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C-LX3 | 16:9 panorama mode


기억에 남는 뮤지컬이 뭐가 있나 생각해보면 극장에 공연되는 리얼 뮤지컬 보다는
맘마미아나 드림걸즈, 시카고와 같은 뮤지컬 영화가 먼저 떠오르곤 합니다.
조금더 거슬러 올라가면 아직까지도 제 mp3를 떠나지 못하고 있는 디즈니 명곡으로 짜여진 에니메이션도 그러하구요.

많은 나라에서- 특히 우리나라에서 뮤지컬이란 장르가 인기가 많은 것은 위에 읊어놓은 영화가 그러하듯
대사나 상황의 연속으로 자칫하면 지루해지기 쉬운 내용을 노래라는 효과적인 전달 방법을 통해
개인의 취향을 넘어서 벅찬 감동을 안겨주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제작년에 대학로에서 친구와 함께 봤던 강풀의 만화를 뮤지컬화한 위대한 캣츠비도
극의 내용만으로 보면 저의 가치관가는 동떨어진 억지로 짜맞춘듯한 느낌이었는데
배우들의 노래 솜씨와 그 노래를 듣는 재미에 꽤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나요.

어제 제가 본 뮤지컬 아이러브유도 상황에 딱 들어맞는 신나는 노래들과 배우들의 흠잡을데 없는 노래 실력이 어우러져
공연 보기 전까지 피로로 인해 밑바닥을 치려던 컨디션을 샤샤샥 올려 주었답니다. ^-^

사실 아이러브유는 브로드웨이에서 13년 동안 공연이 되었고 여러가지 언어로 번역된 작품으로
우리나라에서도 2004년 첫 선을 보였는데 3년 만에 원년 멤버인 뮤지컬 스타 남경주와
새로운 배우들의 구성 아래 삼성역 상상아트홀에서 다시 공연을 하게 되었다네요.

함께 출현한 다른 배우들의 실력도 대단했지만 아무래도 남경주씨 얼굴이 낯익다보니 공연보는 내내 더 집중하게 되더라구요.
이 공연만 연속 600회이상 출연했다고 하니... 그 캐릭터가 곧 나요, 내가 그 캐릭터일세...
하는 관록미- 그냥 그 자체를 즐기고 있다는 느낌이었어요. ㅎㅎ

새로운 인연을 만나 사랑을 하고, 우여곡절 끝에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아 투닥거리며 살다가,
세월이 흘러 자신의 반쪽을 먼저 떠나 보내게 되는... 보통 우리내 삶을 스무개의 에피소드로 구성해서
두시간의 공연을 본 다음에는 재밌는 로맨틱 단편소설집을 읽은 기분이 드는데
제작년에 개봉한
사랑해 파리가 절로 생각났습니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알랭 드 보통의 사랑에 관한 철학책들이 전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가 된 것처럼
다른 나라에서 만들어진 극임에도 우리나라 사람들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좋아하는 것을 보면
남녀가 만나 사랑을 하고 고민하는 모양새가 어느나라나 많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떤 부분은 제 이야기와 똑같아서 박수치면서 웃기도 하고 그래서 마음이 짠하기도 했구요.
(물론 뮤지컬이기 때문에 남녀의 차이를 과장한, 오버스러운 장면이 많습니다.)

스무개의 에피소드들의 큰 연관성이 없기 때문에 15분의 쉬는시간이 끝나고 이어지는
2부에서는 다소 지루하기도 했다는 점, 우리나라 스타일에 맞게 적절이 애드리브를 구사하기까지 하는 멋진 번역은 좋았지만
그 많은 캐릭터들의 이름을 굳이 영어 이름으로 살려 놓아야 했을까?라는 점.
공연장인 상상아트홀은 간식은 물론 음료수를 사마실 곳도 마땅치 않다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작은 카페가 하나 있긴 한데 많은 인원이 그곳 하나에 몰리니... 간단한 음료수 정도는 챙겨가는 편이 좋을듯 싶어요.)

올해 들어 이래저래 바쁜 나머지 뜸하게 포스팅 하고 있지만...
블로그가 알려지고 많은 분들이 찾아오고 우수블로그라는 조금은 낯선 타이틀을 받고 보니
이번처럼 좋은 공연에 초대받는 일도 생기네요.
그러고보니 작년부터 서커스 네비아와 서혜경 리사이틀, 어제의 뮤지컬-아이러브유,
크라제 버거와 세븐 스프링스 식사권 당첨 등...(명함만 넣었을 뿐;;)
운이 좋게도 끊임없이 공짜로 무언가가 생기고 있어요.ㅎㅎ
이러다가 나중에 대머리 되서 고생하는 것은 아닌가 모르겠네요. =_=;


ps | R석(오만원) S석(삼만오천원) 두종류의 자리가 있는데 객석이 적은 편이기 때문에 S석에서 봐도 괜찮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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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영화,드라마] 고통스럽게 사는것과 고통없이 죽는것. 행복한 엠마,행복한 돼지 그리고 남자(Emma's Bliss, Emmas Glück, 2006)

    FROM 월풍도원(月風道院) - Delight on the Simple Life. 2010/07/29 15:20  삭제

    이미지출처 : tmrw.tistory.com 농장에서 혼자 가축들을 기르며 사는 여자와 췌장암에 걸린 남자가 주인공이다. 암에 걸린 남자는 말기라,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함께 일한 친구의 비자금을 훔쳐서 마지막 여행을 가려고 한다. 하지만 친구한테 걸려서 도망가던중에 차가 여자가 사는 농장으로 추락하게 되고… 엠마와 막스. 둘은 이렇게 우연히 만나서, 서로 다른부분에 대해 갈등도 가지지만,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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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minsungs 2009/03/07 13: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처음 남경주씨가 이 작품을 했을때도 보면서 역시 이 작품은 남경주가 딱이야 하는 느낌이 100% 들었어죠. 다른 작품에서의 남경주씨라면 별로긴 하였지만. 적어도 뮤지컬 아이러브유에서는 남경주씨가 짱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BlogIcon 다희 2009/03/07 1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능청맞으면서도 로맨틱한, 터프하면서도 눈물을 흘릴 줄 아는 15개의 캐릭터를 참 잘 소화하더라구요.
      노래도 어찌나 잘 부르시는지 듣는 제가 마음이 다 시원했어요.

  2. BlogIcon 바람아래에서. 2009/03/07 13: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얼마전에 본 라이온킹이 기억에서 떠나지 않는다는.ㅋ

  3. BlogIcon 2009/03/07 17: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멋, LX3 구입하셨나봐요?!
    똑딱이 새로 장만하려던 참인데..저 녀석으로 마음이 많이 기울었거든요ㅎㅎ
    기대를 충족시켜주던가요? +_+

    • BlogIcon 다희 2009/03/08 0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똑딱이중에는 저만한 애가 없는거 같아요.
      조리개 조절(게다가 조리개값도 2.0~2.8)에 16:9, 3:2 화면 비율과 raw파일 지원.
      좀 더 써보고 사용기 올려보려구요. 가격은 비싸지만 강추!

  4. BlogIcon 학원 2009/03/07 23: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머 나야 중간에 졸았지만서도... 쩝...
    ㅋㅋㅋ. 그래도 남경주 캐릭터가 계속해서 휙휙 변하는건 참 대단하더만.

    • BlogIcon 다희 2009/03/08 0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빠는 서커스 볼 때도 졸았잖앗!!ㅋㅋㅋ
      그래도 무지막지하게 피곤했을텐데 같이 볼 수 있어서 좋았어. ^-^

      남경주는 내안에 15개의 다른 내가 있는거 같더라.

  5. BlogIcon 맥스 2009/03/08 02: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첨운이 좋은 분 보면... 얼마나 부러운지. ㅠㅠ
    저는 한번도 당첨이 되본 경험이 없습니다.

    • BlogIcon 다희 2009/03/08 22:28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오 아니예요. 이상하게 요즘에 운이 좋은거지 원래는 백이면 백 떨어지는...
      당첨이나 운같은 거랑은 백만광년 떨어져있는 사람이랍니다.
      맥스님도 살면서 큰 복권이라도 될 줄 누가 알겠어요? ^-^;

  6. 아스트랄 2009/03/08 11: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때는 뽀록이 박터져서 나도 뮤지컬이나 뭐나 당첨 좀 많이 됐었는데...
    정작 내가 보러 간 건 몇개 안된다지...;;
    맘마미아는 부모님 드렸고, 햄릿, 파이란은 내 동생 줬고...
    이제는 당첨되도 같이 보러 갈 사람도 없으니 별로 응모하고 싶은 생각도 없고...
    생각해보면 그때 내 평생 쓸 운을 다 써버린 게야...아흙~~~ㅠㅠ

    • BlogIcon 다희 2009/03/08 22:26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맘마미아 나도 기억난다~ 이열, 줄줄이 많이도 당첨되었었네.
      글구 왜 같이 보러 갈 사람이 없어~ 같이 보러 갈 사람이 너무 많아서 고민하는거 아냐?ㅋㅋ
      나도 곧 당첨운이 소멸되는거 아닌가 모르겠어.
      원래 당첨운 같은건 찾을래야 찾을 수 없는 사람이었거든. -_-;

  7. BlogIcon 해린Love 2009/03/08 14: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보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건 lx3 ㅎㅎ

    비싼 광각줌.. 팔았는데 저도 이 놈을 눈독들이고 있습니다. ㅎ

    • BlogIcon 다희 2009/03/08 22:23  댓글주소  수정/삭제

      위에 괭님 댓글에 단거 그대로... 강추예요.ㅎㅎ
      지금까지의 단점이라면 노이즈가 좀 거친 것과 보기엔 이쁘나 쓰기엔 불편한 렌즈캡정도?=_=

  8. Lus4life 2009/03/09 00: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럽다는.. 저도 빨랑 마누나랑 같이 뮤지컬 구경하는 날이 오길... 마누라랑 같이 뮤지컬 본지 벌써 4년이나 되었어요. 두분을 보니 3년전에 카네기홀에서 스파르타커스 보다 졸던 생각이 나는군요 (저도 겨울에 라스베가스가서 서커스 보다 졸았음..ㅎ)

    아이가 생길 예정이어서 쓸만한 사진기를 하나 사고 싶은데 추천 좀 해주세요!!! (?얼마정도 있어야 하나요? ? .. 800-1500 달러 사이? ) 전 사진기맹. 4달전에 제 처 박사졸업식장에서 사진찍었는데... 싸구리 자동 Cannon 사진기로 찍었더니 실내사진이 전부 시커멓군요.(마누라가 엄청 서운해 했음.. 졸업식 다시 할 수도 없고.. 4년전 제 박사졸업식장 사진도 몽땅 시커멓다는.... ) 시커먼 강당에서 앞에 조명만 켜진 경우 사진이 잘 나오게 할려면 렌즈도 사야하나요?

  9. BlogIcon 하늘다래 2009/03/09 12: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보고 싶은 뮤지컬이라 지금 언제 볼지 추진하는 중이라죠 ㅎㅎㅎ
    객석이 작은 편이라면 S석으로 ^^;;
    글 잘 봤어요~ ㅎㅎ

    • BlogIcon 다희 2009/03/10 09:47  댓글주소  수정/삭제

      평소에 출연진의 팬이라면 A석에서 가깝게 보는게 좋겠지만
      그냥 극을 즐기고 싶다면 S석도 충분하더라구요. ^-^

  10. BlogIcon 빛이드는창 2009/03/09 14: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희님은 복도 많으신듯.... 부럽습니다.
    작년 맘마미아 뮤지컬을 볼때 비싼값에
    놀라기는 했지만 그만큼의 보상은
    있더라구요^^

    • BlogIcon 다희 2009/03/10 09:47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 이름이 많을다에 복희라서 그런가 봅니다. ^-^;;
      이런 공짜 운은 오래가지 못하니 있을 때 즐겨 보려구요.

  11. BlogIcon john 2009/03/12 23: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 이거 예전에 TV에선가 정성화가 주연으로 나올 때 잠깐 봤었는데,
    그 때도 무척 재미있었는데,:), 나중에 정성화 나오는 것도 한번 보길,
    뮤지컬 팬들은 아이러브유의 최고배우로 정성화를 꼽았던 걸로 기억해.

    • BlogIcon 다희 2009/03/13 09:50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제 만난 친구는 3년 전에 원조 아이러브유를 봤다고 하는데(오빠가 말한 정성화 출연)
      그때 정말 재밌었다구 하더라~ 출연진은 그때가 더 화려했던듯. ^-^

  12. BlogIcon ILOVEYOU 2009/03/16 16: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중한 리뷰 고맙습니다^-^ 뮤지컬 아이러브유 네이버 공식카페도 들리셔서, 올리신 후기 함께 나누어주세요~* 고맙습니다! http://cafe.naver.com/musicaliloveyou







보통때와 다름없이 피곤한 발걸음을 옮기던 퇴근길에
중학교 때부터 알던 오랜 친구로부터 문자가 왔습니다.
그 친구는 공연기획 분야에서 일을 하는데 12일 목요일 저녁
예술의 전당에서 하는 피아니스트 서혜경씨의 독주회에 초대한다는 것이였죠.

피아노라... 많은 사람에게 피아노는 가까우면서도 먼 당신 아닐까 싶어요.
제 주변의 친구들은 어릴 때 엄마손에 이끌려 의무적으로?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해서
어떻게 하면 피아노를 덜치고 학원에서 빨리 탈출할까 짱구를 굴리며 갖은 수를 다 쓰곤 했었거든요.
예를 들면 선생님이 공책에 동그라미 열개를 그려주고 한번 칠때마다 작대기를 그으라고 시키면
다섯번- 그게 양심에 찔리면 일곱번 정도만 친후 열번 쳤다고 우기기 같은 전략 말이예요.
그러다가 들키는 날엔 추가로 동그라미 다섯개가 늘어버려 잔뜩 울상이 되어 똥당똥당 건반을 두드렸지만.ㅎㅎ

그래도 1년 넘게 친 후부터는 좋은 곡들을 내 손으로 친다는 행복감에 바이엘, 체르니 100, 30, 40번까지
꾸준히 피아노를 쳤고 50번이 들어갈 때쯤 피아노 학원은 그만두고 집에서 종종 피아노를 치곤 했죠.
사실 저보다는 동생들- 특히 셋째랑 막내가 꾸준히 피아노를 쳐서 동생들한테 악보집을 구해주기도 하는데
나른한 주말 오후에 동생이 치는 피아노 명곡집이 어떤 음악보다도 좋을 때가 있어요.

사설이 길었지만 친구의 문자를 받고선 순간 피아노와 관련된 어린날의 기억들이 생각나 미소짓게 되었는데
친구 덕분에(그것도 VIP석에서...+_+) 오랫동안 함께 할 것 같은 피아노와 관련된 추억하나를 만들고 왔습니다.

저는 보지 못했지만 서혜경씨가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 카메오로 출현한 이후로 많은 분들이 알게 되었다고 하는데
(드라마를 원래 잘 안봅니다-> 라고 쓰려다가 요즘 F4에 넋이나가 꽃보다 남자를 본방사수 하고 있으므로 대략 챙피;)
줄리아드 음대에서 공부를 하고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그녀이지만
대중과 가까워진 것이 드라마 카메오 출현 덕분이라니... 그만큼 드라마의 파급력이 큰건가 야릇한 기분이 들었어요.

어제 공연은 전국 투어 일정중 하나로 예술의 전당에서는 딱 1회만을 연주했는데
평일 저녁임에도 음악당의 넓은 객석이 거의 꽉 찰 정도로 그 인기가 대단했습니다.

반짝거리는 비즈가 박힌 하늘색 드레스를 입고 나온 1부에서는 독주회 제목인 밤과 꿈에 맞게(이번 앨범 제목이기도 한)
꿈을 꾸는듯한 서정적인 곡들이 많았는데 녹턴(야상곡)이나 빗방울 전주곡같이 너무나 유명한 곳들은
피아니스트가 더 부담을 갖지 않을까 싶었는데 마치 한편의 영화를 찍듯 자신의 느낌데로 곡을 만들어내는 솜씨가 멋지더랍니다.

2년 전 갑자기 찾아온 유방암 때문에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고 그 때문에 피아노 연주를 그만두게 되는 것이 아닌가
몹시 두려웠다고 하는데 그 고비마다 자신의 두 아이를 보면서 살아야 겠다는 의지를 다졌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트로이메라, 자장가와 같은 아이를 사랑하는 엄마의 포근한 마음을 담은 연주가 많았고요.
듣자하니 피아노는 단순히 손가락으로 치는 것이 아닌 온몸으로 치는 연주이고 특히 가슴부터 어깨, 팔, 손가락 끝으로 전해져오는
근육과 신경은 참으로 중요해서 유방으로 가슴을 잃을 경우 그전처럼 힘있는 연주는 힘들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주 위험하지만(빨리 가슴을 절단하지 않을 경우 생명이 위험...) 
수술 대신 오랜기간의 항암치료와 신경치료로 암을 물리쳤다고 해요.

1부와는 대조적으로 강렬한 빨강색 장미문양 드레스를 입고 나온 2부에서는 쉼 없이 30분을 연주해야 하는
리스트의 소나타를 들려주셨는데 침 한번 삼키기 힘들 정도로 긴장감 넘치는 연주였습니다.

