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이라도 온종일 집에서 뒹굴 거리는 것은 역시 체질상 맞지 않아서
홀로 카메라를 들고 나섰습니다. (나중엔 둘이 되었지만;;)
일요일 오후 네 시경 한강 잠원지구에는
따뜻한 햇볕과 높다란 파란 하늘, 선들거리는 바람, 곳곳에 보이는 코스모스까지
가을의 문턱을 알리는 신호들이 여기저기 보입니다.
필름 카메라로 한통 넘게 가을의 초입을 담았는데-
돌아오는 길에 현상을 맡기지 못했더니 당장 올릴 것은 없고 사진찍는 제 뒷모습 정도만 -_ㅠ;;
(내일 현상 맡겨서 올려야지라고 쓰는 이순간에도 DSLR을 사고싶다는...;;)
오늘 가장 인상깊던 순간은 벌 한마리가 코스모스에 앉았기에
얼른 셔터를 눌렀는데 한방으로는 아쉬워서 이제 구도잡고 제대로 찍어봐야겠다..싶어서
렌즈를 다시 가까이 들이댔는데 무심히도 날아가 버리던 순간이었습니다.
그런 뒤에 하얀나비도 찍고 싶어서 앉기를 계속 기다렸는데
좀처럼 가만히 있지를 않더라는..;;
곤충들에게 모델 정신을 발휘해달라는 것은 무리일까요.
찰나의 거장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도 그 우연 같은 사진이
사실은 엄청난 노력의 결과물이었다는, 예전에 들은 이야기가 생각나서
우연도 그냥 얻어지는 법은 없다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들었습니다.
현실적인 상황과 내 꿈의 격차.
그리고 초속 5센티미터의 대사처럼
우리 앞에 놓인 불투명한 거대한 미래-
하지만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하루하루 충실하게
열심히 살아가는 것 말고는 뾰족한 방법은 없다는..
단지 사는 데로 생각하지 않고
생각하면서 살 수 있도록 생각의 끈을 놓지 않는 것은 항상 주의하면서..
돌아오는 길에 잠시지만 진지한 고민이 들었습니다.
그나저나 각종 지름신 때문에 죽겠네요-
구두와 집게삔을 질렀고, 조만간 시계도 지를 것 같다는..
카메라는 무리라고 다독이는 중..-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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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신은 이렇게 오만가지 형태로 오시는거지. 지름신;; 쿨럭;;
가을바람과 함께 오시는 그분들을
어찌 감당해야할지 대책이 안선다는-_-..
거기다 강력한 신님까지 계시니..ㅋ
좋은 체질을 가지셨네요. 뒹굴거리는게 맞지 않는다늬 ... 부러워요 =0=;
그리구 젯털님 말에 동감~* 곧 DSLR지르시겠네요. ㅋㄷ
뒹굴거리는 것 못하는 것도 병입니다,,
많이 자면서 집에서 하루종일 쉬어야지..라고 계획해도
잠깐 어디라도 바람 쐬고 오게 된다는 =0=;;
(곧 지르면 아니되옵니다. 흑흑)
필카의 현상맡기고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내내 기다리는 그 기분좋은 기다림..디카는 그게 없다는걸로 내내 지름신을 멀리해봅니다..저도 필카 유저..ㅡ_ㅡ;;
저도 그렇게 위로를..하면서 지름신을 쫓고있으나
그분은 강력하게도 쫓을 수록 오신다는;;
ㅠ 하지만 당분간은 필카의 장점만? 되내이려구요-ㅎㅎ
...우리 같이 질러요. =_=
아 아침에 FDI에 필름 두통 현상, 스캔 맡기면서
만원 내고 왔더니 더욱 그 생각이 간절..-_ㅠ
디카의 촬영 직후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내내 기다리는 그 몇초의 긴장... 그거 제맛이랍니다. 어서 DSLR을 가지세요! ^^
모두, 저를 지르도록 만드시는군요 ㅠ
ㅋㅋㅋ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10여년전에 사진관하던 형님이 핫셀브라드와 마미야를 구입해서 기념으로 저를 마구 찍어주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놓고 인화지를 장당 천원씩 받아 챙기더군요. ㅎㅎㅎ
핫셀블라드와 마미야!
사진 찍는 사람들의 로망이라는 그.
천원씩 받을 만해요-ㅎㅎ
그 중에 맘에 들었던 게 있었는지 궁금해요-
그중에 마음에 드는 사진은.............
지금보면 없어요. 하두 촌스러워서 oTL
좋은 기사! 그것이 작품과 영향을 미치는 사람을 어떻게 흥미롭습니다. 나는 학문 쓰기 서비스 회사에 작업과 의학의 다양한 종류에 대한 기사를 써주세요. 게시물이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