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호 월간 디자인을 보다가 도쿠진 요시오카 개인전 소식을 접했는데
평소에 잘 알던 디자이너는 아니지만 지면에 실린 몇컷의 전시 사진만을 보고도
주말에 꼭 시간을 내서 가봐야겠다 싶었죠.(신랑한테 꼭 가보자며 이메일까지!ㅋㅋ)

장소는 청담역 9번 출구 근처에 있는 뮤지엄 비욘드 뮤지엄 전시관으로  
5월 19일에 오픈했는데 6월 30일까지 전시를 계속하고(월요일은 휴관)
성인은 12,000원 청소년은 10,000원 어린이는 8,000원의 가격으로 다소 비싸다 할 수 있는 입장료를 받고 있어요.
(20인 이상 단체면 2,000원 할인)
전시를 다 보고나면 입장료가 전혀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지만요.
(대학 다닐 때는 용돈을 쪼개가며 전시회를 참 많이 봤는데
좋았던 전시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가슴에 남더라는)





뮤지엄 비욘드 뮤지엄 홈페이지에서 담아온 그의 프로필. http://www.beyondmuseum.com
디자이너, 설치 미술가, 예술가... 어떤 이름으로 불러도 상관없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홈페이지도 깔끔하게 잘 만든 것 같아요. ^-^)




200만개의 빨대를 쓰나미처럼 풀어 놓은 TORNADO.  아시아에서는 우리나라에 최초로 전시되었다고 해요.
빨대란 것이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딱딱한 느낌의... 음료를 빨아먹을 때 쓰는 물건인데
이렇게 한데 모아서 길다란 흐름을 만들어 놓으니 하늘에 떠있는 구름같기도 하고
입에 닿으면 그대로 녹아 버리는 솜사탕같기도 하고... 신비로운 느낌이었어요.







종이로 만들어진 의자인 Honey-pop.
벌집 모양 구조로 이루어져 있어서 종이로 만들어졌음에도 사람이 앉아도 끄떡없다고!
하지만 앉아볼 수는 없었어요. '_'




유리와 스테인레스 스틸로 만들어진 견고하면서도 아름다웠던 Waterfall.
스펙트럼이라는 전시회 이름에 걸맞게 모든 설치물들이 빛의 흐름을 간직하고 있어요.




유리소재가 많이 쓰이다보니 사진 찍는 재미에 시간가는줄도 모르고.ㅎㅎ
제가 가자고 했지만 저만큼이나 신랑도 호기심어린 눈으로 봐서 무척 고마웠다죠. ^-^
(석달 반이 지나면 버미를 낳기 때문에 그 전까지 열심히 다녀야....;;)




하얀색 벽에도 설치물에서 투과된 빛이 은은하게 번져 있어요.




벽에 무슨 낙서인가! 싶었는데 도쿠진 요시오카가 설치후 직접 그렸?다고 하네요. ㅎㅎ
아래 설치물을 단순하게 형상화한 그림.




아름다워서 탄성이 나왔던 Rainbow Chair.
이 아이는 재미난 것이 혼자서는 재미를 볼 수 없고 아래에 소개될 Rainbow Church와 함께일 때 그 진가를 발휘해요.
가느다란 틈 사이로 삐져 나오는 Rainbow Church에서 내뿜는 스펙트럼이 경외심...같은걸 품게 해요.




Waterfall과 비슷하지만 크기는 작은 Water Block.
전시장을 도쿠진 요시오카 개인전에 맞게 개조하는데 억 단위의 어마어마한 설치비가 들었다고 하던데
전시장 곳곳에 애쓴 흔적이 역력하더라고요.




Water Block이 만들어 낸 아름다운 줄무늬.




Universe font로 깔끔하게 써진 화장실과 카페테리아 알림마저도
전시를 해치지 않게 아주 조용조용한 느낌이라 참 좋았어요.




이번엔 무엇을 형상화한 낙서일까요?




특수 미네랄이 녹아 있는 수조에 부드러운 폴리에스테르 섬유로 만든 의자를 한달 이상 담가두면
이렇게 수정 결정체가 붙어 VENUS Chair가 완성된다네요.
긴 긴 기다림의 시간을 견뎌낸 아주 특별한 의자. ^-^




엇, 신랑이 건너편에서 찍었나봐요. 얼굴에 미네랄이.ㅋㅋ  




전시 포스터와 현수막에서도 등장하는 Rainbow Church.
전시장에서 소개되는 것은 처음이라네요.







450개의 프리즘 블럭을 9미터 높이로 쌓아 올려 만들었는데
빛이 투과되면서 7가지 색깔의 무지개처럼 총천연색 빛의 향연을 보여주어요.
바닥에서 드라이아이스까지 올라와서 마치 꿈을 꾸는듯한...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요.




그야말로 할말을 잃게 만드는 무지개 색깔로 채워진 하얀 공간.
왜 도쿠진 요시오카를 빛과 재료에 대한 마술가라고 부르는지 알 것 같아요.




GF1 | 20mm F1.7 | photo by zestor


http://www.tokujin.com/

2층에 마련된 상영관에서(이곳은 사진촬영 금지) 스와로브스키, 에르메스, 모로소, 도요타 등
세계적인 기업들과 조인해서 만든 그의 설치작업을 상세하게 볼 수 있는데
영상을 지켜보니 전시장에서 만난 설치물들은 그가 해온 작품의 1/100밖에 되질 않더라고요.

꿈에서나 만났을법한 잡히지 않는 환상들을 손에 잡히는 물질적인,
눈에 보이는 시작적인 것들로 치환하는 능력을 가진 마술가 도쿠진 요시오카.


벌써부터 푹푹찌는 6월의 더위를 날릴 수 있는 전시로 추천해 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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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미친광대 2010/06/13 23: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정말 대단하네요. 저도 시간내서 한 번 다녀와봐야겠네요.

    • BlogIcon 다희 2010/06/14 0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랜만이시네요. ^-^
      네,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가서 즐기면 훨씬 좋아요.
      이왕이면 빛 좋은날 아침에 가시길~

  2. 솔파도 2010/06/14 09: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프로필 사진이 바뀌었네요! 아름답네요~! ( 고와요~! ^_^ )

  3. BlogIcon museum.people 2010/06/14 11: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뮤지엄피플입니다 아름다운 이미지 담아갑니다 전시에 대한 좋은 감상문과 이미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 BlogIcon 다희 2010/06/14 14:13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전시가기 전에 블로그에서 도움받고 갔는데
      누군가도 제 글을 보고 도움이 되었음 좋겠네요. ^-^

  4. BlogIcon 율무 2010/06/14 14: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당히 아름답네요 *.* 와~ 그리고 더 놀란 건 다희님! 정말 아름다우시다는~~^0^

  5. lust for life 2010/06/15 19: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시요가전 포스터에 다희님이 나오는 줄 알았음.. ㅎ

  6. BlogIcon john 2010/06/16 10: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그러니까, 대체 배가 어디 나온 거냐고...ㅋ
    신랑의 배려인가...ㅋ

  7. 에덴 2010/06/21 16: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맨날 눈팅만 하다 처음으로 댓글 남겨요~ 다희님 너무 청순하셔요 >.<... 근데 요거 필름카메라로 찍으신 거 맞죠? 어떤 필름 쓰셨어요? 오랫만에 160nc 구입하려고 검색해보니 한 롤당 5000원... 햐... 카메라 밥 먹여주기 정말 힘드네요. ㅜ.ㅠ

    • BlogIcon 다희 2010/06/21 17:39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헉 청순이라니...=_=...
      사진 밑에 쓴 카메라랑 렌즈 적어놨는데 GF1이라고 디지털 카메라예요.
      저도 160NC 참 좋아했는데 계속 쓰기에는 너무 비싸서...;
      요즘엔 raw로 찍고 색보정을 그런 느낌으로 바꿔준답니다.

    • 에덴 2010/06/21 17:50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파나소닉 gf1 이시구나.. 저는 필름카메라 특유 색감때문에 콘탁스 t3 사용하고 있거든요 ^^ 디카로는 캐논 g11 데리고 있구요. 근데 티삼이 스캔비며 필름비며 장난이 아니네요. ㅠ.ㅠ 다희님이 올리신 사진 색감이 넘 따뜻하고 예뻐서 감쪽같이 필름카메라거니 생각하고 있었어요. 실례되지 않는다면... 보정은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해요~ 알려주실 수 있나요? ^_^

    • BlogIcon 다희 2010/06/27 22:50  댓글주소  수정/삭제

      G11도 좋은 카메라죠~ 저도 콘탁스 T3를 쓰고 있는데
      요즘엔 게을러서 필름 카메라를 멀리하고 있지만 작년까지만 해도 그 아이로 자주 찍었었죠.
      색보정은 따로 curve 필터를 써서 일괄적으로 빈티지한 느낌을 주고 있고요.

  8. 2010/06/23 02: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 입니다

    • BlogIcon 다희 2010/06/27 22:47  댓글주소  수정/삭제

      엉엉, 정성스럽고 긴 댓글 참말로 고마워요!!
      도움이 많이 되었어용. 아직 결정은 못했지만 80% 마음 굳혔답니다. ^-^

  9. BlogIcon 소중한시간 2010/06/24 23: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 느낌이 참 좋습니다 ^^
    물론 디자인도 좋구요 ㅎㅎ;

  10. BlogIcon 뮤지엄피플 2010/07/27 16: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TOKUJIN YOSHIOKA_SPECTRUM>展을 기획하는 museum.people입니다.
    이번 <도쿠진 요시오카展_스펙트럼>에 대해 올려주신 수많은 블로그 中 [우수블로거]로 선정되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약소한 선물과 함께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장소 : 뮤지엄비욘드뮤지엄 전시관 3층 카페테리아
    일시 : 7월 31일 (토) 오후2시
    무료입장 : 티켓박스나 1층프런트에 (아이디)를 말씀해주신 후 입장해주시면 됩니다.

    ※7월 29일 (목)까지 참석여부를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02 577 6688 or 쪽지로 답변 부탁드립니다.






이 책의 편집 계획서를 받은 것이 3월 초인데 세달 만에 책의 꼴로 세상에 나오게 되었어요.

제목은 김원중 교수의 청소년을 위한 사기인데
민음사 판의 사기 열전, 사기 본기, (앞으로 나올)사기 세가 중 명장면 70편을 골라
사기를 처음 접하는 독자- 특히 청소년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만든 책이예요.

사기라는 뿌리는 같더라도 많은 사람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접근하자는 컨셉은 다르기 때문에
두껍고 무거우면서 고급스러웠던 양장본의 사기 열전과 본기와 달리
무선 제본에 가볍고 단순한 느낌이 요구 되었어요.

사기는 사마천이 아주 오래 전(기원전이니...)에 쓴 책임에도 지금 시대에도 본받을만한 가치와
삶의 지혜를 담고 있기에 아직까지도 고전으로 사랑받고 있는 것 같아요. 

그만큼? 시중에 나온 사기 관련 책들도 많아서 어떻게 하면 좀 다르게 디자인해볼까 고민을 했던 것 같아요.
그 고민 끝에 청소년을 위한 책이라고 해도 표지 전면에 칼라 그림이나 사진을 쓰지 않는 다는 것과
표지를 만드는데 어려울 수도 있는 긴 제목을 반대로 잘 활용하여
타이포 중심으로 가되 고전의 분위기를 살리는 것 두가지를 컨셉으로 잡았어요. 





긴 제목은 서체보다는 캘리가 주목도가 높을 것 같아서 밀리언셀러 클럽 100권 기념 카탈로그 때 의뢰했었던
최지웅씨께 의뢰하게 되었는데 잘 쓴 느낌보다는 어설프면서도 텁텁한 느낌으로 써주길 원했던
(작년엔 워낭소리로 맥스무비 올해의 포스터상도 수상하신 전방위 디자이너!)
제 맘을 잘 헤아려 주셨더라구요. 다시 한번 감사 드려요. ^-^




사기가 그 사기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의견이 있어... 그림의 도움을 받았는데
대다수의 사기 책에 들어간 사마천은 식상하기에 책속의 인물중 하나인 한 제국을 세운 고조 유방을
일러스트레이터 프로그램에서 라인 드로잉으로 넣게 되었어요.




이건 그림을 넣지 않고 캘리만으로 좀 더 자유롭게 만든 시안 B였는데(출력해 놓고 보면 더 예쁜)
저와 다른 미술부분들 담당 편집자는 B안을 더 좋아했다죠. 하지만 최종적으로 A안으로 결정.
아무래도 B안은 파격적이라서 앞에 안이 더 익숙했던듯...








산돌 구운몽 서체를 표지와 본문에 써줬는데 각각의 글자 모양은 이쁘지만 어린 글자라 그런지(오랜 시간 다듬어지지 않은)
자간이 들쑥날쑥해서 일일이 커서를 대고 값을 지정해줬어요.
바코드 부분도 표지 분위기와 비슷하게 맞추었구요.




책 구성은 총 6장으로 나뉘어 있고 70개의 이야기로 채워져 있는데 독자에게 재미를 주기 위해
주석 부분은 2열 우측처럼 한지 느낌 박스를 이용해서 좀 더 시선이 갈 수 있게 유도했고
이야기가 끝나는 부분에 논평 박스와 보충 설명 박스를 따로 만들어 내용 이해에 도움을 주었어요.

표지도 그렇고 본문 도비라나 주석 박스도 그렇고 여러 종류의 한지를 스캔 받아 중국 고전의 느낌을 내봤답니다.




책을 만들면서 가장 아쉬운 점이라면...
처음에 시안을 잡을 때 두성종이에서 나온 스타라이트를 표지 종이로 염두해 두었는데
단가도 비싸고 책의 컨셉상 튼튼하고 오래 보관할 수 있게 만들어야 했기에 
많이 쓰는 랑데뷰에 무광코팅을 해야했다는 거예요.

그래서 (사진으로 봐선 모르지만) 실제로 책을 잡으면 한지 느낌이 아닌 비닐 느낌이...^-^;;
제목의 무광 먹박도 효과가 덜하고요.

언제나 고민하는 부분이지만 실제로 서점에 나가보면 조금이라도 때가 탄 책은 저만해도 안 사게 되는데
만드는 사람 입장에선 코팅은 피하고 싶거든요.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했을 때 코팅을 하는 경우가 80%는 되지만요.
아마 이 부분은 책의 꼴을 만드는 일을 손에서 놓는 순간까지 고민하게 될 것 같아요.


표지 | 삼화 랑데뷰 자연색 210g / 별색 2도(PANTONE 1815C 157C)+먹 1도 / 무광 코팅 / 무광 먹박
면지 | 삼화 레자크 91# 황갈색 120g
본문 | 미모 100g / 별색 1도(PANTONE 2685C)+먹 1도


GF1 | 20mm F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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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디자인 이야기


화성 아이 지구 입양기
항해
타이드랜드
울게 될 거야
이우일의 그림동화
평화는 여러분과 함께, 사랑은 열매를 맺나니
아자젤의 음모, 리바이어던의 살인

유, 로봇(U, ROBOT-한국 SF 단편 10선)
밀리언셀러 클럽 100권 카탈로그
스티븐 킹의 리타 헤이워드와 쇼생크 탈출, 스탠 바이 미
러브 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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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6/01 13: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왕 굿ㅋㅋ

  2. BlogIcon 쩔싼돼지(구oldboy) 2010/06/01 15: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RSS리더기에 사기라는 제목이 눈에 뜨여서 아니 청소년에게 사기를 가르치는 책인가 했더니,
    그게 아니었네요. ㅋㅋㅋ

  3. lust for life 2010/06/01 20: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선한 것이 B안이 훨씬 좋아보여요!!! A안은 one of them!

    • BlogIcon 다희 2010/06/01 22: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미술부에서는 모두 B안이 더 좋다고 했는데 편집부를 포함한
      마흔명? 정도에게 물어보니 A안이 더 좋다는 반응이 많았어요.
      아마 익숙하고 무슨 사기인지 단번에 알 수 있어서인듯.