이번 공연을 위해 외운 음표가 6만개에 200자 원고지 300장이 넘는다는데...
무서운 속도로 왼손, 오른손 구분없이 반주와 가락을 옮겨다니며 자신감있게 건반을 치는 모습이 1부와는 또 다른... 벅찬 감동이 전해져 왔어요.

마지막으로 좋은 연주에 감동 받은 객석에서는 끝없이 박수 갈채를 보냈고 그 보답으로 앵콜곡을 무려 네번이나 들려 주셨어요.
퇴근 후에 두시간에 걸친 피아노 독주회가 행여 지루하면 어쩌나 싶었는데,
생각보다 몇배고 감동적인 연주를 듣고 자극받아 돌아온 것 같네요.

오늘은 13일의 금요일이라는데 비도오고 날도 완전 흐려서 우울해지기 쉬우니
잔잔한 피아노 연주를 들으면서 마음을 달래보는 것도 좋을듯 싶어요. ^-^

-----------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서혜경의 열정과 도전

2008년 ‘강마에 신드롬’과 시청자들에게 ‘클래식’에 대한 높은 관심을 이끌었던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 카메오로 등장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서혜경.

놀라운 힘과 역동적인 연주로 전 세계 클래식 음악계에 널리 이름을 알린 피아니스트 중 한 명으로 왕성한 활동을 했으나, 음악적 전성기에 근육파열과 암이라는 두 차례의 큰 시련을 겪으며 죽음의 문턱까지 다녀와야 했다.
그러나 그녀는 음악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과 도전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2008년 예술의 전당 에서 열린 재기무대에서 인고의 열정이 담긴 연주로 관중석을 눈물바다로 만들며 뜨거운 박수와 찬사를 받았다.

감사와 감동을 이어 그녀는 어려움을 딛고 회복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이 된 아이들과 가족들에 대한 사랑, 그리고 세상 모든 이들에게 달콤한 꿈과 같은 위로와 안식을 전하고픈 마음을 담아 좀더 성숙해진 음악으로 12월 새 음반을 발매하고 2009년 2월 다시 한번 무대에 선다.

애수 어린 야상곡과 낭만적인 소품으로 꾸며진 이번 공연은 서혜경의 삶에 대한 진지한 해석이 투영된 연주가 될 것이며 특히 ‘자장가’와 같은 소품에서는 그녀의 지극한 모성애를 느끼게 해 줄 연주가 될 것이다.

밤이 가지고 있는 환상적이고 낭만적 심상이 그녀의 손을 통해 시적인 울림으로 전해질 것이다.


피아니스트 서혜경의 ‘Night and Dream’

섬세함과 중후함, 열정을 모두 갖춘 피아니스트 서혜경이 연주하는 ‘Night and Dream’
서정적인 느낌의 ‘밤과 꿈’이라는 소재를 통해 표현하는 낭만주의와 인상주의를 아우르는 음악의 시각적 구성이 인상적인 공연이다.

1부에서는 슈만의 ‘어린이의 정경’과 드뷔시의 ‘어린이의 세계’와 같은 동심의 한 때를 표현한 작품들이 어린아이의 천진난만한 모습처럼 가볍고 경쾌한 타건의 맑은 울림으로 표현된다. 또한 밤이 가진 서정적이고 고요한 시상이 그대로 드러난 슈베르트의 ‘밤과 꿈’, 거센 푹풍우도 잠재울 듯한 고요하고 맑은 멜로디를 표현한 쇼팽의 연습곡 ‘에올리언 하프’, 시적인 정취가 물씬 풍기는 쇼팽의 ‘빗방울 전주곡’과 존 필드의 ‘야상곡(녹턴)’과 같은 소품으로 이루어 졌다. 이 밖에 오펜바흐의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에 삽입된 ‘호프만의 뱃노래’나 슈베르트의 ‘자장가’와 같은 곡을 통해 동심의 세계와 고요한 밤이 갖는 서정적인 시상을 오가며 관객들은 마치 꿈을 꾸는 듯한 편안함으로 음악을 즐길 수 있다.

2부에서는 피아니스트 서혜경의 연주자로서 더욱 풍부해진 음악적 표현이 반영되는 학구적인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낭만파 음악의 거장 리스트의 피아노 소나타 B 단조는 숙명적 힘에 저항하려는 강한 포부를 가진 인간의 굳은 의지와 투쟁을 나타낸 곡이다. 기존의 형식을 탈피하여 비교적 자유로운 형식으로 작곡된 곡으로 이 곡을 통해 어려움을 이겨내고 음악으로의 정진과 새로운 음악세계를 보여주고자 한 서혜경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변주나 푸가의 자유로운 등장과 템포 등의 다이나믹이 변화무쌍하게 표현되는 낭만주의 거장의 음악을 피아니스트 서혜경은 음유시인과 같은 연주로 표현할 것이다.
 

피아니스트 서혜경(Hai Kyung SuhㅣPianist)

줄리어드 음대 박사
1970년 이화경향 콩쿨 전체 특상
1972년 5.16 민족상
1973년 5,16 민족상 연속수상
1977년 미국 내셔널 영아티스트 콩쿨 우승
1980년 부조니 국제콩쿨 우승
1981년 대한민국 문화훈장 수상
1983년 뮌헨 콩쿨 수위 입상
1985년 윌리암 퍼첵상 수상
1988년 카네기홀 선정 3대 피아니스트
1989년 스타인웨이 아티스트 헌액
2000년 팜비치 국제 콩쿨 입상자 초청 연주
 

국제적 명성을 얻고 있는 피아니스트로서 서혜경은 미국의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피츠버그, 찰스턴, 쥬피터 심포니, 독일의 베를린, 프랑크프루트, 슈투트가르트 심포니, 러시아 모스크바 필하모니, 상트 페테르부르그 심포니, 영국의 런던 필하모니, 로열 필하모니, 일본 동경 국립 교향악단, 중국 상하이 필하모니, 콜롬비아 국립 교향악단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들과 협연을 하였으며 리카르도 무티, 샤를르 뒤투아, 알렉산드 드미트리에프, 드미트리 키타엔코, 프란츠 벨저 뫼스트, 파벨 코간, 헨스 니가드, 파올로 올미 등 수많은 지휘자와 호흡을 맞추기도 하였다. 또 솔로이스트로서 그녀는 독일, 호주, 미국, 중국, 일본 등을 순회연주 하였으며 해마다 서울과 뉴욕에서 독주회를 개최하고 있다.

 놀라운 힘과 역동적인 연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서혜경은 피아니스트로서 국제 음악계에 이름을 알린 첫 한국인 중 한 명이다. 그녀는 9세에 데뷔하여 한국 국립 교향악단과 협연을 하였으며 20세의 나이에 한국 정부로부터 문화훈장을 수여 받았다. 현재 그의 손가락은 한 열성 팬에 의해 한화 손해보험(Han-hwa Marine & Fire Insurance Co.)사에 100만불의 보험이 들어 있다.

2006년 9월 유방암 진단과 동시에 의사들로부터 피아노를 포기하라는 권유를 받았다. 그러나 8번의 항암치료와 절제수술, 33번의 방사선 치료를 이겨내고 성공적으로 무대에 복귀했다. 2008년 1월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컴백 무대에서 한국인 최초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과 3번을 동시에 연주해 뜨거운 박수와 찬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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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홈페이지 공연 소개 


독주회 소개 이미지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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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경씨가 연주한 쇼팽의 즉흥환상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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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ezina 2009/02/13 14: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피아노는 그저 손가락으로만 치는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군요;
    암을 극복하셨다니 정말 인간승리네요^^
    그나저나 전 피아노 치는 남자들이 가장부러워요. 악기를 일체 못다루는지라-_-;;

    • BlogIcon 다희 2009/02/15 12:36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피아노를 배웠음에도 그저 손가락, 손목정도로만 치는줄 알고 있었어요.
      살짝 부끄럽더라구요. ^-^;
      왠지 모르게 여자가 피아노나 다른 악기를 잘 연주할 때보다 남자가 잘 할 때가 더 멋져 보이죠.
      졸업 사은회 때 졸업 동기 오빠가 피아노를 멋드러지게 쳐서 다들 입 딱 벌렸던 기억이 나요.ㅎㅎㅎ

  2. 은유 2009/02/14 04: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 어제 공항에서 집에 왔더니
    오빠가 즉흥환상곡 치고 있었는데ㅎㅎ
    겉보기와 다르게 로맨틱한ㅋ
    그나저나 나도 같이 피아노 배웠는데 나는 왜...-_-

    • BlogIcon 다희 2009/02/15 12:37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니께~~ 나도 막내가 진지하게 피아노치면 멋있어 보이더라구!
      너는... 자취하는 집에 피아노가 없어서라고 애써 위로해봐;ㅋㅋㅋ(근데 나는 왜...-_-)

  3. BlogIcon VISUS 2009/02/14 08: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혜경씨가 암투병을 하셨는지는 미처 몰랐군요.
    그나저나 VIP석이라니.. 크으~ 좋은 친구분을 두셨네요 ^^

    (제 닉네임을 요번에 'YOON-O'에서 'VISUS‘로 변경했습니다)

    • BlogIcon 다희 2009/02/15 12:40  댓글주소  수정/삭제

      유방암은 부위의 특성상 다른 어느곳보다 암세포가 금방 번져서 즉시 발견해도 이미 위험한...
      정말 많이 힘들었을꺼라 생각되는데 그래서 그런지 병을 이겨내고 치는 피아노는 더 큰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말슴처럼 좋은 친구덕에 제가 호강을 했어요. ^-^

  4. BlogIcon Linetour 2009/02/14 09: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년 마포아트센터 재개관 기념 서혜경님의 연주회가 떠오릅니다.
    암을 극복하게 올라선 무대였는데 역시 연주에 힘이 느껴졌습니다.

    • BlogIcon 다희 2009/02/15 12:42  댓글주소  수정/삭제

      작년이면 암치료를 무사히 끝낸지 얼마 안되서였겠네요.
      부드럽고 서정적인 연주가 주를 이뤘지만... 힘있고 빠른 연주가 더 맘에 닿더라구요.

  5. BlogIcon 기리. 2009/02/14 10: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도권으로 올라와서야 공연이나 전시회에 눈을 뜬 저에겐 아직 클래식류(?) 쪽은 낯설어보여요
    저도 어릴적에 피아노 배울때는 정말 싫다싫다 했던거 같은데 지금은 왜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을까라는 아쉬움이;;;
    일단은 동영상의 아름다운 선율로만 만족하고 가겠습니다. 해피 발렌타인 데이되세요.

    • BlogIcon 다희 2009/02/15 12:44  댓글주소  수정/삭제

      앞에도 써놨지만 많은 분들이 기리님처럼 그렇다니까요.ㅎㅎ
      짧지 않은 기간동안 피아노를 배웠음에도 지금은 전~혀 생각이 안나는. -_-;;
      저도 예전에 치던거 다시 쳐보라면... 고개가 절로 절래절래 흔들어져요.
      기리님은 해피 발렌타인데이 보내셨나 모르게써요~

  6. BlogIcon 하늘다래 2009/02/14 16: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윽..
    가고 싶은 공연 ㅠ_ㅠ
    제가 살면서 배운 기술 또는 공부 중에서..
    가장 아쉬운 것 중 하나가..
    피아노 치는 건데....

    8년 넘게 쳤는데..
    지금은 칠 줄 모르는....ㅠ_ㅠ

    최고로 아쉬운 ㅠ_ㅠ

    • BlogIcon 다희 2009/02/15 12:44  댓글주소  수정/삭제

      헉... 3년도 아니고 8년이나 치셨는데 칠줄 모르신다니;
      그 뒤로 피아노 뚜껑을 안 열어보셨군요.ㅋㅋㅋ
      너무 어릴 때 배워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많이 아쉽겠어요!

  7. BlogIcon 지하 2009/02/15 14: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요런저런 악기를 살짝? 다루긴 하지만 피아노 치시는 분들이
    제일 부럽더군요; 한때 배우려고 해보다가 끈기? 부족으로 하다 말았지만;
    근데 가끔씩 그때부터 하루에 15분만 연습했어도 지금 원하는 만큼은
    연주 하지 않았을까한 생각도 들지만요;

    • BlogIcon 다희 2009/02/18 10:14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떤 악기들을 살짝 다뤘는지 궁금하네요.ㅎㅎ 저도 중학교때는 플루트를 배웠었는데
      악기가 너무 이뻐서 갖고 싶은 나머지 배우게 된...-_- 장농 한구석에 녹슨체로 방치되어 있습니다.ㅎㅎ
      꾸준히 했다면 뭐라도 했을텐데 말이죠. ^-^;;

  8. BlogIcon 맥스 2009/02/15 16: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햐... 프로그램이 아주 좋은 연주회네요.

    아흠... 저는 요즘 바빠서 공연도 못봐요. ㅠㅠ
    (함께 음악 작업하는 친구들 공연 가는것 빼곤)

    • BlogIcon 다희 2009/02/18 10:14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궁, 그런거 같아요~ 개인 작업도 쉽지 않으신 것 같구.
      게다가 그 좋아하는 공연도 잘 못가신다니 제가 다 아쉬워요.

  9. BlogIcon Arin 2009/02/16 21: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아노 ㅠㅠ 부러워요
    어렸을적에 영창피아노 집에 있었는데
    나중엔 가족들이 아무도 안쓰는 바람에
    고물상에 팔아버렸음ㅠㅠ 생각해보면
    그렇게 싸구려 피아노도 아니었는데
    그때 피아노 쳐보기나 할껄 .. 하고 후회중입니다;;

    • BlogIcon 다희 2009/02/18 10:14  댓글주소  수정/삭제

      피아노가 자리를 많이 차지하고 무게도 상당해서 이사하면서 중고상에 파는 집 많이 봤습니다.ㅎㅎㅎ
      저희집은 삼익 피아노였는데 동생들이 계속 치니까 얼마전에 콤팩트한 피아노로 바꿔 들여 놓았어요.
      삼익 피아노는 건반이 무겁고 좀 웅장한 느낌이라면 영창은 건반이 가볍고 더 맑은 소리가 났던거로 기억해요.

  10. BlogIcon 해린Love 2009/02/18 17: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형이 공연기획사에서 알바할 때 조수미 공연을 본 적이 있는데...
    VIP 석이 아니라 계단에서 쪼그려앉아서 봤죠 ㅋ

    형 덕분에 조수미씨에게 오뎅 국물을 따라주는 행운(?)까지 얻었죠 ㅋㅋ
    고맙다더군요. ㅎㅎ

    • BlogIcon 다희 2009/02/18 10:15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야, 조수미... 저도 그분 노래는 꼭 한번 가까이에서 듣고 싶은데-(게다가 오뎅국물까지ㅎㅎ)
      사실 문화생활을 자주하면야 좋지만 시간도 시간이고 가격도 만만치 않잖아요. ^-^;;
      이런 좋은 기회로 문화에 발가락 끝이라도 담궈봤으니 다행이다싶은 마음.

  11. BlogIcon 암행 2009/02/17 15: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John cage 검색하다가 서혜경씨도 한 번 검색해볼까 했는데
    역시나 실제로 엄청나게 유명한 분이셨군요. 하하.

    똥떵어리를 이제서야 다 본 관계로...^^;

    드라마 상에서 나오던 포스도 심상치 않았는데 말이죠~
    하. 정말 좋으셨겠습니다.

    • BlogIcon 다희 2009/02/18 10: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막연히 유명한 분인지는 알았지만 자세히는 몰랐는데 이번 기회에 가까이에서 그분의 연주도 듣고 참 좋았어요.
      실제로도 그 포스가 적벽대전 장군들 부럽지 않더랍니다. ^-^

  12. BlogIcon 여니 2009/02/17 22: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국민학교 3학년 때 체르니 30에 9번곡까지 쳤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은 기억도 가물가물이지만요. ㅋ

    목요일에는 비나 눈이 온다고 하네요. ㅇ.ㅇ)/

    • BlogIcon 다희 2009/02/18 10:15  댓글주소  수정/삭제

      초등학교 저학년 때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해서 고학년 때쯤 학원을 끊는게 일반적인 케이스? 같아요.
      그래서 체르니 3중에 9번까지 친 구체적인 기억을 갖고 계시다니 대단한데요. ㅎㅎ

  13. 광희도령 2009/02/18 08: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방문하네요!

    한동한 외국에 출장나가 있다가
    지난 주말에 입국했네요.

    그러고 보니 곧 시집가시네요^^
    축하드립니다!

    포스팅 포자도 생각도 못한 시간...
    어찌해야할지 참 난감하네요^^;;

    공연이라도 보러 가야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BlogIcon 다희 2009/02/18 10:15  댓글주소  수정/삭제

      외국으로 출장이라... 저는 포스팅 못해도 좋으니 가봤으면 좋겠는걸요?ㅎㅎ
      저야 기회가 좋아 런던이나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가면 모를까 외국으로 출장갈 일은 없거든요.
      좋은 시간 되셨을 것 같아요. ^-^

  14. BlogIcon 빛이드는창 2009/02/18 10: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힘든 시간안에서도 뜨거운 열정의 모습에 감탄하게 되네요..

  15. 임정 2009/02/18 16: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헤.

    온몸으로...연주하는것이구나 역시.

    • BlogIcon 다희 2009/02/18 17:49  댓글주소  수정/삭제

      신기하지? 피아노는 당연히 손가락으로만 치는건줄 알았어~
      그래서 왜 유방암 수술이 피아노 생명에 그토록 지장을 주는지도 몰랐구.




