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크 다라본트 감독의 쇼생크 탈출과 롭 라이너 감독의 스탠 바이 미 영화로 많이 알고 있는
스티븐 킹 원작소설인 사계-리타 헤이워드와 쇼생크 탈출 그리고 스탠 바이 미예요.
스티븐 킹은 공포 소설의 대가로 유명해서인지 이 영화들의 원작이 그의 작품인걸 알고 놀라는 분들이 꽤 있더라구요.
쇼생크 탈출 영화를 보면 주인공이 땅굴?을 막으려고 포스터를 붙여 놨는데
거기에 등장하는 핀업걸이 리타 헤이워드예요. 영화화되면서 제목을 짧게 줄인거죠.
이것 말고도 원작과 영화 시나리오는 여러가지 차이가 있는듯해요.




사실 두 작품은 different seasons-사계의 봄, 가을 작품에 속하고 양이 많아서 두권으로 분권했는데
여름과 가을-다른 두 작품도 포함되어 있어요. 책 표지 디자인에는 모든 소설을 다 드러내기 보다는
대중적으로 유명한 두개의 작품을 각각의 표지에 이용하는걸 택했구요.
윗 사진이 원서표지인데 스산해 보이는 철길 사진은 사계 중에 겨울을 의미하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이걸 이용하긴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두 영화를 차례대로 집에서 보면서 디자인을 어찌 할지 이리 저리 고민해 봐도
이미 영화로 이미 유명해진 작품의 원작 표지를 만드는 건 쉽지 않더라구요.
자꾸면 영화 포스터에서 탈출에 성공한 팀 로빈스가 비를 맞이며 두 팔을 뻗고 있는 이미지만 생각나고... 말이죠.

그래서 생각한 방법이 소설의 포인트는 뽑아내되 전체적인 분위기는 영화와는 다르게 좀 회화적인 맛으로 만들고
스티븐 킹의 네임벨류를 살려서 기존 밀리언셀러 클럽의 스티븐 킹 표지에 들어갔던 서체는 그대로 가지고 가는 거였어요.

쇼생크탈출 표지에 있는 이미지는 주인공이 벽을 뚫는데 썼던 암석망치와 그걸 감쪽같이 숨겼던 성경...
을 라인 드로잉 느낌으로 바꿔 봤어요.




한글 서체는 투박하면서도 재밌는 윤디자인 아스팔트 볼드 폰트를 잘 보이게 좀 다듬고,
소설 원제는 Berthold Script 폰트로 손으로 대충 쓴 것 같은 느낌으로... 써봤구요.
그리고 한글 제목과 아랫 부분의 스티븐 킹은 형압 처리.

스탠 바이 미는 친한 친구 사이인 소년들의 성장기를 그린 작품인데
영화를 보는 동안 철길을 따라 쭉 걸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요리저리 합성해서 저런 이미지를...




희망의 봄-리타 헤이워드와 쇼생크 탈출 / 타락의 여름-우등생 / 자각의 가을-스탠 바이 미 / 의지의 겨울-호흡법  

밀리언셀러 클럽은 만드는 시간이나 수고는 여느 단행본과 다름 없는데
시리즈다 보니 책등은 항상 일정한 모습을 지니고 있어요.
그래서 의미가 있겠지만 만드는 디자이너로써는 표지의 느낌을 책등에 못 가져가니까 아쉬울 때가 많아요.
만약 그런 구애가 없이 제책 방식도 자유롭게, 무광의 좀더 퍽퍽한 느낌으로
만들어 졌다면 지금과 또 많이 다르지 않을까 싶네요. ^-^


ps | 그러고보니 거의 1년 만에 작업 이야기를 올렸...; 그간 소개하고 싶은 것도 많았는데 말이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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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디자인 이야기

화성 아이 지구 입양기
항해
타이드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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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는 여러분과 함께, 사랑은 열매를 맺나니/
아자젤의 음모, 리바이어던의 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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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언셀러 클럽 100권 카탈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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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섬연라라 2010/04/07 12: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글 제목 폰트가 매력적이네요.
    북디자인 이야기 더 많이 듣고 싶어요~

    • BlogIcon 다희 2010/04/09 09:06  댓글주소  수정/삭제

      가독성도 떨어지고 조금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폰트인데
      이번엔 잘 어울리는 것 같아 써봤어요~
      좀 더 부지런해져야 겠어요. ^-^

  2. 김진준 2010/04/09 2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권 번역한 사람입니다. 검색하다가 우연히 보고 들어왔네요. 사실 밀리언셀러 클럽 카페에서 처음 봤을 때는 표지가 좀 약하다고 생각했는데 사진이 실물보다 너무 밝게 찍혀서 그랬나봐요. 코팅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막상 책을 받아보니 마음에 쏙 들었어요. 게다가 올리신 글을 읽어보니 적잖은 공을 들이신 듯해서 더욱더 매력적으로 보이는군요. 작품 주제를 함축적으로 담아내신 솜씨에 감탄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 BlogIcon 다희 2010/04/09 23:14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표지를 작업해서 그런지 성함 보자마자 엇...! 이랬답니다.
      기존의 밀리언셀러 클럽 표지들에 비해 좀 밝고 아기자기한 면이 있어서 그렇게 보였을 수도 있겠어요.
      그래도 받아보고 마음에 드셨다니 기쁘네요. ^-^
      스티븐 킹인데다가 두껍기도 해서 번역하느라 고생 많이 하셨을 것 같은데 수고 많으셨습니다!

