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에 청소를 하면서 허리를 좀 삐끗했는데 아기 무게 때문에 2, 3일이면 괜찮아질 것이
점점 안좋아져서 많이 절뚝거리며 걷고 있어요.
거북이보다 조금 더 빠른 속도로요.ㅎㅎ
병원에서는 지금은 엑스레이나 약먹는게 안되고 파스도 안되므로 핫팩을 자주 해주면서 쉬어주라고 하더라고요.

우야든둥, 그래도 출퇴근은 해야하니까...

출근 버스를 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두세 정거장에 걸쳐
안쪽에 있는 핑크색 임산부 전용좌석까지 도달할 수 있었고 어린 여자분이 앉아 있더라구요.
(여기 갈 때까지 아무도 안 비켜주는건 물론입니다.)
그래서 임산부 아니시면 양보좀 부탁드린다구 했더니 미안하다며 일어나더라구요.
(경험상 버스 중간쯤 위치한 핑크색 임산부 전용좌석을 모르고 앉아있는 분들이 많아요.)
앉으려던 찰나에...

옆에 서있던 엄마뻘 되는 아주머니가 제 몸을 팔로 거세게 밀더니 그 자리에 앉는거예요.
순간 넘어질 뻔한 저는, 너무 황당해하며 "아주머니 제가 양보 받은거 보셨잖아요." 라고 했는데

"아 난 몰라몰라, 무릎이 너무 아파 죽겠어" 이러면서 눈을 질끔 감아 버리더라는...
와... 순간 피가 꺼꾸로 솟는 느낌이. 이게 사람인가 싶더라구요.
어떻게 만삭 임산부가 양보받은 자리를 밀쳐내면서 까지 가로챌 수 있는거죠.
그리고 그렇게 무릎이 아프면 앞쪽 노약자석에 앉은 젊은이들에게 양보를 받던가...

주변 사람들도 황당해하는 표정이지만 나서서 말을 해주거나 하는 사람도 없고
앞뒤로 노약자석 앉아있는 사람들도 역시 양보는 없고...
이제 애기 낳을 때까지 삼주 남짓 남아서 배가 정말 아래로 쏠리는 데다가
허리까지 아파서 서있기가 힘든데 내내 서서 왔어요.

임신 기간 동안에 대중교통 이용하면서(택시도 꽤 탔지만... 100% 택시를 타고 다니기엔 높은 택시비가)
별의별 황당하고 서러운 경우를 겪었지만 오늘, 저를 세차게 밀치면서까지 앉은
빨간 루즈를 바르고 악어백을 들은 탐욕스러운 아주머니는 오래 기억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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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입질의추억 2010/09/03 10: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뭐 그런 경우가 다 있을까요.. 방금전에 졸면서 글을 읽다가 지금 잠이 확 깨네요;;
    너무 합니다 그 아주머니;; 자기 딸애가 임신해도 그럴까

    • BlogIcon 다희 2010/09/03 10: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본인도 겪었을테고 딸이나 며느리도 겪었을텐데...
      그런 어머니 밑에 있을 딸이나 며느리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gagamel 2010/09/03 10: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 어찌 이런일이~
    화가 나서 어찌할바를...
    제 짝꿍도 만삭일때 비슷한 경험을...
    몸조리 잘 하시고 체력 비축해 두세요~








아.... 요것 보고 초공감해서 주변 사람들한테 다 링크 걸어줬어요.
아휴, 누가 토토로의 메이로 이런 귀여운걸 만들었는지!

월요일날 휘곤한 표정하며
화요일날 뭔가 해보겠다는 의지 어린 표정하며
수요일날 좌절모드의 화난 표정하며
목요일날 느끼는 어멋 아직 목요일이야? 하는 석연찮은 표정하며
금요일날 희열을 느끼는 표정하며
토요일날 기쁨을 만끽하는 표정하며
일요일날 다시 월요일이 시작된다는 우울한 표정까지.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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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성현도사 2010/09/02 18: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최고의 작품이로군요!!! ^_^ㅋ

  2. BlogIcon 여니 2010/09/02 23: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트위터를 후끈! 달궜던 그 작품이네요. ㅋㅋ

  3. BlogIcon 나비 2010/09/03 02: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놔 저도 모르게 따라하게되는 표정들..;; ㅠㅠㅋㅋ

    • BlogIcon 다희 2010/09/03 10: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저도 월욜부터 일욜까지 하나씩 따라해봤는데,
      메이가 늠 귀여워서 조금도 비슷하지 않더라구요;ㅎㅎ

  4. No.190 2010/09/03 08: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놔;;ㅋㅋㅋㅋ 지금의 표정이 딱 금요일 표정과 일치합니다;; 일요일은 다시 우울해 지겠죠..







0. 거의 2주 만에 블로그에 글을 올리네요. 이것 참;; 오랜만에 글쓸 때마다 괜히 부끄럽고 죄송스러운 마음이...-_ㅠ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는데 아무래도 출산 전까지 회사에서 해야 할 일도 많고,
엄마가 되기 위해 읽어야 할 책도 알아 두어야 할 것도 많고,
집안일과 무언가 만들어 먹어야 하는 일은 매일 매일 반복 되다보니...

하지만.... 무엇보다도 많은 것들을 하기에 체력이 전혀 뒷받침 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예요.
(출산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다 공감하겠지만 요즘은 잠들기도 힘들고 잠들고 나서도 두세번 깨는 것은 기본!)
그래서 블로그는 보고 있음에도 포스팅 한번 하기가 이리도 힘드네요.
혹시 댓글이나 방명록 답글 늦게 달아서 삐지신 분들이 계시다면 죄송해요. '_' 꾸벅.


1. 회사 미술부 차장님이기도 하신 북디자이너 김형균의 개인전이 대학로 갤러리 이앙에서 있었어요.
오픈식날 민음사 미술부 선배, 동료들과 편집부 가족들이 함께 가서 축하해 드렸는데 
차장님은 10년 넘게 북디자인 일을 해오셔서 내공도 상당하지만
원래 일러스트레이터였기 때문에 차장님이 직접 그린 그림도 많아- 전시가 훨씬 풍부하고 아기자기 했답니다. 
 
본인은 오래 전 작업들까지 한데 모아 전시하는 것이 부끄럽다고 하셨지만
후배된 입장에선 이만큼 멋진 작업들을 쌓아온 차장님이 진심으로 존경스럽더라구요.
속으로 살짝...
저도 10년 넘게 책을 만들면 개인전 비스무레한거라도 할 수 있을까 생각해봤어요.ㅎㅎ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같기도 한 무서우면서도 신비스러운 차장님의 그림




이제까지 작업하신 책책책. 전 이 중에서 끝을 둥글린 마가렛타운과 찌꺼기란 책이 특히 마음에 들어요.




상상마당에서 전시했던 묘하게 이어지는 그림들.




북디자이너 김형균을 유명하게 만들어 준 가네시로 가즈키 소설들.



2. 야근이 잦은 신랑은 빨라도 집에 오면 아홉시, 열시- 
그보다 늦는 때도 많기 때문에 평일에 같이 저녁을 먹는게 거의 불가능한데
지난 금요일날은 운이 좋게도 함께 저녁을 했어요.

요즘 뇌기능이 한창 발달하고 있는 버미를 위해 등푸른 생선인 고등어를 굽고
오징어 두마리를 사다가 무를 넣고 시원한 오징어 국을 끓여 봤네요.

그리고 양파, 마늘 짱아찌와 열무김치. 매번 현미 잡곡밥을 먹는데 백년 만에 해본 흰쌀밥.
간촐한 저녁이지만... 혼자 보단 신랑이랑 둘이 먹는 밥이 훨씬 맛있어요. ^-^
자주 같이 먹으면 더 좋으련만... 대체 그 회사는 일이 왜 이렇게 많은게야... 투덜투덜투덜 -ㅅ- 





3. 이번주에 스물 일곱번째 생일이 있어서 친구들이 미리 축하를 해줬어요.
밖에서 만나기가 날도 덥고 해서 친구들을 집으로 불러
브라우니랑 동그랑땡, 비빔냉면을 먹었는데 맛있다고 잘 먹어줘서 그야말로 고마운 맘이♡

가장 친한 대학 친구들... 친구가 된지도 벌써 10년 째인데 늘 편하고 허물없고 고맙다죠.
이제껏 살면서 정말 힘들 때마다 큰 힘을 받았는데 앞으로는 내가 더 큰 힘이 되었음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4. 그리고 가쟝 중요한 소식! 이번 주에 2박 3일로 부산 여행을 다녀와요. 그것도 태어나서 첨으로 부산을!ㅎㅎ
꼭 한번 가보고 싶긴 했는데 멀어서 엄두를 못내고 있던 차에 신랑 회사에서 부산 호텔이 당첨되어 공짜로 다녀오게 되었다죠.
부산 가서 돌아다니기 편하려면 차를 가지고 가는게 나을 것 같아 아무래도 장거리 이동이 될 것 같지만~
이제 출산도 두달 남짓 남겨 놓았으니 쉬엄쉬엄 조심하면서 즐기려구요. ^-^

아마 예전처럼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면서 엄청난 양의 사진을 토해내진; 못하겠지만
GF1에 20mm 1.7이 풍경 찍을 때 많이 아쉬워서 14-45mm도 샀으니 간만에 여행 사진 많이 담아올께요~

버미가 태어나면 당분간 여행은 꿈도 못꿀테니!! 이번에 즐거운 추억 많이 만들고와야~;;;


GF1 | 14-45mm F3.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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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학원 2010/07/27 00: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단 식사의 차원에서 봤을 때... 난 전생에 세상을 구한거야. ㅋㅋㅋㅋ

  2. 아오이 2010/07/27 01: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꺅! 제리 작업했구나!!!
    밀린 책들 읽고나면 여유롭게 읽어주려고 메모해놓았는데..ㅎㅎ
    꼭 읽어야겠다응~히히

    게다가 부산이라니~
    나도나도 이번주에 부산가는데.. 가족휴가 내려가서 시댁식구 친정식구 섭렵하고 오려구.
    윤이 학원때문에 주말에 몰아서 후다닥..ㅜㅜ

    • BlogIcon 다희 2010/07/27 01:17  댓글주소  수정/삭제

      히히, 나오자마쟈 냉큼 읽어봤어요. 요거요거 정말 출판사 다니는 쏠쏠한 재미~ㅋㅋ
      (작가 분을 잠시 뵈었는데 밝고 시원시원한 성격이 같이 있는 사람 기분 업! 시켜주시는~)
      훌훌 빨리 읽히기는 하는데 다 읽고 나면 씁쓸하고 맘이 무거운게...=_=
      언니는 어떻게 느낄지 궁금하네요.