비가 정말 많이 내리는 주말입니다.
금요일밤 여름맞이 가족여행으로 기차를 타고 정동진에 일출을 보러 갔다가 흐린 날씨 때문에
일출은 커녕 바닷물에 발도 못 담그고 묵호항과 환선굴을 구경하는 내내 우비를 쓰고 돌아다녀야 했어요.
지난번 담양 여행 이후로 그런일은 없을꺼라고 생각했는데 굿이라도 한판 벌여야하나 봅니다.ㅎㅎㅎ;;
그래도 가족 여섯 모두가 갓잡아 올린 오징어회도 먹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다는 환선굴까지 구경했으니 피곤해도 보람있는 주말을 보낸 것 같아요.
이번 여행은 사진은 별로 못찍었으나 현상하는데로 올리기로 하고 오늘은 오후에 본 영화 한편 이야기할까 해요.^-^

영화를 좋아하는 지은 언니가 예전에 정말 재밌다며 행복한 엠마 행복한 돼지 그리고 남자라는 영화를
(줄여서 행복한 엠마) 추천했었는데 장대비 내리는 지금에서야 그 영화를 보게 되었네요.

우리가 보통 극장에서 보게 되는 영화는 대부분 헐리우드 영화이거나 국내영화고 간간히 일본 영화나 중국영화가 섞여있죠.
그리고 보통의 유럽영화나 제3세계 영화는 말이 좋아 예술영화지;;
예술적 감수성이 있는 사람들만 좋아하는 지루한 영화쯤으로 폄하하는 것 같아요.
아니라곤 해도 헐리우드 영화의 기승전결이나 블록버스터의 화끈한 액션과 박진감,
슈퍼 히어로의 등장 혹은 마네킹같은 남녀 배우의 모습에 익숙해져 있어서 그런지
오늘 본 행복한 엠마같은 영화는 따분하게 느끼는 분들도 많을 것 같고요.



하지만 영화를 보고 스트레스를 풀어야 겠다는 기대감을 지긋이 내려놓고 조금은 어색한 스토리 진행과
느즈막한 편집을 친근한 눈으로 바라보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재밌는 유럽영화가 참 많은 것 같아요.

특히나 이 행복한 엠마라는 독일영화는 무겁게 다룰 수 밖에 없는 도살, 불치병, 죽음이라는 주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봤다는 것이 헐리우드 영화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감동을 안겨주거든요.

그럼 사심이 가득한 영화의 스토리를 말하자면 할아버지 때부터 도축업을 해온
엠마는 홀로 돼지와 닭, 오리를 키우며 농장을 운영하며 살고 있습니다.
밀린 세금 때문에 전기와 전화기는 끊긴지 오래고 조만간 빚을 갚지 못하면 농장도 경매에 뺏길 위기에 처해있죠.
엠마에게 특이한 점이 있다면 다른 도축업자처럼 잔인한 방법으로 돼지를 도살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 가족처럼 키운
돼지를 자기가 죽을때 인지도 모르게 안아주면서 키스를 해주고 대화를 하다가 칼로 재빠르게 도살하는 것이예요.

채식주의자들은 불쌍한 동물을 위해 고기를 먹지 말자고 외치지만 전세계의 과반수 이상이 육식을 즐기기
때문에 이게 모두에게 지켜지길 바라는건 불가능한 일인 것 같고 그나마 인도주의적인 측면으로 도축을 하려면
(여기에 대해서는 생각이 많지만 말하기 시작하면 길어질 것 같아서 패쓰)
이런 엠마의 도축 방식이 그나마 덜 잔인한 것 같아요. (밧줄로 묶고 끌고가 내내 슬피 울게 하다가 죽음으로 내모는 것 보다는)

그리고 영화 제목의 행복한 엠마와 돼지가 나왔으니 그리고 남자가 나올 차례입니다.ㅎㅎ
도시에서 칼같은 셀러리맨으로 살아온 막스는 췌장암 말기라는 의사의 진단을 받고
망연자실해서 돈통을 들고 고속질주를 하다가 난간을 뚫고 절벽 아래로 추락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게 하필 엠마네 집 마당이었던거죠. 대화할 가족도 없고 돈도 필요했던 엠마는 남자를 구하고
돈통도 구한뒤?;; 증거인멸을 위해 차에 기름을 붓고 활활 태워 버립니다.
남자는 아침이 되어 눈을 떳고 돈통이 없어진 것을 알았지만 그게 도둑질의 결과이기에
벙어리 냉가슴처럼 말도 못하고 그날부터 엠마네 창고에 거주하게 된거죠.

세상물정 전혀 모르고 돼지만 바라보고 살던 엠마와 조미료병까지 A부터 Z까지 일렬로 맞추어야
직성에 풀리는 막스는 겉으로 보기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한쌍이지만 슬금슬금 정이 쌓이게 됩니다.

하지만 우연히 락앤락 돈통(막스의 귀여움을 엿볼 수 있는 락엔락 돈통 ㅎㅎ)을 엠마의 서랍에서 발견한 막스는
너무 화가나서 다시 보지 않을 기세로 집을 나서지만 갈 곳 없고 병든 처지라 다시 엠마가 마련해준 창고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죠.



그리고 막스는 엠마가 3대째 내려온 농장이 남의 손에 넘어가게 할 수 없어
자신의 돈을 탐냈음을 알게 되고 엠마의 빚과 밀린 세금을 대신 갚아줍니다.
그날 밤 오랫동안 전기 없이 등불로 유지되던 농장에 전기불이 들어오자 어린애처럼
펄쩍펄쩍 뛰며 좋아하는 엠마를 얼싸 안으며 막스는 더없이 화사한 웃음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막스의 췌장암이 너무 심해져서 읍내 병원으로 실려가게 되고
어차피 수술을 할 수도 없으므로 그냥 차분하게 죽음을 맞기로 합니다.
그리고 엠마는 그런 막스와 결혼을 결심하지요. 결혼이라고 해봤자 혼인서약을 해주는 한명과 경운기 하나가 등장할 뿐이지만요.



후반부로 갈수록 깊어지는 막스의 다크써클만큼이나 막스의 구토 증상도 심해지지만
엠마는 그런 막스를 마음이나마 편하게 해주기 위해서 참으로 따뜻하게 보살펴줍니다.
그리고 아무런 약물 치료도 없이 온몸에 퍼져나가는 암과의 고통을 더는 바라볼 수 없어
자신의 돼지를 죽음으로 인도하던 그 수많은 날들처럼 막스를 그렇게 저세상으로 보내게 됩니다.

다른 점이 있었다면...돼지가 아닌 사랑하는 막스이기에 이번에는
절대 할 수 없다며 칼을 한번 놓았고 두 볼에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는거예요...



유난히 긴 영화 제목인 행복한 엠마 행복한 돼지 그리고 남자는
그리고 뒤에 행복한이라는 말이 또 한번 붙어야 할 것 같습니다.

도살과 췌장암, 죽음...우울하고 무겁게만 느껴지는 이 세가지 주제를 행복하게 풀어냈다는
점만으로도 이 독일영화에 한시간 반이라는 시간을 투자할 이유는 충분한 것 같아요.
아마도 그게 남을 신경 쓰기 보다는 자신의 신념으로 살아가는, 그리고 무대포 정신이지만
누구나 느끼는 행복은 아닌 사소함에 웃음 지을 수 있는 엠마이기에 가능한거 겠지만요.

아참 이 영화는 클라우디아 슈라이버가 지은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것이기 때문에
저처럼 책으로 다시 한번 읽고픈 분들은 사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한동안 아이언맨, 스피드 레이서, 헐크, 핸콕 등;; 연이어 헐리우드 블록버스터들만 보다가
간만에 신선하면서도 가슴 뭉클한 영화를 봤더니 감정선이 좀 제자리로 온 기분이 들어서 좋네요.
이렇게 글을 길게 쓰면 자세히 봐줄꺼란 기대는 하지 않지만
그냥 멈추지 않고 이말 저말 쓰는게 좋아 오늘도 길게 써버리고 말았네요.
그리고 긴 포스팅 하는 동안 비 때문에 가로수가 넘어져서 전봇대를
들이받는 바람에 삼십분 동안 온동네에 정전이 일어나는 헤프닝이...;;;


아아아, 벌써 시간이 이렇게 늦어버렸어요...=_= 잠도 안오는데...;;;
내일은 무시무시한 월요일이네요! 모두다 편안한 밤 되시길~;; 


ps -> 원래 독일 싸이트 http://emmas-glueck.pandorafilm.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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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젯털 2008/07/20 23: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따분하게 느끼면서 줄창 졸았던 1人, 굉장히 찔리는 마음으로 댓글쓰고 지나간;;; 엄;;;

    • BlogIcon 다희 2008/07/20 23:19  댓글주소  수정/삭제

      존게 아니라 그냥 꿈나라로 갔지?!-_-;; 네비아때도 그렇고...;;
      헐리웃 블록버스트에 참으로 길들여진 오빠님하;;ㅎㅎ 쳇 =_=

  2. 이뉴 2008/07/21 00: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이거 영화로 나왔어? 나 군대에 있을때 이거 책을 플 누나가 보내줘서 읽었었는데, 상당히 재밌게 봤었어. 그나저나 막스가 저런 이미지로 나오다니;; 엠마는 소설속의 이미지와 얼추 비슷한거 같다. :)


    ...후 안 그래도 볼거 많은데 이것도 후보 리스트에 넣어야 하나 -_-;

    • BlogIcon 다희 2008/07/21 12:28  댓글주소  수정/삭제

      소설 읽다보면 이거 영화로 만들어도 재밌겠다 싶은게 있잖아.
      이 소설이 딱 그랬을 것 같아. 난 영화로 먼저 보게 되었지만 소설도 분명 재미있을듯.ㅎㅎ
      영화속 막스는 병들고 힘없는 다크써클쟁이라서 엠마가 번쩍번쩍 들어올리고 그러던데?
      방학이니까 머리식힐겸 하나, 둘씩 보면 되겠다.^-^

  3. BlogIcon Arin 2008/07/21 00: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ㅁ- 우왕 이런 영화도 있군요. 아마 저도 줄창 헤드뱅잉할듯 ㅠㅠ
    그나저나 웃는얼굴뒤에 시퍼런 칼이라니
    엠마가 더 무서운데요... 덜덜덜;;

    덧. 첫줄에 제목을 보면서 '...그리고 남자' 에서 행복한
    이라는 단어가 없는걸 보아하니 남자는 불행한가? 이러고있었다죠-ㅁ-

    • BlogIcon 다희 2008/07/21 12: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두번째 사진에서 프레임 바깥, 엠마의 오른손에는 시퍼란 칼이 들려있죠.-_-;
      보통의 도축이 그렇지만 엠마의 할어버지도 돼지 목에 밧줄을 묶어
      창고로 끌고가는 통에 돼지가 자기의 죽음을 알았다고 해요.
      그런 모습을 본 어린 엠마는 자기가 크면 그렇게 도축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고 하고요.

      흐흐;; 스토리가 잔잔하게 흘러가서 많은 남자분들이 헤드뱅잉할 것 같은 영화...;;ㅋㅋ
      어쨌거나 영화속 주인공 남자는 행복하지만요.ㅎㅎ

  4. BlogIcon KiKiBOSSA 2008/07/21 01: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전 도축 사진을 보고 난 후라 그런지 어쩐지 맘이 짠 하네요.
    ..그것과는 관계없이 스토리도 맘이 짠 하네요.
    아...덕분에 짠 해지는 밤이에요.




    전봇대는 무사한가요? ^-^;

    • BlogIcon 다희 2008/07/21 12:36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그 전시는 처음엔 징그러울지 몰라도 이래저래 생각할 기회를 주는 것 같아요.
      어떻게보면 동물원이란 곳도 사람의 여가생활을 위해 만들놓은 이기심의 산물쯤으로 볼 수 있잖아요.
      저도 보고나서 마음이 짠했어요. 특히나 마지막에 막스를 떠나보내는 장면에서는 주르륵...;;
      그래도 캐릭터가 살아있는 엑스트라들이 웃겨줘서 전체적으로는 밝고 유머러스한 분위기예요^-^

      전봇대는 무사한지는 확인못했지만 20분 정도 있다가 다시 불이 들어왔네요.'_' 에궁

  5. BlogIcon 필그레이 2008/07/21 11: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영화 개봉때 추천해주신 기자분이 계셔서 꼭 봐야지했는데 결국 놓치고말았던.^^;;; 혹여 나중에 시간되신다면 페르세폴리스 란 영화도 챙겨보세요.유쾌하고 진중한 영화가 드믄데 그런영화랍니다.^^ 간판내려간 이후로 볼 수 있는 경로가 아직 쫌 불안정하긴하지만..ㅡㅡ;;;

    • BlogIcon 다희 2008/07/21 12:40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한테 이 영화 추천해준 언니가 필그레이님이 말한 페르세폴리스도 재밌다고한 것 같아요.ㅎㅎ
      이런 영화들이 여러 상영관에서 오래 걸려있었으면 좋겠는데...
      그리고 씨네큐브나 몇몇 마이너 영화관에서 지원금을 받고 이런 영화만 상영해줬으면 좋겠네요.
      큰 영화들에 밀려 보석같은 영화들을 지나쳐 버리는건 슬퍼요.-_ㅠ

  6. fleurs 2008/07/21 12: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책으로 먼저 읽었는데 영화라니...또 다른 재미가 있을듯..^^
    기회되면 봐야겠어요.


    그리고 이뉴..안녕? ^^;

    • BlogIcon 다희 2008/07/21 12:37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플언니다.ㅋㅋ 플언니가 읽고 좋아서 오빠에게 보내준거로군요~흐흣.
      무심하고 반듯한 독일이란 나라의 느낌이 영화에도 묻어나있어서 재밌어요.
      웃다가 울다가 재밌게 봤네요. 언니에게도 강추.^-^

  7. BlogIcon 비트손 2008/07/21 14: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일 영화군요. 근데 상상만 해서는 약간 섬뜩한 기분이 들긴 하네요. 저 같은 경우도 실제 일어날 법한 사람냄새 나는 영화들을 좋아하긴 합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여자친구랑 함께 봐야 겠습니다. :) 길게 쓰셨지만 끝까지 재미있게 읽은 1인입니다. +_+

    • BlogIcon 다희 2008/07/22 09:15  댓글주소  수정/삭제

      스토리 적다보니 길어져서 빼놓긴 했는데 재밌는 요소들도 많아요.^-^
      그래도 재밌게 읽어주셨다니 고맙...+_+

      독일 여행 갔을 때 -_-<-요런 무심한 표정을 짓고 있던 독일 남자들 얼굴이 오버랩되서 실실 웃었답니다.ㅎㅎ

  8. BlogIcon 종혁 2008/07/21 14: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럽영화는 졸음과의 싸움이라는데..
    이건 흥미로운 것 같네요

    • BlogIcon 다희 2008/07/22 09:18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술영화는=수면제 영화라는 등식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운가봐요.
      워낙 헐리우드 영화의 진행이 빠르고 화려하다보니 상대적으로 유럽영화는 더 느리게 느껴지고 무채색의 느낌으로 다가오죠.
      아궁, 그래도 이 영화나 수면의 과학같은 건 잔잔하지만 주제에 대한 접근 방법이 독특해서 재밌었어요.^-^

  9. BlogIcon john 2008/07/21 21: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진짜 같은 동네사람 맞구나.ㅎㅎㅎ
    끄하하하, "정전" 대목에서 강한 동질감을 느끼는~~!!!

    • BlogIcon 다희 2008/07/22 09:20  댓글주소  수정/삭제

      진짜 강한 동질감이다.ㅋㅋ 얼마나 깜짝 놀랐던지;;
      근데 진짜 웃겼던게 아파트 관리소장 아저씨가 한~~참 있다가 이러이러한 상황으로 정전되었는데
      한전에서 고치려면 한시간정도 소요...라고 말하자마자 온동네 불 다들어왔잖아.
      아저씨 체면이...-_-; 한시간 정전이었으면 그냥 자는 수 밖에 없지 뭐 ㅎㅎ




저번주에 우연히 티스토리 알림 게시판에서 세종문화회관에서 하는
캐나다 드림 서커스의 네비아 티켓 이벤트를 한다는 글을 봤어요.

한달 전에 회사분들과 문화 생활비로 블루맨그룹을 보러 갔을 때 세종문화회관 쉼터 스크린에서
네비아의 홍보대사인 알렉스가 나오는 홍보영상을 보고 요것도 참 재밌겠구나 싶었는데 그 티켓 이벤트라니!

사실 공짜나 당첨같은 요행이랑은 안드로메다 거리 정도 떨어진 저이기에 전혀 기대를 안했는데
화요일날 당첨 축하드린다며 전화가 온거예요. 어찌나 깜짝 놀라고 기뻤던지. ^-^
티스토리 당첨 알림글을 보니 5명에게 티켓을 주는 거였는데 150명 이상이 몰린거 였더라구요.'ㅁ'a
제 생각에는 네비아 바로 전에 세종문화회관에서 했던 블루맨그룹
후기를 블로그에 올렸던게 당첨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싶어요.^-^

보고 싶었던 공연이 당첨까지 되었으니 두배 기쁜 마음으로 퇴근후 오빠와 함께 세종문화회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는데
저희가 공연 시작 10분전 좀 늦게 표를 바꿔서 그랬는지 R석인데도 2층 뒤쪽 열이었어요.
다른 분의 글을 보니까 빨리 온 분들은 1층 앞에도 앉으신 것 같던데 미리 알았으면 저녁을 대충 때우고라도 가는건데
저번 블루맨 공연과 달리 공연장과 거리가 멀어서 공연 보는 내내 이 부분은 참 아쉬웠답니다. -_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야든둥, 공연은 시작되고 처음부터 심장이
쿵하고 멎을 것 같은 퍼포먼스가 시작되었어요.
(카메라를 가지고 들어갈 수 없어 이번엔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진으로 대신해요~)


처음에는 하얀색 옷을 입은 남자가 바닥에서 15m는 떨어져 보이는
높이에서 오직 두개의 천에 몸을 의존해서 춤을 추기 시작하더라구요.

