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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0/05 M25와 가을 타기- (11)

두 달 전부터 신사역에서 나눠주는 M25를 받아보고 있는데
무료로 나눠주는 잡지치고는 그 내용이 꽤 쏠쏠하다.
아침에 즐비하게 놓여있는 색깔 없는 무가지 신문보다는 낫다는 생각이 든다.

궁금한 마음에 찾아보니 M25는 미디어윌에서 25~35세의
젊은 회사원을 겨냥해 만든 잡지로 매주 목요일에 발행된다고 한다.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끈 R25를 벤치마킹 하고 있다는데 그것 보다는
모방이라는 말에 가까울 정도로 디자인이나 기획, 컨텐츠 구성이 거의 똑같다.

이점이 많이 아쉽기는 하지만 월간지에 실기는 좀 소소하고
그렇다고 지나치기엔 아쉬운 정보들이 모여있다.

신변잡기성의 가벼운 내용은 추천하고 싶지 않지만 컨텐츠 무게에 경중이 있어서
14호에 실린 'M군 DSLR에 꽂히다.' 같은 경우 M군의 일기를 읽다보면
다양한 상황 속에서 카메라를 효과적으로 쓸 수 있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어려운 용어를 잘 모르는, 이제 막 DSLR을 배우기 시작한 나 같은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무가지는 많은 사람이 본다는 전제로 비싼 광고비를 받고 그 수입으로 잡지를
제작하고 회사를 운영한다고 한다. 그러나 독자입장에서 넘쳐나는 광고와
(대놓고 나 광고입니다 하는 페이지부터
자전거 이야기를 하면서 제품 소개만 늘어놓는 페이지까지..)
신인 배우 소개를 보고 눈살이 찌푸려지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보다.
(내가 관심이 없어서 그런가 누군지, 왜 여기에 나와야 하는지 전혀 모르겠다.)

오늘 받은 16호에서 쏠쏠했던 기사는 '벌써 50년? 겨우 50년이야!' 라는 제목으로 다큐멘터리
사진가 최민식씨를 다룬 인터뷰 기사와 '남자는 왜 가을을 타는가?'라는 토막기사였다.

가을이 되면 '가을 탄다'는 말도 많이 하고 '가을 남자'라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는데
그냥 그런가 보다 했지 과학적인 이유가 있을 줄이야. 괜스레 웃음이 나왔다.

기사에서 보면 계절이 여름에서 겨울로 바뀌면서 일조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빛을 받아야 느는 세로토닌도 함께 준다고 한다. 그런데 이 세로토닌이 기분을
좋게 하는 호르몬이라서 그만큼 우울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거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여자보다 모험심과 개척심이 강한? 남성이
안정 지향적이 되는 가을에는 우울해질 수밖에 없다고 한다. 물론 사람 나름이겠지만;;

마지막 이유는 음양학적으로 양적인 남성은 음의 계절을 만나면서 계절을 타고
반대로 음의 성향이 있는 여성은 양의계절인 봄에 계절을 탄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사람들은 가을에 곧잘 울적해지고 집중하기 어려워한다고 한다.

이유야 어떻든..귓불을 스치는 바람과 떨어지는 낙엽 앞에서
한없이 싱숭생숭 해지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하는 게 사람 마음인가보다. 
그게 가을의 묘미이자 미덕이기도 하고-

봄에는 활짝 핀 개나리와 벚꽃 앞에서 사진을 찍어야 하고
여름에는 작열하는 태양 아래 바닷물에서 첨벙첨벙 물놀이를 해야 하고
겨울에는 내리는 눈을 맞으며 호빵과 핫초코를 호호 불며 먹어야 제 멋이고 제 맛이다.
이처럼 모든 계절에는 왠지 그 계절만 다가오면 하고 싶어지는 것들이 있다.

기사 마지막 줄처럼 안 그래도 기상이변으로 사계절이 흐리멍덩해진
요즘인데 계절과 날씨 좀 탄다고 해서 큰일이 날 것 같지는 않다.

그러고 보면 심히 가을을 타는 사람 중 하나인데
주말이 지나고 본격적으로 날씨가 추워진다고 하니
얼마 남지 않은 가을 냄새에 몸과 마음을 담궈봐야겠다..^-^

아울러 M25가 좀더 실한 내용으로 사계절 내내 읽고 싶은 잡지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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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EjaVu 2007/10/05 18: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혹시나 하고 접속 해봤는데 포스팅 올라와있네요. ^^

    무가지 처음에는 몇 번 보다가
    너무 실속이 없어서 ㅡㅡ; 요즘엔 안 보고 있어요.
    아침 가는 길에 너무 번잡스럽기도 하고.
    뭔가 좀 재밌고, 광고도 덜 들어간
    (특성상 아주 없을 순 없겠지만)
    그런 무가지 있다면 누가 뜯어말려도 볼텐데 정말. ㅎㅎ

    +저는 호르몬이 거꾸로 도나봐요. -_-;
    봄타는 건 모르겠는데, 가을은 심하게; 에;;