  4. BlogIcon dawnsea 2010/06/03 09: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왕 캘리그래피는 어케 해요? 붓으로 한 큐에 뽑나요 아님 그리나요 -_-ㅋ
    글자 귀엽다

    • BlogIcon 다희 2010/06/04 22:55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 워낙 악필이라 잘 모르지만 -ㅁ- 잘하시는 분들을
      곁에서 보니까 그분들도 수십, 수백번 쓴 것중 골라내시더라구요~
      여러가지 종류의 붓으로 다양한 글씨체로!
      그걸 스캔받아 주시면 저는 포토샵에서 다시 다듬고 조합하고...'_'a

  5. BlogIcon 재원 2010/06/06 15: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사기가 이렇게 얇게 나오다니...민음사편 사기열전은 1,2권 모두 양장으로 엄청 두꺼운데....그래도 인문파트에서 꾸준히 잘 나가는 책이었죠..종종 베스트10위안에 들때도 있고..교보에 있을땐 우리파트 베스트 셀러는 제가 1주일에 한 번씩 바꾸어 진열했어서...잘 알죠. ㅎㅎ 너무 두꺼워서 읽어볼 엄두도 못냈었는데...이건 그나마 부담이 덜하네요..ㅎㅎㅎ

    누나 시안 고민되면 매장으로. ㅋㅋㅋ 민음사는 한 번도 못봤는데..다른 출판사는 광화문 매장와서 어느 시안이 잘 나갈거 같냐며 저하고 다른 직원들한테 종종 물어보곤 했었죠..ㅎㅎㅎㅎ

    그리고 사실 책이 더러워지는건..음..때가 잘 안타는 종이가 좋긴한데..좀 더럽다 싶은책은 가끔 깨끗하게 지우개로 지우거나 뭐 기타 용액으로 지우기도 해요..ㅎㅎㅎㅎㅎ 책을 팔아보니 사람들이 손많이 탄 책은 절대 안사더라구요..그래서 출판사에서 책을 만들때 디자이너의 의도대로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판매나 반품을 고려한다면 쉽게 더러워지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할 듯 해요.

    • BlogIcon 다희 2010/06/06 2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응 민음사편 사기열전은 두께가 침목수준이라도ㅋㅋ 잘나가더라구!
      이 책은 거기서 70편을 줄이고 청소년들을 위해서 좀 쉽게 풀어쓴 거니까 얇아졌어.
      아 우리 회사도 시안 고민되면 프린트한거 들고 교보가서 비교해보곤해~
      특히 마케팅부 분들이 많이 하지. ^-^

      나도 재원이가 말한 부분은 입사 초부터 내내 고민하는 바인데...
      제작부 분들께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대게는 튼튼하게 코팅하자 주의로 가곤해~
      근데 가끔은(한 열권에 한권정도?) 특정 종이나 코팅 안하고 갔음 하는데... 이 책이 그랬거든~
      근데 대중적으로 많이 팔려야 할 책이고 하니 더 그렇게 하지 못하겠더라구.
      흐흣, 앞으로도 이 고민은 쭉 될테지만 아무래도 내 의도보다는 다른 분들의 의견을 수용하게 될듯 싶당!

  6. paro1923 2010/07/24 01: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원중 교수, 부디 사기는 제대로 내 줬으면 싶네요.
    정사 삼국지 낼 적에 배송지주 다 잘라먹어놓고서는, 소개도 안 하고 덮어놓고 배주 까기만 하던 걸 생각하면...;;;

  7. BlogIcon 이야기캐는광부 2010/07/26 06: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앞으로 책을 볼 때 북디자인도 눈여겨 봐야겠습니다. 세심한 배려와 정성이 담겨 있군요. 북디자인안에 말이지요^^

    • BlogIcon 다희 2010/07/26 23:10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이런 댓글이 다음 책을 만들 때도 세심한 배려와 정성을 쏟게 만든답니다.
      고맙습니다~






커피뿐만 아니라 예술(드로잉)테이크아웃 하자는 컨셉에서 만들어진 공간-성북동의 테이크아웃드로잉. 

박우혁 선배가 간판 캘리그라피를 비롯한 카페에 필요한 전반적인 그래픽을 담당했는데 
선배의 드로잉전이 어제 오픈을 해서 성북동에 다녀왔어요.   

문득 우혁 선배가 6년 전에 스위스 바젤에서 유학하고 돌아와 안그라픽스에서 냈던 스위스 디자인 여행 책이 생각났는데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0592415
그때만 해도 본문 용지로 E-light를 쓰는게 생소할 때라 700페이지라는 두께에 비해 책의 무게는 가벼워 깜짝 놀랐었다죠.
선배가 스위스에 있을 때 직접 쓰고 찍은 글과 사진으로 편집을 해서 디자이너가 아닌 분들도 많이 사봤던걸로 기억하는데 
그 뒤로 디자이너가 책을 내는 일이(여행기던 유학기던) 많아진 것 같아요. 
  





1호 성북동 점에 이어 2호점 동숭동 테이크아웃드로잉 아르코 점,
3호점 한남동 점까지 오픈한 테이크아웃드로잉.
따로 돈과 시간을 내어 전시장을 가야만 접할 수 있는 멀게 느껴지는 예술이 아닌
커피를 즐기면서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친근한 예술이 고맙게 느껴지던걸요.




카페 곳곳에 자유롭게 전시되어 있는 박우혁의 드로잉전 P1.
P1은 5월 19일부터 6월 30일까지 테이크아웃드로잉에서 열린 박우혁의 전시회에서 드러난 그의 구덩이입니다.

벽 하나를 꽉 차지하고 있는 이것은 전시 도록을 이러저리 복사한 듯 해요.




전시를 보는 손님과 오른쪽으로 슬쩍 보이는 우혁 선배. ㅎㅎ




구덩이 1번-어두운 구덩이.
뜨개질의 달인들이 선배가 준 도안을 보고 몇날 몇일을 짰다는데...
만드신 분들 손가락 정말 아프셨을듯!




구덩이 8번-영상.
스물스물 밤의 연기가 피어오르고 얇디얇은 종이로 어수룩한 어둠이 비쳐드네요.



선배가 제작한 테이크아웃드로잉 뉴스레터가 한쪽 구석에 걸려있고
http://www.takeoutdrawing.com/ 홈페이지에 가면 PDF로도 접할 수 있어요.






오일 파스텔로 각각의 구덩이들이 그려져 있는데
기본적으론 원모양을 하고 있지만 외계형상 같기도 하고... 




월간 디자인 직원분들의 부탁?으로 들을 수 있었던 선배의 친절한! 전시 설명.
듣지 않았다면 내용의 1/3도 이해 못했을 것 같아요.
전시에 쓴 글은 어디서 발췌한 것이 아닌 선배가 직접 엮은 스토리라고-






강의를 끝내고 달려온 친구 으뉴. 크크 날로 여성스러워지고 예뻐진다~




각각 석사와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동기 찬신이와 병조.
안 선생님 날갯집에서 일하더니 선생님처럼 붓펜을 가지고 다니는! ㅎㅎ




으하하하 테이크아웃드로잉이 테이크아웅드로잉이 되다니!
오래간만에 좋은 전시도 보고 반가운 친구들도 보고 저도 함께 으하핫.  



GF1 | 20mm F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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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BOSSA 2010/05/28 15: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고맙습니다! 잘봤어요! ^-^

  2. 2010/05/28 2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 입니다

  3. 유린아 2010/05/29 22: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 찬신오빠와 동기시라니!
    학교에서 뵙던 노은유교수님도 보이네요ㅎ
    신기할 따름...
    저 카페 나중에 꼭 한번 들러봐야겠어요 :)

    • BlogIcon 다희 2010/05/30 10:36  댓글주소  수정/삭제

      으뉴가 린아씨에게는 교수님이죠~? 전 같이 자취도 했던 친한 친구. ^-^
      찬신이가 학교 다닐 때 그렇게 폭풍인기였다죠. ㅋㅋㅋ

  4. BlogIcon ㅈㅁ 2010/05/31 12: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음엔 나도 함께해!!! 뭔가 다들 어른이 되어가고 있군...

    • BlogIcon 다희 2010/05/31 23:58  댓글주소  수정/삭제

      웅, 다들 각자 위치에서 어른이 되고 있어!
      언니 글구 아델과 유령선장 받았다~ 종종 날 이용해 훨 저렴하니!ㅋㅋ






책을 진행하다보면 제가 공감갈만한 혹은 누구나 재밌어 할만한 내용의 책도 있지만
전혀 관심이 없는 분야이거나 흥미를 못 느껴서 진행하면서 감 잡기 힘든 책도 있어요.
대학 다닐 때 심리학이나 인간관계에 관심이 많아서 관련 교양은 다 찾아 들었는데
이 책은 그중에서도 연애 심리학에 관한 내용이라 본문 내용을 꼼꼼히 훑으며 상당부분 공감하고 즐거워하며 작업했답니다.  




상대방의 몸짓 언어를 통해 나에게 호감이 있는지 아니면 멀리 하고 싶어하는지 알아낼 수 있고
어떻게 하면 그 상대와 연인으로 관계를 진전시킬 수 있는지 방법을 말해주는 연애 심리학서예요.
즉 몸짓 언어를 캐취하면 사랑받을 수 있고 그 유혹의 기술을 숙지하고 있으면 상대방을 내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기존 연애 심리서의 표지들은 하트를 이용해서 상징적이면서도 단순하게 접근한게 많았는데
어떻게 하면 하트를 안쓰고;; 내용을 정확히 표현할 수 있을까... 좋은 아이디어 없을까... 궁리했던 것 같아요. 
하트 말고도 피하고 싶었던 것이 누가 보기에도 연인 관계 같은(우산 하나를 쓰고 있거나 손을 잡고 있거나)  커플 이미지 였는데 
그렇게 접근하면 사랑을 만드는 과정을 담고 있는 책의 내용과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다가 만들게 된 게 의자 두개를 사이에 두고 뚱한 표정을 지은 남녀가(표1) 러브 시그널을 읽고
연인 관계로 발전해 붙어 앉아 환하게 웃는(표4) 이미지예요. ㅎㅎ
이건 아래에 보이는 이미지에서 반전이 느껴지게 의자와 몸을 옮기고; 표정은 따로 구해와서? 합성 했답니다.







시안 단계에서 B안에 누끼를 따서 썼던 이미지. ㅎㅎ
두 남녀의 표정이나 분위기가 코믹했는데
저 가재가 뜻하는 게 뭔지 모르겠다는 의견들이...=_=




사실 외국 저작권사에 표지를 보내기 바로 전까지만 해도 이 두개의 이미지가 표지 앞뒤가 아닌 띠지를 벗기면
두번째 이미지가 튀어 나오도록 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막판에 이렇게 바뀔 수 밖에 없었어요...-_ㅜ
이미지를 잘 돋보이게 하고자 그밖의 타이포는 큼직큼직 단순하게 넣었고요. 책등은 심심할까봐 분홍색으로...






차례와 면주에 재미를 주고자 넣은 아이콘들. ^-^




표지에 피하고 싶었던 하트는 도비라로 넣었어요. 






이렇게 또 한권의 책이 서점에 놓이게 되었네요. 6월 말까지 한주에 한권 꼴로 나오는 일정인데;
당분간은 블로그에 이 카테고리가 풍성할듯 해요. ^-^

GF1 | 20mm F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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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디자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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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해
타이드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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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st for life 2010/05/13 12: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 자꾸 보여주지 마세요... 저 올해들어 책산돈만 200만원 나왔군요.. 이제부터 책을 가능하면 멀리해야겠다는. 잘 못하면 파산할 듯. ..재미있는 책인데 .. .. 혹시 가능하면 구매자의 연령층과 marital status에 대한 분포를 비교해 보면 더 재미있겠어요.ㅎㅎ

    (저 lobster가 의미하는 것이 뭔가요? 궁금... )

  2. BlogIcon 율무 2010/05/13 14: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희님 블로그에 들어오면 따스한 햇살이 부서지는 창가에 선 기분이에요^-^ 북디자인 아이디어가 너무 재밌어요~ㅎ 진짜 띠지를 벗기면 두 번째 이미지 튀어나오는 거였다면 더 재밌었을텐데..아쉽아쉽~>ㅁ<

  3. 2010/05/13 16: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희님께서 정말 고생이 많으셨음 ^^ 물론 생각만큼 재밌게는 안되었지만 같이 이런저런 생각들을 떠올려 가며 여러가지 시도를 해 볼 수 있어서 즐거웠어요. 우리 담 책도 어여쁘게 만들어 보아요 :) 제목으로 보아 저 가재에는 아마 '엽기'의 의미가 담겨 있을테니 '산 가재를 생으로 먹는 생식 커플' 요런 의미?;

    • BlogIcon 다희 2010/05/13 22:02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현씨가 님이라고 붙이니 어색하잖아욧!ㅋㅋ
      흐흐 마지막에 우리 바람데로 되지 않아 약간 아쉽지만~
      정현씨 말데로 작업 자체가 재밌었어요.
      만들면서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이런저런 시도도 해보고...
      결과를 떠나서 일할맛 나게 해주는거 같아요.
      다음 책도 홧팅! ^-^

  4. BlogIcon BOSSA 2010/05/15 23: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책 정말 효과 있을까요? +ㅁ+

    • BlogIcon 다희 2010/05/16 0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효과있으라고 만든 책이니까 효과있을꺼예요; ㅋㅋ
      일정부분 도움이 되리라 믿으면서...+_+
      읽었는데 아무 도움 안되면.... 음 모르겠다!ㅋㅋ

  5. BlogIcon 재원 2010/05/16 09: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 이쁘네요.
    제가 교보문고에서 일했던 파트가 '인문'파트라서 심리학에 대한 책들이 우리파트 담당이었는데.
    누나 말대로 대부분의 연예심리학 책들은 하트가 들어가거나 남녀가 손잡고 있거나. 하는 조금은 진부한 디자인이 많아요.

    그리고 내용이 딱딱한 책도 많구요. 읽어보면 사실 연예심리학책에 있는 이론들은 같은 심리이론인데....
    ㅎㅎㅎ 계속 교보에 있었으면 이 책은 우리파트 신간평대에 깔리는건데...

    차례와 페이지에 있는 아이콘 너무 예뻐요 누나. ㅎㅎㅎㅎㅎㅎ

    • BlogIcon 다희 2010/05/16 13:08  댓글주소  수정/삭제

      응, 기존 연애심리서들이 나 연애를 다루고 있소! 라고 대놓고 외치는 책들이 많아.
      너 말처럼 내용이 철학이나 이론에 근거한 딱딱한 책인데
      표지 디자인을 재밌게 풀어서 일명 낚게; 하기도 하고.
      크크 맘에 든다니 좋다 야~^-^

  6. BlogIcon john 2010/05/16 12: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아 좋아,
    난 네가 이런 작업을 게시물로 쓸 때가 제일 좋더라.
    앞으로도 부탁한다. :)

    • BlogIcon 다희 2010/05/16 13:09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인짜아아?ㅋㅋ 근데 이상하게도 책 나오기 전엔 꼭 포스팅해야지~
      맘 먹다가도 막상 나오고나서 부끄러워질 때가 많아...'_'

  7. BlogIcon leeel 2010/05/22 22: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그래픽이랑 표지랑 다 이쁟다! 그림도 잘 그리네 우리 범맘! ㅋㅋ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의 쇼생크 탈출과 롭 라이너 감독의 스탠 바이 미 영화로 많이 알고 있는
스티븐 킹 원작소설인 사계-리타 헤이워드와 쇼생크 탈출 그리고 스탠 바이 미예요.
스티븐 킹은 공포 소설의 대가로 유명해서인지 이 영화들의 원작이 그의 작품인걸 알고 놀라는 분들이 꽤 있더라구요.
쇼생크 탈출 영화를 보면 주인공이 땅굴?을 막으려고 포스터를 붙여 놨는데
거기에 등장하는 핀업걸이 리타 헤이워드예요. 영화화되면서 제목을 짧게 줄인거죠.
이것 말고도 원작과 영화 시나리오는 여러가지 차이가 있는듯해요.




사실 두 작품은 different seasons-사계의 봄, 가을 작품에 속하고 양이 많아서 두권으로 분권했는데
여름과 가을-다른 두 작품도 포함되어 있어요. 책 표지 디자인에는 모든 소설을 다 드러내기 보다는
대중적으로 유명한 두개의 작품을 각각의 표지에 이용하는걸 택했구요.
윗 사진이 원서표지인데 스산해 보이는 철길 사진은 사계 중에 겨울을 의미하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이걸 이용하긴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두 영화를 차례대로 집에서 보면서 디자인을 어찌 할지 이리 저리 고민해 봐도
이미 영화로 이미 유명해진 작품의 원작 표지를 만드는 건 쉽지 않더라구요.
자꾸면 영화 포스터에서 탈출에 성공한 팀 로빈스가 비를 맞이며 두 팔을 뻗고 있는 이미지만 생각나고... 말이죠.

그래서 생각한 방법이 소설의 포인트는 뽑아내되 전체적인 분위기는 영화와는 다르게 좀 회화적인 맛으로 만들고
스티븐 킹의 네임벨류를 살려서 기존 밀리언셀러 클럽의 스티븐 킹 표지에 들어갔던 서체는 그대로 가지고 가는 거였어요.