아슬아슬하게 주르륵 굴러 떨어지기도 하고 360도로 몸을 회전하기도 하고...
올림픽에 나간 체조 요정들의 동작을 보는 것 같았는데 집에와서 찾아보니...

네비아 공연팀은 서크 엘루아즈라고 불리우고 서커스 사관 학교에서
훈련받은 특별한 인재들과 전직 금메달 체조 선수들로 이루어졌다고 해요.
공연 제목인 네비아는 한국말로 안개라는 뜻이고 블루맨공연처럼
서크 엘루아즈라는 팀이 네비아 말고도
여러가지 스토리의 서커스를 기획, 공연하는 거더라고요.


앞에 사진처럼 한사람이 아크로바틱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이렇게
네사람이 한팀을 이루어 환상의 하모니를 선사하기도 했어요.
빠르게 회전하는 저 구조물에서 보여주는 퍼포먼스가
마치 한사람을 복사해놓은 것처럼 착착 잘 맞더라구요.

그리고 단조의 어두우면서도 아름다운 음악이 기이한 아크로바틱과 어울려
온몸으로 뭔가를 갈구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했지요.


몰입하다가 코끝이 찡해질 정도였는데...'_'  그 몸짓 하나하나가 정말 아름다워서
별볼일 없는 글로 표현하려니 그 느낌을 십분의 일도 담기 힘드네요.

이 장면은 처음에 수많은 막대기만 꽂혀있을 때는 뭐하려고
저리 해놨나 싶었는데 그 막대기에 접시를 하나 하나
조심스레 올리더니 백 몇개의 접시가 한번에 돌아가더랍니다.
떨어질듯 말듯 아슬아슬하게 말이죠.

사진들이 네비아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거라 이쁘긴 하지만
실제로도 심플하면서도 원색을 잘 이용한 셋트장이랑 시시각각 상황에 맞게
부드럽게 움직이는 조명이 특별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끈 하나에 몸을 지탱하는 것만 해도 어려울텐데 둘이서 저렇게 호흡을 맞추려니
멀리서 봐도 온몸의 근육이;; 불끈불끈 장난 아니던걸요.

운동신경이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다시피하고
어릴 때 체력장도 꼴등급을 면하기 어렵던^-^;; 저로서는 계속 입이 떡떡 벌어졌어요.
분명 같은 사람일텐데;; 몸에 날개가 달린 것도 아니고 말이죠. -ㅁ-

사실 아무리 멋있는 아크로바틱이라고 해도 계속 이것만 두시간 이어졌다면
지루했을텐데 중간 중간에 개그 콘서트마냥 몸개그로 웃겨주는
아저씨들이 있어서 그 시간에는 큰소리내서 웃기도 했죠.

특히 맨 마지막에 몸에 뼈가 들어 있을까 의심스러웠던 서커스 단원에게는
농담으로라도;;; 척추를 뒤로 접어버리겠나는 무시무시한 말을 해서는
안되겠다 싶었죠. 실제로 척추가 뒤로 접히고 머리가 뒤로 돌아가더라는.-_-;;



남자친구는 작년에 잠실 운동장에서 했던 퀴담도 봤던터라 두개의 서커스를 비교하자면
전체적인 완성도나 규모는 퀴담이 낫고 아기자기하고 재밌는건 어제 본 네비아가 낫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두팀이 다 캐나다 서커스 팀인걸 보면 캐나다 사람들은 서커스랑 어떤 긴밀한 관련이 있는걸까요...?-_-
전국민이 은근한 아크로바틱을 즐기는 모습을 상상하곤 혼자 푹하고 웃어버렸어요.ㅎㅎ

곤잘로와 스테판이 네비아(안개)때문에 길을 잃고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경험을 한다는
스토리의 전달력은 좀 떨어졌지만 10개 정도의 각기 다른 도구와 몸동작으로
두시간 반을 꿈꾸는 것처럼 즐길 수 있게 해주었던 캐나다 드림 서커스팀 서크 엘루아즈.
오랜만에 그리운 디즈니 만화 영화를 본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어요.


마지막으로 이 푹푹 찌는 무더위에 시원하고 신비한 공연을 볼 기회를 준 티스토리님들 고맙습니다.^-^



http://www.kimdahee.com/trackback/630 관련글 쓰기
  1. 캐나다 드림 서커스 - &lt;네비아&gt;

    FROM :+: 자유 쩜 오알지 :+: 2008/07/22 00:23  삭제

    매년 휴일이던 우리 색시의 생일이 이제 더 이상 휴일이 아닌 올해, 색시는 휴가를 냈고 아침 일찍 일어나 2캐리비안 베이에 다녀왔다. 3시 경 출발해서 집에 일찍 돌아왔는데, 그 이유는 다름 아닌 티스토리 이벤트를 통해 멋진 공연을 보아야 하기 때문이었다. 가난한 학생 남편인 나는 티스토리 이벤트 덕분에 어깨에 힘 좀 주면서 색시를 세종문화회관으로 안내할 수 있었다. :) 이벤트로 받은 네비아 공연표. 무려 VIP석!!! 8시에 공연 시작이라고 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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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티아 2008/07/18 15: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다녀오셨는지요..^^

    다른기회로 볼수있었으면 했는데... 저는 안타깝게도 잘 안되었습니다....
    사진으로나마 열기 느끼겠습니다.

    • BlogIcon 다희 2008/07/19 22:30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벤트 당첨이 안되었더라도 제돈 주고 봐야지 생각했었는데...
      그래서 더 잘보고 왔네요.^-^

  2. BlogIcon 태현 2008/07/18 16: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공연보고 오셨네요~와~^^ 연체동물..-_-;;;
    공연도 보내주고 티스토리 좋다~ ^0^
    나도 좀 가입하고 싶네요 ㅎㅎ

    ps 원래는 공연장에서 사진촬영이 금지이기는한데
    윗층 맨앞자리나 두번째 자리쯤 가끔 보면 찍는 분들이 있더군요..
    LCD가 계속 안들어오게해서 잘찍어 그런지
    행사요원 잘 모르는듯...
    그래도 지킬건 지켜야겠지요~

    • BlogIcon 다희 2008/07/19 22:38  댓글주소  수정/삭제

      용량과 트래픽 압박으로 티스토리 넘어간지 얼마 안됐는데 이런 행운이 따르다니 흐흐.

      블루맨 공연 때는 플래쉬가 아예 없는 필름 카메라로 조용히 잘 찍었는데 말이죠.
      이번엔 너무 멀어서 들고 갔어도 쓸모없었을 것 같아요.^-^;

      지난 오토살롱에 이어 이번에도 느꼈지만 아직은 우리의 관람문화가 더 성숙해져야 할 것 같아요.
      공연 도중에 핸드폰 열었다 닫았다 하고 옆사람과 끊임없이 대화하는 사람들을 여럿 볼 수 있었거든요. 에구
      태현님 말데로 지킬껀 지켜야 하는데 말이죠.

  3. BlogIcon SApi's 2008/07/18 17: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히야~~ 부러워요~ 재밌었겠다~~ 5명 밖에 안줬군요? 에잇....어쩐지~~ 저두 반갑습니다. ^^

    • BlogIcon 다희 2008/07/19 22: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1/30의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ㅎㅎ
      식당 여럿에 명함 넣고 와도 쿠폰 하나 당첨되지 않는 제가;;
      요런 운도 따라주네요.ㅎㅎ

  4. BlogIcon KiKiBOSSA 2008/07/18 21: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이번에도 기다린 보람이 있군요.
    후기 감사해요. ^-^

    (다희님의 후기는 읽고 나면 더 가보고 싶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어요..>ㅂ< )

    • BlogIcon 다희 2008/07/19 22:41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떻게 보면 참 제멋대로 후기인데 말이죠.ㅎㅎ
      호불호가 분명한 편이라서 취향에 안맞는건 단번에 아니라고 말하는데
      이건 사람 몸으로 취할 수 있는 아름다움은 다 보여준 감동적인 서커스였어요.^-^

  5. BlogIcon 김치군 2008/07/18 23: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완전 부러워요~~~~ ㅠㅠ....

    저도 이거 보고 싶어서..2번째 순위로 응모했는데..낙방 아흑..ㅠㅠ..

    정말 보고싶었는데 ㅠㅠ

    • BlogIcon 다희 2008/07/19 22:42  댓글주소  수정/삭제

      티스토리 쓰는 많은 분들이 댓글 다신 것 같아요~
      그래서 더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봤다지요.ㅎㅎ 아웅,
      김치군님은 다음에 더 좋은 기회 있을것 같은걸요~^-^

  6. BlogIcon fresh verdure 2008/07/19 14: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러워요~~ 덕분에 후기 잘 보고 가요~~ ^^
    태픙영향으로 비가 많이 내리고 있네요.. 별 피해가 없었으면...
    편안한 휴일 보내세요~~ 다희님 ^^!

    • BlogIcon 다희 2008/07/19 22:43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늘 태풍 영향으로 많은 손해 보고 돌아왔어요.;;
      곧 후기 올릴테지만 -_ㅠ 내일은 푹 쉴 수 있는 하루였으면 좋겠네요~ 고마워요!

  7. BlogIcon 홍다이 2008/07/19 14: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나 드라마에서 비춰지는 서커스는
    학대받는 동물들하고 어린애들을 생각나게 해서
    왠지 마구잡이로 밀렵하는 제국주의 시대의 국가들이 생각나요.
    .
    .
    .
    .
    .
    .
    500원짜리 복권도 맞아본적 없는 불행男이
    부러워서 초치고 갑니다. └(ㅜ.ㅡ)┐==3=3=3

    • BlogIcon 다희 2008/07/19 22: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행히 동물은 한마리도 안나오고 사람 아닌 것 같은?;;사람들이 서커스를 했어요.
      흐하하 어찌 저 사람들과 제가 같은 사람으로 불릴 수 있는지 궁금했지요.-ㅁ-

      저도 500원짜리 복권 한장 맞아본적 없는...;;
      저날 맘상하는 일이 크게 있었는데 역시나...하나를 잃으면 다른 좋은 하나를 얻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욕심부리지 않으면 말이죠.^-^

  8. 2008/07/19 21: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 입니다

    • BlogIcon 다희 2008/07/19 22: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블로그로 하는 여러가지 서비스가 생겨서 저 또한 기분이 좋네요.
      둘다 좋구요 바로 회신했답니다. 앞으로 알찬 여행 서비스 기대할께요.^-^

  9. BlogIcon 하늘봐 2008/07/20 00: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이런 공연 같은 거 가보고 싶네요.
    돈내고 콘서트장이나 공연을 가본 기억이 없는 거 같습니다.;;;
    여태 살아오면서 문화생활이라곤... 술마시거나 극장에 가본게 전부인거 같아요.
    그래도 난 인생이라는 공연속의 주인공이네요. 인생 참... ㅎㅎ;;

    • BlogIcon 다희 2008/07/20 23: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보고 싶다고 생각은 하지만 막상 티켓을 끊으려고 보면 너무나 비싼 가격에 포기할 때가 많죠.
      저도 용돈이나 월급에서 제돈주고 본적은 별로 없고 어찌저찌하여 운이 좋아 간혹 보게 되네요.

      캣츠같은 공연은 수십번을 반복해서 보는 친구들도 있지만...사실 자기만 아쉽지 않다면 전혀 상관없는거 같아요.^-^

  10. BlogIcon JiN 2008/07/20 01: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 저기 접시 다 얹어서 돌려놓고 사람들 다 퇴장한 다음에
    조명 삭- 바뀔때.. 눈물났다 ㅠ_ㅠ 아.. 막 찡했어. 갈대밭 같기도 하고.. 예쁘더라

    그 온몸이 180로 돌아가는 그 분 정말 으아아
    어떻게, 앞으로 다리벌리고 앉아서............... 등이 앞 땅에 닿지?ㅋㅋㅋㅋㅋ
    내가 내 몸을 어쩔줄을 모르겠었던,

    + 난 2층 맨앞이었는데도 멀다는 느낌 들었는데. 좀 답답한 감이 없잖았지?
    근데 사진을 보니 좀 짱이다 ㅋㅋ 느낌이 또 확 다른데?-_ㅜ

    • BlogIcon 다희 2008/07/20 23: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는 첫번째 오렌지색 끈이랑 고기 밑에서 춤추던 여자씬...그거 끝날때 눈물 나더라.
      아마 앞줄이었으면 주륵주륵 흘렸을꺼야;; 이건 뭐 멀기도 하고 앞에 앉은 남자 앉은키가 너무 커서 집중할 수가 없더라.ㅎㅎ
      게다가 그 남자;; 옆에 여자한테 완전히 작업하러 온게 훤히 보이던걸; 어찌나 부산스럽게 굴던지 꽥.

      그 요가님은 기네스북이라도 올려드려야할 것 같애.
      보는 내내 내몸이 비비꼬이는 것 같고 막 소름끼치더라~
      나만 그런건 아니었구나 ㅋㅋ

  11. BlogIcon hera 2008/07/20 11: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캐나다에서 퀴담 봤었어요.
    다희님 글에도 있듯이, 굉장히 완성도 높고, 웅장한... 가슴뛰는 말로는 못할 감동을 받고 왔었어요.
    네비아는 못봐서 말씀 못드리겠지만, 섬세하고 아름다웠을 것 같아요.

    • BlogIcon 다희 2008/07/20 23:23  댓글주소  수정/삭제

      캐나다에서 보는 퀴담은 여러가지 면에서 완성도가 더 낫겠네요.
      오빠 말로도 스케일 면에서는 네비아보다 높다고 하더라구요.
      헤라님 말데로 네비아는 섬세하고 아름다운쪽에 더 가까워요.^-^

  12. BlogIcon 밀크티™ 2008/07/20 16: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희님 ^^ 저도 너무 인상깊게 공연을 보고 어찌나 가슴이 뛰던지 너무너무 기분이 좋았답니다. 너무 기억에 선하게 남아 아쉬움에 이것저것 알아보다보니깐 메달리스트 체조선수들두 있었고, 유일한 동양계한분 게셨는데 (국적은 미국분..)같은 경우 뮤지컬관련 전공을하면서 체조등을 익히셨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도 춤도 배우고싶고, 운동도 엄청 열심히 다부진 몸으로 반들고 싶고 윽...하고싶은게 넘많네요,...

    ^^

    • BlogIcon 다희 2008/07/20 23:27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이것저것 찾아보고 올린건데 동양계분도 있었다니 왠지 반갑네요.
      덤블링 하던 남자 두분은 평행봉 출신 기계체조 선수였을 것 같아요.
      각자 잘하는 분야가 있는 거지만 그정도로 아름다운 아크로바틱을
      보여주려면 얼마나 땀흘리는 노력을 했을런지 안봐도 눈에 선하네요.
      아구, 저도 춤이야 잘추고 싶은 마음 굴뚝 같지만 워낙 몸치라 그쪽으로는 포기한지가 오래랍니다.-_-
      그래도 미술 쪽에는 능력을 주셨으니 참으로 감사하게 생각해요.ㅎㅎ

  13. BlogIcon 자유 2008/07/22 0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고.. 다희님만 2층에서 보셨나봐요. 저희도 거의 무대 앞에서 봤어요.
    단발머리 언니의 푸줏간씬 정말 아름다웠고요, 동양인 한 명 있었는데, 무술 하는 장면에서 가장 앞에 있던 사람이었어요. 아크로바틱한 건 거의 안 하더라고요. :)

    아무튼, 좋은 공연 잘 봤습니다. :D

    • BlogIcon 다희 2008/07/22 09:22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위에 밀크티님도 그렇고 자유님도 그렇고 흑 ㅠ
      저도 그날 자유님 볼까해서 꽤나 두리번 거렸는데~ 1층에 계셨으니 만났을리가 없었겠네요.ㅎㅎ에구야;
      생각보다 차분하고 스토리 나올때는 졸린 느낌도 있었지만 각 막마다 배우들이 보여주는 공연은 최고였어요.^-^








공식 싸이트-> http://www.blueman.com/
국내 싸이트-> http://blueman2008.co.kr


그제 회사분들과 함께 문화생활비로 블루맨그룹 메가스타 월드 투어를 보고 왔습니다.
아니 땀 흘리며 뛰놀았다고 표현하는 것이 더 어울리겠네요.^-^


저번에 뮤지컬 나인을 너무 재미없게들 봐서 그런지 최소한 그것보단 재미있겠지 하며 갔는데
이게 왠걸요!! 이제까지 본 공연중에 가장 신나는 공연이었어요. (본 공연이 많지 않아서 일수도...-_-)

블루맨그룹은 이름 그대로 온몸을 파란색으로 칠한 사람들의 모임인데
(인텔 인 사이드 광고에 나와서 물감 가지고 놀던 파란색 스머프 아저씨들-)
1988년에 세명으로 시작한 블루맨이 지금은 거대한 회사가 되어
전 세계 방방곳곳을 돌아다니며 공연한다고 해요.
그러니까 공연 제목 앞에 블루맨그룹은 항상 붙는 거고 뒤에 메가스타 월드 투어는
여러가지 버전 중에 하나인데 세종문화회관처럼 많은 사람들이 보는 용으로 만들었다네요.