      아아 그렇구나, 그러고보니 언니는 부산 자쥬 갔자나요~
      살짝 알려주면 아주아주 고맙...+_+
      초짜에게 추천 장소를~ 오빠 블로그나 제꺼에 ㅋㅋㅋ

  3. BlogIcon dawnsea 2010/07/27 13: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왕... 그림 죽인당.. 스피드 저 책 저도 있는데 ㅋㅋㅋ

    생일 축하해용~

    • BlogIcon 다희 2010/07/27 2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죠 그림이 @_@ 몽환적이면서도 멋져부려요~~
      아우, 어제는 휴가 전이라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본의 아니게 답도 못하고 죄송했어요.
      다녀와서 뵈어용! 고맙습니다~^-^

  4. BlogIcon 애쉬™ 2010/07/27 14: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산 여행~ 잘 다녀오세요~ 저도 신혼기분 즐기느라 또 여행갔다왔답니다^^

    참 제 RSS주소가 바뀌었답니다. 2010년 되면서 도메인주소도 바뀌어서

    못 찾아오셨더라구요^^ RSS 주소를 적으니깐 차단되었다면서 댓글이 안 써지네요^^

    • BlogIcon 다희 2010/07/27 21:19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그러셨군요~ 한동안 주소가 바뀌어서 문닫고 어디 가신거지 했다니까요~
      이제 새로 바뀐 주소를 추가해 놓아야 겠어요.

  5. BlogIcon 2010/07/28 14: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부산에 오시는군요!
    작년 이맘때 친구들이 저희 결혼식 참석차 왔다가 아주 재미나게 잘 놀다가더라고요.
    맛집투어에 센텀신세계 쇼핑, 여름바다까지...ㅎㅎ
    버미도 뱃속에서 같이 좋아할거에요. 즐건 여행 되시길. ^^

    • BlogIcon 다희 2010/07/30 13: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다~ 괭님이 부산에서 결혼하시구 산후조리도 부산에서 하셨다고 했죠?ㅎㅎ
      맛집투어에 센텀 쇼핑, 광안대교랑 해운대 야경까지~ 늠늠 즐거운 여행이었어요.
      엄마가 즐거우니 버미도 좋은지 아랫배 한번 안땡기고 편히 잘있어 주더라구요. ^-^

  6. 스컬리 2010/07/29 11: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앙 사장님이 울신랑아는 분인데 ㅎㅎㅎ 부산에선 즐거운시간 보내~~~

    • BlogIcon 다희 2010/07/30 13:45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앙~ 글쿠나. 후후 역시 한국인은 한다리 건너면 다 아는? 세상 ㅋㅋ
      부산에서 완전 재밌게 놀고 맛있는거 많이 먹고 돌아왔어요.
      새벽같이 출발했더니 네시간반만에 집으로 골인 +_+
      이제부터 사진 정리하려구요. ^-^ 헤헤

  7. lust for life 2010/07/29 13: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 부부도 작년 이때쯤 동해안으로 여행을 갔더랍니다. 임신 7개월 초 였던 것 같아요. 솔비치갔다가 설악산에 갔었는데 비가 너무 많이 온 후라 설악산에 사람이 거의 없었다는.. 일요일 오전시간에 너무 날씨가 좋았는데 설악산에 사람은 고작 20-30명?? 너무 신기하고 좋았던 기억이 나네요. 학원님이랑 안전한 여행하시고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저희 부부도 지난 두주 미국 출장동안 우리 아기고향(?)에 갔다왔어요. 같은 아파트에 묵으려고 했었는데 안된다고 해서리 그 옆 동에 있는 guest housing에서 묵었다는... 저희 살던 집 바로 앞에 호수가 있어서 둘이 산책하며 두런두런 우리 아기이야길 했더랍니다. 아기가 생긴다 것.. 참 특별한 경험인 것 같아요.

    • BlogIcon 다희 2010/07/30 13:53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희도 처음에 솔비치 생각했었는데 일찍이 마감이 되었더라구요.
      이번 여행은 사전계획을 별로 못하고 갔는데 찾아가는 집마다 정말 맛있고 재밌는 것 투성이었어요.
      벌써 돌아와서 부산여행 사진 정리중이랍니다.
      아기를 낳고 한동안은 여행을 다니는 건 힘들겠지만 그보다 더 큰 행복과 즐거움이 있을테니...^-^

  8. BlogIcon john 2010/08/03 12: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 위의 김형균씨가 한 가네시로 가즈키의 작품과 다른 작품은 좀 차이가 있는 것같아.
    저자가 그런 디자인을 주문한건가...?

    • BlogIcon 다희 2010/08/03 13: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본인이 그린 것도 있고 다른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을 쓴 것도 있어서 그래~
      한사람이 그린게 아니니까. 보통은 디자인할 때 전문 일러스트레이터한테 발주하지. ^-^

  9. BlogIcon 엔죠 2010/08/20 22: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하드립니다. 참 아름답네요!! 저도 저런날이 오겠지요 ㅠㅠ
    부러움에 추천쿡하고 갑니다^^*





0. 신랑 블로그를 통해서 알게 된 아오이 언니- 언니는 사진도 참 예쁘게 찍지만
손재주도 좋아서 파우치며 가방이며 어찌나 잘 만드는지...
블로그 놀러 갈 때마다 부러워 하는데 출산을 앞둔 저를 위해 
언니가 직접 한땀 한땀 바느질 해서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소중한 기저귀 가방을 만들어 줬어요.

게다가 제가 좋아하는 빨강머리 앤이 그려진 천으로!!

앤을 사랑하는 다희의 다가오는 출산 선물.
앤's 기저귀 가방.
(언니 블로그에서)


가방 안쪽도 밤색 체크무늬 천을 덧대어 기저귀나 다른 물건들을 보관하기 좋게 만들어 놓은 세심함.
헤헤, 언니 이 글을 빌어 정말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어요. 







1. 하루가 다르게 몸이 무거워지고 날은 무덥기만 하고,
다리는 퉁퉁 붓고, 허리도 댕기고, 위산 역류 증상도 있고...-ㅅ-

하여, 퇴근하면 거실에 다리 쭉 뻗고 누워 버미와 대화 나누며 쉬느라 블로그를 본의 아니게 방치해놓고 있어요.
포스팅 하고 싶은 맘은 굴뚝같은데 그야말로 체력이 따라주지 않는다는!

그래도 지금은 홀몸이 아니므로 남은 기간도 아프지 않고 즐거운 생각하면서
버미와 만날 날을 기다리는게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



2. 저와 더불어 신랑도 애를 많이 쓰고 있는데
퇴근하면 와이프 튼살 크림 발라주고 이어서 부운 다리도 주물러 주고 주말이면 밀린 청소 싹 해내고...
헬프를 요청하면 싫은 소리 한번 안하고 슈퍼맨처럼 언제나 힘껏 도와주는 우리 신랑. 참 고마워요.
요즘엔 제가 몸 구부리고 손톱 깍는거 안쓰러워 보인다고 매주 손톱도 깎아주는 자상함을...

그 중에서 가장 좋은건 자기 발등 위에 제 발등을 올리고 어그적 어그적 걷는 놀이.
보통 애들이 부모와 함께 할 수 있는 놀이로 추천되곤 하는데
저도 어릴 때 아빠 손을 잡고 같이 했던... 그런 기억이 어렴풋이 있어요. 
어른 둘이 하면 모양새는 좀 빠지지만;ㅎㅎ 누가 보는 것도 아니고 뭐! 잠도 잘오고 따뜻하니 참 좋네요. ^-^
사실 요즘엔 배가 넘 나워서 좀 힘들지만서도!



3. 여름하면 생각나는 음식엔 여러개가 있지만 그중 최고는 팥빙수인 것 같아요.
서걱서걱 간 얼음에 통통한 팥을 올려 놓고 달콤한 과일과 쫄깃한 떡을 곁들이는...

사실 저는 어릴 때 할머니가 지어준 콩밥을 먹다가 썪은콩에 당한? 이유로는 콩 트라우마가 있어서
콩, 팥 이런 애들을 멀리 하는데 스스로도 신기한게 그 모양만 피하면 되고; 콩으로 만든 두부나 두유 콩국수 같은건 좋아해요.
그래서 팥빙수를 먹을 때도 팥을 요리조리 피해서 먹곤 하는데
지난 주말에 친구들과 서래마을에 갔다가 참 맛있는 팥빙수를 발견했기에 소개해 보아요.

가게 이름은 담장 옆의 국화꽃인데 몸에 좋은 국산차와 직접 만든 소담스러운 떡,
그리고 과일이 아닌 떡과 밤, 대추 고명을 올리고 직접 삶은 팥을 듬뿍 넣은 팥빙수를 파는 가게예요.
달작지근한 팥빙수에 길들어진 입맛에는 싱거울 수도 있지만 먹으면 먹을 수록 고소하고
끝맛이 개운한게 돌아서면 계속 생각나는 맛이랄까!
어쩐지 밤이 되니 나이 지긋하신 손님들도 많이 찾더라구요.
서래마을에 갈 일이 있을때 한번 드셔보시면 여름 더위 건강하게 물리칠 수 있을꺼예요. 