쇼생크탈출 표지에 있는 이미지는 주인공이 벽을 뚫는데 썼던 암석망치와 그걸 감쪽같이 숨겼던 성경...
을 라인 드로잉 느낌으로 바꿔 봤어요.




한글 서체는 투박하면서도 재밌는 윤디자인 아스팔트 볼드 폰트를 잘 보이게 좀 다듬고,
소설 원제는 Berthold Script 폰트로 손으로 대충 쓴 것 같은 느낌으로... 써봤구요.
그리고 한글 제목과 아랫 부분의 스티븐 킹은 형압 처리.

스탠 바이 미는 친한 친구 사이인 소년들의 성장기를 그린 작품인데
영화를 보는 동안 철길을 따라 쭉 걸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요리저리 합성해서 저런 이미지를...




희망의 봄-리타 헤이워드와 쇼생크 탈출 / 타락의 여름-우등생 / 자각의 가을-스탠 바이 미 / 의지의 겨울-호흡법  

밀리언셀러 클럽은 만드는 시간이나 수고는 여느 단행본과 다름 없는데
시리즈다 보니 책등은 항상 일정한 모습을 지니고 있어요.
그래서 의미가 있겠지만 만드는 디자이너로써는 표지의 느낌을 책등에 못 가져가니까 아쉬울 때가 많아요.
만약 그런 구애가 없이 제책 방식도 자유롭게, 무광의 좀더 퍽퍽한 느낌으로
만들어 졌다면 지금과 또 많이 다르지 않을까 싶네요. ^-^


ps | 그러고보니 거의 1년 만에 작업 이야기를 올렸...; 그간 소개하고 싶은 것도 많았는데 말이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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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디자인 이야기

화성 아이 지구 입양기
항해
타이드랜드
울게 될 거야
이우일의 그림동화
평화는 여러분과 함께, 사랑은 열매를 맺나니/
아자젤의 음모, 리바이어던의 살인

유, 로봇(U, ROBOT-한국 SF 단편 10선)/
밀리언셀러 클럽 100권 카탈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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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섬연라라 2010/04/07 12: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글 제목 폰트가 매력적이네요.
    북디자인 이야기 더 많이 듣고 싶어요~

    • BlogIcon 다희 2010/04/09 09:06  댓글주소  수정/삭제

      가독성도 떨어지고 조금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폰트인데
      이번엔 잘 어울리는 것 같아 써봤어요~
      좀 더 부지런해져야 겠어요. ^-^

  2. 김진준 2010/04/09 2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권 번역한 사람입니다. 검색하다가 우연히 보고 들어왔네요. 사실 밀리언셀러 클럽 카페에서 처음 봤을 때는 표지가 좀 약하다고 생각했는데 사진이 실물보다 너무 밝게 찍혀서 그랬나봐요. 코팅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막상 책을 받아보니 마음에 쏙 들었어요. 게다가 올리신 글을 읽어보니 적잖은 공을 들이신 듯해서 더욱더 매력적으로 보이는군요. 작품 주제를 함축적으로 담아내신 솜씨에 감탄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 BlogIcon 다희 2010/04/09 23:14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표지를 작업해서 그런지 성함 보자마자 엇...! 이랬답니다.
      기존의 밀리언셀러 클럽 표지들에 비해 좀 밝고 아기자기한 면이 있어서 그렇게 보였을 수도 있겠어요.
      그래도 받아보고 마음에 드셨다니 기쁘네요. ^-^
      스티븐 킹인데다가 두껍기도 해서 번역하느라 고생 많이 하셨을 것 같은데 수고 많으셨습니다!

    • 김진준 2010/04/11 09:28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래 전에 했던 거라서... 고치느라 꽤 애먹었지요. 이제 보니 사진도 수준급이시군요. 저도 사진 좋아합니다. 요즘은 출사 나갈 시간도 없어서 서러워요. ㅠㅠ

    • BlogIcon 다희 2010/04/15 14:49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래 전에 만들어놓은 묵은지?같은 표지 디자인이 책으로 나올 때도 꽤 애를 먹는데;
      번역은 더 고생이 많겠지만요. ^-^
      사진이 수준급은 절대 아니고 좋아는 하는데 언제 출사 나갔는지 기억이 가물가물...'_'

  3. 광희도령 2010/04/11 1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리네요~
    한동안 해외 출장 때문에 방문도 못했군요;;
    결혼하신다더니 행복한 모습에 흐믓합니다.
    드디어 내년 초에 결혼 합니다.
    인연이란게 하늘이 도와줘야 하더군요~
    이제 제 와이프 될 그녀에게 블러그 맡겨야 할듯;;;
    아무튼 저도 책을 좋아하는지라 가끔 여기서 책을 소개(?)받을 때도...ㅋㅋ
    늘 행복한 모습 보여주시고 건강한 출산을 하시길 바랍니다.
    헐~~간혹 찾아오도록 노력할게요;;;;

    • BlogIcon 다희 2010/04/15 14:45  댓글주소  수정/삭제

      와, 천생연분 베필을 찾으셨군요. 축하드려요. ^-^
      맞아요~ 우연인거 갖지만 필연인게 사람 인연이죠.
      특히나 결혼할 짝궁은 더더.
      앞으로 좋은일 더 많으시길 바랄께요~~

  4. BlogIcon xenerdo 2010/04/12 18: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감각적인 북디자인도 구경하고..^^ 부끄럽지만 쇼생크 탈출 영화 원작이 책인 것도 처음 알게 되고.. 하핫.. 감사합니다 ^^;;

    • BlogIcon 다희 2010/04/15 14:43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구; 감각적이라니요 감사합니다.
      쇼생크탈출이 원작소설이 있는건 모르는 분이 많으신데요 뭘~^-^

  5. BlogIcon 맑은하늘 2010/04/15 16: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희망의 봄 폰트도 참 단아하네요, 북디자인에 관심이 많은데 종종 들리겠습니다 ㅎㅎ

  6. BlogIcon blazessing 2010/04/20 10: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베레스트의 진실의 커버디자인도 하셨죠?? 출간되자 마자 읽었는데..~^^:: 이건 딴소리이긴 하지만 본문 중간중간 소제목도 아니고 단락이 바뀌는것도 아닌데 갑자기 굵은 폰트로 한건 왜그랬을까요? 무척 궁금하더라고요.

    • BlogIcon 다희 2010/04/20 14: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네 제가 했어요~ 원서 이미지도 좋았는데 힘이 없어
      보인다는 의견들이 있어서 지금의 표지로 만들게 되었어요.
      본문은 오래전에 조판한거라 제가 하진 않았지만
      중간중간 견출명조로 된 부분을 말씀하시는거 같은데요.
      작가가 신문이나 인터넷상에서 실제로 본걸 그대로 옮겨오거나
      간절한 목소리로 외치는 부분을 그렇게 표기 했다네요. ^-^






딕 브루너와 미피... 다 큰 어른들에게는 조금 생소한 이름일지 모르지만 저에게는 참 친근하고 사랑스러운 이름이예요.
책만큼은? 원없이 사주셨던 어머니 덕분에 어릴적 저희 집에는 딕 브루너 아저씨가 그린 미피 전집셋트가 있었는데
모퉁이가 죄다 헤질 정도로 보고 또 보고 가지고 놀고... 크레파스로 똑같이 따라 그리곤 했었죠.

그렇게 기억속 저편-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남아있던 미피와 친구들이 예술의 전당에 놀러 왔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열리는 미피의 즐거운 미술관- 유리창에 하얀색 페인트로
미피와 보리스를 그려넣고 문 앞에는 아이들을 환영하듯 형형색색의 인형들을 세워 놓았습니다.




미피와 친구들을 그린 딕 부루너는 1927년 네덜란드 태생으로 아주 단순한 직선과 곡선 3원색(빨강, 노랑, 파랑)과
3개의 무채색(갈색, 회색, 검정)을 이용하여 미피와 친구들(보리스, 스너피, 뽀삐)을 탄생시켰지요.


아이들을 위한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래픽 디자이너이기도 했던 딕 브루너는 수많은 책들의 표지 디자인도 맡았었는데
보면서 어찌나 감탄을 했던지... 명료하고 간단하면서도 원색을 써서 사람의 마음을 끌어 당기는 표지 디자인이 많더라구요.
(다녀온 선배가 아침에 말하길 딕 브루너의 아버지가 운영하던 출판사의 책들을 직접 디자인한 거라
맘데로 꿈을 펼칠;; 수 있어서 좋은 디자인이 나온거라고...-_-;)

지금의 네덜란드 그래픽 디자인이, 그 시발점에 있던 딕 부루너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음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딕 부루너의 실작업은 촬영 금지라서 찍을 수는 없었어요.)




한국 작가들이 만들어낸 미피의 오마주 작업.
현대적으로 다양하게 풀어낸 작업들은 눈요기거리는 되지만 리얼 미피와는 비교할 수가 없지요.




이런런 상자보면 유치하게 꼭 찍고 싶은 이런컷...;;




홀로그램 미피.

방학을 맞이하여 엄마, 아빠 손을 붙잡은 많은 어린이들이 전시회를 찾았는데
연극이나 놀이터같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아서 저도 그속에서 뛰놀고 싶을 정도로 재밌어 보였어요.
단 15,000원이나 되는 비싼 입장료는 터무니없는 가격이라는 생각이.




광피? 버전. -ㅅ-




한쪽에서는 아가월드에서 나온 한국판 미피의 책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관람객 누구나 볼 수 있더랍니다. 한글을 깨우치지 못한 아기를 앉혀놓고
동화책을 읽어주는 어머니의 모습...^-^

가족 단위 입장권은 인터넷에 조금 저렴하게 파는 것 같은데
어린 아이들을 둔 가족에게는 강추, 저처럼 다 큰 어른이지만;
미피에 대한 향수를 간직하고 있는 분들에게도 강추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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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진사야 2009/08/03 19: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 광피버전 재밌어요 ㅋㅋ 미피의 몸을 덮고 있는 저 화려한 화투그림의 향연!

  2. 재원 2009/08/03 20: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누나,. 오랜만에 블로그가 업데이트 되었네요. 결혼 준비로 많이 바쁘신가봐요. ㅎㅎㅎ

    항상 한가람미술관에서는 볼만한 전시들을 많이 했었는데, 역시 이번에도 실망시키지 않는군요. 근데 진짜 입장료 15,000원은 좀. ㅋㅋㅋ

    시간되면 가봐야겠네요. 저 7일부터 자전거로 제주도 여행간답니다. 여행다녀와서 예술의 전당 가봐야겠네요. ㅎㅎㅎ

    • BlogIcon 다희 2009/08/04 09:09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제 한달 남짓 남았으니까 몸도 바쁘고 신경써야할 일도 많긴해~
      그래서 블로그에 제대로 포스팅하기가 쉽지가 않네. ^-^

      한가람은 언제나 볼만한 '비싼' 전시를 하지. =_=;

      울과 동기 오빠들이 너처럼 자전거 타고 제주도 갔다와서 깜댕이 되서 왔던거 생각난다. ㅋㅋ
      젊었을 때 찐한 추억거리 하나 만들었다며 좋아하던 것도. ^-^

  3. BlogIcon 맥스 2009/08/04 01: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저 토끼 이름이 '미피'였군요. 저 캐릭터와 관련된 여러가지를 가지고 있었는데. ^^;

    • BlogIcon 다희 2009/08/04 09: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네 미피~ 초단순하고 초깜찍한.
      표정도 몇가지 없고 저 엑스입에서 한줄 더 그으면 어른 미피가 되지요. '_';
      왠지 맥스님이 갖고있는 캐릭터들은 여기것보다 퀄리티가 더 좋을꺼 같아요. ㅎㅎ

  4. BlogIcon myrrh 2009/08/04 06: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피가 한가람 미술관에 놀러왔네요. 2005년에 한가람 미술관서 전시를 함 했었는데 그때 기억이 헉...죽고싶다...ㅠㅠ
    이건 사족인데, 사실 본격적인 디자인 미술관을 표방한 한가람 미술관이기는 합니다만, 사실 디자인 미술관이라고 부르기에는 조금 부족하지 않은가 싶네요. 자체 컬렉션도 없고 무엇보다 전시 캘린더 자체가 뭐랄까 실질적인 디자인 이슈에 가깝지 않기 때문이겠지요. 안그래도 오늘 버스타고 오면서 문득 언젠가 우리나라에도 제대로 된 디자인 박물관을 하나 만들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돈이 많다면 말이지만...ㅎㅎ

    P.S 한국 극장들 CF는 애교라고 보시면 됩니다. 런던IMAX는 좀 덜한 편인데, ODEON이라는 영국의 가장 큰 극장 체인에서는 영화 시작 시간부터 영화 상영까지 30분이 걸리고 이 30분동안 기냥 앉아서 아무생각없이 광고만 보고 있어야 합니다. 으악! 가끔 어떤 사람들은 아예 30분 지각해서 들어오더라구요.

    • BlogIcon 다희 2009/08/04 09: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는 말이예요. 자체 컬렉션도 없고 그냥 손님들을 많이 끌만한 전반적인 예술 전시를 한다고 봐야죠.
      지금도 소규모 디자인 박물관이 있긴 하지만 뭣보다도 그걸 운영할만한 수요가 있어야 하는데...
      자체적으로 좋은 전시를 하려면 유지비용이 잴 걱정.

      윽 근데 30분이나 광고를 봐야 한다면 저같아도 늦게 들어가겠어요.
      광고를 엿 늘리듯 조금씩 더 늘리는 CGV의 만행은 참기가 힘들어요. -ㅅ-

  5. BlogIcon 빛이드는창 2009/08/04 15: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피 너~무 오랜만이에요~~~
    진짜 미피가 대세인 시절이있었는데..^^
    볼펜부터 공책... 시작해서 등등 그때 생각이 나네요~~

  6. BlogIcon 파워뽐뿌걸 2009/08/04 16: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친구들 이름이 미피였군요
    본적은 많은데 이름은 전혀 몰랐어요

  7. BlogIcon 소중한시간 2009/08/05 17: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저 역시도 뽐걸님 처럼 케릭터는 많이 보았는데
    이름이 미피인것은 오늘 처음 알았네요 ^^;
    귀엽군요 +_+

  8. BlogIcon 링링 2009/08/10 01: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팬시점에서 가끔 접시나 필통(^^;;) 같은 제품으로만 보던 저 토끼 이름이 미피였구나. ㅎㅎㅎ

  9. BlogIcon KiKiBOSSA 2009/08/12 10: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작가 작품중에 처녀귀신 미피도 있군요. +ㅁ+

    발랄하고 유쾌한 결혼준비 되세요^-^
    싸우지 마시고!!

  10. BlogIcon 홍다이 2009/08/13 0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자컷에서 공감 1000% ㅋㅋ





오늘은 밀리언셀러 클럽 100권 맞이 카탈로그를 소개할까 합니다. (6000권 인쇄했고 무료로 배포합니다.)  
이번 작업은 단행본은 아니지만 표지와 본문 60페이지, 작가 사진 촬영과 텍스트를 다루는 일-
하나부터 열까지 애정이 안닿은 곳이 없기 때문에...ㅎㅎ 카탈로그가 나왔을 때 감회가 정말 남달랐어요.
그러고보면 근 한달간 편집부장님과 함께 애를 참 많이 썼는데 말이죠... ^-^
(스트레스로 웨딩 촬영전날 이마에 왕 여드름 세 개가 돋기도 했다는...ㅡㅂㅡ;;)




표지는 강렬한 느낌을 위해 프로파간다 최지웅씨께 캘리그라피를 부탁했습니다.




카탈로그에는 가장 최근에 나온 스티븐킹의 단편집 모든 일은 결국 벌어진다를 포함한 밀리언셀러 클럽 해외편 1~101권과
한국편 1~12권이 차례대로 소개되어 있고 중간중간 작가의 사진과 약력이 실려 있습니다.
책 제목 옆에 영사기와 숫자는 각각의 책이 영화화된 연도를 뜻하고요.




스티븐킹의 열혈팬인 한이 작가께서 스티븐킹과 가상 인터뷰를 펼친 페이지인데
그 내용을 살리고자 두 사람이 응답하는 느낌으로 디자인 했습니다.




신종 독감을 예언?한 스티븐킹의 스탠드에 대해서 번역가 조재형씨께서 글을 써주신 페이지입니다.
이미 짐작? 하셨겠지만 카탈로그의 주색은 노란색이며(4도 인쇄에서도 마치 별색처럼 잘 나오는 노란색) 
보조색은 보라색과 검정색입니다. 책 목록을 소개하는 포멧은 동일하고 이처럼 특집 페이지는
그 내용에 맞게 다르게 디자인 하면서도 색과 서체로 통일된 느낌을 주었어요.




