcon Uggs On Sale 2011/11/28 16: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허 물론 나 도 보유 1 개 모델 을 자신 이 제일 좋아 하는 장화, 바로 UGG5854 UGG 눈밭 회색 을 띠 고 있다.물론 이 는 남성 여사 장화 를 찾 아 눈길 을 가 한 다.개인적 건의 키 는 일반 소녀 가급적 UGG 부츠 를 배합 미니스커트 · 반바지 나 청바지 를 피 할 수 있 어 한 이 는 단점 이 있 었 다.키 가 작다 원통 장화 아니면 UGG 키 크 고 마른 체형 에 맞 거나 다리 가 가늘다 소녀 일 뿐 이 었 다.

  16. Favicon of http://www.designer-handbags-jewelry.com BlogIcon knockoff handbags 2011/12/05 00: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데이터는 내 숙제를 위해 정말 멋진 경향이 있습니다. 내 생각에 당신은 모든 것을 포함.

  17. Favicon of http://www.accountancyhere.com/ BlogIcon uk vat 2011/12/11 02: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 브라우저에서이 페이지를 북마크합니다.

  18. Favicon of http://www.cheapknockoffhandbags.net BlogIcon knockoff handbags 2012/01/22 16: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슬픔도 어느 정도는 나눌 수 있는 가족이 있다고는 하지만
    어차피 하나 하나의 개체로 "나" 자신과는 똑 같을 수는 없다는 걸
    다시 한df

  19. Favicon of http://www.cheapknockoffhandbags.net BlogIcon knockoff handbags 2012/01/23 14: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기사! 그것이 작품과 영향을 미치는 사람을 어떻게 흥미롭습니다. 나는 학문 쓰기 서비스 회사에 작업과 의학의 다양한 종류에 대한 기사를 써주세요. 게시물이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