처음에는 블루맨의 파란 피부와 이건 뭥미? 하는 표정으로 눈만 댕글댕글 굴리는 모습이 귀여웠었는데
보다보니 음악과 영상- 거기에 메세지까지 어우러진 복합적인 엔터테이먼트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공연 내용은 블루맨이 홈쇼핑에서 락스타 완전 정복 비디오 테잎을 구매하고
진정한 락스타가 되기 위해 테잎에 나오는 행동 지침을 하나, 둘씩 따라한다는 것인데 그들과 함께
보는 우리까지도 헤드뱅잉을 하고 손가락을 휘휘 젓고 발을 쿵쿵 구르며 락의 세계로 빠져들게 하더라고요.
(전 락 음악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번 기회로 락 음악과 좀 친해진 기분.
사실 락처럼 사람을 금방 기분 업시켜 주는 음악도 없는 것 같네요.)

실제로 블루맨 그룹은 1999년에 1집 앨범 Audio 낸 이후로 신나는 락음악을 선사하고 있는데
극을 전개하는 동시에 블루맨의 전용 악기인 파이프나 막대, 튜브, 부서진 피아노로 음악을 연주하고
뒤에 있는 락밴드는 그와 어울어진 노래를 부르고 연주를 한답니다.

그리고 공연 곳곳에서 한국 공연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한 모습이 보여서 대견스러웠는데요.
노래 가사는 어찌할 수 없어도 영상에서 나오는 많은 자막들이
전부 한글로 번역되어 깔렸고 이선희의 J에게도 블루맨의 버전으로 들려 주었답니다.
마지막엔 많은 나라를 돌아다녔지만 서울 공연이 가장 환상적이고 뜨거운 반응이 있었어요.
고맙습니다~와 같은 아부성 멘트도...=_=

아쉬움이라면...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이 3년 전에 봤던 호두까끼인형이나 오케스트라 공연에는 어울릴지 몰라도
이런 공연을 하기에는 분위기가 엄숙하고 좌우로 공간이 많이 남아서 어중간하다는 것이었어요.
관객에게 짓궂은 장난도 걸고 직접 무대로 끌어 들이기도 하는 공연인데
무대와 객석이 넓고 공간이 뜨니까 완전한 몰입을 방해하던걸요.
두번째로 좋은 자리인 측면 맨앞 두번째 자리에 있었는데도 귀여운 블루맨들과는 멀찌감치 떨어진 기분...-_ㅠ  

그럼 가져간 G3 QL17로 찍은 블루맨그룹 메가스타 월드 투어 공연을 잠시 볼까요?
신이나서 방방 뛰고 소리지를 때를 빼고;; 중간중간 찍어 봤는데 건진 것은 별로 없어요.^-^;




블루맨그룹 메가스타 월드 투어와 어울리는 화려한 옷차림.
사진 찍을 수 있게 마련해놓은 포토월이예요.




왼쪽에 하얀 양복을 빼입은 분이 남자 보컬이고 그 옆에 분이 여자 보컬이예요.
악기를 압도할만한 성량과 약간은 느끼한 목소리가 매력적이었어요.




블루맨이 빨간불이 들어온 드럼통을 칠 때마다
물이 뿜어져 나와서 더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했지요.




드럼을 치고 있는 오른쪽 분은 한국인인 아이언 배인데 (성이 배씨;;)
블루맨그룹 공연의 음악 감독으로 이번에는 열정적인 드러머로 등장했습니다.




시선을 압도하는 영상은 이미지 뿐만 아니라 많은 텍스트를 담고 있는데요.
나를 돌아볼 시간도 없이 앞만 향해 가는, 그러나 그 방향이 어디인지 자신도 모르고 있는
많은 현대인의 가슴을 후벼파는 내용이 대부분입니다.-_ㅠ




G3 QL17 | 40mm F1.7 | Kodak Portra 400VC


로버트로 변신한 블루맨! 저 무지막지한 도구와 파이프를 몸에 이고 연주를 하는 모습은 흡사 메칸터 V를...
그렇게 앵콜 공연도 끝나고...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나와야 했답니다.
아, 글을 쓰고 있으려니 또 보고 싶네요.^-^


PS | 제 돈을 주고 봤어도 전혀 아깝지 않았을 공연이긴 한데
일본 표 가격보다 두 배나 비싼 이 어이없는 상황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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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UE MAN GROUP : READY GO

    FROM Man on the moon 2008/06/22 00:48  삭제

    BLUEMAN GROUP 'The Complex Rock Tour' in Dallas, TX 2003 @ Hammerstein Ballroom NYC, NY 0519 2003 블루맨그룹의 공연은 오프브로드웨이에서 보는것보다. 이 아해들이. 2~3년에 한번씩 내는 앨범 투어 콘서트가 약 120배 더 신나고 흥분되고. 재밌다. 블루맨그룹 콘서트의 최고 장점은. 아무런 '사전준비'(가사를 외운다든지, 밴드의 내력도 좀알아야되고...etc.)가 필요없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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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한성민 2008/06/19 14: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공연 보고 오셨네요....^^
    저희 동네엔 이런 공연은 아예 안해서 말이죠.....
    공연 이런 지방에서도 했으면 좋겠어요.....;);)

    • BlogIcon 다희 2008/06/19 18: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모든게 서울에만 몰려서 지방에 사시는 분들은 불만이 많으실 것 같아요.
      저번주 6시 내고향에 귀농해서 가장 불편한게 뭐냐고
      물었더니 공연을 별로 볼 수 없다는거라고 답하시더라고요.

      사실 서울에서 공연을 많이 한다고 그만큼 많이 볼 수 있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지방에서도 좋은 공연을 많이 했음 좋겠네요.^-^

  2. BlogIcon dEjaVu 2008/06/19 14: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갈까말까 망설이기만 하다 보니
    공연 끝무렵이네. 아훙.
    처음 공연한다고 티켓 오픈했을 때
    예매해서 갔어야 하는데.. -_ㅠ

    • BlogIcon 다희 2008/06/19 18:03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웅 언니도 가려고 했었구나.
      정말 재미있었어~ 그냥 신나는 총천연색 꿈꾼 것 같아.
      22일까지 하긴 하는데 표가 남았을지 모르겠네. -_ㅠ

  3. BlogIcon 우주인 2008/06/19 17: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G3로 찍은거 맞아? 잘나왔네~
    나 저런공연 완전 좋아하는데 부럽다~
    (참 생긴게 우주인스러운 사람들이라 더 끌려 ㅋㅋ)

    • BlogIcon 다희 2008/06/19 18:02  댓글주소  수정/삭제

      응응 G3이 내가 갖고 있는 것 중에는 그나마;; 작고 가벼워서-
      훨훨 나는 강아지라도 마주칠까봐 항상 들고 다니거든.
      너 비슷한 사람들이 나와서 파이프로 연주했어!!
      홀쇼랑 전동드릴이랑 각종 공구랑 비슷 무레한 걸로 말이지...ㅋㅋ
      왠지 내 상각에도 완전 좋아할 것 같다~^-^

  4. BlogIcon 울트라매니아 2008/06/19 19: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사람들이 그렇게나 유명한가요..??
    광고 빵빵~ 때리길래 궁금하긴 했었는데..
    다희님의 매거진 같은 말투에서 살포시 배어나오는 즐거움이 느껴진달까..??
    공연을 재미있게 보고 오셨다는게 느껴지네요.

    저는 이런쪽에는 문외한이라서..
    역시 보이는건 다희님께서 찍으신 사진밖에 눈에 안들어오네요..
    저도 저런 공연장가서 사진 한번 찍어 보고 싶네요.
    저런 어두운곳에서는 어케 찍는지 몰라서 도전해보고 싶은 기분이 마구마구 드네요.

    • BlogIcon 다희 2008/06/21 20:48  댓글주소  수정/삭제

      앨범으로나 공연으로나 유명한 사람들이던걸요. 공연 다녀오고서야 알았지만.
      저도 삼각대 없어서 감도 400짜리 필름을 끼워놓고
      800으로 맞춰서 셔터스피드 확보한 것밖에 없어요.
      그래서 노이즈가 자글자글...'-'

      저는 왜 글만 쓰면 매거진 말투가 되는지 모르겠어요^-^;;

  5. BlogIcon KiKiBOSSA 2008/06/19 21: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ㅜㅁㅜ 이렇게라도 이야기를 듣게 되네요.. 정말 보고싶은 공연이에요.
    누군가가 저 같은 사람 3명 풀어 놓은것 같다고 하던데.. 그렇던가요? >ㅂ<

    • BlogIcon 다희 2008/06/21 2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같은 복장에 파란 페인트를 칠해서 그런지 컨트롤씨 컨트롤브이한 것 같았어요 ㅋㅋ
      가만보면 그 중에 잘생긴 분이 있기는 했...'-'
      세명으로 시작한 블루맨이 지금은 수십명으로 늘었다고
      하는데 같이 모이면 레고 병정들처럼 귀엽겠네요-ㅎㅎ

    • BlogIcon KiKiBOSSA 2008/06/22 13:09  댓글주소  수정/삭제

      악...수십명이라....
      무서울수도 있겠는걸요? -ㅂ-;;;

  6. BlogIcon 마음으로 찍는 사진 2008/06/19 21: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년 라스베가스 갔을때 비싸서 못본 공연이었는데요.. 결국 저는 블루맨 마네킹과 사진만 찍고 왔다는...
    그런데 국내에서 보면 더 비쌀텐데 말이지요.. 허허허...

    사진 잘 보고 있습니다. :0

    • BlogIcon 다희 2008/06/21 20: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미국 곳곳에서는 다른 블루맨들이 계속적으로 공연하더라고요.
      저희도 몇달치 문화 생활비를 모아서 간건데...
      공연비가 말도 안되게 비싼 것 같아요. 일본 표값의 두 배라니...
      거기다 세종문화회관과 이 공연의 분위기는 그닥 어울리지도 않았고요.^-^;

  7. BlogIcon ezina 2008/06/20 01: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블루맨그룹 공연한다길래 누군가 했더니 그 인텔 광고에 나왔던 푸르딩딩한 사람들이군요 ㅋㅋ
    전 또 웨스트라이프 같은 보이밴드인줄 알았다는 ^^;;
    사진만 봐도 즐거워 보입니다 ^^ㅋ

    • BlogIcon 다희 2008/06/21 20: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녀와서 웹으로 블루맨이 출연한 광고들을 쭉 봤는데
      물감 머쉬멜로우?를 입으로 받아서 그림을 그리는 장면은 공연에서도 볼 수 있었어요~
      재밌었는데 요 몇일 정신없이 바빴더니 또 오래전 일처럼 느껴지네요-_ㅠ

  8. BlogIcon HongDye 2008/06/20 20: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 다희님 블로그에 놀러왔습니다.
    역시 그간 많은 포스팅이 있었네요.
    문화생활은 고사하고 주말에 사진찍는것도 겨우겨우 하는 입장에서
    부럽고, 부럽고, 또 부럽습니다.

    먼지 쌓여가는 제 큐엘이도 필름좀 먹여줘야 하는데...;;

    • BlogIcon 다희 2008/06/21 20:59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그래도 홍다이님 홈피에 댓글이 안 달려서 궁금했었어요~
      예전에는 그냥 남길 수 있었는데 말이죠. ^-^

      저도 요즘엔 사진 찍을 시간이 안 나네요. 이렇게라도 짬짬이 찍고는 있지만.
      에궁 사진 찍으러 다니고 싶으시겠어요.ㅎㅎ 그것도 하루종일 사진만~;;

  9. BlogIcon NK 2008/06/21 23: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되게 재밌죠? : )

    • BlogIcon 다희 2008/06/22 00: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정말로 ^-^ 트랙백 부탁드려요~ㅎㅎ
      가자마자 뜨는 예쁜 아이들 사진에 깜짝 놀랐어요~
      자주 놀러갈 것 같은 느낌~

    • BlogIcon NK 2008/06/22 0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트랙백 부탁하셔서.. 트랙백. 어떻게 하는거나....기억을 곰곰히. 되살려. 겨우. 트랙백 하고 갑니다. ; 허허-

    • BlogIcon 다희 2008/06/22 22:10  댓글주소  수정/삭제

      엄머나. 그러셨군요~ㅎㅎ 트랙백이 걸려있으면 나중에 되새길 때 또 가보게 되고
      다 소소한 재산이 되더라고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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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운명이 있다고 믿나요?
아니면 운명같은 것도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하나요?


어린 시절 친한 친구 셋이 죽고 사신(죽음의 신)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 사토시. (타마키 히로시)
교통사고로 부모님 마저 돌아가시고 돌봐주던 이모 마저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이별하게 되자
자기 스스로도 자신이 사신이라고 굳게 믿고 아무와도 친하게 지내려 하지 않는다.

소중한 사람들이 하나 두울 자신을 떠나가는 기분.
그 고통이 너무 괴로워 다시는 소중한 사람을 만들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어린 사토시.
그게 어떤 기분일지 어렴풋이나마 이해가 가지만
진실로 혼자 남겨진 자는 평생을 얼마나 외로움과 씨름해야 할지.

하지만 달이 바다를 지배하고 늑대인간을 변신시킬 수 있다면 달의 힘으로
자신의 끔찍한 운명도 바꿀 수 있지 않을까해서 매일 밤 창가에서 달빛 목욕을 하는 모습은
희망 없이도 살아갈 수 있게 만드는 희망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대학에 간 사토시는 어느날 오후, 한 여자가 발을 헛디뎌 계단에서 떨어지는걸 온몸으로 받아준다.
극히 내성적이고 조용한 사토시와 달리 활발하고 솔직한 미즈키는(코니시 마나미) 태어나 처음으로 계단에서
발을 헛디딘 걸 받아준 사람은 내 운명의 상대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적극적인 애정 공세에 나선다.
자신의 운명에 미즈키를 끌어 들이는 것 같아 자신의 마음과는 달리
미즈키를 밀어내던 사토시는 결국 다른 운명의 힘에 이끌려 미즈키를 받아들인다.
어쩌면 그는 사랑하는 그녀가 죽는 것보다도 그녀가 죽고 혼자 외로움 속에 남겨질 자신을 더 걱정했을지 모른다.
그런 두려움에 떨고 있는 사토시를 누구보다 잘 알기에, 미즈키는 영화 전체를 통털어 가장 인상적인 대사를 읊어내려간다.

아무리 가까운 사람이 있다고 해도 만나지 않게 되면 그 사람은 죽는거라고.
그러니까 만나지 않게 된 사람은 죽은 거나 같은거니까
아무리 무서워도 좋아한다면 계속 만나야 하는 거라고 말이다.


누구보다도 밝고 강한 미즈키를 만나 사랑을 하고 자신의 운명 또한 바꿀 수 있다고 믿는 사토시.
그리고 그 둘은 어떻게 되었을까?
줄거리 전체를 말할까 하다가 이 영화를 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더이상 적지 않을까 한다.

캡쳐 사진을 보면 느껴지지만 이 영화는 portra 160vc를 수동 카메라에 끼운 것처럼 색감이 곱고 장면 장면이 참 아름답다.
특히 둘이 친구의 별장으로 바닷가 여행을 떠나 폴짝 폴짝 뛰는 이 장면은
다음에 내가 바다로 여행을 떠나면 이렇게 찍어보리라 다짐하게 만들었다.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와 그걸 뛰어넘느라 바삐 움직이는 내 두 다리.
촛점이 나간 하얀 셔츠와 머리 위로 빛나는 플레어.
그리고 그 때는 조금의 부끄럼도 없이 큰 소리로 웃어대고 하얗게 드러낸 치아를 찍어야지.

그리고 첫번째 질문의 답.
우주의 모든 것이 어떤 절대자의 힘을 받고 그것이 필연적이고 초인간적이라고 느끼는 것이 운명일 수도 있지만
운명의 운은 한자로 움직일 운으로 미리 자신이 준비하고 의지가 있다면 충분히 바꿀 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운명을 믿기도 하지만 아울러 운명은 거스를 수 있다고,
내 운명은 내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거라고 생각한다.
인연을 믿지만 그 인연을 내 운명의 상대로 만드는 것은 나와 그의 몫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사실 이 영화는 GO와 레볼루션으로 유명한 가네시로 가즈키의 소설을
영화한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북폴리오에서 출판되었다.
혼자 즐길 시간도 넉넉하고 가슴 뭉클함이 그리운 저녁.
나를 눈물 흘리게 만든 영화 연애소설의 원작을 텍스트로 다시 느껴봐야겠다.

짧게 쓰려고 했는데,,,또 길어졌네 -_-;;
다들 안 읽으시겠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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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M.Han 2008/05/18 23: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길지 않아요. :)

    연애XX라는 제목의 영화, 드라마가 몇 편 되다 보니 제목만 보고 제가 아는 영화인 줄 알았네요.
    (고 이은주씨가 나온 영화를 떠올렸던듯.)