밀리언셀러 클럽 네이버카페에서 독자들이 인기투표를 한 결과로
카탈로그의 앞부분에는 필름 2.0 기자였던 허남웅씨의 리스트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1위를 차지한 13계단과 7위를 차지한 천사의 나이프는 저 역시 참 재밌게 읽어서 블로그에 소개하기도 했었죠.




밀클에서 일본 소설 쪽을 번역하시는 김수현씨께서 글을 써주셨는데
디자인할만한 꺼리?가 없어서 고민하다가 일본 전통문양을 포토샵에서 재가공해서 써보았어요.




편집부장님께서 공포 소설을 쓰는 매드클럽 작가들과 추리 소설을 쓰는 한국 미스터리 창작모임 작가들을 인터뷰하는 동안
저는 사진 촬영을 했는데 정말 안타깝게도 인쇄 과정의 문제로 작가분들 사진이 정말 칙칙하게 나왔어요.
본문 용지로 쓴 e-light는(밀클의 본문 용지이기도 한) 신축성이 크고 종이지분이 많아서
인쇄하는 동안 롤러를 자주 닦아야 하는데 인쇄소 아저씨들이 계속 찍기만 했다는. . . -_ㅠ
렌즈까지 빌려가며 촬영하고 작가분들 어도비 스킨케어도 해드렸는데 인쇄물보고 참 속상했어요...OTL




밀리언셀러 클럽 독자들이 100권을 축하한다며 보내주신 메세지!
그 느낌을 살리기 위해 축전 하나하나를 포스트잇 붙인 것처럼 디자인 했지요.


어느 독자의 축전처럼 척박한 우리나라의 장르문학 실정에서 100권을 내기까지는
많은 직원들의 열정과 고생(특히 최고로 멋진 편집부장님!)이 있었는데 그에 앞서 책을 사랑하는
많은 독자들과 그분들의 따끔한 질책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카탈로그 작업에 쓴 CTP 인쇄란?
computer to plate의 약자로 단어 뜻 그대로 필름 작업없이 디지털 데이타를 바로 인쇄판으로 만드는 인쇄 방법인데
소량으로 찍을 경우 경비가 절감되고 수공업 과정을 덜기 때문에 인쇄물이 나오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

국내 정식 계약 출간된 장르 소설 시리즈로서 처음으로 밀리언셀러 클럽이 100권을 돌파하였다.

그동안 추리, 서스펜스, 스릴러, 호러 등 다양한 장르 문학을 소개해 온 밀리언셀러 클럽은 스티븐 킹, 데니스 루헤인, 리처드 매드슨, 다카노 가즈아키, 기리노 나쓰오 등의 해외 인기 작가들의 작품을 꾸준히 번역 출간함은 물론, 국내편을 통해 한국 장르 창작 작가 양성에 힘을 써온 대표적인 장르 소설 시리즈이다.

과거 일본어 중역본 해적판 장르 소설이 넘쳐나던 10~20년 전에도 100권을 넘게 출판한 시리즈는 단 1종이었음을 고려해 보면, 밀리언셀러 클럽 100권의 의미는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2~3000부의 초판을 소화가 힘들 만큼 아직 탄탄하지 못한 장르 시장에서 평균 5000부 이상의 고무적인 성과를 보이는 점도 밀리언셀러 클럽의 한국 장르 문학 내의 위치를 대변한다.

2004년 여름부터 꾸준히 출간되어, 지금까지 해외편 101권, 국내편 12권에 이르는 도서를 출간하는 동안 『나는 전설이다』, 『13계단』, 『살인자들의 섬』, 『셀』, 『아임소리마마』처럼 큰 인기를 끈 대표작들을 포함하여 『세계대전Z』, 『아웃』, 『나이트 워치』, 『팔란티어』 등 장르 마니아들에게 최고의 작품으로 추앙받는 작품,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 『한국 추리 스릴러 단편선』처럼 국내 장르 문학 판도에 큰 변화를 일으킨 시리즈 등으로 한국 장르 시장을 탄탄하게 다지는 역할을 해왔다.

해외에는 이와 같은 장르 전문 시리즈가 긴 역사를 갖고 장르 문학의 튼튼한 버팀목이 되어왔다. 미국 페이퍼백 시장의 원조라 볼 수 있는 미국의 골드 메달 북스(Gold Medal Books)나 프랑스의 세리 누아르 시리즈, 일본의 하야카와 포켓 미스터리가 대표적인 예인데, 이 시리즈들에서 발굴되어 세상에 알려진 장르 작가들의 수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다.

밀리언셀러 클럽 역시 이러한 해외 장르 시리즈만큼 엄선된 작품을 계속적으로 추가하는 한편, 기존 도서 중 독자들의 냉정한 평가를 통해 보다 완성된 시리즈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또한 국내 장르 문학의 저변화를 위해 창작 작가 발굴에 힘쓰는 한편, 꾸준히 단편집을 출간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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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KiKiBOSSA 2009/06/23 00: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짝짝짝짝!!!!

  2. BlogIcon 애쉬™ 2009/06/23 08: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생하셨습니다~^^

  3. BlogIcon 레이 2009/06/23 10: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우, 멋진 걸요?? 저도 아마 서너권 쯤은 읽은 듯! ^^

    • BlogIcon 다희 2009/06/23 10:20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레이님도 추리소설 좋아하시죠?
      올 가을에 개봉할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만들고 디카프리오가 주연하는
      영화 살인자들의 섬 원작도 얼릉 읽어야 하는데. ^-^

  4. BlogIcon 진사야 2009/06/23 10: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카탈로그가 참 예쁘네요 :) 수고하셨습니다. 짝짝짝-

  5. 댕삼 2009/06/23 18: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한 디자이너의 자료를 찾아보다 우연히 들어왔습니다~ ^^

    디자인에 대한 이런저런 글이 있는 것이 너무 좋네요~ 저에 두뇌활동에
    좋은 윤활유(?!)가 될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멋지십니다!! ㅎㅎㅎ

    참~ 위 카달로그는 무료라고 하셨는데 ^^;; 어디로 가면 구할 수 있는 것인가요?
    크~ 제가 이쪽으로는 너무 무지해서 ㅠ.ㅠ

    그럼 좋은 활동 많이 하시구요~ 좋은 글 많이 써주세요!! ^^ 홧팅!!

    • BlogIcon 다희 2009/06/23 21:21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오프라인에서는 서울시내 대형서점 몇군대에 놓여있고
      온라인에서는 알라딘서 밀클 구매 독자에게 보내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다시 정확하게 알아보고 댓글 달겠습니다. ^-^

    • 안뇽? 2009/06/24 19:17  댓글주소  수정/삭제

      카탈로그 꼭 받고 싶어요*^^*
      ㅋㅋ

    • BlogIcon 다희 2009/06/24 21: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밀리언셀러 클럽 네이버 카페에서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았는데 그분들께 우선 보내 드렸고
      다음주부터 알라딘이랑 리브로에서 밀클 구매하는 분들께 보내 드린다고 하네요.

  6. BlogIcon Arin 2009/06/23 18: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와 +_+카달로그 이뻐요ㅋㅋ
    수고하셨어요- 방학도 했으니 추리소설 좀 읽어봐야겠어요ㅋ

    드디어 마지막 기말시험에 Final과제까지 끝내고 바로 쓰러져
    이틀간 딩굴딩굴하다가 지겨워져서 다시 블로그를 잡은 아린입니다ㅎㅎ
    오랜만이에요 ㅋㅋ 그동안 못봤던 포스팅이나 쭉 둘러봐야겠어요 ^^

    • BlogIcon 다희 2009/06/23 21:22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희집 셋째도 아린님과 같은날 지긋지긋한 시험을 끝냈던데
      그간 고생 많으셨어요~ 당분간은 맘껏 뛰어 노세요!ㅎㅎ

  7. 유지원 2009/06/23 23: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준혁 선배는 인격적 완성도가 보기 드물게 높은 분이죠... ^-^b
    ...라고 했다고 전해주세요.

  8. 댕삼 2009/06/25 17: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

  9. BlogIcon 두말이 2009/06/26 08: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블로그 엮인글보고 여기까지 찾아오게 됐습니다.
    이번에 밀리언셀러 카달로그 디자인해주신 분이신건가요(아핫) 이런 영광이>_<

    카달로그 너무 잘 받아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노란색의 표지도 너무 좋았구요.
    앞으로도 많은 활동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 BlogIcon 다희 2009/06/30 16: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밀클 카페 갔다가 포스팅 하신 글보고 반가워서 트랙백 바로 걸었어요. ㅎㅎ
      인사를 했어야 하는데 댓글도 늦게 달고 죄송해요~
      인쇄나 종이나 비용 때문에 좋게 하지 못했는데 맛스럽게? 잘 나온 것 같아요.
      앞으로도 계속 뵈어요~

  10. 느아비 2009/06/26 10: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지아 닮으신 것 같아요^^ 평소 밀클을 즐겨 읽는 애독자인데요...이 라이트지가 제공하는 편안한 독서감, 손으로
    꾹꾹 눌러 펼쳐놔도 책장 하나 떨어지지 않는 제본, 정연한 편집에 늘 만족하고 있습니다. 특히 디자인은 항상
    적당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 편인데... 요란한 색채나 문양으로 과도한 광고효과를 노리지 않으면서도, 질리지
    않고 내용을 충분히 전달하는 것 같아 흐뭇합니다. 그러면서도 서가에 꽂혀있을땐 전집을 소장하고 싶을 만큼
    싶을만큼 차분한 매력을 발휘하구요...^^

    우연히 웹서핑하다 발견했지만, 이렇게나마 디자이너 분께 감사 인사를 드릴 수 있어 참 기쁘네요.
    (옛날의 애독자들은 곧잘 회사로 편지를 보냈다지만 요즘은 어디 그래야죠..) 님 같은 분이 웨딩 촬영
    앞두고 왕뽀루지가 3개나 돋을만큼 신경써주시기에 독자로서 독서하는 즐거움이 늘어납니다.
    감사하고..앞으로도 좋은 활동 부탁드릴게요!

    • BlogIcon 다희 2009/06/30 16:06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이렇게 또 인연이 닿아서 오고가고 반가워요!
      제가 절대 아름다운 이지아를 닮진 않았구요;; 저 사진이 조금 그렇게 나왔나봐요~ㅎㅎ
      많은 분들이 내용도 알차고 디자인도 예쁜 밀클 만들기 위해서 애쓰고 있으니 앞으로도 지켜봐 주세요.
      밀클 카페 가보면 독자분들이 따끔한 질책도 해주시고 칭찬도 많이 해주셔서 만드는 사람들이 힘나는 것 같아요!
      계속 뵈어요~

  11. BlogIcon jodian 2009/07/15 23: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나, 이 카탈로그를 직접 디자인하셨었네요. :)
    표지부터 작은 부분까지 너무나 마음에 들어서 열심히 구해서 주변에 나누어 준 그것...(...)

    이렇게 뵈어 반갑습니다 :)

    • BlogIcon 다희 2009/07/16 09:39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무료로 나누어주는 카탈로그이지만 밀클 좋아하는 분들이
      기분 좋게 읽어보셨으면 하는 마음에 이곳저곳 신경을 많이 썼어요.
      시간이 더 충분했으면 더 멋지게 만들었겠지만 잘 봐주시니 기뻐요. ^-^

  12. 권지 2010/05/14 22: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카달로그 디자인이 너무 이뻐요, 디자인학과 학생이라 꼭 하나 소장하고 싶은데, 혹시 무료로 받을 수 있는 방법 있을까요?
    ^^

    • BlogIcon 다희 2010/05/15 22:53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안녕하세요.
      나온지가 좀 지나서 서점에서 얻을 방법은 없고
      댓글로 주소 알려주시면 제가 갖고 있는 것 택배로 보내 드릴께요. ^-^

    • BlogIcon 다희 2010/05/16 13: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내일 보내면 화, 수쯤엔 받으실 수 있을꺼예요.
      카탈로그만 보내 드리기 뭣하니 책이라도 한 두권 넣어드려야 겠네요. ^-^
      멋진 작업 많이 하시길 바랄께요!!

    • 권지 2010/05/16 20:31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감솨드립니닷!!
      배우는 학생으로서 정말 좋은 기회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닷,ㅎ

    • BlogIcon 다희 2010/05/17 10:52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런데 택배를 보내려면 연락처와 성함을 알려 주셔야 해요. ^-^;

    • 권지 2010/05/19 14:14  댓글주소  수정/삭제

      카달로그 잘 받았습니닷, 책도 두권씩이낭 ㅠㅜㅠ
      감솨합니닷,^^

    • BlogIcon 다희 2010/05/19 17: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한권은 제가 디자인한 책이고 다른 것은
      제가 만들진 않았지만 소장하고 있던거예요. ^-^
      재밌게 보시길 바래요~

  13. 세환 2010/07/04 02: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외람된 말이지만, 카탈로그를 구할 순 없을까요?

    굳이 무료가 아니고 판매하셔도 상관 없습니다. 밀리언셀러클럽과 환상문학전집 즐겨보는데

    일목요연하게 되있는게 참 좋은거 같아서요.

    혹 방법이 있다면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jazznthere@hotmail.com 으로 연락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더운날 땀띠, 더위 조심하세요~

    • BlogIcon 다희 2010/07/06 21:43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카탈로그는 무료긴 한데 그 때 한정판으로 카탈로그를 제작한 거라서 남는게 있을지 모르겠네요.
      앞에 분 같은 경우 제가 여분으로 챙겨놓은걸 드렸지만 저도 지금은 남은게 없는 상태라서요~
      한번 편집부에 알아보고 있으면 여기다 댓글 다시 달아놓겠습니다.

    • 세환 2010/07/07 00:17  댓글주소  수정/삭제

      갑자기 툭 튀어나와서 귀찮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그렇게 신경써 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구요. 종종 들러서 확인해 보도록 해야겠네요. ㅎㅎ. 곧 출산하시는 거 같은데, 주인장님과 아이 모두 몸 건강히 순산하셨으면 합니다. 제 누님은 쌍둥이를 낳아서리;; ㅎㅎ








출처_D+[ ] 홈페이지  http://www.dplusmagazine.com/





D+[ ] 1호의 표지. 특집 주제인 '사라진 잡지, 남겨진 것들'을
이미 폐간된 잡지 표지에 빨간색 사각형을 놓음으로서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 인상적이다.
D는 디자인의 머릿글자일테고 [ ]는 디자인과 더불어 다룰 수 있는 이야기- 그 달의 주제어가 들어갈 것이다.




90년대 부터 문화라고 총칭할 수 있는 사진, 만화, 음악, 영화 등 여러가지 분야에서 한 획을 그었던
잡지들이 출간되었고 또 사라졌다. 시작을 알리는 잡지의 특집 주제가 '폐간된 잡지'에 관한 이야기고
그 잡지들의 편집장을 만나 인터뷰를 했다는 것은 어찌보면 아이러니 할 수도 있지만
끝을 통해 새로운 시작을 엿보고 그만큼 진지한 자세로 임하겠다는 D+[ ] 제작진의 의지라고 보여진다.


그리고 이매진 편집장이었던, 지금은 여행 작가로 활동하는 김영주님은 김영주의 머무는 여행 시리즈-캘리포니아를
통해 알게 된 후 마음 속으로 응원하고 있는데 그분의 인터뷰를 만날 수 있어서 기뻤다.





미술부 선배였고 독일 라이프치히 그래픽서적예술대학에서 타이포그래피를 전공한 유지원 선배가
5호에 걸쳐 유럽의 아름다운 책들에 관한 주제로 글을 쓰고 디자인을 한다.


-------

한국디자인문화재단이 발행하고 여러 디자이너들과 편집자들이 컨텐츠를 생산하고
workroom에서 디자인하는 D+[ ](dplus)가 정식으로 출간됐다.
3월에 나왔던 비매품인 0호에 이어 5월 6일자로 창간호인 1호를 내놓은 것인데
나를 비롯하여 많은 디자이너들이 갈증났던 주제들에 대해 세심하게 다뤄줄 것이란 기대감이 든다.

디자인하우스에서 발행하는 월간 디자인이 최신 디자인 트렌드와
디자인 스튜디오 혹은 기업의 포트폴리오를 다루는데 그 무게를 실고 있다면
D+[ ]는 제목에서 느껴지듯 뿌리는 디자인에 있으되 가지 칠 수 있는
여러가지 소재에 대해 디테일하게 다루는 것으로 그 지향점이 다르다.