GF1 | 20mm F1.7


4. 오늘의 조잘조잘 마지막은 얼마전에 정말 재밌게 읽은 책 하나를 소개할까해요.
내 이름은 빨강으로 유명한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오르한 파묵의 신간 순수 박물관인데
1, 2권 합치면 900페이지 가까이 되는 두꺼운 분량임에도 이틀만에 훌딱 다 읽을 정도로 흥미진진하고 흡입력 있었다죠.
그리고 파묵이 책에 등장하는 사물들로 꾸민 순수 박물관을 고향인 터키에 개장한다고 하는데
2권 본문에 인쇄되어 있는 순수 박물관 입장권을 들고 가면 공짜라고 해요.
이것 때문에 터키를 가게 되진 않겠지만 언젠가 터키, 그리스 투어는 꼭 해보고 싶으니까...!
마음 속의 별처럼; 간직하고 있으려구요. ㅎㅎ 

출판사에서 일을 하다보니 책더미에 묻혀 온갖 책을 살펴볼 수 있어 저한테도 좋고 버미 태교에도 좋고 일석이조인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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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율무 2010/07/07 15: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잘조잘~ 책에 집중해야 하는데.. 팥빙수에 그만 꽂혀버린.. > ㅁ>)/

  2. 임정 2010/07/07 15: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 책이 너무 이쁘다
    민음사의 모던클래식 시리즈 너무 좋아. ㅎㅎ

    팥빙수도 너무 소담스럽고 정갈하네.
    요런 좋은것만 본 버미도 이쁘게 곧 세상빛을 보겠구나 ^^

    • BlogIcon 다희 2010/07/08 09:08  댓글주소  수정/삭제

      작년에 미술부에서 심혈?을 기울여 만든 디자인이야 ㅋㅋ
      독자들의 호불호는 갈리는 것 같지만~
      팥빙수가 보는 것처럼 맛도 소담스럽고 정갈했엉. ^-^
      헤헤 버미는 무럭무럭 잘 크는 것 같고 엄마, 아빠랑 뱃속에서 대화도 많이 나누고 있지~
      임정이는 더운 여름 어떻게 지내니 잘 지내나 궁금하다!

  3. 임정 2010/07/07 16: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그리고 좋은책이 있어서 또 추천..ㅎㅎㅎ
    실천문학사에서 좋은시집이 쭈욱 나오고있는데 간간히 읽으니 너무 좋더라는.

    책도 멋지고. 흐흫 서점에 들리면 보렴~

    • BlogIcon 다희 2010/07/08 09:10  댓글주소  수정/삭제

      엄훠! 예스 24에서 찾아보니 정말 예쁜 시집이 두둥 뜬다.
      이거 작게 봐서 잘 모르겠지만 제목에 용쌤 세로쓰기 전용 서체 쓴거 같은데~ 아닌가. '_' ㅎㅎ
      아항, 끌리는거 두어권 장바구니에 담아놓고 버미랑 읽을께 고마워 임정~

  4. BlogIcon 재원 2010/07/09 13: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역시 오늘도 맛있는 팥빙수 사진이. ㅋㅋ 항상 절묘한 타이밍이네요. ㅎㅎㅎ

    기저귀 가방 너무 이뻐요!!
    그나저나 누나 예정일이 언제에요?? 이제 배도 제법 불렀을거 같은데..

    날도 더운데 홀몸도 아니라서 힘드시겠어요. ㅎㅎㅎ

    건강관리 잘 하셔셔 순산하시길!!!!!

    • BlogIcon 다희 2010/07/11 23:32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정일 10월 1일이야~ 후후 벌써 8개월째다. 배가 남산만하게 나와서 걸음이 완전 뒤뚱뒤뚱. '_'a
      그래도 버미가 엄마 입덧도 별로 안시키더니 잘 자라줘서 컨디션도 이정도면 좋은 것 같아!
      무척 고마운 일이지~ ^-^

  5. BlogIcon jimm 2010/07/10 14: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랑 되시는 분이 노후의 안온함을 위해 미리미리 공덕(?)을 많이 쌓고 계시네요.^^
    레테에서 놀러왔습니다. 다희님의 일상 생활은 언제나 한 편의 경수필을 읽는 듯 합니다.
    저희 같은 모래시계 세대들에게는 영화나 책을 통해서나 가끔 동경해 보던 그런,,,
    매일매일 행복하시고요~ 두분 꼭 닮은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BlogIcon 다희 2010/07/11 23:31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댓글 보고 표현이 재미나 한참을 웃었어요. ㅎㅎㅎ
      이번 주말도 편안히 또 즐겁게 보낸 것 같네요~ 기원 고맙습니다!

  6. BlogIcon 소중한시간 2010/07/16 01: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아~ 빙수 예술이네요 저거 그냥 푹!!! 떠서 한입~ ㄱㄱ ㅑ~~

  7. ㅈㅁ 2010/07/22 11: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방!!!! 진짜 이쁘다아~~부러우이!!!! 우리도 저런 좋은 선물 해줘야할텐데!!!! ㅋㅋㅋㅋㅋ;;;;







지난 주말에 본 버미 모습. 까만 눈썹과 오똑한 코가 어찌나 귀여운지!!! >_<



버미의 예정일이 세달 정도 남은 요즘은 고민이 점점 커지고 있어요.

졸업하고 지금 직장에 취직한지 4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요즘에도 매주 주말이면 신랑이랑 서점에 가서 신간들을 둘러보고 내가 디자인한 책들이
잘 자리잡고 있나 확인할 정도로 이 일에 애정이 있고 계속 하고 싶은 마음엔 변함이 없습니다. 
물론 서울 하늘 아래에서 혼자 벌어 살기가 녹록치 않다는 것도 계속 회사를 다녀야 할 이유겠지요.

하지만 버미를 낳고 3개월이라는 출산휴가 이후에 일과 육아를 어떻게 병행할지는 다른 차원의 고민이예요.
모든 맞벌이 부부의 가장 큰 고민이기도 하겠지만요.

정부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출산장려 CF를 방송하고 꽤나 큰 보조를 해주는 것처럼 선전하지만
현실에 닥쳐보면 고운맘 카드라는 산모에게 지급되는 30만원 정도의 알량한 보조금 이외에는
정부에서 받을 수 있는 혜택이 거의 없습니다. (그것마저도 쓰는 방법이 깐깐한...)
뭐, 강남에서 살면서 셋째까지 낳으면 꽤 큰돈을 받을 수 있다곤 하지만
그 비용 받자고 임신을 계획하는 부부는 없을테죠.

맞벌이를 하면서도 아기를 안전하게 맡길 탁아소가 있고 근무환경이 자유로운
유럽 선진국에 비하면 우리나라 상황은 정말이지 열악하다고 밖에는 할 수 없습니다.
일부 대기업이나 학교 같은 곳은 3개월의 출산휴가 이외에 1년의 무급 육아휴직을 쓸 수 있지만
이게 과연 전체 직장의 몇 퍼센트나 차지할지도 의문이네요.
그리고 휴직이 끝나고 직장으로 돌아왔을 때 진급이나 기타 여러가지 면에서 여성들이 손해를 보는 것도 문제겠고요.

우야든둥... 많은 부부들이 결국은 우리를 낳고 키우느라 고생하신 부모님의 손에
손자, 손녀를 맡기는 짐을 지우거나 함께 사는 방향을 선택하게 되죠.
하지만 인생 선배들이 말하길- 그래도 도움받을 수 있는 부모님이 가까이 계신 것은 양호한 편이라고 합니다.
 
이도 저도 안되면 어쩔 수 없이 베이비시터를 큰돈 주고 집에 오게끔 하는데
주변 경우를 보면 베이비시터들이 아기를 본지 얼마 못가 개인 사정이 생겼다며 금방 그만둔다고 말하더라고요.
그리고 자신의 아기도 항상 같이 있다보면 힘들고 화도 나고 하는데
하물며 타인의 아기를 얼마나 정성스럽게 봐줄 수 있을지는 뭐... 항상 걱정스러운 부분이죠.
이런 상황을 반복하게 되면서 결국은 일을 포기하게 되는 여성들도 많고요.

저는 그래도 양쪽 부모님이 서울에 사시고 상대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형편이지만...
저를 포함하여 애 넷을 키우느라 말도 못하게 고생하신 엄마에게 또 도움을 받는다는 건 참 죄송하고 못할일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다고 전적으로 모르는 사람에게 버미를 맡기자니 각종 흉흉한 일들을 들어온터라 참 불안한 노릇이고요.

신랑이나 저나 젊기에 그 기운으로 더욱 힘내서 어찌저찌 슬기롭게 해쳐 나갈거라고는 믿지만
이제까지보다 훨씬 더 슈퍼우먼으로 살지 않으면 안된다는 걸 온몸으로 직감하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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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학원 2010/06/27 22: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팔불출은 남녀가 따로 없구나...
    무슨 입체초음파 가지고 오똑한 코가 어쩌구. ㅋㅋㅋㅋㅋ. 아 놔;;

  2. BlogIcon dawnsea 2010/06/28 09: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혼식때랑 한 번 밖에 못 봤지만서도;; 다희씨는 진짜 "엄마"의 여성상을 두루 갖춘 느낌이랄까~
    조...좋은 엄마다!!

    • BlogIcon 다희 2010/06/28 09:24  댓글주소  수정/삭제

      엉엉 T^T 엄마라는 이름은 정말 쉽게 얻을 수 없는거 같아요.
      많은 희생과 인내를 필요로 하고 그 어느 것보다 귀하달까...
      울 엄마를 비롯하여 모든 엄마들에게 존경을 흑흑.
      제가 그런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좋은 엄마가 되기위해 최선을 다해봐야겠죠!