    영상이 너무 좋네요. 내용은, 일부러 얼른 훑어 넘겼습니다. 좋은 영화는 내용을 모르고 보는 게 좋아요. ^^

    • BlogIcon 다희 2008/05/18 23:43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말도 썼다가 사족같아서 뺐어요-ㅎㅎ
      그 연애소설도 재밌게 봤지만 저는 이게 더 좋더라고요.
      늘어지는 감도 있지만 중반에 이 장면 나올 때는 정신이 확 깼어요.
      이상하게? 혼자 영화볼 때는 거의 일본 영화만 보게 되더라고요.^-^

  2. BlogIcon KiKiBOSSA 2008/05/18 23: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다와 수동카메라 폴짝거림.
    언젠가 제가 꿈꿨던 상상과 같네요.
    저도 반드시 해보려고요^-^

    감상평 잘 봤습니다.
    늘 이런 류의 도움을 주셔서 감사헤요. *

    • BlogIcon 다희 2008/05/19 2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많이들 꿈꾸는 그림을 잘 표현했어요.

      오늘 sadi에서 세미나 진행하지 않으셨어요?
      저희 부서 언니 한명이 sadi 나왔는데 거기 갔거든요.^-^
      키키님 블로그도 소개해 드렸지요~

    • BlogIcon KiKiBOSSA 2008/05/20 05: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전 앞자리에 앉아서 막 졸았지만요..^-^;
      선배님이 제 블로그에도 들러주셨더라구요.
      감사 전달 부탁드릴께요.^-^

  3. 광희도령 2008/05/19 01: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애소설...책으로 읽었죠~
    사랑은 운명이라는 것을 알려주더군요.
    영화도 봤습니다만, 역시 원작 소설이 최고~
    뭐라고 할까, 읽는 내내 눈물이 찔끔찔끔...ㅋㅋ
    멜로소설을 읽고자 하시는 분에게 적극추천합니다!

    • BlogIcon 다희 2008/05/19 21:10  댓글주소  수정/삭제

      소설을 읽고 눈물 흘리기도 하는데 역시 이미지와 음성이 주는 충격은 ㅠ
      곧 읽게 될 것 같아요~ 저도 사람끼리 헤어지고 만나고
      사랑하는 건 많은 부분 운명이라고 생각합니다.

  4. BlogIcon 레이 2008/05/19 01: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운명이 있다고 믿습니다 ^^

    • BlogIcon 다희 2008/05/19 21: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의 선택과 노력 여하에 따라 여기까지 온 것 같기도 하고,
      그것조차 운명인가 싶기도 하고^-^

  5. BlogIcon 짠이아빠 2008/05/19 08: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 모든게... 결국.... 운명이죠... ^^

  6. BlogIcon dawnsea 2008/05/19 08: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왕~ 직접 찍은 사진인 줄 알았당 ^^;

  7. FANTASTIQUE 2008/05/19 10: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네시로 가즈키의 '연애소설'이 영화로도 있었네요. 전 영화 'GO'를 먼저 접하고 소설 'GO'를 읽었는데, 영화보다 재밌게 감상했습니다. 예전에 아는 동생을 통해 '핑퐁'이나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등 일본 인디 영화 몇 편을 접했는데, 재밌습니다.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를 보고 발상이 기발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동생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일본 소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오쿠다 히데오가 쓴 '공중그네'도 재밌게 읽었고 얼마 전에 재밌게 읽은 미야베 미유키의 '화차'를 우리나라에서 영화로 만든다는 기사를 읽었는데, 어떻게 만들어질 지 궁금합니다.

    • BlogIcon 다희 2008/05/19 2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소설과 영화를 같이 보면 대게는 소설의 압승이죠.^-^
      전 소설 인생의 베일과 영화 페인티드 베일은 둘 다 좋게 봤는데.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지만 결말이 좀 다르고 에드워드 노튼의 연기가 참 마음에 들었거든요.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는 저도 재밌게 봐서 이곳에도 포스팅한 적 있어요.
      비술부 과장님께 연애소설 책을 빌리기로 했으니 그것부터 보고 다른 것도 차근차근 봐야겠어요~

  8. 은유 2008/05/19 11: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못본 영화네.
    나는 료코 나온 '연애사진인가?'했어.
    '타마키 히로시'는 살쫌 쪄야 멋있는데... 여기서는 어때?
    'go'도 재미있어-

    • BlogIcon 다희 2008/05/19 21:02  댓글주소  수정/삭제

      흐흐 그 연애사진도 봤지. 료코가 F-1을 들고 방방 뛰어다니면서 사진 찍는.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에서 타마키 히로시가 들고 찍는 것도 F-1이고~;;
      이게 2004년 영화라 지금보다 어려보이더라고. 마르긴 예전이 더 말랐던 거 같아.
      항상 컴플렉스 때문에 사람들 사귀기 힘들어하는 캐릭터로 나오는게 은근히 잘 어울리는 것 같애.ㅎㅎ
      GO는 본다 본다 하면서도 아직 못봤네~

  9. BlogIcon poise 2008/05/21 20: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네시로 카즈키의 소설을 대학 때 다 읽었었는데 영화로 나왔었군요?
    몰랐는데..^^;;
    타마키 히로시가 나온다니까 또 보고 싶어지네요.ㅎㅎ

    • BlogIcon 다희 2008/05/23 09:36  댓글주소  수정/삭제

      옆자리 과장님께서 가네시로 가즈키 소설을 디자인 하셔서
      이 책 또한 그분께 빌려서 읽어봤는데 좋더라고요.
      읽어야지 생각만 하고 있었던 GQ나 레볼루션도 읽어볼 생각이예요.
      타마키 히로시는 여기서도 멋지지만 역시 노다메에서의 인상이 강하더라고요. ^-^

  10. BlogIcon 이뉴 2008/05/24 14: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군대에서 가즈키 책을 fly 부터 시작해서 다 섭렵했는데, 정말 괜찮은 작가야. 뭣보다도 재밌지 ㅎㅎㅎ 난 가장 처음에 읽어서 그런지 플라이가 제일 재밌었어 :) The Zombies는 조연으로 나오는게 왠지 더 어울리기도 하고 ㅎㅎ

    • BlogIcon 다희 2008/05/26 23:12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빠도 이 작가 팬이었구나. 가즈키는 여자들보다 남자들한테 더 인기가 많은 작가 같더라고~
      읽어야할 책이 참 많네~^-^

  11. BlogIcon 섬연라라 2008/06/11 13: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플라이대디플라이를 읽고 가네시로 가즈키에 매료되어 스피드 연애소설 등 접했었어요.
    마침 그 시기가 딱... 희망과 용기의 메세지가 필요했던 좌초기였기도 하고...
    특유의 유머와 에너지에 울끈불끈 마음이 동했다고나 할까요. ^^

    • BlogIcon 다희 2008/06/11 17:48  댓글주소  수정/삭제

      흐흐 과장님께서 플라이 대디 플라이 선물로 주셨는데
      아직 못 읽고 있어요~ 이번 주말엔 그걸 꼭 읽어봐야겠네요.
      저도 희망과 용기가 필요한데- ^-^

  12. 빠샤걸 2008/06/18 0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동안 눈팅만 하다가 ㅋㅋ 맨 위에 님이 쓴 글중에 혼자 보면 일본영화만 본다는 말 저도 공감해요. 제가 젤 처음 일본영화를 접한게 뭔진 잘 기억이 안나지만 일본영화의 잔잔함과 일상의 소소함을 지루하지 않게 주변의 공간과 어울리게 담아내는 게 맘에 들더라고요. ㅋㅋ 혼자 있을땐 일본영화와 프랑스 영화같은 조용한 영화에 집중하게 돼요.

    뭔가 스케일이 있거나 추리물 이런것은 여럿이서 보는게 더 잼있어서 혼자는 잘 안보게 되더라고요 ㅋㅋ

    • BlogIcon 다희 2008/06/18 17:14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저랑 같은 이유로 혼자 있을 때 일본 영화를 즐겨 보시네요.ㅎㅎ
      스케일 크고 긴장감 넘치는 영화는 그냥 영화관에서 보는 것이;;
      그러고보니 이 영화 이후로 집에서 홀로 영화를 본 적이 없네요.-_ㅠ
      아참 반가워요!

  13. BlogIcon SApi's 2008/07/18 11: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게 원래 원작소설이 있는 거였군요? 저도 너무나 감동깊게 본 영화라, 한 영화를 3번이나 돌려본 몇 안되는 영화였어요.

    • BlogIcon 다희 2008/07/18 15:20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나중에 알게 되었어요.
      아구, 테터에서 티스토리로 옮기면서 그림이나 사진이 많이 유실되었네요 이 포스팅도 그렇고...-_ㅠ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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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김동률 홈페이지
김동률 5집 관련 인터뷰+동영상


지금으로부터 십년 전, 잠실 체조 경기장서 열린 별밤 콘서트에서 김동률을 처음 봤어요.
그 땐 제가 좋아라하는 또 다른 가수-이적과 카니발 활동을 하던 시기라서 둘이 함께 여러 곡을 불렀었죠.
이적의 낭랑한 목소리와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 김동률의 낮고도 큰 울림이 어우러져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선물해 주었지요.
(카니발이 다시 부활했으면 하는 1人)
당시 김동률과 사귀던 여자친구도 콘서트에 왔었는데 애틋한 눈길로 그 분을 향해
노래를 부르던 모습이 기억나네요. ^-^ (노래 가사에 자주 등장하는 여자친구가 이 분일까 궁금하다는...)

그 뒤로 버클리로 유학을 다녀오고, 앨범과 앨범 사이에 공백이 있는 동안에도
김동률의 앨범은 잊을만하면 돌려 듣고, 그리워지면 찾아 듣는 그런 앨범이 되었죠.
특히 고3때 나온 김동률 3집은 입시할 때 워크맨에 끼우는 1순위 테이프였기
때문에 늘어질 때로 늘어져 버렸다죠. (너무 돌려 들으면 나오는 무시무시한 괴물소리..;; )
토이 5집, 박정현 3집과 함께 저를 달래준 그 앨범은 두고두고 생각이 많이 나서 아직까지도 즐겨듣는 앨범 중 하나죠.

그런 김동률이 3년 만에 5집 앨범을 내놓았어요.
이번 김동률 5집의 제목은 홈페이지 서브 메뉴에도 있는 monologue인데
평소에 느낀 감정을 일기 쓰듯 써내려간 노래들이라서 그렇게 제목을 붙였다고 하네요.
김동률 노래를 생각하면 스케일 빠방한 오케스트라에 특유의 저음과 바이브레이션이
먼저 생각나는 데 폭 넓은 대중이 즐겨 듣는 '대중 가요'를 만들고 싶었다는 본인의 바람데로
이런 것에서 벗어나 전체적으로 힘을 빼고, 소탈하게 구성한 것 같아요.
(물론 예전 앨범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럴 뿐. 특유의 진중함은 여러 곡에서 묻어나요.)

이적이나 김동률은 노래도 잘 부르지만 작사, 작곡도 잘 하는 싱어송라이터잖아요.
인터뷰 중간에 나오지만 작곡가는 자신의 앨범을 내고 싶어하고, 노래만 부르는 가수는
직접 곡을 만들고싶어 하는데 자기는 둘 다 할 수 있으니까 행복하다고 하더라고요.

여기서 김동률이란 가수의 힘이 나오는 것 같아요.
남의 이야기가 아닌 자기의 이야기를 자기만의 멜로디에 붙여 자신의 목소리로 온 감정을 실어 부르니까
앨범 하나 내는데 그만큼 공도, 시간도 많이 들이게 되고 듣는 사람 마음에도 더 크게 와닿게 되는 거죠.

특히 소개하고 픈 노래 몇 곡이 있어요.
첫번째 트랙 출발이란 곡은 처음 듣고는 김동률 앨범 맞나? 할 정도로 이전 노래들과는
다른 분위기의 노래인데 출발이라는 단어와 참 잘 어울리는 밝고 명랑한 곡이예요.
예전엔 컨츄리 음악을 싫어했다고 하는데 편견을 깰 정도로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ㅎㅎ

꼭꼭 숨겨놓은 자신의 이야기인 것 같은 세번째 트랙 오래된 노래.
중반부까지 기타 반주만 있어서 가사에 더 귀를 기울이게 되는데,
예전에 사귀던 여자친구의 생일 선물로 만들어준 노래 테잎을 발견하고 그 때 생각이 나기도 하고
테잎 속 자신의 모습이 부럽기도 해서 한없이 울었다는 가사는가어찌나 듣는 사람 맘을 찡하게 만들던지.
저는 5집 앨범 중에서 이 곡이 가장 좋은데...역시 솔직한 가사는 다른 것 같아요.

그리고 5집의 타이틀 곡인 아홈번째 트랙 다시 시작해보자는 3집의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와
4집의 이제서야와 함께 김동률 시리즈?를 계승하는 노래네요.
그래서 책상 한 번 탁치고 역시라는 탄성을 나오게 만드는데 다시 한 번 드는 생각은 자기 이야기 아니면
이렇게 가사 못 쓸 꺼라는 생각이네요.;;

5집이 힘을 빼고 더 편한 기분으로 만들 수 있었던 건 김동률이 근래에 취미를 붙인 사진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어요.
사진에 취미를 붙이면 사소한 것에 더 애정을 갖게 되고 천천히 산책하게 되니까...
사진에 퍽이나 취미 붙였구나란 느낌을 확 받은 게 노래 가사에 '카메라'란 단어가 두 번이나 등장한다는 거죠. ㅎㅎ

앞으로도 자신의 이야기를 좋은 멜로디에 얹어 오래오래 들려주길 바라면서...
좋아하는 게 있으면 쉽사리 빠져드는 성격이라 한동안은 이 앨범만 주구장창 들을 것 같네요.


http://www.kimdahee.com/trackback/523 관련글 쓰기
  1. [음반] 김동률 5집 - 률옹의 귀환!!!

    FROM Journey 2008/01/27 00:23  삭제

    1. 출발 2. 그건 말야 3. 오래된 노래 4. Jump 5. 아이처럼 6. The Concert 7. Nobody 8. 뒷모습 9. 다시 시작해보자 10. Melody 작년말엔 토이가 6년만에 컴백을 하더니 올해초엔(오늘-_-) 4년만에 률옹이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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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나비 2008/01/26 23: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개인적으로 토이 희열님과 더불어 참으로 좋아하는 가수예요.
    요즘 한창 귀에 꼽고 다니는 앨범. :)

    • BlogIcon 다희 2008/01/27 21:30  댓글주소  수정/삭제

      계속 들으면 쉽게 질릴까봐 오늘은 좀 쉬어줬어요^-^;
      유희열은 노래 부르는 것보단 노래를 만들고 라디오를 진행하는 모습이 좋았죠-ㅎㅎ

  2. BlogIcon ezina 2008/01/27 0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희님도 가사에서 카메라를 캐치하셨군요.ㅋ 저도 카메라란 단어가 귀에 확 들어오던걸요.
    확실히 률씨가 기운빼고 편안한 음악을 할수 있었던데 사진이 큰 몫을 했을거 같아요.
    인터뷰보니까 자기는 행복하고 살고 싶고, 지금은 그렇다고 했는데 아마 사진을 통해서 삶의 소소한 즐거움을
    찾은게 아닐까요? 사진 좋아하는 다희님도 아시죠 그즐거움?ㅋㅋ
    근데 얼마전에 깜짝 놀란게 나이가 이제(?) 34이더라구요. 계산해보니까 그럼 전람회때 그렇게 어렸단;;
    정말 대단한 가수인거 같아요. 그나이부터 그런 대단한 음악들을 만들어내다니요;;
    프로젝트 그룹을 또 할수도 있다고 하던데 완전 기대돼요. 개인적으로 전람회를 더 좋아하는지라 ^^
    암튼 저도 당분간은 요것만 듣고 다닐거 같아요 :)

    • BlogIcon 다희 2008/01/27 21:33  댓글주소  수정/삭제

      출발과 점프던가요- 낡은 카메라와 카메라 위에 먼지?
      사랑 뿐 만 아니라 삶의 소소한 즐거움을 노래할 수 있었던 건 분명 사진 덕분이라고 생각해요-ㅎㅎ
      진짜...고등학교 때부터 음악을 하다니 대단해요-
      전람회도 카니발도 다시 봤으면 하는 바람인데 어떤 계획이 있을런지 궁금궁금...^-^

  3. BlogIcon 늦달 2008/01/27 13: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희님 덕분에 저도 들어보게 되네요.
    언제 나오지 했는데, 벌써 나왔네요. ^^

    • BlogIcon 다희 2008/01/27 21:35  댓글주소  수정/삭제

      3년 이란 공백이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았던 건-
      옛날 앨범 덕분들이었어요~ 잊을만하면 듣고 또 듣고...^-^
      이번엔 콘서트도 꼭 가보고 싶네요~

  4. BlogIcon 짠이아빠 2008/01/27 17: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고... 아직도 못듣고 있다는.... 도대체 여유가 이렇게도 없을까요.. ㅜ.ㅜ

  5. fleurs 2008/01/27 19: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좋아해요..김동률의 특별한 목소리.
    예전에 사진전도 했었죠..