D+[ ] 자체의 디자인은 특별한 장식없이 침착성을 띄고 있고  
오른쪽 흘림과 넉넉한 여백은 텍스트를 읽는데 도움을 준다.
디자인을 통해서도 '읽고 생각하는 잡지'라는 느낌이 잘 전해져 온달까.

한가지 바람이라면 D+[ ]가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기 위해(물론 내 생각이지만) 
중요한 텍스트는 영어로 번역되어 정갈한 Universe 폰트로 나와 있는데
그런 의도라면 일부분이 아닌, 모든 텍스트가 영어로 나란히 나왔으면 하는 것이다.

D+[ ]가 잡지라고 해서 한번 보고 거들떠 보지 않는 것이 아닌
때마다 읽게 되는 고전처럼 시간이 흘러도 계속 찾게 되길 바라며
이번 창간호의 주제인 '사라진 잡지, 남겨진 것들'처럼 애독자들이 있었음에도 시장구조 때문에
안타깝게 사라져야 했던 잡지들보다 훨씬 더 오래, 그리고 무게있는 이야기를 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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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정기 2009/04/29 18: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표지가 정말 인상적이네요.. ~
    그나저나 다희님 옆모습이죠? 왠지 강렬한 이미지. ^^
    광고에 의해 운영되지 않는다는 것이 어려울것 같지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그만큼 휘둘리지 않고 잡지가 지향하는 저널의 모습을 갖춰갈것 같구요. ~

    • BlogIcon 다희 2009/04/29 21:28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빨간 네모 부분을 에폭시-후가공을 해서 손으로 만지는 느낌도 남달라요.
      신문이나 잡지는 광고와 뗄레야 뗼 수 없는 관계인데... 많이 적자 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격월간지인데 아무쪼록 오래 봤으면 하는 마음이예요. ^-^

  2. 재원 2009/04/29 22: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호...관심이 가는 잡지인데요..어서 빨리 서점에 들어왔으면..ㅎㅎㅎ

    • BlogIcon 다희 2009/04/30 17: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내가 선물받은 것은 아니지만 workroom과 인연 덕분에 운좋게 일찍 보게 되었어.
      5월 6일이라고 써져있는걸 보면 다음주에나 서점에 깔리겠지?
      근데 비닐 포장되서 사지 않으면 읽지는 못할듯. =_=

    • 재원 2009/04/30 21:22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ㅋ 전 다 볼 수 있답니다. 교보에 들어오는 책이라면요...ㅎㅎ

    • BlogIcon 다희 2009/04/30 22:22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구나~ 그럼 비닐 포장은 서점에서 직접 하는거야?
      난 정기구독할까말까 고민중~^-^

    • 재원 2009/05/03 08:32  댓글주소  수정/삭제

      음..요즘은 비닐 씌워진 책들이 많아요..들어올 때 부터.

      손상되기 쉬운 책들은 매장 알바들이 직접 비닐 포장 한답니다. ㅎㅎㅎ 전 매장 알바가 아니라서 ㅋㅋㅋ

  3. BlogIcon starbath 2009/04/30 02: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매진, 창간호부터(몇 권 빼고)간직하고 있는 잡지인데 한번씩 꺼내볼때마다 그 시절 추억이 새록새록 합니다. 그 외에도 그 시절 그 잡지들에 대한 특집이라면 서점에 달려가서 한 권 사봐야 되겠군요. 90년대 초,중반 문화적인 욕구가 싹트면서 지금의 핸드폰비, 인터넷 사용료같은 지출이 잡지를 구입하는데 쓰였었지요. 핫뮤직의 음반 리뷰보고 테이프 사던 기억, 키노의 잰체하는 번역기사들 등등 여러가지 생각나네요.

    • BlogIcon 다희 2009/04/30 17: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아요... 그땐 없는 용돈 쪼개어 잡지나 음반 사는 일에 집중했었죠.ㅎㅎ
      지금은 무료로 인터넷을 통해 할 수 있는게 많아졌으니...
      근데 직접 골라서 손으로 종이를 넘기고 하는 모든 행위가 더 의미있고 좋았던거 같아요.
      전 이 잡지들이 한창 쏟아져 나올 때는 아직 어릴? 때라 기억에 없는데 도서관에서라도 찾아봐야 겠어요.

  4. BlogIcon VISUS 2009/04/30 03: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젠 사라져서 되돌아보면 속이 쓰린 잡지들이 여럿 있지요.

    • BlogIcon 다희 2009/04/30 17:48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체적으로 텍스트 읽는 능력이 떨어지고 비쥬얼만 찾는 분위기에
      광고나 여타 이해타산이 맞지 않으니 좋은 잡지들이 사라질 수 밖에 없었나봐요.
      골수팬들 입장에서는 별다른 설명도 없이 갑자기 폐간되서 많이 안타까웠을듯.
      키노인가? 어떤 잡지는 협회 앞에서 골수팬들이 시위하기도 했다고. -_ㅠ

  5. BlogIcon 홍다이 2009/04/30 19: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홍대앞을 자주 가는 편인데
    디자인 서적을 전문으로 하는 서점에 가보면
    외계인은 존재한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디자인 하는 사람들.....
    저같은 보통 사람하고는 뭔가 다른 세상으로 보는게 분명해요.

    • BlogIcon 다희 2009/04/30 22: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른 직종에 있는 사람들은 간혹 외계인처럼 보이나봐요.
      하긴 저도 프로그래밍 하는 분들이나 제 동생처럼 엄청나게
      공부하고 실습까지 하다가; 의사하는 사람들도 신기하니...

      그럼 홍다이님 눈에는 저도 외계인...?ㅋㅋㅋ
      그 외계인에도 급이 있는데 저는 아주 평범한 편이고 제 눈에도
      정말 외계인처럼 보이는 기상천외한 디자이너들이 많아요.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곤 하죠. ^-^

  6. 임정 2009/04/30 22: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매진도 그렇고.. 키노나 티티엘등. ㅎㅎ
    우리회사에서 디렉팅된 잡지 이야기가 꽤 있네..
    얼마전에도 괜찮은 잡지가 하나 만들어질뻔했는데.
    클라이언트 선택의 미스로 불발.. 아쉬워 -_-..

    • BlogIcon 다희 2009/04/30 22:24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지그지~ 임정이는 멋진 회사 다니고 있는거야. ^-^
      디자이너도 그렇고 기자, 편집자 죽기 아니면 살기 식으로 피땀흘려 만든 잡지들 같더라구...
      나도 키노나 티티엘 같은건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는데 요즘 서점 나가보면
      지름질 부추기는 잡지들이나 연애인 가쉽 다루는 잡지들만 많아서 안타까워.
      이유는 모르지만 클라이언트는 뭔가 큰 돈이 된다고 생각치 않으면 안할테니...
      잡지에서 나왔던 티티엘이 폐간될 수 밖에 없던 이유가 오버랩된다.

    • 2009/05/13 16:48  댓글주소  수정/삭제

      임정!임정! 다희가 그러지 않니! 멋진회사다닌다고!
      열심히하란말야!!
      -
      티티엘은 내가 있을때 폐간되었는데...
      하고싶었던 잡지를 겨우3개월(마지막웹진으로+1개)
      총 4번밖에 만나지 못함이 끝내 아숩네~
      -
      다희는 여전히 왕 생산적이게 잘 사는구낭~

    • BlogIcon 다희 2009/05/15 09:16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일오빠?ㅋㅋㅋ 오일오빠 임정이도 아는구나~
      그래두 좋아했던 잡지 잡업에 참여해서 두고두고 기억에 남겠구려.
      이번호에 실린 잡지들은 10년이 지나도 멋스럽더라. ^-^

  7. fleurs 2009/05/01 11: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잡지는 천천히 들여다보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들어요.

    • BlogIcon 다희 2009/05/01 17:44  댓글주소  수정/삭제

      꼭 디자이너가 아니라도 누구나 관심있어 할만한 주제 같아요.
      비쥬얼 중심이 아니라서 천천히 곱씹으면서 읽으면 좋을.

  8. BlogIcon 괭꽁 2009/05/02 08: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끔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면 양질의 잡지들이 많이 나오고 있더라고요.
    잘 읽으면 책만큼, 어쩌면 그보다 더 얻을 게 많을 것도 같아요.
    전 디자인은 잘 모르지만....이 잡지도 좋아보이네요 ^^
    특히 앞부분에 밝힌 소신이 인상적입니다.

  9. BlogIcon 청년담덕 2009/06/23 1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북디자인의 새로운 면을 알게 되었습니다.^^
    스크랩 해갈께요~~^^

  10. 유지원 2009/06/23 23: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 반가워요. 후배라니 친근하네요. 비록 얼굴도 보진 못했지만... ^-^

    • BlogIcon 다희 2009/06/24 09:56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저도 양차장님과 준혁 부장님께 지원선배 이야기 종종 들어요.
      그리고 디플러스에 실린 글도 잘 봤구요.
      곧 책도 내신다니 기대중이예요! ^-^

      자주 놀러오세요~










이번에 소개할 책은 한국 SF 단편 10선-유, 로봇이예요.

1년 전에 나왔던 얼터너티브 드림에 이은 SF 모음집으로
한국의 젊은 SF 작가 10명이 모여 재기발랄한 이야기를 풀어냈습니다.
아무래도 책의 꼴을 만드는 일을 하다보니 특정 분야의 책만 고집하기 보다는
가리지 않고 고루고루 읽게 되는데 이 책 같은 경우 SF라면
나와는 왠지 먼 분야로 느껴지는 분에게도 친근하게 다가오지 않을까해요. ^-^

디자인 작업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면 유, 로봇은 얼터너티브 드림에 이어
나온 SF 단편집이라서 전체적인 느낌은 얼터너티브 드림에 기본을 두되
작가진이나 제목, 표지 그림같은 세부적인 요소들이 다르기 때문에 융통성있게 디자인 했어요.

예를 들면 같은 형광색을 썼지만 얼터너티브 드림이 형광 연두, 유, 로봇이 형광 핑크를 선택한 점과
(이제 곧 봄도 오고... 결코 제가 분홍을 좋아해서는 아니...;;^-^;;)
그림을 하단에 넣는 컨셉은 같지만 얼터너티브 드림에 넣은 아메바피쉬의 그림에 비해
유, 로봇에 넣은 그림은 외곽을 살려 넣는 것이 그림이 잘 살기에 다르게 잡은 점이 그러하네요.  
 
제목으로 쓰인 정희자님의 소설 유, 로봇에 맞춰 학교 선배이기도 한 왕지성님에게 그림을 부탁드렸는데
각기 다른 범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기는 박스로봇들의 표정이 이상야릇하면서도 재밌는...
이 책의 분위기와 잘 맞게 고심해서 그려주신 것 같아요.

형광색과 검정 2도로 강렬하면서도 단순하게 작업을 하기 위해 그림 역시 1도로 넣었고
후가공으로 제목 부분에 유광먹박과 홀로그램박을 써서 시선을 머물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매번 작업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서체가 많아졌다고 해도 항상 쓰는 서체만 쓰게 되어 있고
특히 아주 가늘거나 아주 두꺼운 서체들은 다섯 손가락에 꼽을 정도여서 유, 로봇의 제목 디자인도 
두꺼운 영문 서체가 필요할 때 보통 쓰는 Impact서체를 시각보정해서 다듬어 주었는데
잠시나마 글자 디자인에 뜻을 두었던 학생으로서 두꺼운 굵기의 자소를 시각보정해서 서체를 만든다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잘 알기에 직접 서체를 다룰 때마다 안타까우면서도 아쉬운 마음이 교차하곤 합니다.

우야튼 많은 사람들이 장르 문학에도 더 관심을 갖길 바라며,
이번주는 유, 로봇에 수록되어 있는 10편의 소설을 짬짬이 읽어보는 시간을 갖아야 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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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로봇(U, ROBOT)
한국 SF 단편 10선

저자 | 듀나, 김보영, 배명훈, 김주영, 박애진, 곽재식, 임태운, 박성환, 정소연, 정희자
반양장, 신국변형판
페이지 | 400페이지
가격: 11,000원
분야 | SF 소설, 신작 단편집, 한국 SF문학
주제키워드 | 듀나, SF 단편, 얼터너티브 드림

2008년 초 출간되어 화제를 모았던 SF 대표 작가 10인 단편선 『얼터너티브 드림』에 이어 새로운 창작 SF 단편집이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외계 생명체와 소통하고 미래로부터 우편물을 받으며,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로봇이 활보하는 등 젊은 SF 작가 10인의 기상천외한 발상이 매력적인 『유, 로봇』은 국내 창작 SF를 주도하고 있는 듀나를 비롯하여, 꾸준한 작품 활동을 통해 많은 팬을 확보하는 한편, 각종 문학상 수상 등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김보영, 배명훈, 김주영, 정소연 등 온라인 인기 작가들의 개성 넘치는 단편들을 수록하였다. SF는 복잡하고 고리타분하다는 편견을 가진 대중들의 기호에 맞춰 쉽게 읽히면서도 SF적 매력을 고스란히 간직한 작품들로 구성하여, 훌륭한 SF 입문서의 역할도 기대된다.


>>상상을 초월한 SF만의 매력에 빠진다

『유, 로봇』은 실로 다양한 읽을 거리를 제공한다. 현재 살고 있는 이 세계가 진짜가 아니라는 영화 「매트릭스」의 세계관을 연상시키는 작품에서부터, 휴대전화 매뉴얼이 사실은 세상의 종말을 알린 예언서라거나 만나는 여성마다 무조건 임신을 시키는 이유가 우주 전쟁에 사용될 외계인의 최첨단 무기 때문이라는 등 독특한 소재로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또한 최근 붐을 일으키고 있는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다룬 작품들도 여럿 수록되어 있다. 파괴된 지구를 떠나 달에 정착한 인류가 지구에 남겨진 예술품을 찾아헤매는 이야기를 다룬 「파라다이스」, 먼 미래 변이된 인류를 다룬 「다섯 번째 감각」, 결국 세상의 종말이 도래하지만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다는 「매뉴얼」 등이 그러한 작품이다.


>>SF적 상상력과 현실성이 잘 어우러진,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SF

직장에서 별종이라는 이유로 왕따를 당하는 연구원의 눈물나는 극복기를 그린 「박시은 특급」, 마치 박상민의 '무기여 잘 있어라' 내용을 연상시키듯 모텔에서 직장 동료에게 과거 여성담을 늘어놓는 「무기어 잘 가거라」, 우주로 나가고 싶은 한 인간의 꿈과 좌절을 바둑에 빗대어 잔잔하게 풀어놓는 「우주류」, 무관심한 부모 밑에서 자란 한 아이의 기이한 능력을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는 「매뉴얼」 등 절반을 차지하는 작품들이 과학적 이론과 복잡한 학설을 차용하는 대신 현재를 살고 있는 대중들이 쉽게 보고 접할 수 있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집필되었다. 또한 황우석 박사의 사건을 연상시키듯 외계 메시지를 발견한 이유로 국가적인 영웅이 된 한 연구원의 모습이 담긴 「박시은 특급」이나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고통을 받는 소수의 이야기를 다룬 「다섯 번째 감각」 등은 현대 사회의 부조리에 날선 비판을 가하기도 한다.


>>꾸준히 출간되는 황금가지의 장르 문학 단편선

2006년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을 시작으로 SF, 환상, 공포, 추리스릴러 네 가지의 장르 문학에 토대를 닦기 위해 꾸준히 출간되고 있는 단편선은 올해도 계속 출간될 예정이다. 『유, 로봇』을 필두로 『한국 추리 스릴러 단편선 2』,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 4』, 『한국 환상 문학 단편선 2』가 출간을 준비하고 있다.

2008년 초 출간되었던 SF 단편선 『얼터너티브 드림』은 현재 4쇄를 준비하고 있을 만큼 SF 소설집으로서는 준수한 성과를 거두었다. 『한국 추리 스릴러 단편선』 역시 4쇄를 준비하고 있으며, 제1회 블로거 대상 우리 문학에서 공지영씨의 『즐거운 나의 집』에 이어 5위에 오르는 등 선전하였다. 또한 단편 중 「일곱 번째 정류장」은 케이블 TV 드라마 판권이 계약되기도 하였다. 『한국 환상 문학 단편선』은 2008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 도서로 선정되었으며 『나의 식인 룸메이트,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 3』과 함께 3쇄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에 참여한 작가들은 충무로 영화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작가들로 성장하였으며, 작가들의 작품의 영화 판권이 판매되기도 하였다.


>>줄거리

U, ROBOT
가상 세계 속(즉 현재의 우리 시대)에서 살고 있는 로봇 딸에게 소설의 한 형식을 빌려 보낸 과학자 엄마의 편지. 연구의 목적으로 로봇 딸을 키우게 되었지만 자식처럼 생각하지 않던 그녀가 딸이 납치되는 과정을 겪으며 점차 마음을 열게 되는 과정을 로봇 액션물을 가미하여 스피드하게 다뤘다.