  3. gagamel 2010/06/28 20: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뱃속에 있을때가 젤 이라는 말 실감하는 요즘입니다.
    저흰 엇그제 뒤집기 했답니다.
    하루하루 변하는 모습과 행동이 너무 신기하구요
    전 두세시간만 보구 있어도 혼이 빠지고 지쳐 힘든데...
    엄마들은 위대합니다.
    건강한 버미 순산하시길~
    근데 사진은 어디가 어딘지 잘.. ^^;;

    • BlogIcon 다희 2010/06/29 16: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날이 커가는 모습에 행복하면서도 힘든 건 어쩔 수 없는듯해요. ^-^
      오른쪽이 버미의 옆모습, 왼쪽이 팔인데 얼굴을 감싸고 있어서 잘 안보이죠?;;

  4. 바람아래 2010/06/28 22: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저희 어머니께서 봐주신답니다. 저는 공연도 많고 가계일도 많고 그렇다고 집사람에게만 짐을 지울수도 없구요 저는 처가가 일본이라 상대적으로 저희 어머니께서 고생을 하십니다 저도 요즘 한참 고민중이랍니다. 집사람에게 전업주부를 권하고 싶지만 친구하나 없는 타지에서 집에만 있게 하려니 죄짓는거 같기두 하구 어찌해야할지 .......!!!

    • BlogIcon 다희 2010/06/29 16:41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맞다. 와이프가 일본분이시니 시댁에서 많이 도와주시겠어요.
      그런데 도와주시더라도 일하는 아주머니나 베이비시터를 고용해서 같이 하심이...
      저도 그렇게해서 조금이라도 부모님 고생을 덜어드릴 생각이예요.
      아후, 해답이 없는 맞벌이 육아 라이프.

    • 바람아래 2010/06/29 18:08  댓글주소  수정/삭제

      점점 더워지는데 더위 조심하세요.~
      지금부터 정말 조심하셔야되요.~ ㅎㅎ

  5. BlogIcon hello-shin 2010/06/30 12: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사진 진짜 신기하네요. 어릴때 어머니께서 동생 초음파 사진이라며 보여주셨던 흑백과는 다르게 업그레이드된 것 같아요.
    자세히보니까 오똑한 코가 정말 보이는데, 아이 태어날때가 정말 기다려지실 것 같아요. ㅎㅎ 근데 한국도 베이비시터가 있긴 하네요. 여기는 그게 하나의 일자리로 자리잡은지 오래라서 아닌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 꽤나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는 사람들도 많거든요. 한국은 주로 양가 어머니들중 한분이 돌봐주시는 그림이 왠지 익숙하긴하지만 그것도 부모님들께 고생을 드리는 일이긴 해요 ㅠㅠ 나중에 좋은 베이비 시터를 만나실수 있으면 좋겠어요.

    • BlogIcon 다희 2010/07/06 21: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베이비시터라고 써놓긴 했는데 미국처럼 전문적인? 느낌은 아니야~ㅎㅎ
      요즘 구청같은데서 교육 프로그램이 있다고 하는데 일주일도 안걸리더라구.
      신형이가 말하니까 스칼렛 요한슨이 주인공으로 나온 내니 다이어리 생각난다. '_' ㅋㅋ

      흐흐, 어쩔 수 없어 엄마를 고생시켜야하는 구조.
      한숨 나오지만 특별한 방법이 없다는게 더 슬프당.

  6. lust for life 2010/07/01 09: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역시 엄마 아빠는 다르군요. 다 보이나 봐요... 저 사진보곤 도저히 범이의 오똑한 코를 확일할 길이 없는데.... ㅎㅎ

  7. BlogIcon 하늘다래 2010/07/01 16: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나중에 결혼했을 때 그 점이 가장 문제가 될 것 같아서
    결혼하게 될 사람과 상의를 많이 해봤는데...
    당장 겪게 되는 일이 아니다 보니..
    늘 결론이 안나더라구요^^;;

    • BlogIcon 다희 2010/07/06 21:52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희도 결혼 전에 상의를 한 문제긴 한데 실상 닥쳐보니? 다르긴해요. ㅎㅎ
      그래도 고민해보는 편이 훨씬 좋다고 생각됩니다~

  8. BlogIcon 최기영 2010/07/03 10: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간만에 뵙네요. 범이가 건강하게 잘 크고 있는 듯 해 기쁩니다. ^^

    저희 집은 아이 출생과 함께 외벌이로 지내고 있습니다. 아내가 아이와 함께 있는 걸 너무 좋아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만 현실적으로 아이가 엄마와 살을 부대끼며 하루종일 함께 있는게 아이의 정서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하기 어렵더군요. 이건 말이나 글로는 설명이 불가능하고, 아이가 세상에 나오면 그때부터 느끼게 됩니다.

    7개월이 넘어서고 있는 지금 아내는 굉장히 만족스러워 합니다. 사람에 따라 이 부분은 달라지겠지요. 왜냐하면 경제적으로 수입이 줄어드니까요. 하지만 저희집은 둘 다 "내 아이에게 이 정도는 해줘야" 병에 걸리지 않았기 때문에 출산과 육아에 그다지 큰 돈이 들지 않고 있어 견딜만 합니다.

    자아 실현 문제는...쉽지 않습니다. 저희집은 아이가 어느정도 크고 나면 아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을 위해 다시 도전하기로 했지만 개인마다, 혹은 환경마다 이 부분에 있어 고민이 없을 수 없겠지요. 그러나 절대로 아이 때문에 포기해서는 안된다는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뭐, 다희님이라면 충분히 현명하고 씩씩하게 이겨나갈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

    ps
    고운맘 카드...지나고 나서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굉장히 도움이 됐다는 걸 알 수 있으실 겁니다. 아이 출산 전까지의 거의 모든 병원비가 그 비용이면 얼추 해결 되니까요.(특별한 문제가 있어 대학병원으로 다니지만 않으면..) 저희는 20만원 짜리였는데 동탄에서 제일 큰 산부인과를 다녔는데도 충분하더군요. ^^

    • BlogIcon 다희 2010/07/06 21:56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예요~^-^
      써주신 댓글 꼼꼼히 읽고 또 읽었어요. 얼마나 오랜 시간 큰 고민 하셨을지 느껴져요.
      결론적으로 만족스러우시다니 다행이고요.
      저희는 아기와 가족도 중요하지만 각자의 자아실현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일을 계속할 생각인데
      육아하는동안 쉬었다가 나중에 재취업이 원활히 된다면 그것보다 좋은게 어디있겠냐마는
      아시다시피... 그러기가 많이 어렵고 특히 제가 하는 업무 특성상 더 어렵네요.

      그리고 같은 산부인과라도 지역에 따라 가격차이가 큰거 같던데
      일반적인 수순으로 검진 받고 자연분만 하면 다행히? 병원비 자체는 크게 안드는거 같더라고요.

  9. BlogIcon LXX 2010/07/04 03: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부인, 좋은 엄마로 불리시기에 손색이 없으십니다. :)


    벌이가 일정 수준 이하인 분들이 아니시기에 해당사항은 없으실 듯 하지만,
    미국 정도만 되어도 국가에서 받는 혜택이 장난 아니예요.

    모든 면에서 편하고 좋은 시설이 가득한 국가이긴 하지만
    엄마가 원더우먼이 되지 않으면 힘든... 한국의 현실을 보고 있자면, 아직 갈 길 참 멀었다 싶습니다.


    힘내세요. ^^

    • BlogIcon 다희 2010/07/06 21:40  댓글주소  수정/삭제

      조언 감사해요. ^-^ 예전보단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회사 선배들 보면
      일하면서 육아하는건 여전히 하늘의 별따기란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여기서 살자면 달리 뾰족한 수도 없고...-_- 뭐 부딪혀봐야겠죠.

  10. BlogIcon 2010/07/05 17: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애기 낳고 얼마 안되서 그런지 딱 보이는데요? ㅎㅎ
    입체초음파 비교적 실물과 비슷하게 나오는 것 같아요.
    지인들 얘기 들어봐도 그렇고 특히 코는 더욱.
    분명 오똑한 코를 가진 예쁜 아기일거에요. ^^

    • BlogIcon 다희 2010/07/06 21:39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시 아기 엄마 눈에는 보이는군요! ^-^
      버미도 곧 괭님네 예쁜 아기처럼 방긋방긋 웃게 되겠죠?
      병원에서 초음파 볼 때마다 떨리고 반갑고 그런데 실제로 만나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두근두근~

  11. BlogIcon 애쉬™ 2010/07/16 10: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하드립니다! 역시 육아문제가 벌써부터 걱정이죠?
    저도 아직 애는 없지만, 고민고민 하는데, 참 답이 없어요...
    저희는 양쪽 부모님이 다 지방에 계셔서 주변에 도움 받을데도 없고, 베이비시터에 맡기기엔 왠지 조심스럽고
    그래서 고민만 하고 있답니다.
    다희님 커플은 슬기롭게 해결하실 거라 믿어봅니다^^

    • BlogIcon 다희 2010/07/26 23: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아요. 고민은 크고 답은 없고... 전문적인 베이비시터 인력이 한참 모자라는데다가 완전 갓난아기 때부터 탁아소에 맡기기도 그렇고...-_ㅠ
      저흰 양가가 그래도 가까이 살아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게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0. 22주가 되는 버미는 무럭무럭 자라고 있어요.
지난 주에는 신체 각 기관이 잘 크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정밀 초음파를 받았는데 아무 이상없이 건강하다는 결과가 나왔고
아빠, 엄마의 쾌활한; 성격을 닮아서인지 발차기도 세차게 자주 하고 있어요. ㅎㅎ
이젠 아빠가 배에 손을 올리면 버미의 발차기를 느낄 수 있다죠. ^-^
배가 불러오면서 허리도 아프고 몸 전체에 열이 많아져서 벌써부터 더워하곤 있지만(7, 8, 9월에 어쩐담... 상상도 안 가-ㅅ-;)
버미를 만나는 날이 가까워올 수록 그저 건강하게 태어나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1. 배가 많이 불러와서 회사 분들이 정말 임산부같아! 라고 말해도 지하철에서 자리 양보해주는 이가 없는건 여전해요.
농담이 아니라 배를 보고 다들 눈을 질끈 감으십니다...
자리가 나면 잽싸게라도 앉겠지만 출퇴근길에 어디 자리가 비어야 말이죠.
이 글을 보는 분들은 임산부들을 위해 자리를 양보해주는 미덕을 발휘해주셨음 좋겠어요. ^-^

꼭 다리가 아파서라기 보단 밀리다가 배라도 부딪히면 아기한테 안좋고
급정거시 넘어지거나 하면 정말 위험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배가 어느정도 나오고나서 부터는 사람이 많은 곳에 있다보면  
배가 뭉치거나 당길 때가 있고 이럴 때는 좀 쉬어줘야 한다더라고요.