    • BlogIcon 다희 2008/01/27 21:38  댓글주소  수정/삭제

      찍은 사진이 특별히 좋은 건 모르겠던데 사진전까지 열었었구나..
      요번 앨범은 예전보다 울림이 덜해서 듣기 편하기도 해요-
      플레르님도 거기서 꼭 들어보세요~^-^

  6. BlogIcon 빨빤 2008/01/28 18: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이상하게 이 아저씨 노래만 들으면 잠이 와서;;

    • BlogIcon 다희 2008/01/28 23:10  댓글주소  수정/삭제

      은근히 졸립기도 해요. . .
      5번까지 좋고 6,7,8번에서 잠시 졸았다가...
      타이틀곡인 9번에서 깨고-ㅎㅎ
      하지만 오빠 예전 컬리랑은 김동률 노래였잖아요~ㅎㅎ

  7. 이뉴 2008/01/30 04: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집부터 듣기 시작해서, 3집에서 '사랑한다는 말' 들으면서 진짜 거짓말 하나도 안 보태고 눈물 한방울 살짝 흘렸었는데, 4집때는 여유가 없어서, 못들었는데 어느새 우리 형님 5집까지 나왔군요. 여기 있으니까 네이버 하루에 한시간도 하기 힘들어서 막 2~3일에 이너넷 하곤 그래서 뉴스를 거의 못봐요. 나왔는지도 몰랐는데 한국가면 이것부터 사야겟어요. :)


    그나저나 듣고 싶어요. -_ㅠ

    • BlogIcon 다희 2008/01/30 14:12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컵도 아니고 한방울만 흘렸어? 모질어~
      글구 언제부터 김동률이 오빠 형님이야~?(부러워서 까칠하게 굴기. ㅠ)
      컴퓨터하고 핸드폰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고 외치다가도 막상 그런 곳에 있으면 불안하잖아-
      아예 사막같은데라면 모를까, 잠깐씩 쓸 수 있는데 편하게는 쓸 수 없으면 속이 터지지. =_=
      완벽하게 문명의 이기 속에 적응해 버렸나봐. 얼른 와서 앨범부터 사시오^-^

  8. fleurs 2008/02/05 22: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계속 듣고 다녀요.

    출발..좋더라구요. 밝고 가볍고..그렇다고 까부는 가벼움은 아닌..

    오래된 노래는 듣고 있으면..눈물이 나려고하던걸요..

    다시 시작해보자..^^ 너무도 동률스러운..ㅎㅎ

    • BlogIcon 다희 2008/02/07 00:34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랜만에 낸 앨범 첫곡과 참 잘 어울리죠. 밝고 가벼워서 좋았어요.
      전 오래된 노래 듣고 이미 한방울 흘렸어요.ㅎㅎ
      아직은 그런 노래 듣고 눈물 흘릴 감성이 남아있어서 다행이죠...?

      진짜, 다시 시작해보자는 너무나 동률스러워서. 픕픕픕.
      7년이나 사귀고 별스러울 거서 없이 헤어졌다가 역시나
      다시 해봐야겠다라는 그 마음 하나의 소설을 떠올리게 하더라고요. ^-^

  9. BlogIcon poise 2008/02/13 18: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불 다끄고 자려고 누웠다가 침대 위에서 "다시 시작해보자"를 듣는데
    가슴이 저릿-하더라구요.
    몇 번이나 다시, 다시 들었어요.

    • BlogIcon 다희 2008/02/13 21: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가슴이 저릿하죠 누군가를 오래 만나본 사람은 알 수 있는..ㅎㅎ
      저는 오래된 노래때문에 눈물 나던데- 불 다끄고 누우면 좀만 슬픈 노래 들어도 울컥해요~

      ps_반갑습니다~사실 ezina님 포스팅보고 놀러갔었어요~rss추가할께요~^-^

    • BlogIcon poise 2008/02/14 02:53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rss 추가했어요.^^
      자주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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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회사 분들과 함께 엘쥐 아트 센터에서 하는 뮤지컬 '나인' 첫회를 보고 왔어요.
편집부에서 두달 전에 예매해 놓은 건데 멤버 중 한 분이 갑자기
못가게 되는 바람에 제가 그 자리에 운좋게 같이 가게 되었지요.
황정민이 까만 목폴라를 코까지 올리고 음침한 눈빛을 짓고 있는 뮤지컬 나인의 포스터는
많은 분들이 이미 보셨을 것 같은데...발빠른 친구들은 이미 예매를 했더랍니다.

이 뮤지컬은 한 이탈리아 영화 감독의 자전적인 영화를 각색한 작품으로
미국에서는 섹시한 배우로 유명한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주인공 귀도 역을 맡았었데요.
1982년에 초연된 이후로 토니상도 받고, 브로드웨이에서 크게 흥행을 했는데
작품성도 뛰어나면서 상업성도 갖춘 두마리 토끼를 잡은 뮤지컬이라는 평을 받았다고 합니다.


출현진 중에 오로지 귀도 한명만 남자고(어린 귀도를 제외하고) 나머지 열 다섯명의
배우가 모두 여자라는 점과 모든 여자 배우가 귀도를 사랑한다는 설정이 놀라웠어요.

뮤지컬 나인의 첫회를 본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끝나고 가슴에 남는 노래가 없을 뿐더러 지루하기까지 했다는 거에요.
제가 두번째로 좋은 자리에서 봤는데...이걸 제 돈 주고 봤으면 많이 아까웠을 듯 해요.

황정민은 영화배우로서는 감동을 주지만 그 연기가 뮤지컬에까지 통하는 것 같지는 않았어요.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주인공 치고는 포스가 약하고 심장이 두근거릴만큼
노래를 잘 부르는 것도 아니어서 더블 캐스팅인 다른 배우가 훨씬 낫겠다 싶었지요.
(홍보 전략이라고는 해도 너무 황정민만 내세워서 더블 캐스팅인 강필석이 많이 서운하지 않을까요.)
아마 많은 사람들이 뮤지컬 배우로 열현한 황정민을 보러 왔을텐데...실망할 것 같네요.

그리고 귀도는 천재 예술가에다가 희대의 카사블랑카로 등장하는 섹시하고
매력적인 역할인데 그런 역할을 황정민이 얼마나 소화했는지도 의문이네요.
반면에 안토니오 반데라스는 많은 사람들의 머리속에 섹시한 배우로
각인되어 있어서 귀도 역으로 잘 어울렸을 것 같아요.

거기다 대부분의 여자 배우들은 노래 바이브레이션을 신경 쓰느라 가사 전달이 엉망이었답니다.
그리고 수동체, 번역투 말투는 또 어찌하며...;;; 특히 이건 같이 본 분들이 편집자시니 다들 한 마디씩 하시더라고요-ㅎㅎ

물론 좋았던 게 없었던 건 아니에요.
어린 귀도 역을 맡은 꼬마가 마법의 성을 부르던 어린 백동우를 연상케했다는 거.
낭랑한 목소리로 어찌나 예쁘게 부르던지...^-^
귀도의 정부로 나오는 칼라는 마를린 먼로처럼 섹시하고 멋있었다는 거.
그리고 제작자 역인 문희경의 능숙한 무대매너와 안정감있는 노래 솜씨는 신나서 박수를 쳤다는 거.

8시에 시작해서 중간에 십분 쉬고 열시 반에 끝나는 두시간 반의 러닝타임 동안 관객을
빠져들게 만들 흡입력이 있었는지, 클라이막스라고 할 만한 부분은 있었는지 잘 모르겠네요.
저만 이렇게 생각한건가 싶었는 데 같이 본 선배들도 거의 비슷한 의견이네요.
3월까지 공연한다는 데 본 분들이 어떤 소감을 올릴지 궁금해집니다.

PS_한달 전에 대학로에서 본 연극 '멜로 드라마'가 열배 쯤 더 좋았어요.


아흐....피곤한데 꼭 올리고 자야 할 것 같아서 말이죠.
친한 사람이 간다면 말리고 싶...

뮤지컬 나인 홈페이지 http://www.musicalnine.com/


http://www.kimdahee.com/trackback/520 관련글 쓰기
  1. '팬텀 오브 디 오페라'의 브로드웨이 상륙 20주년

    FROM Pell's seer Blog 2008/02/01 20:15  삭제

    송원섭님의 "팬텀, 브로드웨이 20년" 이라는 글을 보고 여러 동영상을 보았는데 나도 안토니오 반데라스의 목소리가 가장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작년에 황정민이 "나인"이라는 뮤지컬을 오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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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ㅈㅁ 2008/01/23 10: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표.. 팔아야하나..흑흑..

    • BlogIcon 다희 2008/01/23 17:54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미 산 표는 어쩔 수 없으니 ㅎㅎ 기대하지않고 보면 괜찮을지도 모르겠엉~
      엘쥐 아트 센터에서 하는데다가 황정민이 나온다니까 기대 심리가 작용해서 더 허탈한걸지도..-_-

  2. BlogIcon dEjaVu 2008/01/23 17: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날짜로 예매 했다가 일이 있어서 2월로 미뤘는데,
    그냥 취소해야지 싶구나 -_-;;
    포스팅 고마워. -_ㅠ

    • BlogIcon 다희 2008/01/23 17:57  댓글주소  수정/삭제

      언니랑 따로 만나서 이야기한 거면 글로 쓴 거 보다 더 실랄하게 비판했을껄;;
      작년 초에 봤던 뮤지컬 위대한 캐츠비가 훨씬 재밌고 노래 솜씨도 좋았어. '-'a

  3. BlogIcon 산골소년 2008/01/23 22: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황정민이 너무 행복해 보입니다.
    그러나~ 날카로운 뮤지컬 리뷰군요~ ^ ^;

    • BlogIcon 다희 2008/01/24 12:47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 사진 속 표정은 정말 행복해 보이죠? ㅎㅎ
      인터뷰에서 여복의 결정판이라고 스스로 말했던데-
      뮤지컬 보니까 늘신하고 아름다운 여자 배우들의 사랑을 한 몸에 다...;






지금은 동부투신운용 부장으로 재직 중인 작곡가 겸 가수 김광진.
결혼식 축가에 자주 등장하는 한동준의 '사랑의 서약'과,
(나도 축가로 사랑의 서약을 불러본 적이 있다. 부르는 사람이 울컥해질만큼 가사가 감동적이다. ^-^)
그 많은 이소라의 노래 중에서도 손꼽히는 '기억해줘'가 김광진이 만든 노래다.

얼마 전 중앙-이코노미스트에 작게 김광진의 인터뷰 기사가 난 걸 읽었었는데
시류를 잘 타서, 자신의 능력보다 너무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다고 적혀 있었다.
하지만 더 클래식의 '마법의 성'이나 '편지', '진심', '동경소녀', '여우야' 등 그의 많은 곡이
많은 이들에게 아직 사랑 받는 걸 보면 다른 가수들과 다른 그만의 매력이 있는 게 분명하다.

울며 불며, 슬프다고 소리칠 때보다, 지긋이 꼭 쥔 주먹과 흔들리는 눈이 더 슬프고-
거대한 이벤트에 화려한 언변보다 진심이 담긴 고백이 마음에 더 와 닿듯이.

어떤 기교나 바이브레이션도 배제한 맑은 호수처럼 잔잔한 음색.
소박한 고음처리와 담담한 감정처리.
그리고 무엇보다 아름다운 노랫말..
김광진은 노래를 잘 부르는 가수는 아니지만
그의 음악에는 부족한 듯한 절제 속에 감정을 증폭시키는 힘이 있다.

나는 힘이 들거나 마음이 지치면 바흐 음악을 반복해서 듣는데,
음악에도 치유의 힘이 있어서 마음에 평안을 찾곤 한다.

바흐의 음악처럼 모두가 인정하는 대가의 고전 음악이 아니더라도
대중 가요 중에서도 시간이 흐름에 상관없이 계속 찾게 되는 노래들이 있다.
김광진의 노래들도 그 중 하나이다.

인정받는 애널리스트로 살고 계시다니 앞으로도 신곡 소식을 듣기는 어렵겠지만,
더 클래식 앨범과 솔로 앨범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사랑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

----------

늦달 님 블로그에서..

편지가 만들어진 비하인드 스토리와
--하오체가 인상적인 편지의 가사.


김광진씨가 무명시절에 사랑하던 여자가 있었다.
결혼을 약속하고 여자분 집에 인사를 드리러 갔지만 부모님들은 김광진씨가
가진 것도 없고 장래가 불투명한지라 결혼을 반대했다.

흘러가는 시간 속에 부모님의 반대와 압박에 견디다 못한 여자는
부모님의 뜻에 따라 B라는 남자와 선을 보게 된다.
인품도 훌륭하고 집안도 좋고 비전도 가진 괜찮은 남자였다. 

여자는 많은 갈등 속에서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나중에 이 사실을 안 김광진씨는 분노하여 그 B라는 남자를 찾아가
따귀라도 때리고 그 여자와 헤어지기로 마음먹었다.

그런데 막상 B를 만나보니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을 너무나도 행복하게 해 줄
남자로 보여 "OO를 잘 부탁한다"라는 말을 남기고 돌아서며 많은 눈물을 흘렸다.

B는 이 이야기를 여자에게 전했고 여자는 많은 갈등을 하게 된다.
부모님의 반대도 고민이고, 또 너무나 괜찮은 남자인 B,
그리고 계속 교제를 해왔지만 미래가 불투명한 김광진씨 사이에서...
그리고 B는 곧 유학을 떠날 예정에 있었고 여자에게 같이 떠나자고 한다.
여자는 확실한 결정을 내려야만 했다.

그리고 여자는 결국 한 남자를 선택하게 된다. 바로 김광진씨를.
그 이유는 B라는 남자는 자기가 없어도 충분히 좋은 여자를 만나 잘 살아갈 것 같았지만,
김광진씨는 자기가 없으면 안 될 것 같았기 때문에.

그녀의 답을 기다리던 B는 그녀에게서 계속 연락이 오지 않자
자신이 아닌 다른 이를 택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외국으로 떠나면서 한 장의 편지를 그녀에게 남긴다.

"내가 사랑하는 여인이 얼마나 마음 아파하고 있으며,
그 남자에게로 돌아가길 원하는지 알게 되었고,
내가 떠나는 것이 두 사람의 축복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했기에
편지 한 장으로 두 사람의 행복을 빌며 해외로 떠납니다."

이 편지가 후일 그녀의 손에 의해 한 곡의 가사로 쓰인다.
바로 김광진씨의 부인이 이 곡의 작사가이다.
그리고 그 남자의 마음을 너무나 감사하게 간직하고 살아오던
김광진씨가 아름다운 멜로디를 붙여 명곡으로 탄생시킨다.

이 곡이 수록된 김광진의 솔로 3집 앨범은 다소 슬럼프라고 평가되던 시기를 탈출하며
그가 다시 좋은 멜로디만드는 능력을 다소 회복했다는 평을 들은 음반이기도 하다
.

----------

여기까지가 끝인가 보오. 이제 나는 돌아서겠소. 억지 노력으로 인연을 거슬러 괴롭히지는 않겠소.
하고 싶은 말 하려 했던 말 이대로 다 남겨두고서 혹시나 기대도 포기하려 하오. 그대 부디 잘 지내시오.

기나긴 그대 침묵은 이별로 받아두겠소. 행여 이 맘 다칠까 근심은 접어두오.
오 사랑한 사람이여 더 이상 못보아도 사실 그대 있음으로 힘겨운 날들을 견뎌 왔음에 감사하오.

좋은 사람 만나오. 사는 동안 날 잊고 사시오. 진정 행복하길 바라겠소. 이 맘만 가져가오.

기나긴 그대 침묵을 이별로 받아두겠소. 행여 이 맘 다칠까 근심은 접어두오.
오 사랑한 사람이여 더 이상 못보아도 사실 그대 있음으로 힘겨운 날들을 견뎌 왔음에 감사하오.

좋은 사람 만나오. 사는 동안 날 잊고 사시오. 진정 행복하길 바라겠소. 이 맘만 가져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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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우야(女雨夜)

    FROM Wonderful Goora*net 2007/11/25 13:08  삭제

    Pentax MX, Kodak colorplus 200, 25-80mm, 1/1000 이제 정말 지겹다. 그만 좀 왔으면 좋으련만... 정말 끝도 없이 내리는 구나. 지난 8월 역시나 오늘처럼 추적추적 비내리던 어느날 드라마 풀하우스 세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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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M.Han 2007/11/24 21: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래에서 가사와 멜로디 중 멜로디의 힘을 더 믿긴 하지만, 이런 노래를 들으면 그런 생각이 조금은 바뀝니다.
    저희 마님의 favorite song을 다른 블로그에서 들으니 반갑네요. :)

    • BlogIcon 다희 2007/11/25 09:34  댓글주소  수정/삭제

      좋은 멜로디와 가사가 합체하면, 그 영향력이란..!
      자신의 특별한 노래 목록을 다른 곳에서 들으면 무척 반갑죠 ^-^
      저는 길가다가 혹은 주파수 맞추다가
      제가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면 참 반갑던데ㅎ

  2. BlogIcon 스칼렛 2007/11/24 2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년말께에 이 노래 듣고 정말 가슴이 찢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3. BlogIcon KiKiBOSSA 2007/11/24 23: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사연이 있는지 정말 몰랐어요. ㅜ_ㅜ
    너무 찡하네요..
    덕분에 감동 안고 갑니다. ^-^

    • BlogIcon 다희 2007/11/25 09:39  댓글주소  수정/삭제

      영화도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에 픽션을 섞은거라고 하면
      관심이 가잖아요. 노래도 마찬가진가봐요-
      김광진의 편지도 그렇고, 누가 누구랑 헤어지고 만든 노래다
      내지는 이혼하고 만든 노래다, 지금 사귀고 있는 연인한테
      선물하는 노래다..하면 귀기울이게 되네요..^-^

  4. BlogIcon Arin 2007/11/25 01: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이런 노래가 있었군요 ㅠ_ㅠ
    지금 계속 무한반복중 ;ㅂ;

    • BlogIcon 다희 2007/11/25 09: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넵. ㅎㅎ
      하오체가 재밌죠. 왠지 요즘에 만든 노래가 아니라
      조선시대 선비가 만든 노래같기도 하고요..ㅋ

  5. BlogIcon 늦달 2007/11/25 01: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노래가 저 말고도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것을 보면,
    좋은 노래는 사람의 다름을 뛰어 넘는 것 같아요.
    평소 좋아하던 이 곡에 이런 깊은 사연이 있는 줄 알게되면서 더욱 이곡을 좋아하게 되었어요. ^^

    • BlogIcon 다희 2007/11/25 09:42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사연이 있었던 거는 늦달님 덕분에 알았어요!
      그래서 블로그에 올리고 트랙백 걸었네요~
      모두에게 사랑받는 노래라..
      지금 작곡 활동 안하더라도 마음이 배부를 것 같아요..^-^

  6. 2007/11/25 12: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 입니다

    • BlogIcon 다희 2007/11/25 20: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머리카락 흩날리며 소리쳤을 오빠 모습이 그려져요.
      노래 잘부르시던데-ㅎㅎ
      분명 김광진과는 180도 다른 오빠 스타일로 소화했을듯ㅋㅋ
      노래는 각자의 경험과 섞여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하지요..