    • Favicon of http://kimdahee.com/t10 BlogIcon 다희 2007/10/05 18:22  댓글주소  수정/삭제

      퇴근하고 시간내서 신문은 보는데
      잠깐이면 볼 수 있는 무가지는 안본다는;;
      언니 말대로 너무 실속이 없어서 -_-

      전 봄도 많이 타고 가을은 더..더 많이 타고..
      그렇다고 겨울을 안타는 건 아닌데..
      으..응.? 어쩌란거냐;;

      아흑, 카스 맥주...가 당기는 날입니다 ㅠ

  2. Favicon of http://sukida.tistory.com BlogIcon 랑이 2007/10/05 17: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호 그런 잡지로군요~
    저도 출근길에 몇번 본거 같아요.
    무가지에 관심이 없어서 그냥 지나쳐왔는데...
    다음엔 저도 찬찬히 살펴볼래요^^

    저는 계절이 바뀔 즈음에 심하게 동요하는 성격이라
    요즘도 마음이 싱숭생숭해서 좀 힘든 시기랍니다.^^
    이달 말에 가까운 곳으로 바람쏘이러 갈까 계획하고 있는데
    시간이 훌쩍 지났으면 좋겠어요.
    가을은 역시 떠나야 제맛^^

    • Favicon of http://kimdahee.com/t10 BlogIcon 다희 2007/10/05 18:26  댓글주소  수정/삭제

      신사역에서는 따로 나눠주더라구요-
      무인 홍보대가 꽤 많은 지하철역에 있네요^-^

      저도 더 추워지기 전에 여행 다녀올까 하는데
      으흐, 맘 같아선 지금이라도 훌쩍 떠나고 싶답니다-

      열심히 일한 그대여 떠나라~

  3. 옵저버 2007/10/05 22: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프로필 사진이 바뀌었군요.^^
    이전사진과 비교해서 얼핏 보면 모르겠습니다.
    머리도 커트로 자르시고.
    예전보다 알맞게 몸이 불었나 봐요.
    흰 피부라 무슨 옷을 입어도 잘 어울릴 듯합니다.

    여자분들이 봄과 가을을 타는 것은 햇볕 때문에 그런답니다.
    볕이 뇌신경의 어느 부위를 자극하면 몸에 이상한 느낌이 든다고 하네요.

    나는 오늘 아침, 오전, 오후, 저녁까지 똑같은 은행나무를 시차별로 보았지요.
    모네처럼 나무에 비친 햇빛과 그림자 그리고 색의 변화를 좀 관찰했습니다.
    초록의 잎이 여름보단 활기가 없더군요.
    점점 지성적인 노랑과 지루한 밤색의 계절이 오는데..

    환절기 감기를 조심하세요~

    • Favicon of http://kimdahee.com/t10 BlogIcon 다희 2007/10/06 21:14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게 최근 사진이랍니다
      각도의 차이도 있고 저건 볼에 바람을 넣고 찍어서;;

      가을 탈 때 가장 좋은 처방은
      공기 속에 섞인 가을을 느끼면서 많이 걷는 것 같아요

      모네의 수련이라..
      자연은 어쩜 그리도 다양한 색을 보여주는지^-^

  4. ufo 2007/10/08 22: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법...꽤...
    잘 만들었다는 느낌...
    디자인도 뭐랄까...
    일관성있는 헤드인가요...
    머리띠등은 어디 외국것들
    좋은 것만 다 본따왔어도..
    부자연스럽지 않았어요..
    내용도...새로운 것들...은 아닌데도
    접근방법이 가벼워 좋았습니다....
    전반적으로 산뜻하고
    가벼운데도 시간이 아깝지 않은..
    전 이 잡지 만든 이들의 발상과
    시장에 접근하는 방식이 배울만 하다고
    봐요...

    • Favicon of http://kimdahee.com/t10 BlogIcon 다희 2007/10/09 19:16  댓글주소  수정/삭제

      회사 편집자 선배도 그런 말씀하시던데-
      접근방법에서 배울면이 많다고..
      조금 더 두고보고 싶은 잡지에요-
      어떻게 변할까 궁금하기도 하고-

  5. Favicon of http://softdrink.tistory.com BlogIcon softdrink 2007/10/27 01: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주 목요일 약수에서 받아보고(?) 있습니다. 제가 입고 싶은 옷들을 입고 나오는 사람들이 나와서 대리만족으로 좋은 잡지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GQ 나 에스콰이어 같은 잡지들을 자주 보다가 말았으니, 이 잡지로 대신하고 있습니다. 아쉽기는 하지만요.

    • Favicon of http://kimdahee.com/t10 BlogIcon 다희 2007/10/27 14:36  댓글주소  수정/삭제

      3호선 약수역^-^
      많은 지하철역에서 나눠주더라구요~
      이번주 호는 내용이 별로였는데..-_-
      다음주에는 실한 기사가 많았으면 좋겠더라구요,

      예쁜 옷도 많이 나오죠-
      근데 워낙,,날씬하시고 긴 분들이라 뭘 입어도 이쁠 것 같은^-^;;ㅎ
      반갑습니다~

  6. Favicon of http://www.cheapknockoffhandbags.net BlogIcon knockoff handbags 2012/01/23 18: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기사! 그것이 작품과 영향을 미치는 사람을 어떻게 흥미롭습니다. 나는 학문 쓰기 서비스 회사에 작업과 의학의 다양한 종류에 대한 기사를 써주세요. 게시물이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