흐흐, 뭐 만삭 정도 되서 식은땀을 뻘뻘 흘리고 있으면 자리를 양보 받을 수 있을런지는 모르겠네요.
(정말 눈물이 앞을 가린다...ㅠ_ㅠ)


2. 3월 초에 편집계획서를 받고 두달 반 동안 공들였던 책이 오늘 드디어 제 손을 떠났어요.  
휴, 말도 많고 탈도 많고... 본문에 도판이나 요소가 많이 들어가서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필름을 다 넘긴 지금은 정말 후련하네요. 
다음주 월요일날 입고 되는 일정인데 맞춰질지 살짝 불안하긴 하지만 
책이 나오는데로 블로그에 따끈따끈하게 올려 보도록 할께요.  



3. 6.2 지방선거 앞두고 어찌나 열띤 선거유세가 계속되는지... 주말에도 아침부터 빠라바방...
평일에도 밤까지 빠라바방... 휴 ㅡㅂㅡ 일하고 있는데도 쉼없이 얼씨구 절씨구 귀를 어지럽히는 가요들이 여기저기서 빵빵.
몇일 전에는 신랑과 부모님을 뵈러 가는데 도로 한가운데를 막고 어떤 아저씨가 선거유세 차량에 현수막을 붙이고 있는거예요.
둘이 당황해서 눈 앞에 펼쳐지는 광경을 지켜보고 있는데 한참 지나고 나서야 상황파악이 된 아저씨가=현수막에 그려진 아저씨;
갑자기 저희를 향해 꿈뻑 인사를 하며 죄송합니다~ 이러면서 정리하는척? 하시더라구요.
허허, 신랑 왈- 우리가 선거철 아니면 언제 저사람한테 이런 깍듯한 인사 받아보겠냐....

거 유세도 좋지만...  최소한의 공중도덕은 지키면서 하면 좋겠네요.



4. 내일은 퇴근하고 우혁선배의 전시회에 가볼까해요.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도 보고 눈 동그랗게 뜨고 작업을 음미할껄 생각하니 기대되네요.
아 그러려면 일찍 자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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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dawnsea 2010/05/26 09: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럽다;;

    나는 왤케 찌들어있지 -_-ㅋ

  2. lust for life 2010/05/26 10: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럽다 2...

    저희 부부는 이번 주말 학회때문에 출장이 많아서 아기 봐줄 사람찾느라 머리가 다 빠질 지경입니다. 주말에는 아주머니가 없으시기 때문에 힘들군요. 학교 아파트도 이제 나가야 하고 집문제로 고민하느라 더 머리가 아파집니다...

    능력있는 엄마 아빠 만난 범이는 복이 많은 것 같아요... (또 부럽... 저희는 경제적 어려움과 맞벌이의 어려움으로 둘째 완전 포기입니다.. 아기가 커서 너무 외로워할까봐 너무 미안하기도 하고.. 능력안되는 부모 만나 더 미안하고.. 스트레스로 폭발직전이네요...)

    • BlogIcon 다희 2010/05/26 11:18  댓글주소  수정/삭제

      으아, 저희가 능력이 있다니요.;
      경제적 어려움과 맞벌이의 어려움에서 자유로운 부부가 몇이나 되겠어요.
      그래도 아기가 더 크면 지금보다 나아질꺼란 희망을 갖으세요!

    • lust for life 2010/05/26 16:11  댓글주소  수정/삭제

      통계청 정보를 보니 올해 1/4분기 상위 10% 가계소득이.. 드드드..
      월 1,014만원.... 우찌할꼬..






작년 3월 부터 우리를 남으로 북으로 실어 날라주는 고마운 하비...
이번 주말은 어버이날이고 해서 어제는 큰이모님댁과 친정에- 오늘은 시댁으로 슝슝 날라다녔다.
(라곤 하지만 서울 시내는 어디가나 막히는 것이... 
그래도 친정과 시댁도 가까이 있음이 언제나 늘 몹시 고맙다. ^-^)





저 엔진 스타트 버튼을 볼 때마다 영화 2012에서 음성인식 벤틀리 차를 출발시키기 위해  
아주 낮은 목소리로 엔진 스타르트를 외치던 유리 아저씨가 생각난다.
우리 하비도 음성인식되면 좋겠...'_';




결혼을 하니까 주말에 가야할 곳도 해야할 것도 많아서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긴 하는데
멋드러진 풍경을 담진 못한다. 차 안에서 요런 거 정도...?-ㅅ-
아마도 내년부턴 요 GF1에 버미 사진으로 가득하겠지. ^-^




신랑의 세이코 시계는 추운 겨울에는 가죽줄로 바꿨었는데 다가올 여름을 맞아 메탈로 돌려놨다.
가죽줄보단 메탈이 훨씬 잘 어울리는듯!




출퇴근길 그리고 하비 안에서 즐겨 쓰는 COWON S9.
올 초에 신랑이랑 같이 구입했는데 이전에 COWON D2를 써왔어서 그런가 COWON 제품의 인터페이스가 익숙하다.
멜론으로 MP3이 아닌 DCF 정액결제를 하면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음악을 담아 들을 수 있고
가사 지원이 되서 흥얼대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아이팟은 모양은 이쁘지만 DMB도 안되고 글쎄... 나랑은 이게 더 잘 맞는거 같다.




시댁인 문래동으로 가는 길에 있는 S-OIL. 여기가 그나마 저렴하고 기름을 좀 넣으면 세차를 할 수 있어서 자주 애용한다.
하비는 경유를 먹는데 휘발유보다 싸다곤 하지만 이것도 늠 비싸다!




그리고 이제 임신 6개월 차로 접어드는 임산부 한명.
출근길은 여전히 힘들고 임산부 좌석은 여전히 있나마나고.
얼마전엔 노약자석에 앉아 풀메이크업을 하던 젊은 여자분이 세정거장쯤 지나
나를 쳐다보며 영 귀찮다는듯이 자리를 양보했는데 멀찌감치 서있던 아줌마가
100미터 9초대 우사인 볼트 속도로 달려오더니 안비켜줘도 돼는데! 라고 외치며 앉아버렸다. 아...
누가 자리를 비켜준 것도 그게 두번짼가 였는데 그것마저도....-_-

슬슬 배도 땡기고 몸도 무거워지는데 날씨는 봄 없이 여름으로 점프할 기세고  
임신하면 몸의 열이 두배로 많아져서 더위를 더 많이 탄다는데
안그래도 더위를 많이 타는 나는 정말로 바싹 긴장하고 있다. 

흐흐, 딴건 다 괜찮고 즐겁게 있겠는데 사람이 너무 많고 이리저리 치이는
출근길은 극복할 방법이 없어 보인다. OTL 


GF1 | 20mm F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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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학원 2010/05/09 23: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고 진짜 요 이틀간 고생이었다 고생.
    5월 5일도 놀지도 못하고 회사 일하다 들어오고 말이지. ㅋ
    고생했어~

    • BlogIcon 다희 2010/05/10 10:34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빠가 일 나가고 운전하고 애썼지~ 나야 앉아서 맛난거 먹었을 뿐. =_=
      이번주는 소식해야겠어~ㅋㅋ

  2. lust for life 2010/05/10 10: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초... 임산부에 대한 배려가 너무 없어요. 임산부는 임산부 딱지나 머리띠 같은거 만들어서 우대하면 좋겠어요. 회사도 .. 우라질 놈의 회사군요. 5월 5일도 일을 시키다니.... 임신부 초과근무 시키면 벌금 10억쯤 때리면 임산부들은 보호하지 않을까요?

    • BlogIcon 다희 2010/05/10 10:33  댓글주소  수정/삭제

      임산부 뱃지를 받으려면 평일 오후, 근무시간에 동사무소를 가야하는데 그것도 곤란하고
      그걸 달아도 양보를 기대하긴 힘들 것 같고...

      아 근데 오해가 있어요~ 어린이날 일한 건 제가 아니라 신랑. ㅎㅎ
      둘다 고생했다는 이야기예요. ^-^;

    • lust for life 2010/05/10 10:40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 처가 임신해서 버스타고 와서 막 울었던 적이 있어요. 너무 힘든데 아무도 안비켜 준다고... 제 처는 출산휴가도 못 받아서 초과근무이야기만 나오면 막 혈압이 오르는 것이 ..

      자기 통제불능...ㅎㅎ 죄송.

