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야할 작업이 많아 오늘도 작업해야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무이가 많이 아프다 하셨다-
밤새 토하시고, 감기기운도 있으시다 해서
오늘은 자체적인 휴일을 정해버렸다.
생각해보면 정말 매일 내할일 하느라 바빠서
엄마를 많이 못도와 드리고 지낸다.
아 요건, 응당 나의 할일임에도 집에 붙어 있는 시간이
별로 안되니 정말 엄마한테는 매번 죄송한 마음 뿐이다. ㅠ_ㅠ
그래서 오늘만이라도. 청소를 하고 설겆이를 하고-
점심도 준비했다. 생각해보니 작년에 자취할 때는
참 많은 음식을 만들어서 주위 사람들을 풍요롭게 해주곤
했었는데..ㅋㅋ너무 오랫동안 부엌과 멀리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우리집은 대가족이라 나는 일만 벌이면
상당히 규모가 크다. 요리도 2인분은 만들줄 모르고
무조건 만들기만 하면 6인분이다.ㅋㅋ)
사실 작년에 자취하기 전까지는 내가 요리에 이렇게 흥미
있어할지 몰랐다. 그저 엄마 어깨 너머로 좀
배우고 도와드렸을 뿐인데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더니
내 요리는 먹을만 했었다.ㅋㅋ
냉장고를 뒤져보니 김치찌개 재료밖에 없어서-_-;;
김치찌개를 하기로 하고-
김치와 참치를 약한불에 볶다가(참기름 한숟갈과 함께)
김치의 생색이 사라지면-
물을 붓고 센불에 끓이다가 스팸을 넣고(사실 스팸도 거의 없어서
김밥용 햄을 넣었다-_ㅠ;;;)
파와 고춧가루 약간을 넣어주고 두부를 넣어준다.(두부는 일찍
넣으면 딱딱해져서 맛이 없으므로 약간만 익힐 것.)
그리고 김치찌개만 하면 매울까봐 계란찜도 같이 했다.
(계란도 냉장고에 딱 두개 남아있었다!@_@)
으하하. 이제 시식시간-
동생들이 맛있다고 난리였다. 엄마가 끓인 것 보다 맛있다고
해서 순간 엄청 감동받았다.ㅋㅋㅋ
그런데.
엄마만...엄마가 끓인게 더 맛있다고 난 별로라고 그러셨다.
-_-..말도안돼-흐흐. 사실 속으로 좋아하셨을 꺼면서.
어무이 튕기신다. ㅋ
아 여튼. 좀. 엄마한테 잘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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