박시은 특급
외계 문명의 메시지를 발견한 덕에 3명뿐이던 연구소가 국가적 지원으로 단기간에 2000명이나 늘어난 상황에서, 메시지를 발견한 연구원인 '나'는 직장 내 왕따를 당한다. 특히 마음을 두던 그녀마저 그를 점차 멀리하는데...

잘 가거라 내 아들 엄마는 널 사랑했단다
심우주로 인간의 수정란을 냉동시켜 무인우주선에 태워 보냈으나 행성 불시착 과정에서 수정란 배양에 성공하여 자라던 유아 24명 중 23명이 사망하고 한 아이만 성장한다. 우주선 컴퓨터를 어머니로 따르면서.

파라다이스
인류는 지구를 떠나 모두 달에 정착한 미래. 파괴된 지구의 잔해에서 예술품을 찾는 일을 하게 된 조종사인 '나'는 과거 연인에 대한 기억을 떨칠 수 없는데...

천사가 지나가는 시간
안드로이드를 만들어 제공하는 사업을 하고 있는 하란. 유명 연예인 오이영이 자신의 남자친구로 제공된 안드로이드를 반품하려고 하자 그녀와 상담을 하게 된다.

우주류
'나'는 우주인의 꿈을 갖고 있지만 현실의 벽 앞에서 끊임없이 좌절한다. 나는 우주로 나갈 수 있을까?

무기여 잘 가거라
어릴 적부터 만나는 여자마다 불임이든 뭐든 상관없이 임신시켜온 전력 때문에 쉽사리 새 여자를 만들지 못하는 한 남자. 그런데 그 이유는...

미래관리부
미래의 후손들로부터 미래의 정보와 기술을 전달받는다. 미래와의 교신을 담당하는 미래관리부에 어느 날 미래 기술로 만들어진 핵폭탄 테러 위험이 있다는 정보가 들어오는데.

다섯 번째 감각
언니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후, 찾아온 경찰은 교통사고보다도 언니가 활동하던 모종의 종교 조직에 대한 조사에 더 열을 올린다. 의문을 품고 언니의 과거 행적을 뒤쫓으며 새로운 세계를 만나는데...

매뉴얼
어릴 적부터 동화책 대신 휴대전화 설명서를 즐겨 읽던 조카. 그런데 아이는 그 휴대전화 설명서를 읽으며 마치 창작 동화 같은 신비한 이야기를 읊어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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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polarnara 2009/03/02 14: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터너티브 드림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개성이 있네요. 책장에 모아서 꽂아두기에 더 보기 좋은 :)
    수록작 중에 <우주류>는 읽어본 작품이군요. 차분하면서도 전개가 탄탄해서 정말 감탄하며 읽었어요.

  2. BlogIcon 필그레이 2009/03/02 17: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오랜만의 포스팅이라 반갑게 달려왔어요.^^ 요즘 결혼준하시느라 바쁘신건가요.ㅎㅎㅎ

    아유.저는 SF랑은 안 친해서...표지는 눈에 확 들어오는데 내용은 헤헤.^^;;;;

    • BlogIcon 다희 2009/03/03 1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많이 남았다고는 해도 주말에만 준비를 하려니 분주해서 그런지
      전처럼 카페에서 여유롭게 사진 찍을 시간은 잘 안나네요.
      필름 현상 맡긴지가 언젠지. ^-^;;

  3. BlogIcon Mr.Met 2009/03/02 19: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확실히 디자인이 예쁘면 책이 호감이 더 가더군요 ^^

    • BlogIcon 다희 2009/03/03 11:08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떤 사람을 오래 알고 지내면서 마음을 읽게 되면 그 사람의 참모습과 됨됨이를 알 수 있지만
      처음 마주할 때는 외모나 표정 말씨등이 호감을 갖는데 중요하듯 책도 같은거라 생각해요.

  4. BlogIcon 기리. 2009/03/02 20: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결혼준비로 바쁘신듯해요~~^^
    주위에 결혼하는 친구들 보면 할꺼 없다고 그러면서도 주말마다 시간날때마다
    먼가 사러...보러...구하러 다니고 그러더라구요~~잘 준비하시고 예쁘게도 준비하세요.

    + 나중에 저렴한 필카 작은녀석 추천해달라고 할지도..;;ㅋㅋ

    • BlogIcon 다희 2009/03/03 11:08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최대한 간소화하게 필요한 것들만 하는데도 직접 보고 비교분석 해야할 것들이 꽤 많아요.
      아무래도 한번에 큰돈이 들어가고 살면서 가장 중요하고 의미있는 행사인만큼 신경쓰게 되구요. ^-^
      근데 같이 보러 다니고 준비하는게 정말 재밌어서 사진 찍지 못해도 서운할게 없다는...=_=ㅎㅎㅎ

  5. BlogIcon sunnyside 2009/03/02 20: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확~~땡기네요. SF를 좋아라 해서... ( 사실 영화로 더 좋아하지만..ㅋ)
    간만에 안부 남기네요...^^
    아..그리고 결혼 축하드려요... 보기드문 이쁜 한쌍인듯... ^^b

  6. BlogIcon 여니 2009/03/03 00: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400페이지인데 가격이 11000원이라.. 우선 놀라며 시작합니다.

    개강을 하니 정신없네요. 재학생도 아니면서 말이죠.. (^^;;) / 3월도 명랑하게 시작하세요!! (늦은 인사드리고 가요)

    • BlogIcon 다희 2009/03/03 11: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두꺼운거에 비해서 저렴한 편이라 놀라신거죠? ^-^;; 요즘 시중에 나온 책값들이 제작비 때문에 비싸서...
      재학생이 아닌데 개강 때문에 정신없으시다면 학교에서 근무하시나봐요. 방학이 있어서 부러운. =_=

  7. BlogIcon 레이 2009/03/03 13: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띡 사고 싶은 디자인인걸요 ^^ 세계문학전집 지금 네 권 끝내고 다섯 권째 들어가는데, 손에 잡히는 느낌이 꽤 좋아요. 다른 책보다 폭이 좀 좁은 것이, 소설 등을 읽기에 잘 어울려요. 소설이란 온 몸으로 뒹굴면서 보는 거잖아요 ^^

    • BlogIcon 다희 2009/03/03 22: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멋진 레이님~ 세계문학전집 다섯 권째라니!
      이런 일을 해서 인지는 몰라도 책을 사랑하고 많이 읽는다는 분들을
      뵙게 되면 괜히 친해지고 싶고 호감가고 그렇답니다. ^-^
      어떤 것이 특히 좋았는지 나중에 포스팅 또 해주세요.

  8. BlogIcon 정기 2009/03/03 14: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록된 단편들의 짤막한 소개글들을 보니 왠지 급 끌리는 중입니다!
    신간이라 제가 자주가는 회사 근처 서점에는 언제 들어올지 모르겠네요. 한번 직접 보고 싶은데 말이죠 ㅎㅎ
    아, 얼터너티브 드림이 전작이라고 볼수 있겠군요.. 그것부터 한번 살펴봐야겠네요 ^^

    • BlogIcon 다희 2009/03/03 22:44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번주에는 깔릴 것 같은데 작은 서점이라면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겠어요. ^-^
      얼터너티브 드림과 함께 놓으면서 비교해봐도 재밌을듯!

  9. 은정 2009/03/03 21: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표지도 너무 이쁘고 내용도 흥미롭네요^^학교 도서관에 신청해야겠어요ㅎㅎ
    impact서체는 단순한것 같으면서도 매력적이어서, 매번 영문폰트를 고를때마다 멈춰서는 폰트인듯^^

    • BlogIcon 다희 2009/03/03 22:43  댓글주소  수정/삭제

      헬베티카나 유니버스에도 볼드가 있지만 임팩트처럼 폭이 좁으면서도 뚱뚱한 건 없어서 자주 쓰게 되더라구요.
      특히 경제, 경영서 분야에서 이 서체를 쓴 표지 디자인을 많이 볼 수 있을꺼예요.
      다만 완성도가 조금 떨어지는 감이 있어서 그때 그때 시각보정을 해주는게 좋은듯. ^-^

  10. fleurs 2009/03/03 22: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단, 표지가 시선을 끌면 한 번 더 보게되는 사람 심리상..^^ 봄이라서 그런지 핑크가 너무 이쁘게 보이네요.

    • BlogIcon 다희 2009/03/03 22:41  댓글주소  수정/삭제

      언니 별명이 진달래꽃이랬죠?ㅎㅎ 이 핑크색이 진달래꽃+형광인데~^-^
      진달래꽃 피는 봄이 성큼 왔으면 좋겠어요. 오늘은 비도 오고 아직 추운 3월인듯. -_ㅠ

  11. BlogIcon KiKiBOSSA 2009/03/04 09: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필독서 리스트를 꾸준히 업데이트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민음사 세계문학 전집 특별판을 사달라고 학교에 신청했는데
    이미 민음사 전집이 있어서 불가하다는 답변을 듣고
    로비중입니다. -ㅂ-+
    반드시 저희 도서관에 특별판이 입수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책 윗면의 하트는 다희님 책도장인가요? +ㅁ+
    전 크로키할때 찍는 파란색 고양이발(사실 개발)낙관을 책도장으로 쓰고 있지요 ㅎㅎ

    • BlogIcon 다희 2009/03/07 12:54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게 안을 펼쳐봐야 그 진가를 알 수 있는데 말이죠.ㅎㅎ
      회장님이 힘써줘야겠어요~ㅎㅎ

      저 도장은 제 책에 꾹 찍어주는 용인데 키키님의 개발;낙관이 부러워요. ^-^;;

  12. BlogIcon 소심한우주인 2009/03/04 11: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SF... 한국에선 그닥 인기 없는 장르이기도하지요...
    전 참 좋아하는 장르인데...

    • BlogIcon 다희 2009/03/07 12: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뭐랄까 유독 한국에선 순수 문학을 더 고결한 문학처럼 받들어주는 게 있긴하죠.
      매체에서도 장르 문학은 상대적으로 잘 안다뤄줘서 아쉬워요.

  13. BlogIcon 2009/03/04 12: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핑크 좋아하는데 저런 느낌이 나는 줄은 몰랐네요.
    역시 디자이너의 감각은 남다른거군요 ^^
    위에 하트는 도장인가요? 너무 귀여워욧!!

    • BlogIcon 다희 2009/03/07 12:51  댓글주소  수정/삭제

      형광색을 많이 섞어달라고 부탁했어요.ㅎㅎ
      저 도장은 제 책이라는 증거인데 여자아이 얼굴 모양도 있답니다. =_=;

  14. BlogIcon 바람아래에서 2009/03/07 13: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책 요즘 엄청 화제던데요?

  15. BlogIcon 링링 2009/03/06 07: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아.. 저런 형광핑크 너무 좋아~ 으흐흐흐흐~
    참, 저 책 보니까 생각났다. 다희야, 있잖아, 4도 옵셋 인쇄 때 저런 핑크색을 내게 하려면 CMYK 배율을 어떻게 맞춰야 하는거야?
    형광핑크, 핫핑크 이런 색이 너무 좋은데..ㅠㅠ 일러스트레이터에서 색상 지정한 거랑 실제 인쇄되는 색상이랑 편차가 너무 크더라구. ㅜ.ㅜ;

    • BlogIcon 다희 2009/03/07 12:51  댓글주소  수정/삭제

      언니 형광색이나 금, 은색 같은건 cmyk 4도가 아니라 별색이라고 그렇게 만들어진 잉크로 찍어~
      보통 팬톤이나 DIC 칼라칩을 주고 이렇게 찍어 달라고 하는건데 저 책같은 경우에도 k1도+형광핑크 이렇게 2도로 만들어진거지.
      별색은 cmyk와 별도의 판이지만 가격은 2도 값을 매긴다우. ^-^

  16. BlogIcon Linetour 2009/03/07 12: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옆지기가 좋아하는 SF, 판타지 소설. 마니아 수준입니다. 손에 쥐어 주면 좋아라 할 것 같습니다.
    참고하겠습니다.

  17. BlogIcon 바람아래에서. 2009/03/07 13: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번달 말에 풀린걸로 알고 있음. 저도 선물 받았음. ㅋㅋ

  18. 재원 2009/03/07 22: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형광 느낌을 주는 핑크네요..요즘 광화문 교보에서 일하는데, 누나가 디자인했다는 저 책 찾아봐야겠네요. ㅎㅎㅎ
    참, 갑자기 궁금한게 있는데, 요즘 나오는 책들 표지에 띠 두르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띠 때문에 책 정리할 때 상당히 거슬린다는....

    • BlogIcon 다희 2009/03/08 00: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너가 알바한다는 곳이 광화문 교보구나~오호+_+
      저거 형광안료 팍팍 넣은 별색이지~ 서점에서 눈에 잘 보일 것 같아.ㅎㅎ

      띠지는 책표지에 넣기는 뭐하지만 꼭 알렸으면 하는 것들
      예를 들면 영화화 된다거나 권위있는 문학상을 받았다던가...
      디자이너도 띠지가 없었으면 하지만 영업이나 홍보쪽에서는 또 그렇게 생각안하니까.
      근데 띠지는 버릴꺼라 생각하고 만드는데(그렇다해도 디자인에 신경을 써야하지만)
      많은 분들이 안 버리고 둘러서 보관하시더라구...-_ㅠ

  19. 재원 2009/03/08 21: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학 신간코너에 가니 누나 말씀대로 눈에 확 들어오네요. ㅎㅎㅎ 보는 순간 별색을 썼다는 느낌이 팍 드네요. 그냥 마젠타만으로는 그런 형광 느낌이 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해서 별색이겠거니 했는데 역시...그랬군요..

    저는 책 사면 띠지는 바로 버리고, 양장제본도 표지는 바로 버리는데....많은 사람들이 안 버린다니...흠...띠지 있는 서적은 국내 서적뿐이 없어요...

    참, 나중에 광화문 교보 오게되면 연락주세요. 혹시 알아요 책이라도 싸게 살 수 있을지. ㅎㅎㅎㅎ

    • BlogIcon 다희 2009/03/08 22: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도 오늘 강남 영풍 간김에 잘 놓아져 있나 확인하고 왔어. ㅎㅎ 형광핑크가 눈에는 잘 들어오긴 하던데...

      한국 작가 책인데 몽땅 외국 소설 신간에 꽂혀 있어서 정정해주고 왔지.-_-;
      의외로 일본책도 띠지 둘러있는게 많아~
      우리나라도 첨엔 이정도는 아니었을텐데 이제는 띠지 안두르는게 이상할 정도니...흠

      암튼 광화문 교보 가게되면 연락할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세계문학전집 특별판 소개


민음사는 세계문학전집 발간 11주면 200권 돌파 기념으로 또 하나의 야심찬 기획을 독자들께 선보인다. 『거미여인의 키스』, 『햄릿』,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고도를 기다리며』,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 『변신ㆍ시골의사』, 『동물농장』, 『오만과 편견』, 『구운몽』, 『데미안』 등 독자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 10종을 뽑고 정병규, 안상수, 이상봉, 이돈태, 박훈규, 김한민, 슬기와 민, 박시영, 박우혁, 박진우 등 디자인 각 분야의 최고 디자이너들에게 장정을 의뢰하여 ‘세계문학전집 특별판’을 출간했다. 책의 장정이 단순히 책의 내용을 표현하는 도구가 아닌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로 다루어지는 오늘날, ‘읽히는’ 책이 아닌 ‘보이는’ 책의 체험은 분명 책의 역사를 한 단계 앞으로 진전시킬 것이다.