    • BlogIcon 다희 2010/05/10 10:46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내분의 마음이 이해가기도...
      저도 버스나 지하철에서 울컥한 적 있었어요. ㅎㅎ

  3. BlogIcon 율무 2010/05/10 1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임산부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게 일반화(?ㅜㅜ)되어 있나봐요.. 오늘 전철에서도 배가 나오지 않은 초기 임산부의 경우에도 반드시 자리를 양보해달라는 그런 안내가 따로 방송되더라구요~~ 그런데 하물며 6개월된 임산부에게도 이런 모진 일이..ㄷㄷㄷ

    • BlogIcon 다희 2010/05/10 10: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제가 타는 7호선에서도 방송은 나오는데 한칸에
      일곱 좌석씩 따로 있는 초기 임산부 좌석은 이미 다른 분들이...ㅎㅎ
      앉아서 다 주무시니까 방송이 들리지도 않을 것 같고요.
      다리가 아파서 앉고 싶다기 보단 사람이 많아서 혹여
      사고라도 날까봐 앉고 싶은건데 당분간도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4. BlogIcon 빛이드는창 2010/05/11 17: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임신 축하드리고요.. 무사히 예쁜아가 출산 하시길 바래요~^^





오늘은 어린이날!
자녀가 없는 직장인들에겐 달콤한 휴일일테고
자녀가 있는 부모님들에겐 오늘 하루 사랑 넘치는(이라고 쓰고 매우 힘들었을이라고 읽는다) 하루였을테죠.

저는 휴일이지만 오늘도 회사 행사에 동원되간 신랑-ㅅ-;을 위해 이런저런 요리도 하고...
(사실 제가 먹고 싶었어요...T^T)
빨래랑 다림질도 하고... 티비앞에 늘어져 마구 졸기도 하고... 그렇게 평범한 하루를 보냈어요. ^-^ 
후후, 그래도 블로그에 오랜만에 업뎃 하고자 틈틈이 GF1으로 사진도 찍었답니다.




요건 돼지고기 갈은 것과 당근, 양파, 감자, 양송이, 춘장을 올리브유에 화르르 볶아낸 짜장밥!
밥과 반찬, 국의 조합이 지겨울 때 해먹으면 맛나는~




아침 밥상~ 찬밥에 소불고기 남은걸 볶고 구수하게 된장 우거지국 끓이고... 생식용 두부도 곁들여서. ^-^
요즘 오이맛 고추를 쌈장에 푹 찍어서 아삭아삭 먹는게 왤케 맛있는지 식사 때 자주 등장하고 있어요.




이건 방금 저녁 때 먹은 꽃게탕. 시장에서 튼실한 놈으로 사서 바지락하고 야채 좀 넣고 끓여 봤는데
요즘 암꽃게가 워낙 맛잇어서 걔(아니 게) 혼자서 맛은 다 해결해주는 것 같아요. 
신랑이 어찌나 맛있게 먹던지 국물까지 남김없이 후루룩....'_' (근데 사진이 늠 안 이쁘게 나왔네요;)




꽃게탕만 있으면 섭섭할까봐 함께 부쳐낸 동그랑땡.




오후에 집 깨끗할 때 한컷. 아아 볕도 좋고... 따뜻하고...
임산부 전용 전신 3자 베개를 두르고 쇼파에 누워 있었더니 그야말로 천국!
이젠 태동이 슬슬 느껴지는데 뱃속에서 버미도 즐거운지 발 구르며 좋아하네요.

아참 버미는 사내아이예요.
의사샘은 아직 잘 모른다며 시치미 떼시려 했는데 초음파에서 V자로 다리를 쫙 펴주는 바람에
의사샘, 신랑, 저 한꺼번에 바로 확인하고 소리내 웃었다죠. ㅋㅋ
딸이든 아들이든 상관없었지만 정말 궁금하긴 했는데 알게 되서 속이 시원했어요. ^-^;;
(호랑이 두마리가 한 가족이 된 태몽 이후론 왠지 아들같긴 했지만요. ㅎㅎ )




이건 저번주에 동료 연미가 찍은 컷. 세계문학전집 배너 만드는데 필요하다고 했던가~
어떻게든 임산부 아닌 척?을 해보려 했으나 이젠 감출 수가 없네요. -ㅅ-;
사실 좀 많이 나오기도 했고....'_'
(그래도 지하철에서 사람들이 절대 자리를 비켜주는 법은 없어요. 임산부 좌석이든 노약자 좌석이든....)
머 버미만 잘 자라면 됐죠?




오오 아이패드!! 회사 이사님 것인데 직원들 잠깐씩 써보라고 보여 주셨어요.
책을 읽는데 서체와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이 특히 인상적이었는데(확실히 직업병)
나오기 전부터 왜들 그렇게 관심들이 많아~ 했는데 써보니까 뭐 말도 안돼게 좋아서 입만 떡떡 벌어지던걸요.
아 글구, 토이스토리 동화책을 열면 우디가 소리내서 읽어주는 것도!!
나중에 애들이 아이패드가 있는데 과연 동화책 같은 걸 집어 들까.... 하는 걱정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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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BOSSA 2010/05/06 10: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후후 역시...
    이로서 보싸식 태아성별 맞추기 확률은 정확도가 더욱 향상되었군요. ㅋㅋ

    • BlogIcon 다희 2010/05/06 10:11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때 와잎이 목소리가 크면 아들 날 확률이 크댔나요?ㅋㅋ
      신랑이 딸이 아닌걸 알았으니 스파르타로 키우겠다고 하던데 -ㅅ-;

  2. BlogIcon 율무 2010/05/06 14: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나다 들렀어요^^;; 저도 오이맛고추 좋아하는데.. 어떤 걸 집어도 맵지 않고 맛난 피망맛이 날 걸 알기에 안락한 마음으로 양껏 먹을 수 있죠~ㅎㅎ

    • BlogIcon 다희 2010/05/06 21:52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 저녁 먹으면서 또 오이맛고추 먹었어요. ㅎㅎ
      딱 그거죠~ 고추지만 피망맛이 날 꺼기 때문에 안심하면서 아그작 씹을 수 있는!

    • BlogIcon 다희 2010/05/08 10:14  댓글주소  수정/삭제

      엇, 누군가 했는데 예전에 자주 뵙던 감정은행...^-^

  3. lust for life 2010/05/06 17: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파르타식이라 하심은 호전적이고 discipline된 .. 근육맨???

    저희 아들은 좀 여성스러워서 걱정인데..(머리핀을 꽂아보았는데 여자아이라고 주장해도 믿겠어요...ㅎ)

    그나저나 학원님의 몸무게가 많이 늘었겠어요. 저런 맛난 음식을 드시고 사신다니. 제 처는 한국들어온 이후 9개월동안 .. 밥해준 적이 없어요... 제가 청소/설거지/빨래를 전담 중... 거의 매일 외식이라 식당주인들이 주문도 하기전에 메뉴를 다 맞추는군요.. 저는 직장나가 돈도 벌고 아침 저녁으로 2시간 운전해서 마눌님 직장까지 모시고 다니는디... 아 부럽다. 인생은 너무 불공평해..

    • BlogIcon 다희 2010/05/06 22:04  댓글주소  수정/삭제

      얼마전에 추신수 특집을 하는데 그 아버지가 추신수를
      강한 야구선수로 만들려고 태어나서부터 한번도 안아준 적이 없다더라구요.
      애기 팔힘을 키우기 위해 두 엄지에 매달리게 하는 훈련부터...-_- 댓글 보니 그게 생각나네요.

      근데 와이프 분이 정말로 한번도 밥을 하신 적이 없어요? 설마;;

    • lust for life 2010/05/07 15: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둘이 앉아 세어보았어요... 6번 해주었어요...

      그리고 성별... 저희 아긴 임신 8개월까지는 미국병원에서 진찰을 받았는데 초음파 사진 밑에 "gender: male"이렇게 쓰여 있답니다.. ㅋㅋㅋ

      설대 병원에서 낳았는데 성별 말 못해준다던 담당의사가 좀 황당해 하시더군요.

  4. BlogIcon 2010/05/07 12: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들이군요! 반가워라 ㅎㅎ
    병원에서 성별 안 가르쳐주는거 별 의미 없는거 같아요. 애가 클수록 너무 잘 보이던데ㅋㅋ
    저희도 출산용품의 일환으로 gf1 준비했어요.
    동영상 찍기 괜찮은 것 같아 캠코더 생략하고 샀는데 만족스러워요.
    그나저나 음식이나 일이나 따로 태교하실 필요없어 보이네요.
    중기 들어가면 몸에 변화가 많을텐데 관리 잘 하세요. ^^

    • BlogIcon 다희 2010/05/07 17:50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죠? 머 초음파 하다보면 숨길래야 숨길 수가 없는듯. ^-^
      GF1 잘 사셨어용. 동영상도 좋죠~
      그래서 저희도 겸사겸사 아기 사진 찍을겸 바꾼건데.
      흐흐 정말 열심히; 작업 하다보면 버미가
      뱃속에 있는 것도 잊은체 시간이 룰루랄라...
      괭님 말데로 그냥 요게 태교려니...;
      그래두 자기 전엔 나즈막히 노래도 불러줘요. ㅋㅋㅋ
      들을 수 있으려나. ^-^

  5. BlogIcon dawnsea 2010/05/07 16: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어어어 뭔가 여성 & 인테리어 잡지를 보는 듯한 느낌이;;

    • BlogIcon 다희 2010/05/07 17:48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어어, 거기에 있는 사진들은 늠 고 퀄리티.
      (라곤 하지만 늠무나 비싼 가구에 호화로운 것들;)
      인테리어 예쁘게 해놓고 사시는 던씨님께서 왜 그러세요~ㅋㅋㅋ

  6. BlogIcon ezina 2010/05/08 02: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성별이 초음파로 보이는군요. 버미가 다희님 앞에서 포즈를 제대로 취했나봐요 ㅋㅋ
    그나저나 밥상이 진수성찬 저리가라네요 ㅋㅋ

    +간만이서인지 들어오면서 애기사진이 올라와있는건 아닐까 생각했다죠. 아직 멀었군요? ㅋㅋ;;

    • BlogIcon 다희 2010/05/08 10:13  댓글주소  수정/삭제

      엄마, 아빠 저 좀 보라구 어찌나 다리를 쫙쫙 피던지;ㅋㅋㅋ
      호기심에 2세 합성 싸이트 가서 둘 사진 넣어 보기도 하는데 별 신빙성은 없어 보여요~
      임신 40주 기간 중 딱 반이 지났고... 가장 무서운 한여름의 계절이 기다리고 있답니다. ㄷㄷㄷ
      임신하면 열도 2배로 많아진다죠...? 나무아비타불 -ㅅ-ㅋㅋ

  7. BlogIcon 제너두 2010/05/08 12: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 제너시스템즈라는 곳에서 기업블로그를 맡아서 하고 있습니다요~~~
    다희님도 잘 지내시죠?ㅎㅎ

  8. BlogIcon leeel 2010/05/09 12: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와!반찬들맛있겠따!

    • BlogIcon 다희 2010/05/09 23:38  댓글주소  수정/삭제

      엉 맛나게 먹었지~ 이미 다 먹은지 오래지만 =_=!
      엄마 품을 떠나니 세끼 밥 걱정하던 엄마 맘을 늠 잘 알겠어 ㅋㅋ

  9. 재원 2010/05/09 18: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누나 요리 솜씨가 좋은듯. ㅋㅋ
    정말 맛있겠다~~~

    누나 이제 제법 배가 불러왔으려나. ㅎㅎㅎ

    • BlogIcon 다희 2010/05/09 23:39  댓글주소  수정/삭제

      웅 배 많이 불렀지~^-^
      방금 포스팅한 것에도 썼지만 잴 무서운건 한여름에 배가 음청 불러 있다는거!