  7. BlogIcon grin. 2007/11/25 13: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이런 사연은 정말 누구나 하나씩은 있는 아련한 기억인 것 같습니다.

    전제덕씨의 하모니카 버전도 마음을 울립니다. 들어 보시길.

    • BlogIcon 다희 2007/11/25 20:56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죠. 요즘 생각하는 건 그게 현재진행형이 아니기 때문에 아름다울 수 있다는거죠.
      이루지 못한 아쉬움 때문에 아름다운 걸지도 몰라요.
      하모니카 버전도 들어봐야겠네요~

  8. BlogIcon 맥스 2007/11/25 18: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꽤 오래전 좋아하던이와 헤어지고선 하루종일 이 노래만 들으며 궁상떨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허허...

    • BlogIcon 다희 2007/11/25 20:59  댓글주소  수정/삭제

      옛날 이야기지만 가끔씩 어디선가 그 노래를 들으면
      그 때처럼 감정이 되살아나 궁상떨게 만드는 노래들이 몇 곡씩 있죠ㅎㅎ
      맥스님에겐 이 노래가 그렇겠네요..^-^

  9. BlogIcon 짠이아빠 2007/11/25 2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친구 피아노도 참 잘 칩니다... ^^ 제가 아주 부러워하던 친구죠... ^^
    한 3년전에 라디오에 나왔던 기억이 나네요... 아마 유열 프로그램이었던 것 같았는데...

    진정한 음악이 이런게 아닐까 싶네요.. 돈을 위해서 억지로 꾸며낸 음악과 마음에서
    또 추억에서 그리움이 가슴을 넘쳐 자연스레 흘러나오는 음악... 아마 생명력도 길지 않을까... 싶습니다...

    덕분에 음악 잘 들었습니다.. ^^

    • BlogIcon 다희 2007/11/25 21:03  댓글주소  수정/삭제

      피아노까지 잘 치다니ㅎㅎ
      작사에 작곡에 피아노에 노래에, 정말 음악인이네요^-^
      솔직함과 진심의 힘이란 그런건가봐요.

      전 짠이님 덕분에?..이 시간에 배고프다는..T^T
      아 보쌈, OTL

  10. 2007/11/25 21: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 입니다

    • BlogIcon 다희 2007/11/25 21:13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시군요..저도 k님이 그런 어려운 시기가 있었을 꺼라고는 생각했어요- 왜, 척보면 딱인거 알잖아요. ㅎㅎ
      돌아서 오신 길이니까 더 소중하고 감사하게 여기실꺼라 믿어요.
      글에도 많이 드러나구요. ^-^

      조언이라고 말하면 뭐 제가 대단한 선배같고..;;-_ㅜ
      앞으로 좋은 대화 많이 나눠요~ㅎ 우리 같이 화이팅해요!!

  11. 2007/11/26 01: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 입니다

  12. BlogIcon 진주애비 2007/11/26 10: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 라디오프로그램에서 목소리연기를 했던 매력적인 김광진씨의 음색이
    딱 요맘때의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는 생각입니다
    남녀간의 미묘한 사랑의 갈등을 무척이나 잘 연기했었는데...

    • BlogIcon 다희 2007/11/26 21:57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호..나지막한 목소리로 잘 읊어내려갈 것 같아요.
      시 읽어주는 코너 맡아도 멋있을텐데^-^
      요 글 올리고 어제, 오늘 김광진 앨범을 많이 들었네요..ㅎ

  13. BlogIcon pesas 2007/11/26 17: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대 경영 졸업에 투신 팀장인 사람이 뭐가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거얏!!!!!!!!!!!!!!!!!!
    버럭.

    • BlogIcon 다희 2007/11/26 21:55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배 아파요!!!ㅋㅋㅋㅋ(멋진 쎈쓰!!)
      저 엄청 웃었어요! ㅋㅋㅋㅋㅋ

      아 그러니까 이게 또 상대적이란 말입니당.
      B군은 재벌 2세에 아이비리그 정도..? 그럼 상대적으로 불투명해질지도???;;;-_-;;;

  14. fleurs 2007/11/26 22: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노래 한동안 참 많이 들었다죠. ^^
    좋은 노래에요.

    • BlogIcon 다희 2007/11/27 23:46  댓글주소  수정/삭제

      B군이 신기해요. 저렇게 보내주기 쉽지 않았을텐데.
      저런거 보면 사랑이 꼭 쌍방향으로 소통되야 완성되는 건 아닌 것 같아요.ㅎㅎ..

      요즘 듣기 힘든 가사라서 더 좋은 듯 해요~

  15. 2007/11/28 03: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 입니다

    • BlogIcon 다희 2007/11/28 09:09  댓글주소  수정/삭제

      편지 올리셨네요.
      아쉬움이야 남겠지만..그맘은 그냥 가지고가세요..^-^
      아쉬움이나 외로움이 가야할 이유를 해결해줄 수는 없으니..
      토닥토닥.

  16. 오마협 2007/12/30 12: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연이 있는 곡은 언제나 마음이 아픕니다.~

  17. 고독한 2008/04/17 06: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아직 이노래를 들어 보지는 못했지만 가사가 마음을 찡하게 합니다.
    좋은 글 올려 주신것 감사드립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스토리가 중요한 영화가 아니긴 하지만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어요-


회사에서 점심 도시락 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다가
충동적으로 과장님과 압구정 CGV에서 보게 된 원스-

이번 해 들어서 시간을 달리는 소녀나 초속 5센티 같은 에니메이션은 최고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재밌게 봤지만 실사 영화 중에는 고만고만하게 괜찮았을 뿐
최고라고 말할 만한 것은 없데 이 영화. 최고라고 두손 두발 다 들어줄 수 있다-

영화를 만든 배경이 좀 특이한데 감독이 밴드 출신의 아일랜드 영화 감독이고
주인공들의 직업은 배우가 아닌 가수다.
거기다가 평균적인 영화 제작비의 1/4도 안되는 값을 들여 보름 만에 제작했고
카메라는 시종일관 흔들 거리고 화질은 캠코더로 찍은 것처럼 지글거린다.
(마치 대학 때 헝그리 정신으로 만든 영상처럼 말이다.)

어떻게보면 좀 의야할만한 조건들이지만 오히려 이것 때문에
영화는 갓 잡아올린 생선처럼 신선하고 대담하다-이것이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이기도 하고.

그리고 이 영화를 이끄는 가장 큰 힘은 음악이다.
남자 주인공은 아일랜드에서 '더 프레임즈' 보컬을 맡고있는 글렌 한사드란 실력파 가수고
여자 주인공은 한사드의 싱글앨범에서 듀엣을 한바 있는 마르게타 이글로바라는 88년생 소녀란다.

대략의 줄거리는 잡혀있었을 분 처음부터 정확한 스토리보드는 없었다고 하는데
두 주인공들이 스토리에 맞는 노래를 직접 작곡, 작사 했고
이 노래들이 모여 장면들이 탄생했다.
보통 음악이 좋은 영화라고 하면 영화 시카고나 오페라의 유령처럼 뮤지컬 영화거나
냉정과 열정사이나 러브레터처럼 배경 음악이 좋은 영화인데
이 영화는 음악이 곧 스토리고 그렇기 때문에 스토리가 중요치 않은 영화이기도 하다.

더블린 거리에서 갖다 버려도 될 정도로 고물이 된 기타를 들고
청승맞게 노래를 부르는 남자를 한눈에 알아본 여자-
자신도 절절한 사랑의 경험자니까 그 고통의 깊이를 단번에 알아볼 수 있는 것이다.
첫 만남의 어색함은 남자가 자작한 노래를 여자에게 가르쳐주면서 함께 코드를 맞추니
눈녹듯 사라지고 오랜시간의 대화로도 이루어지기 힘든 영혼의 교류가 생긴다.

노래를 부르면서 친해질 수록 서로에게 더 넘어가서는 안되는 선 같은 게 있음을
알게 되고 그럼에도 본능적으로 끌릴 수 밖에 없기에 갑옷과 방패로 창을 막는다.

사실 이 남자. 사랑했던 여자를 십년이 지난 시점에도 못잊는 것 같지만
노트북으로 옛날에 찍었던 낡은 동영상을 무심히 돌려보며 연습장에 가사를 적는 모습을 보니
음악을 위해 사랑이란 감정을 억지로 끌어올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사실 섬뜩했다.)

런던으로 가면 공중 전화에서 노래의 주인공인 헤어진 여자친구와 재회할 수 있음에도
감정없는 목소리로 돈떨어졌다며 끊겠다고 하는 걸 보면 다시 만나지 않는 것이 좋았을 것을.

여튼 남자는 여자 주인공 덕분에 자신이 만들고 부른 노래로 데모 음반을 녹음하게 되고
런던이란 큰 무대에서 실력을 발휘하기 위해 더블린을 떠난다.

떠나기 전날 밤. 오겠다고 하고선 오지 않는 여자와 밤새 기다리는 남자-
그리고 음악을 사랑하지만 너무도 가난한 여자를 위해 자신이 갖고 있던
돈을 몽땅 들여 피아노를 선물해 주고 떠나는 남자-
그리고 남자가 알아듣지 못했던 "밀루유 떼베(너를 사랑해)"란 고백을 하고도
아기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헤어졌던 남편과 열합하는 여자-
영화 분위기상 둘이 해피앤딩이 되지는 못할꺼라 예상했지만
막상 끝이 이렇게 되고보니 마음이 참 아팠다-(그 흔한 키스씬조차 없다.)
그래도 이 영화를 찍고 무려 18살의 나이차를 뛰어넘고 사귀게 되었다니 다행인건가;;

덕분에 오랜만에 신나라 레코드에서 씨디를 구입했다-
다시 들어도 13곡이 참 주옥같은데 데미안 라이스나 콜드 플레이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더 좋아할 듯. 단 영화를 보고 들어야 감정이입이 되서 더욱 좋다는 거^-^

사랑과 헤어짐을 겪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절절한 음악-
며칠 간은 좋은 영화를 보고 난 뒤에 밀려드는 감정으로 주체할 수 없을 것 같다.


I don`t know you
But I want you
All the more for that
Words fall through me
And always fool me
And I can`t react
And games that never amount
To more than they`re meant
Will play themselves out
Take this sinking boat and point it home
We`ve still got time

난 당신을 몰라. 그러기에 더욱더 난 당신을 원해.
이해 못할 말들이 날 바보로 만들기에 난 대꾸할 수가 없어.
서로를 속이는 의미없는 게임은 우릴 지치게 할 뿐이야.
침몰하는 이 배를 붙잡아줘, 우린 아직 늦지 않았어.

Falling Slowly 中에서..

영혼의 교감이 있다는 것-
그건 어떤 느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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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원스] If you want me

    FROM Rang's Delight 2007/09/29 13:03  삭제

    원스 (Once, 2006) 감독 :존 카니 출연 :글렌 핸사드, 마케타 잉글로바 * * * ♬ If you want me - Marketa Irglova If you want me - Marketa Irglova * * * 전날 본 [여름궁전]의 여파가 계속해서 이어지던 중에 나의 머..

  2. 단 한번의 스쳐간 사랑 - 원스 Once

    FROM 잡동사니상자 - Junk Scrap B.O.X 2007/09/30 02:58  삭제

    일상적이고 아쉬운 그와 그녀의 사랑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둘 사이의 감정 흐름인 것 같습니다. 그 흐름은 보통 둘 사이의 수다로 표현되어지고, 상황이 아쉬움을 끌어내기도 하지요...

  3. [음반]원스Once - 영화를 보지 않고 OST를 듣는다는 것은

    FROM bLINK the blog 2007/10/11 21:53  삭제

    어제 오랜만에 음반가게에서 음반을 하나 샀습니다. 영화 원스once 의 OST 가 눈에 밟혀서, 온라인에서 사면 더 싸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 유혹에 못 이겨 사버렸습니다. 그렇게 좋아하던 드림걸..

  4. 2007년 12월 중순즈음...

    FROM CREAMY REVOLUTION - introduced by M.A.XX. 2007/12/13 15:30  삭제

    1. 시간이 너무 빠르게 지나갑니다. 가만히 보니, 11월에는 본 블로그에 포스팅을 달랑 두개만 했고, 12월도 중순이 거의 되어서야, 글을 쓰게 되는군요. 뭔가 특별하거나, 획기적인 일이 생기지..

  5. Once , 2007

    FROM summer and winter 2008/07/26 21:39  삭제

    사랑하고 그리워하고 나는 너를 노래한다 거리에서 노래를 부르는 ‘그’ 그의 노래를 들으며 그 노래 속에 숨겨진 사랑의 아픔을 한눈에 알아보는 ‘그녀’와의 만남 그의 음악을 응원해주는 그녀 덕에 그는 용기를 얻게 되고 런던에서의 오디션을 위해 앨범을 녹음하기로 결심한다. “그녀가 만들어내는 피아노 선율이 나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그녀가 부르는 노래가 그녀가 만드는 음악이 나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음악을 통해 두 사람은 서로를 이해하고 호감을 느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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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케노비 2007/09/29 00: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상암CGV에서 봤습니다^^ 아주 좋아서 내리기 전에 후딱 한번 더 보려구요~ost도 살까말까 고민했는데 사야겠습니다 ㅎㅎ

  2. BlogIcon grin. 2007/09/29 00: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명동CQN에서^^
    전 방안에 계속 Say it to Me Now가 울려 퍼지네요..^^

    • BlogIcon 다희 2007/09/30 11:51  댓글주소  수정/삭제

      Say it to Me Now
      잠옷 바람으로 혼자 부를 때, 계속 흔들거리고 거칠고..
      근데 딱이였어요~
      이 노래 넘 맘에 드는데 블로그에 올리기엔 좀 구슬퍼서 ㅎㅎ

  3. BlogIcon 맥스(M.A.XX.) 2007/09/29 12: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잇, 궁금해라... -_-
    저는 이런 영화가 개봉했는지 조차 몰랐답니다.

  4. BlogIcon 랑이 2007/09/29 13: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옛영상을 보며 작사하던 모습이 섬뜩하다는 점.
    미처 생각 못했는데... 으으으 정말 무섭네요. ㅋㅋ

  5. BlogIcon Pesas 2007/09/29 21: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씨네콰논에서 보았답니다.
    음악이 참 좋았어요.
    섹스나 키스씬, 눈물 흘리는 장면 한 번
    안 나와도 참 좋은 멜로였어요

    그러고 보면 회사에서 압구정역 가는 길에
    구스티모 옆 명품 핸드백 수선점 지하에
    LP 전문으로 틀어주는 음악 바가 있는데
    거기 올드팝이나 재즈 들으면 참 좋으니
    나중에 한 번 가보세요. 사장 아저씨의
    음악 선별 센스가 좋더라고요

    • BlogIcon 다희 2007/09/30 11: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아요^-^ 딱 나오면 사랑인데 싶을 흔한 장면들
      하나 없어서 더 신선했던 듯-

      아 거기! 들었어요-이름이 뭐였더라+_+ 생각이 안나네~
      접때 가보려다가 사람이 꽉 차서 못갔다죠-
      다시 가봐야지-유후
      (아참 페루가신다면서요!! 부러워용 ㅠ_ㅠ)

  6. BlogIcon qbio 2007/09/29 22: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Once>보셨군요!

    전 OST를 먼저 접하고 이 영화를 보려고 마음을 단단히 먹고 있었는데, 아쉽게도 아직 보지 못하고 있답니다.

    올려놓으신 글을 보니, 조만간 빨리 봐야겠단 생각이 듭니다. 극장에서 내리기 전에요.

    • BlogIcon 다희 2007/09/30 11:57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오 ost부터 구입하시다니-
      보고 다시 들으면 장면이 생각나서 더 구슬플꺼에요 ㅜ

      이런 영화가 많은 곳에서 오래 상영 해야하는데 말이죠..
      안타까워요~

  7. BlogIcon softdrink 2007/10/11 2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트랙백겁니다.~ 영화 빨리 봐야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