『거미여인의 키스』(김한민 디자인)는 좁은 감옥 안에서 모든 일상을 공유해야만 하는 두 남자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감정의 흐름을 개성 강한 일러스트로 표현했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푸익의 이 작품은 마르케스 이후 라틴 아메리카 문학 최고의 문제작으로 불리며 지난 20여 년간 소설뿐 아니라 영화, 뮤지컬, 연극 등으로도 제작되어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혜성을 닮은 방』, 『유리피데스에게』 등을 통해 그림소설 작가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은 디자이너 김한민은 “독자가 책을 읽으며 마치 연극 한 편을 보는 듯한 느낌을 가지면 좋겠다는 발상에서 시작했다.”라고 디자인 의도를 설명한다. 주인공들의 캐릭터는 디자이너가 실제로 동성애자들과 수차례 인터뷰를 거치며 발전시켰고, 무대 및 화면 분위기는 푸익이 자주 드나들었을 1990년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구식 영화관에 가깝도록 했으며 이외에 바벤코 감독의 1985년 작 영화도 참고했다.
한편 동성애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과 과학적-정신분석학적 접근이 담겨 있는 각주는 삽지 형식으로 실었으며, 삽지에 따로 가위선을 추가하여 독자들의 기호에 따라 제거해 버릴 수도 있도록 하였다. 표지는 고급스러운 느낌의 흰 천을 입힌 후 세련된 일러스트를 그림으로써 절제된 아름다움이 돋보이도록 했으며, 책 면에 먹장 처리를 함으로써 연극 무대와 감방을 동시에 상징하는 검은 틀의 느낌을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햄릿』(슬기와 민 디자인)은 타이포그래피 작업을 통해 책, 웹사이트, 출판물을 디자인하는 동시에 왕성한 전시회 활동을 펼치며 디자인과 현대 미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을 선보이는 부부 디자이너 슬기와 민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의 백미로 꼽히는 『햄릿』이 지닌  ‘고전 문학’으로서의 권위를 의도적으로 무시함으로써 판에 박힌 해석에 갇힌 텍스트를 해방시킨다. 작품의 시대적, 문화적 배경은 물론 상징적 의미마저도 배제한 채, 마치 전화번호부처럼 기능적인 토대 위에 구조적으로 디자인된 『햄릿』은 디자이너의 개성을 가득 담고 있어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박훈규 디자인)은 주인공 베르테르가 느끼는 삶의 모순과 절망을 거친 터치의 일러스트와 ‘노이즈’ 효과로 표현하면서, 표지에는 만개했지만 결코 아름답다고만 할 수 없는 화려한 꽃을 삽입하여 ‘질풍노도’의 감정과 좌절을 형상화했다. 가수들의 음악을 영상으로 표현하는 독특한 작업을 하며 국내 정상의 영상 디자이너로 손꼽히는 박훈규는 이번에도 역시 베르테르라는 한 가수가 부르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라는 노래를 영상으로 만든다는 생각으로 작업에 임했다. 사랑의 열병을 앓는 전 세계 젊은이들의 영혼을 울린 괴테의 대표적인 고전을 최첨단의 감각으로 표현한 감성이 돋보인다.

『고도를 기다리며』(안상수 디자인)는 전통적인 사실주의극에 반기를 든 전후 부조리극의 고전이자 사뮈엘 베케트의 노벨 문학상 수상작으로 1985년 국내 최초의 공식 글꼴 ‘안상수체’를 창안하여 타이포그래피계에 혁명을 일으킨 시각디자이너 안상수가 디자인했다. “혁신적인 글자체 개발과 타이포그래피 디자인을 통해 한글 글자체를 비약적으로 쇄신하는 데 기여”한 공로로 독일의 구텐베르크 상(2007)을 수상한 바 있는 그는 끝없는 기다림, 결코 오지 않는 그 무엇을 향한 갈망을 새로운 느낌으로 디자인하였다.
표지 한가운데에 자리를 잡고 있는 직사각형은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이 그 아래에서 대화를 나누는 시골길의 나무 한 그루를 상징하며, 색색의 옷을 입은 글꼴들은 연극의 등장인물처럼 도드라지며 마치 연극을 보는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치밀하고 정교한 표면 처리로 잉크 점착력을 극대화시켜 탁월한 인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최고급 그래픽 인쇄 용지 스타화이트빅스버그(118g)로 본문을 구성하고, 표지에 실크 인쇄를 함으로써 고급스러움을 한층 더했다.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박시영 디자인)는 한국 영화 포스터 디자인계의 선두주자로 불리는 디자이너의 작품답게 마치 한 편의 영화 포스터를 보는 듯 강렬한 느낌의 일러스트가 매력적이다. 「짝패」, 「추격자」 등의 작업을 통해 상업성과 예술성을 고루 갖춘 작품을 만들어 온 디자이너 박시영은 스탈린 치하의 노동 수용소라는 폐쇄적이고 절망적인 공간과, 지배 권력에 의해 죄 없이 고통당하는 이반 데니소비치(혹은 작가 솔제니친)의 초상을 대비시켜 한 인간의 비극을 형상화했다.
커버의 초상화는 판화 기법을 이용하여 디자이너가 직접 그린 그림이며, 반양장의 커버에 의도적으로 거친 질감의 두꺼운 판화지(아르쉐 벨루어)를 앞뒤로 덧붙여 수용소의 느낌을 형상화했다. 책의 컨셉을 강조하기 위해 책 면에 빨간색을 입혔으며, 본문의 페이지 번호는 ‘하루’라는 단위의 시간적 흐름과 연결시켜 수용소 벽에 낙서하듯 빗금으로 표현한 세심한 의도가 돋보인다.

『변신ㆍ시골의사』(박우혁 디자인)는 20세기 문학의 한 특징적 징후를 대표하는 작가 카프카가 표현하고자 했던 생의 혼돈을 기하학적인 무늬의 배치로 표현하였다. 책의 표지에서부터 본문에 이르기까지 공통적으로 반복되는 패턴들과 각각의 활자들, 빈 공간, 도형들은 이 책을 하나의 덩어리로 보았을 때 그 안을 채우고 있는 입자들이다.
카프카가 활자를 모으고 연결하여 글이 되도록 ‘변신’시킨 것처럼 디자이너는 검은색의 활자와 금색의 입자, 색색의 도형들을 모아 하나의 오브제를 창조했다. 활자디자인, 캘리그래피, 편집디자인, 뉴미디어 등과 관련하여 다양한 타이포그래피 작업을 하고 있는 디자이너 박우혁은 모든 것이 불확실한 현대인의 삶, 출구를 찾을 수 없는 삶 속에서 인간에게 주어진 불안한 의식과 구원에의 꿈 등을 군더더기 없이 명료하고 단순한 언어로 형상화한 카프카의 작품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질감을 살리기 위해 의도된 표지 패턴의 금박 처리와 책 면의 금장은 고급스러운 느낌을 한껏 살린다.

『동물농장』(박진우 디자인)은 키치적 감성으로 재해석한 각 동물들의 일러스트를 이용한 디자인이 단연 돋보이는 작품이다. 작품에 등장하는 동물들을 의인화하여 공산주의를 풍자하는 그래픽을 표현했다. 짝퉁이 가장 많이 존재한다는 루이비통 스피디백을 풍자한 작품 페이크 백(fake bag)을 비롯하여 개성 넘치는 작품들을 선보이며 웃음을 창조하는 발칙한 디자이너로 불리는 디자이너 박진우는 이번에도 역시 그 끼를 맘껏 발산했다.
21세기에 돌아본 공산주의 대한 추억을 아이러니하게도 자본주의의 대표적 문화 코드인 팝아트를 통해 풀어냈다. 또한 부록과 같은 개념의 여러 가지 삽지(엽서, 스티커, 딱지, 포스터 등)들을 끼워 넣어 ‘가지고 놀 수 있는’ 책으로서의 ‘특별한’ 재미를 더했고, 더불어 액자형 케이스를 따로 제작하여 세워 두고 ‘감상하는’ 책의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새로운 발상의 전환을 보여 준다.

『오만과 편견』(이돈태 디자인)인물들의 시시각각 변하는 감정의 흐름을 온도에 따라 변하는 특수 잉크를 사용하여 표현하는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다. 서모컬러(thermocolor) 또는 시온 잉크라고 불리는 이 특수 잉크는 2차 세계 대전 이후 다양한 산업재와 소비재에 널리 쓰이고 있는 안료이다. 처음에는 차가운 회색빛이었던 표지가 사람의 온기로 따뜻한 분홍색으로 변하는 것은 점차 사랑에 빠지게 되는 남녀의 관계를 상징한다. 또한 표지 제목의 영문명, 작가명, 책디자이너와 출판사의 영문명이 자연스럽게 나열되면서 교차되는 방향으로 “PRIDE, PREJUDICE, JANE AUSTEN” 이라는 글자가 형성된다. 각 장의 시작에는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표지에서 본 것과 같은 방식으로 흩어져서 여자 주인공 “ ELIZABETH” 와 남자 주인공 “DARCY”의 만남을 암시한다. 글자의 짜임으로 인연의 짜임을 형상화한 것으로, 독자는 등장인물의 이름을 손으로 연결해 가며 그 인연의 퍼즐을 음미할 수 있다. 영국 교통안내 시스템과 래미안 아파트 디자인 등으로 유명하며 미국, 독일, 영국 등에서 수여하는 세계적인 디자인상을 휩쓸다시피 한 디자이너 이돈태는 아시아인 최초로 건설, 항공, 전자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제품을 디자인하는 영국 탠저린 디자인사의 공동대표로 활동 중이다. 그는 영국의 서정적인 사랑 이야기인 『오만과 편견』이 내포하고 있는 근본적인 ‘관계’에 대하여 고찰하면서, 독자에게 호기심과 함께 책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기회를 선사한다.

『구운몽』(이상봉 디자인)은 패션의 본고장 파리, 뉴욕 등에서 한글 패션으로 크게 성공을 거둠으로써 세계인들에게 한글을 입힌 의상 디자이너 이상봉이 자수 기법을 책에 도입하여 ‘역시 이상봉’이라는 찬사를 자아낸다. 천의 질감을 느낄 수 있는 특수 종이에 도안을 그리고 한 땀 한 땀 수를 놓은 것으로, 특수 종이가 찢어지지 않는 최적의 땀을 찾아내는 것부터 시작하여 공정 과정이 매우 까다로워 제작 기간이 상당히 오래 걸렸다. 구름의 이미지를 통해 인생무상을 표현한 디자이너는 미국, 일본, 러시아, 이탈리아 등지에서 7개 국어로 번역 출간된 한국 고전의 정수
『구운몽』을 의상 디자이너만이 지닐 수 있는 시선을 통해 보다 한국적인 느낌으로 되살리며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작품 속에 탁월하게 구현했다. 

『데미안』(정병규 디자인)은 1970년대 중반부터 3000여 종의 책에 옷을 입히는 작업을 해 온 한국 북디자인계의 개척자이자 선구자인 정병규가 디자인을 맡았다. 민음사 편집부장, 홍성사 주간 등 편집자로서 먼저 책과 인연을 맺은 그는 텍스트를 가장 잘 이해하는 북디자이너로 손꼽힌다. “이 시대의 책이란 무엇인가 하는 질문이 나를 붙잡는다.”라고 말하는 그는 종이의 세계, 책의 세계에 충실하고자 한다.
인쇄 기술이 발달하면서 책이 대량 판매되던 시기 이전의 디자인, 즉 본래의 책의 원형에 가장 근접한 형태를 구현하고자 한다. 최대한 종이의 물성을 살리기 위해 다른 재료들과 장식적 디자인을 배제했으며, 커버와 케이스에 구김주름지를 사용한 이유도 바로 종이의 맛, 그 촉감을 살리기 위함이다. 최첨단의 디자인 시대에 다시 처음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를 만든 디자이너 정병규의 작품은 사춘기를 통과하면서 만났던 ‘헤세’와 『데미안』에 대한 아득한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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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판 디자이너 소개


김한민
197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했고 그림책과 만화 작업을 하고 있다. 그리스 비극의 가면 제작사를 다룬 만화 『유리피데스에게』, 그림책 『웅고와 분홍돌고래』, 어린이를 위한 동물 행동학 책 『Stop!』,  그림 소설 『혜성을 닮은 방』 등을 만들었다. 자연과 동물에 대한 관심으로 많은 동물 캐릭터를 창조해 이야기에 등장시켰으며 어린 시절 스리랑카와 덴마크에서 살았고 2년간 페루 북부의 도시 치클라요에서 자동차 정비 분야 자원봉사자로 활동했던 경험을 살려 책 속에 다양한 지역적, 문화적 색채를 불어넣고 있다.

슬기와 민
최성민은 서울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를, 최슬기는 중앙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했다. 두 사람은 미국 예일 대학교 그래픽 디자인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네덜란드 얀 반 에이크 아카데미에서 디자인 연구원으로 일했다. 2006년 갤러리 팩토리에서 가진 첫 단독전 '슬기와 민:팩토리 060421-060513'으로 그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수여하는 '올해의 예술상'을 수상했다. 2008년에는 김진혜 갤러리에서 두 번째 단독전을 열었다. 최성민은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최슬기는 계원디자인예술대학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가르친다.

박훈규
Graphic Designer
파펑크 스튜디오(PARPUNK STUDIO)와 파펑크뮤직의 디렉터. 파펑크 스튜디오는 영상, 그래픽, 일러스트레이션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을 실험하는 1인 스튜디오이며, 저서로 『박훈규 언더그라운드 여행기』와 『박훈규 오버그라운드 여행기』가 있다.
http://www.parpunk.com/

안상수
시각디자이너, 타이포그라퍼. 홍익대 시각디자인과 및 같은 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홍익대 시각디자인과 교수로 있다. 새로운 한글꼴 ‘안상수체’, 《보고서/보고서》 등을 디자인했으며, 2007년 독일 라이프치히시가 주는 구텐베르크 상을 수상했다.

박시영
1977년 전라남도 진상읍에서 태어났다. 2002년부터 인디포럼, 부천판타스틱영화제, 리얼판타스틱영화제, 시네마디지털서울영화제의 아트 디렉터로 활동했다. 2006년 영화 「짝패」의 포스터 디자인을 시작으로 영화 포스터를 포함하는 비주얼 에이전시 '빛나는'을 창립해 운영하고 있다.
 
박우혁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하고 스위스 바젤예술대학교에서 타이포그래피를 전공했다. 영화 「파이란」, 「수취인불명」, 「마리이야기」, 「나쁜 남자」, 「생활의 발견」, 「오아시스」,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 「죽어도 좋아!」, 「시월애」 등의 로고타입을 디자인했다. 저서로 『스위스 디자인 여행』이 있고, 활자디자인, 캘리그래피, 편집디자인, 뉴미디어 등과 관련한 다양한 타이포그래피 작업을 하고 있으며, 디자인스튜디오 타입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http://www.typepage.com/

박진우
1973년에 태어나 서울대 공예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왕립 예술 대학에서 제품 디자인을 공부했다. 워커힐 호텔 아이스 링크, 갤러리아 백화점 등에서 아트 디렉터를 맡았고 베이징, 런던 등지에서 전시회를 열었으며, 네덜란드의 디자인 전문 잡지 《프레임》의 주목을 받는 등 국내 안팎으로 활동이 분주한 전방위 팝 아티스트이다. 대표작으로 길거리에 넘쳐 나는 짝퉁 루이비통 가방에 대한 풍자를 담은 ‘페이크(fake) 가방’, 전선을 자유롭게 늘어뜨려 고정관념을 깬 ‘스파게티 샹들리에’, 해외에서 3만 개가 넘게 팔린 ‘5분 양초’ 등이 있다. 2005년에는 차세대 디자인 리더 상을 수상했다. 현재 디자인 스튜디오 ‘쥐엔피 크리에이티브’를 운영하고 있으며, ‘환타스틱 아티스틱 서울팀’이라는 복합 문화 집단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이돈태
홍익대 산업디자인과와 영국 왕립예술대학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했다. 현재 영국 탠저린 디자인사의 공동대표로 있으며, 영국 정부 디자인 사절단과 삼성물산 건설부문 디자인 고문을 담당하고 있다. 영국 D&DA 디자인상, 독일 레드닷, IF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했다.

이상봉
1983 중앙 디자인 콘테스트 입상
2000   한일 월드컵 기념 일본 도쿄 초청 패션쇼
2006. 06 “이상봉과 친구들, 한글 달빛 위를 걷다” 패션+아트 전시회(갤러리 세줄)
2007. 10 LAVITA 이상봉 문화, 라이프스타일 展(강남신세계백화점 갤러리)
2007. 11 환경재단 홍보대사
2007. 11 SWAROVSKI CRISTALLIZED Collaboration 展
2008. 07 서울 디자인올림픽 홍보대사
2008. 08 모터스포츠 A1GP 유니폼 및 레이싱카 디자인.
2002~현재 파리 프레타포르테 컬렉션
2008~현재 청주 공예 비엔날레 홍보대사
2008~현재 한글 홍보대사

정병규
서라벌 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거쳐 고려대학교 불문학과를 졸업했다. 파리 에콜 에스티엔에서 타이포그래피를 연구한 후, 1975년 민음사 편집부장이 되었다. 그 후 민음사의 북디자인을 1993년까지 진행했다. 1977년 출판사 홍성사를 설립하여 주간으로 있었다. 서울 올림픽 전문 위원을 역임했으며 1996년과 2006년, 두 차례의 북디자인 개인전을 가졌다. 1997년 서울출판디자이너클럽(SPC)을 결성했으며 현재 한국시각정보디자인협회(VIDAK) 회장이자 정병규출판디자인 대표이다. 저서로 『정병규 북디자인』, 『책의 바다로 간다. 정병규 북디자인 1996~2006』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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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점심 세종문화회관에서 세계문학전집 200권 출간 겸 디자이너 특별판
기자회견이 있었고 저녁에는 같은 자리에서 발간 기념 파티가 있었다.
파티에는 특별판을 만드느라 수고해주신 10명의 디자이너분들과 미술부, 편집부 식구들
더불어 역자분들과 작가분들이 자리를 채워 주셨는데 내가 좋아하는 책을 만든
선생님들을 가까이에서 뵙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니 기분이 묘하면서도 좋았다.