  10. BlogIcon 레이 2010/05/13 02: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다희님이 항상 아이 같다는 느낌이 드는데 ^^ 그새 벌써 아이 엄마가 될 준비를 하시는군요. 늦었지만 축하합니다.

    그나저나 중간에 세계문학전집 사진 열 이쁘다는! 저는 이제 서른 권 정도 산 듯 한데~ ^^

    • BlogIcon 다희 2010/05/13 13:27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친구들에 비해 빠른 편이긴 해요. ^-^
      언넝 키우고 언넝 돈도 벌어놓고;
      느즈막엔 신랑과 여행다니는 꿈을 꿔봅니다;ㅋㅋ
      세계문학전집은 책장에 다 꽂아놓으면 다채롭고
      예뻐서 그것 때문에 구매하는 분들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레이님처럼 한권 한권 정성스레
      읽고 모으시는 분들과 비교가 되겠어요~? ^-^

  11. 쩔싼돼지(구oldboy) 2010/05/13 11: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맛보고 싶은 정갈한 식탁이 인상적입니다!

  12. BlogIcon ㅈㅁ 2010/05/13 20: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 아이패드...멋지다아...근데!!!!! 책이라는 개념이 바뀌어지면 안되는데...ㄷㄷㄷ...ㅠㅠ

  13. BlogIcon john 2010/05/16 12: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배가 어디에,....
    난 도무지 모르겠는데?
    그러니까, 입에 발린 말이 아니라, 나 진짜 모르겠어.





 

http://www.orogi.com/

 

광화문글판 블로그에서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2010년 봄편 캘리그라피

상대를 배려하면서 조화로운 삶을 이어가는 시냇가 옛마을의 모습을,
아기를 매개로 따스하고 재미있게 묘사하고있다.
사회적 갈등이 심한 시기에 여러가지 의미를 담고있음
출처 : 교보생명


[원문]

그리운 시냇가 - 장석남

내가 반 웃고
당신이 반 웃고
아기 낳으면

돌맹이 같은 아기 낳으면
그 돌멩이 꽃처럼 피어
깊고 아득히 골짜기로 올라가리라
아무도 그 곳가지 이르진 못하리라
가끔 시냇물에 붉은 꽃이 섞여내려
마을을 환히 적시리라
사람들, 한잠도 자지 못하리

---------------------------------------

우리에게 기쁨과 용기로 휴식을 나눠준
'광화문글판'이 올해로 20돌을 맞이했답니다.

오늘을 사는 우리들 모두에게
배려와 기쁨이 함께하여
마음이 환해지기를...

그런마음,
그래서
더욱 기쁘게 작업했습니다.

얼마 후에 백일을 맞이 할 나의 아기,
휘열이에게도
큰 의미이라 생각합니다.
 
박병철님 홈페이지에서

---------

오다가다 많이 봤을 광화문 교보생명 건물에 걸린 현판.

계절마다 새로운 옷을 갈아입는 현판을 보면서 지그시 웃음짓게 되는데
이번에 걸린 문구는 요즘 내 관심사를 반영해서인지
마음 깊은 곳까지 정말 따스하게 만들어 주었다.

그런데 오늘 새 책 진행 때문에 캘리그라피 싸이트를 돌아다니다
캘리그라피 작가인 박병철씨의 작업인 것을 알게 되었다.
원문은 장석남 시인의 그리운 시냇가에서 발췌하였다는데
내용은 물론 좋거니와 '웃고'의 이응과 아래쪽 입모양 붓터치가 합쳐져
사람의 웃는 모습을 형상화한 그림새가 봄날을 느끼게 한다.

황사도 심하고 언제쯤 따뜻해질지 모르겠는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모두들 한번씩 이 현판을 보며 웃음 한번 지을 수 있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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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KiKiBOSSA 2010/03/22 18: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음엔 혼자 사는 삶도 아름답다는 것을 노래하는 현판도 걸렸으면 합니다.
    -_-

    • BlogIcon 다희 2010/03/22 23:25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까 메신저 할 때 이 이야기 한다는 것을 깜빡했어~ㅋㅋ
      광화문현판이 공모를 통해 정해진다는데 참여해봐요!

  2. BlogIcon 아스트랄 2010/03/22 19: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우우~~~ 난 이 염장 반댈세~ㅋ

    • BlogIcon 다희 2010/03/22 23:22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파릇파릇한 나이에 아기 낳아 키우며 고생할 것을 생각해봐!!!! ㅋㅋㅋ
      오빠로써 눈물이 앞을 가리지 않소?

  3. BlogIcon ㅈㅁ 2010/03/25 23: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대된다. 김다희 쥬니어!!!! 몸조리 잘 하고 있지?

    • BlogIcon 다희 2010/03/27 1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웅, 버미 잘 크고 있는거 같아, 병원에서 보니까
      이제 춤도 추고 그러던데 ㅋㅋ 아직 태동은 못느껴~
      벌써 14주째다! +_+

  4. BlogIcon 기리 2010/03/26 23: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요즘 다희님의 상황이랑 절묘하게 겹치는군요^^ 태교는 잘하고 계시져?ㅎㅎ
    참~ 다희님 작업하신 책중에 조선희작가에 관한 책도 있었나요?
    엊그제 회사에서 잠시 빌려본 책표지디자이너 이름에 김다희;;라고 적혀있어서 혼자 반가워했다는;;;

    • BlogIcon 다희 2010/03/27 13: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막 일하는게 태교고 이렇습니..-_ㅠ
      맞아요 조선희 책, 예전에 시작할 때 블로그에 포스팅한 적이 있었는데
      상황이 복잡하게 돌아가다가... 끝도 맘에 안들게 끝나고...
      암튼 그 이름은 제 이름이 맞긴 해요. ^-^;;

  5. 재원 2010/03/28 10: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일 출근할때마다 보는데..참 계절마다 좋은 글귀들이 많아요~

    • BlogIcon 다희 2010/03/30 09:02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재원이는 매일 보겠구나~ 이게 계절마다 바뀌는거지?
      그럼 다음 여름편엔 뭐가 나올지 또 기다려봐야 겠어!

  6. lust for life 2010/03/28 18: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기가 너무 사랑스러워요.. 하지만 ㅎㅎ 생략된 부분이 더 절실하게 느껴지는 군요. 특히 "사람들 한밤도 자지 못하리".. ㅎㅎㅎㅎㅎ







CONTAX T3  | Fuji X-TRA 400 


벌써 버미를 임신한지 11주째에 접어 들었습니다.
지난 주말에 갔던 정기검진때는 눈사람처럼 정확히 2등신인 버미의 몸에
자그마한 동그라미 네개가 붙어있는 것을 보았어요.
선생님이 팔, 다리를 움크리고 있는 거라고 하시더라구요. ^-^
8주째 심장소리를 들려줘서 신랑과 저를 그렇게 기쁘게 해주더니
2주만에 팔, 다리가 생겨서 또 한번 저희를 기쁘게 해주는 우리 버미.

병원을 다녀오면 병원에서 받은 초음파 사진을 산모수첩에 붙이고
날짜와 몇주차인지, 그리고 오늘은 어떤일이 있었는지 간단히 적어 보아요.
다음번 병원갈 날은 한참 뒤인데 그땐 또 어떤 모습으로 저희를 깜짝 놀라게 해줄지...무지 기대되네요.

요즘엔 버미 덕분에 더 좋은 것만 찾아서 먹게 되고,
마음도 더 곱게 쓰려고 노력하니 일하면서도 예전엔 짜증낼 법한 일이 아무렇지 않고,
조그마한 날씨의 변화나 좋은 노래 소리가 더 큰 감동으로 다가오고,
임신하고 나니 제 몸과 마음이 더 행복해지는 것 같아요.

오늘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태몽도 꿨다죠.
3개월째 접어 들었는데 왜 태몽을 꾸지 않을까 혹시 너무 잘자서 꿨는데 기억을 못하나 노심초사?했는데...
 
후후, 그니까... 엉뚱하게도 친정 가족들과 다함께 태국에서 봤던 수상가옥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는데
잠을 자고 일어나니 집안에 큰 호랑이와 작은 호랑이가 있는거 아니겠어요?
너무 깜짝 놀라서 엄마 호랑이가 왜 집에 있어? 물었더니 응~ 이제부터 호랑이들도 우리 가족이야.
사납지 않고 토끼처럼 온순하고 말도 잘 듣는단다. 집도 용감하게 잘 지켜주면서 말이야.
그러자마자 호랑이 두마리가 내 옆에 다가와 얼굴을 다리에 부비부비 하는거 아니겠어요.
그 털이 어찌나 보드랍던지....+_+
잠에 깨서 신랑한테 말했더니 어 그럼 큰 호랑이는 나고, 작은 호랑이는 버미인가라며....-ㅁ-

태몽풀이에 보니까 호랑이는 씩씩하고 리더십이 강하며, 집안에서도 든든한 자식 노릇을 한다는데
간혹 두 마리가 등장하는 경우가 있는데..... 쌍둥이로 생각하기 쉬우나
이는 아들은 연년생으로 낳을 꿈이다. 라고 .....................ㅡ_ㅡ;;;;; 이건 아니야 이건 아니야,,,,;;;;ㅋㅋㅋ
이건 그냥 풀이일 뿐이야... 암암 -_-;;;;;


ps | 어째, 감상적으로 시작해서 코믹하게 글이 끝나버렸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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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해린Love 2010/03/07 23: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버미가 건강하게 자라고 있군요. ^^;

    임신초기에 엽산이 많이 필요하다는데... 키위에 엽산이 많대요. 참고하세요 ^^

    • BlogIcon 다희 2010/03/08 08: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엽산제 하루 한알씩 먹고있고 키위도 자주 챙겨 먹어요.
      근데 고거 한톨에 왤케 비싼지 -_-+ ㅋㅋ

  2. BlogIcon KiKiBOSSA 2010/03/08 09: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명이 버미라 '범'태몽을 꾸셨나봐요. ㅋㅋ

    정말 생명은 언제 어떤 모습으로 만나도 너무 감동적이에요ㅜㅜ

    • BlogIcon 다희 2010/03/08 17:53  댓글주소  수정/삭제

      엄마도 같은 말 하던데 ㅋㅋ 버미버미 하더니 범꿈 꿨다고~=_=
      태몽에 나온 호랑이가 제 종아리에 부비대던 촉감이 아직도 생생해요. 앗흥,

  3. 무클 2010/03/08 13: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녕하세요 엔포 무클이에요. :)

    지난번 네이버에서 뭐 검색하다가 클릭했는데 다희양 홈피에 들어왔었다죠 ㅋㅋ

    일본여행기보면서 가끔 들어와서 구경하고 가는데 버미가 잘크고있군요^^

    아참, 임신 축하드려요 ^-^ (뒤늦게;;;)

    지난번에 축하드릴려고 했었는데 이제서야 -_-;;

    • BlogIcon 다희 2010/03/08 17:51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멋! 무클언니 안녕하세요~^-----^ 축하 고마워요~
      요즘 엔포에 소민이 사진이 뜸해서 섭섭해요. 많이 올려주세요! +_+
      글구 자주 뵈어요 별 볼 것 없는 블로그지만;ㅎㅎ

  4. BlogIcon 빨빤 2010/03/08 14: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년생 ㅋㅋㅋ 잘 크고 있구나.

  5. 2010/03/08 17: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교 중에 인서 사진은 절대 보지 말고 패스해!-_- 아무리 내 딸이래지만 이건 아니야 이건 아니야~ 인서같은 애는 딸이래도 아들 못지 않게 힘들다. 절대 권하고 싶지 않은 아가 중 하나;;;;;;; (난 대체 태교 중에 어떤 애들을 눈여겨 봤길래 이렇게 힘든 애가 나왔는지 정말 ㅠㅠ)

    • BlogIcon 다희 2010/03/08 17:50  댓글주소  수정/삭제

      왜 인서 활발하고 씩씩하고 좋은데!ㅋㅋㅋ
      조용하고 혼자 노는 것만 좋아하는 성격도 엄마 속 끓이잖우~ㅋㅋ
      난 나중에 디자인한다고 그러는거 아닌가 몰라,;;;

  6. BlogIcon 하늘다래 2010/03/09 12: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들 두명.. ㅎㅎ
    아. 정말 행복해 보여서 부러워요 ^^
    부럽부럽.. ^^

  7. BlogIcon 강자이너 2010/03/09 21: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 들렸는데 좋은 소식이 있네요:-D 축하드려요!! 어쩐지 시간 참 빠르다는 생각이..ㅎ

    • BlogIcon 다희 2010/03/11 1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시간이 빠르기도 하고 작년, 올해 저한테 많은 일들이 빠르게 있었던 것 같아요. ^-^
      축하 고마워요~

  8. lust for life 2010/03/10 09: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하! 축하! 우리아기 태몽도 호랑이였는데 ㅎㅎ 백호.. 혹시나 했는데 정말 아들이 나왔어요.

    저희 아기는 이제 130일 되어가요. 장인어른은 백호를 꿈에서 만났다고 하시고.. 제 처는 아무꿈도.. ㅎㅎㅎ 제가 아기 생긴날 꾼 꿈은 하얀 빛이 제 옆으로(정확하게는 제 처가 있는쪽으로) 날아오는 꿈이었는데.. 꿈속에서 저와 날아오는 빛을 구경하던 사람들이 있었는데 "백호다~"이렇게 외쳤다는... 그래서 이름만 "백호"꿈이죠.. ㅎㅎ

    아기 너무 귀여워요. 처음 100일은 아기가 2-3시간마다 젖을 먹어서 정말 고생했어요. 지금은 잘 모르시겠지만 젖먹이면 트림도 시켜야 하고 추가로 20-30분은 안아주어야 하기때문에 젖주는데 거의 1시간 걸려요. 애하고 같이 자는 사람은 거의 못 잔다고 봐야하거든요. 다행히 100일의 기적이 일어나서 이제는 저녁에 5-6시간씩자요. 넘 이뻐요.

    그러나.. 아기 키우는 것이 맞벌이는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에요.. 제 처는 매일 매일 초등학교 선생님들 너무 부러워하고 있어요. 1-5년씩도 휴직해도 복직되고.. 거기다 6개월은 "유급휴가"가 있다고 하더군요.. 같은 선생인데 제 처는 3개월 출산휴가도 타의반 자의반으로 포기해야 했거든요... 결국 저희 아기는 장모님이 키우고 계시고 제 처는 오늘도 아침 6시반에 출근했지요. 아기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아기키우기가 너무 힘든 한국의 현실이 너무 화가나요. 첫 3달은 달 230만원씩 주고 입주도우미도 써보고 .. 만 1살부터 어린이 집에 보내야할 것 같은데 그것도 2년전에 예약안하면 좋은 곳은 꿈도 못 꾸더군요. 60명인가 뽑는데 저희 아기는 지금 80번째던가?? 저희 뒤에도 120명이 기다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한 사람이 직장을 그만두던지 아니면 부모님이 희생하지 않으면 맞벌이 부부가 아기를 키우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것 같아요.

    그래도 아기는 너무 이뻐요.. ㅎㅎ 직장에서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아기가 웃어주면 다 잊어버리죠. 벌써..아기없이 어떻게 살았나 싶기도 하고.. .. 다시 한번 축하!.. 정보의 보고이신 다희님과 학원님의 육아정보도 기대되는군요. 화이팅!

    • BlogIcon 다희 2010/03/11 10:28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기는 더 큰 기쁨을 선물로 주지만 그만큼의 책임과 희생을 필요로 하죠?
      나라에서 저출산 정책으로 꽤나 뭐 해주는 것처럼 광고하지만 역시...
      실상 따지고 보니 정말 별게 없더라구요.
      어차피 아이를 키우는 것은 99%가 부모 몫인건데
      맞벌이 부부가 아이를 키우기에 정말 힘든 나라가 우리나라 같아요.
      십년 전, 오년 전, 지금... 회사 선배들 보면 아이 키우는 상황은 조금도 나아진 것이 없는듯. -ㅅ-

  9. BlogIcon 쩔싼돼지(구oldboy) 2010/03/10 18: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행복한 소식이네요! 결혼축하에 임신축하에 곧 출산축하에~ 이러다 축하만 받는 욕심쟁이 엄마 되시겠어요~
    그래도 축하합니다! 건강하고 예쁜 아이 낳으시길! :-)

    • BlogIcon 다희 2010/03/11 10:26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막 쉴 틈도 없이 훅훅가요. ㅋㅋㅋ
      몸 건강히 유지하다가 예쁜 아기 나아야지요~ 고마워요! ^-^

  10. BlogIcon 소중한시간 2010/03/16 13: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엽산제는 아마 보건소 가시면 ' 공짜 ' 로 줄꺼요!
    산모에게 주는 몇몇가지 공짜 약품이 있는것으로 압니다 ^^
    참고하세요~

    아! 그리고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ㅎㅎ 행복하시겠어요!

    • BlogIcon 다희 2010/03/17 11:35  댓글주소  수정/삭제

      회사 다니면서 낮 시간 이용해 보건소 가기가 쉽지 않아요...-_ㅠ ㅋㅋ
      나라에서 해주는 것도 몇가지 없지만 그나마도 일하는 여성은 이용하기가 쉽지 않은듯해요.
      고맙습니다. ^-^

  11. BlogIcon 규리맘 2010/03/23 11: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다희님^^
    케논메뉴얼클럽에서 알게되서 한번씩 몰래 놀러왔었는데, 좋은 소식 보니 반가워서 인사남깁니다^^
    다행히 무더운 여름을 살짝 피해 9월에 출산하시겠네요^^ 축하드립니다!!!!!!!!!!
    (전 지금 30주..둘째가 6/2일 예정이랍니다..헤헤)
    아가 건강하게 무럭무럭 잘키워서 순산하시구요, 늘 행복하십시오~

    • BlogIcon 다희 2010/03/23 13:37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제가 예전에 a-1사용기 올려놓은 것 때문에 클럽 타고 종종 오시더라구요. ^-^
      여름에 텔레토비 되어 무지 땀흘릴 것 같구요; 10월 1일이 예정일이예요.
      축하 말씀 고맙습니다! 저두 축하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