특히 그리스로마신화를 집필하고 세계문학전집 1권-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를 번역하신
이윤기 선생님과 2차로 간 호프집에서 오랜시간동안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다.
선생님의 해박한 지식과 엄청난 외국어 실력,(영어, 일본어는 물론? 독일어 프랑스어...)
가슴에 와닿는 것은 다 외어 버리게 된다는 뛰어난 암기력(변신이야기 서문을 통째로 외우고 계셨던...)
에 관한 이야기는 나같은 평범한 사람에게는 믿기지 않는 이야기였지만.
듣는 내내 어느 분야의 고수가 된다는 것은 피나는 노력과 끈기를 갖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세달전부터 본격적으로 특볇판이 기획되고 그 이후로 어떤 디자이너에게 특별판을 맡길지 고민하고,
조금 더 좋은 모양새를 띄기 위해 각각의 미술부 도우미들이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고심하고,
내 책을 만드는 것 이상으로 모든 제작 공정을 따라다니며 인쇄 감리를 다닌 미술부 식구들과 제작부분들...
고생이 참 많았는데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특별판이 세상에 나온 어제는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맥주와 마주할 수 있었다.

제작사양 때문에 가격이 높고 2000권 한정 셋트로만 판매해서 많은 분들이 널리 보기는 힘들 수도 있겠으나
꼼꼼히 천천히 들여다본다면 책을 읽는다의 개념을 뛰어넘는... 책을 본다의 개념을 접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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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 책 읽기의 목표, 명작에 도전하다

    FROM 레이토피아 RayTopia 2009/02/25 09:44  삭제

    행복이란, ‘아무런 걱정도, 부담도 없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면, 내게 있어 가장 행복한 책 읽기 시절은 대학 다닐 때다. 미래에 대한 염려나 준비에도 신경 쓰지 않았고, 눈 앞에 닥친 수업 시간에도 개의치 않은 채 도서관 가장 후미진 자리에 앉아 앙드레 지드의 전원교향악, 좁은 문 등등을 읽어내려가던 그 때 그 시절만큼 행복하게 책을 읽었던 기억이 없다. 때마침 도서관에서 근로 장학생 자리까지 운좋게 받아낸 나는, 하루에도 몇..

  2.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특별판

    FROM Like KiKi, BOSSA Style. 2009/03/13 20:42  삭제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침만 질질 흘리다가 이건 도저히 내가 어떻게 살 만한 것이 아니다라는 결론에 이르러 학교에 사달라고 신청을 했다가 우린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있으니 안된다라고 하시길래, 그런게 어딨냐 이건 우리 씨디과 학색들의 숙원사업이다. 이걸 사주지 않으면 도서관을 점거하고 진상농성을 벌이겠다는 위협과 함께 제발 사주세요 공부 열심히 할께요 라는 사바사바 입발림 간신노릇플레이를 거쳐... 드디어 오늘 sadi에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특별판이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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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학원 2009/01/20 1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생했다 고생했어. 그래도 한꼭지 큰게 끝나고 나니까 좀 후련하지?
    이래저리 비위맞추고 중간에 끼여서 고생 마이 했다. 밥사주께. ㅋㅋㅋ

    • BlogIcon 다희 2009/01/20 12: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내가 직접 디자인한건 아니지만 미술부 다 고생했으니 시원한맘 반에 섭섭한맘 반.ㅎㅎ
      밥은 주말에도 사줬잖았!ㅎㅎ 더 맛있는걸로 사주려구? +_+ 난 그저 삼계탕~

  2. fleurs 2009/01/20 12: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단지 읽는 책이 아닌 보는 책이라...무지 궁금하네요.
    어떤 모습일지...
    다희님 요즘 많이 바쁜가 했어요. 자주 안보여서...

    • BlogIcon 다희 2009/01/20 16:29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오랜만에 포스팅했죠? 저번 포스팅도 그렇고...
      요즘 시간이 날 때는 다른 생각으로 온통 가득차 있어서~
      그거 정보 찾아보고 하는 통에 포스팅할 여유가 없었어용.
      아마도 계속 이럴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언니처럼 관심가져주는 고마운 분들 생각해서 분발해야 겠어요. ^-^

  3. BlogIcon 필그레이 2009/01/20 13: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오랜만에 포스팅하셨네요.^^ 와- 전집 정말 쟁쟁한데요.+_+ 아참...그리고 요즘 조선희씨 책 읽고있는데 다희님 이름 보고 막 반가웠다죠.ㅎㅎㅎ

    • BlogIcon 다희 2009/01/20 16:28  댓글주소  수정/삭제

      으아, 조선희 책... 터무니없는 사정이 있죠. 여기에 올리지는 못했지만...
      그게 제가 작업 거의 다했는데 그쪽에서 일방적으로 뒤짚어 버리는 바람에 제 디자인이 아닌...

      그나저나 필그레이님도 책 참 좋아하시니까 사고 싶으시겠어요!

  4. BlogIcon euirae 2009/01/20 13: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디어 나왔네~ 한정판에 가격도 너무 비싸니 구입하고 싶어도 엄두가 안나네~
    나중에 구경이나 한번 해야겠다. 퍼갈께~

    • BlogIcon 다희 2009/01/20 16:28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기도 사정이 있어서 각권 판매가 아닌 셋트로 가지만 소장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보아. ^-^
      판매는 랩핑 되는데 큰 서점에서는 볼 수 있게 전시해 놓았나 모르겠네.
      디자인 전공자가 많이 궁금해 하겠지만 세계문학전집을 사랑하는-
      특히 '한정판매'라면 꼭 사고야 마는 분들이 사지 않을까 싶어.ㅎㅎ

  5. BlogIcon 레이 2009/01/20 14: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 그래도 어제부터 계속 관련 기사 보고는, 확 지를까 말까 계속 고민중이에요! 갑자기 옛날에 읽던 고전들이 마구 생각나서 말이죠~ ^^

    • BlogIcon 다희 2009/01/20 16:28  댓글주소  수정/삭제

      원래의 세계문학전집 디자인이 이미지 외에는 간결하게 이유가
      외국 작가들이 어떤 디자인도 덧붙이는걸 싫어해서래요.
      그래서 호밀밭의 파수꾼은 전집중에 가장 많이 팔리는 책임에도
      샐린저가 '특별한 디자인'을 거부해서 목록에 들어가지 못했구요.ㅎㅎ
      새로 디자인된 특별판으로 읽는 고전은 또 다른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올 것 같네요.
      특히 고도를 기다리며나 햄릿, 거미여인의 키스 같은 경우에는 더더욱. ^-^

  6. BlogIcon 황팽 2009/01/20 18: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5권있다.^^V
    그나저나 엄청 괜찮네요.
    저 민음사 고전시리즈 모두 마구마구 모으고 싶은 생각이 들죠.^^
    그나저나 가격이 어느 정도 되나요??

    • BlogIcon 다희 2009/01/20 23:12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 전집 사진은... 200번까지 나온 세계문학전집중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10개의 작품을 뽑아 다시 디자인한 거예요.
      가격은 셋트 판매로 25만 6천원이고 각권당 가격은 2만원에서 3만원정도 해요.
      종이나 인쇄방법이 특이하고 안에 삽지나 포스터들이 많이 들어가서 제작공정 때문에 가격이 높답니다.

  7. 한빛 2009/01/20 2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낱권으로 팔기를 바랬는데 역시나 세트 판매군요.
    잔뜩 기대하고 있었는데 자세한 정보 감사해요.
    어릴적 만화책 나오길 기다리던 것처럼 디자인 관련 사람들 여럿 흥분했더군요ㅋ
    수고 많으셨어요.
    항상 들러서 즐겁게 보고 있답니다. ^_^
    담아가도 되죠? 감사해요~

    • BlogIcon 다희 2009/01/20 23:09  댓글주소  수정/삭제

      각각 사고싶은 디자이너 책이 다를테니 각권 판매로 가길 기대하셨을 것 같아요.
      두세사람이 겹치지만 않는다면 한셋트 주문해서 나눠도 좋을 것 같은데 말이죠. ^-^
      담아가시거든 트랙백이라도 남겨주세요~

    • BlogIcon 한빛 2009/01/21 12:51  댓글주소  수정/삭제

      트랙백이 되지 않아 주소 남겨요^^

  8. BlogIcon 여니 2009/01/20 21: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처를 통해 문학전집이 발간될 예정이란 소식을 들었는데 벌써 이렇게 '떡!' 하니 세상에 태어났네요.
    그치만 그림의 떡... 아아... 문학의 세계는 너무 멀어요. (털썩)
    주말부터 다시 추워진다네요. 'ㅇ');;

    • BlogIcon 다희 2009/01/20 23:08  댓글주소  수정/삭제

      극심한 산고의 고통을 거쳐 어제 이 세상 빛을 봤습니다.ㅎㅎ
      기존 세계문학전집으로 읽어도 좋지만, 각 소설에 맞게 특별하게 디자인된 책으로 읽으면 느낌이 또 다를꺼예요.
      주말에는 사진 좀 찍어볼까 했더니 추워진다니... 왠지 접어야할 것 같네요. -_-

  9. BlogIcon KiKiBOSSA 2009/01/20 22: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것이!!! +ㅁ+

    • BlogIcon 다희 2009/01/20 23:05  댓글주소  수정/삭제

      특히나 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갖고싶어할만한!
      (그러나 저도 하나 갖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_';)

  10. BlogIcon 자유 2009/01/21 09: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이랑 별로 친하지는 않지만, 책들이 참 예쁘네요. :)

  11. BlogIcon 빛이드는창 2009/01/21 09: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시 한번 읽어 보고픈 책들만 선정되었네요. 10권을 묶은 상자 또한 디자인에 많은 신경을 썼네요.

    • BlogIcon 다희 2009/01/21 14:35  댓글주소  수정/삭제

      각 책의 셩걱+디자이너의 개성이 담긴 책으로 읽는 고전은 어떤 느낌일지...
      저도 셋트를 받으면 차례대로 읽어볼 생각이예요.
      셋트가 담긴 상자의 재질과 후가공 때문에 많은 분들이 고민하고 가제본을 만들었는데
      까만 상자에 뚜껑을 열면 빨강면이 보여서 각기다른 열권의 책을 통일성있게 묶어주는 것 같아요.

  12. 링링 2009/01/21 18: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수많은 사람의 공이 고스란히 들어간 산물이겠구나. +_+
    다 같이 작업을 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닐 텐데 정말 대단해보이고 책에서 웅장함마저 감도는걸?
    저 유명한 고전들 중 읽어본 게 딱 절반밖에 안 되어서 살짝 민망하긴 하지만.. ^^;
    왠지 저 책을 펼쳐들면 어릴 적 빛바랜 종이에 적혀 읽던 책을 읽을 때와는 또 다른 묘한 느낌이 들 것 같아. ㅎㅎㅎ

    • BlogIcon 다희 2009/01/23 09:42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제 알라딘에 어떤 분이 셋트인데 사이즈가 왜 이렇게 제작각이고 디자인이 쌩뚱맞다며 혹평을 써놨던데
      사실, 이건 셋트가 아니라 개성이 있는 열명의 디자이너가 자기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고전을 해석해 놓았고
      당연히 디자인도 다르게 나올 수 밖에 없는건데 그분... 이런면으로 이해가 부족한 것 같더라구.
      반박할 여지는 많았는데 직원이 써놓는게 모양새가 좋지 않으니 참았지 머.ㅎㅎ

      근데 언니 반이나 읽었으면 많이 읽은거네. 아마 책좀 읽는 다는 사람들도 반 정도 읽었을꺼야. ^-^

  13. BlogIcon 디노 2009/01/22 19: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너무 갖고 싶어서 침만 흘리고 있어요.
    한정판이라 좀 지나면 사고 싶어도 살수 없을꺼 같고...ㅠㅠ

    • BlogIcon 다희 2009/01/23 09:42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무래도 가격이 높아서 디노님처럼 고민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받아서 책 안쪽을 보시면 더 좋아하실꺼라고 확신해요. ^-^

  14. BlogIcon myrrh 2009/01/23 02: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제작에 관련된 모든 분들 수고하셨습니닷! (대충 어떤 일들이 있었을지 안 봐도 비디오...ㅎㅎ)
    나중에 책보러 가야겠네요~ 마노도 방금 도착한 듯 한데, 둘이 어떤 신파극을 꾸몄을지도 역시 안 봐도 비디오...ㅋㅋ
    저는 지금 논문마감+귀국이사+다음달강의준비+여행계획+지름신대마왕의 5중주로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ㅠㅠ

    • BlogIcon 다희 2009/01/23 09:42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비디오'라는 단어에 축약된 많은 의미를 어찌할꼬!ㅋㅋㅋ
      중간중간 소소한 문제?;;들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디자이너분들도 미술부도 편집도 만족스러워 했어요.
      어제 날갯집 가면서 마노오빠 잠깐 볼 수 있나 했더니 돌아갔다구 하더라구요.
      이따가 언진이랑 동기 친구들이랑 저녁먹구 놀기로 했는데 그때 수다 보따리좀 풀어야 겠어요.
      논문마감과 귀국이사 천천히 잘 챙겨 하시구, 강의는 축하 드리구~
      여행은 앞에꺼 하신다음 여유가 나시거든 다녀오시구~ 지름신은 끌리면 지르는 겁니다!ㅋㅋ 아휴 길다~

  15. BlogIcon HongDye 2009/01/24 13: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XX전집' 하면 어릴적 집에 온 외판원에게서 구입한 하드커버 시리즈가 연상되요.
    갈색표지에 금색 글씨가 스크린 되어 있던....

    결과적으로 읽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거실의 인테리어를 위한 소품의 성격이 강했지만
    문득 이사를 하면서 어디론가 산화 해버린 그 책들이 그리워집니다.

    • BlogIcon 다희 2009/01/25 11:59  댓글주소  수정/삭제

      추억 속의 전집... 누구나 한, 두세트 있는거 같아요.
      저는 웅진에서 나온 과학앨범 시리지를 참 좋아했는데 어릴 때도
      호기심이 많아서 그걸 읽으면서 궁금증을 해소?했던거 같아요. ^-^
      홍다이님 말씀데로 아직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책은 전시용 혹은 선물용으로 의미가 강해서
      사람들이 말로는 페이퍼북이 좋다고 하면서도 실제로 양장본이 훨씬 잘 팔리더라구요.

  16. BlogIcon 희동이 2009/02/05 18: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물로 받게 되서 검색을 하니 여기가 뜨네요^^
    선물로 받아서 기분이 너무 좋아 댓글을 다네요
    출판사에 근무하시나봐요 ㅎㅎ
    암튼 잘 보고 가욤~

  17. BlogIcon seokzzang 2009/02/10 10: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갖고 싶은데..가격이 너무 부담스럽네요..흑흑..많은 분들이 참여한 만큼에 대한 이정도의 댓가는 당연하겠지만..그래도..암튼 좋은 정도 감사합니다.

    • BlogIcon 다희 2009/02/10 13:21  댓글주소  수정/삭제

      갖고 싶은데 가격 때문에 못사고 계신 분들이 꽤 있는듯해요.
      저렴하게 나옴 참 좋았으련만... 디자이너분들이 특이한 제작공정에 수입지를 많이 원하셔서 제작비용이...-_ㅠ

  18. BlogIcon sukwoo 2009/02/23 04: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라카미 하루키 단편 이라고 구글에 쳤다가 와 봤는데, 관심 있게 본 단편선이랑 관계가 있는 분이셨네요. 여려 게시물 둘러보고, 갑니다. 종종 들를께요.

  19. BlogIcon KiKiBOSSA 2009/03/10 22: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디어 사디에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특별판이 들어왔습니다. >ㅂ<


    저 잘했죠? ㅋㅋㅋ

  20. BlogIcon 초서 2009/05/17 18: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특별판을 받아서 가지고는 있는데 아직 읽지 않고 있다가 위에 포스트 보고 이제부터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