    • 김진준 2010/04/11 09:28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래 전에 했던 거라서... 고치느라 꽤 애먹었지요. 이제 보니 사진도 수준급이시군요. 저도 사진 좋아합니다. 요즘은 출사 나갈 시간도 없어서 서러워요. ㅠㅠ

    • BlogIcon 다희 2010/04/15 14:49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래 전에 만들어놓은 묵은지?같은 표지 디자인이 책으로 나올 때도 꽤 애를 먹는데;
      번역은 더 고생이 많겠지만요. ^-^
      사진이 수준급은 절대 아니고 좋아는 하는데 언제 출사 나갔는지 기억이 가물가물...'_'

  3. 광희도령 2010/04/11 1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리네요~
    한동안 해외 출장 때문에 방문도 못했군요;;
    결혼하신다더니 행복한 모습에 흐믓합니다.
    드디어 내년 초에 결혼 합니다.
    인연이란게 하늘이 도와줘야 하더군요~
    이제 제 와이프 될 그녀에게 블러그 맡겨야 할듯;;;
    아무튼 저도 책을 좋아하는지라 가끔 여기서 책을 소개(?)받을 때도...ㅋㅋ
    늘 행복한 모습 보여주시고 건강한 출산을 하시길 바랍니다.
    헐~~간혹 찾아오도록 노력할게요;;;;

    • BlogIcon 다희 2010/04/15 14:45  댓글주소  수정/삭제

      와, 천생연분 베필을 찾으셨군요. 축하드려요. ^-^
      맞아요~ 우연인거 갖지만 필연인게 사람 인연이죠.
      특히나 결혼할 짝궁은 더더.
      앞으로 좋은일 더 많으시길 바랄께요~~

  4. BlogIcon xenerdo 2010/04/12 18: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감각적인 북디자인도 구경하고..^^ 부끄럽지만 쇼생크 탈출 영화 원작이 책인 것도 처음 알게 되고.. 하핫.. 감사합니다 ^^;;

    • BlogIcon 다희 2010/04/15 14:43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구; 감각적이라니요 감사합니다.
      쇼생크탈출이 원작소설이 있는건 모르는 분이 많으신데요 뭘~^-^

  5. BlogIcon 맑은하늘 2010/04/15 16: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희망의 봄 폰트도 참 단아하네요, 북디자인에 관심이 많은데 종종 들리겠습니다 ㅎㅎ

  6. BlogIcon blazessing 2010/04/20 10: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베레스트의 진실의 커버디자인도 하셨죠?? 출간되자 마자 읽었는데..~^^:: 이건 딴소리이긴 하지만 본문 중간중간 소제목도 아니고 단락이 바뀌는것도 아닌데 갑자기 굵은 폰트로 한건 왜그랬을까요? 무척 궁금하더라고요.

    • BlogIcon 다희 2010/04/20 14: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네 제가 했어요~ 원서 이미지도 좋았는데 힘이 없어
      보인다는 의견들이 있어서 지금의 표지로 만들게 되었어요.
      본문은 오래전에 조판한거라 제가 하진 않았지만
      중간중간 견출명조로 된 부분을 말씀하시는거 같은데요.
      작가가 신문이나 인터넷상에서 실제로 본걸 그대로 옮겨오거나
      간절한 목소리로 외치는 부분을 그렇게 표기 했다네요. ^-^




비가 정말 많이 내리는 주말입니다.
금요일밤 여름맞이 가족여행으로 기차를 타고 정동진에 일출을 보러 갔다가 흐린 날씨 때문에
일출은 커녕 바닷물에 발도 못 담그고 묵호항과 환선굴을 구경하는 내내 우비를 쓰고 돌아다녀야 했어요.
지난번 담양 여행 이후로 그런일은 없을꺼라고 생각했는데 굿이라도 한판 벌여야하나 봅니다.ㅎㅎㅎ;;
그래도 가족 여섯 모두가 갓잡아 올린 오징어회도 먹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다는 환선굴까지 구경했으니 피곤해도 보람있는 주말을 보낸 것 같아요.
이번 여행은 사진은 별로 못찍었으나 현상하는데로 올리기로 하고 오늘은 오후에 본 영화 한편 이야기할까 해요.^-^

영화를 좋아하는 지은 언니가 예전에 정말 재밌다며 행복한 엠마 행복한 돼지 그리고 남자라는 영화를
(줄여서 행복한 엠마) 추천했었는데 장대비 내리는 지금에서야 그 영화를 보게 되었네요.

우리가 보통 극장에서 보게 되는 영화는 대부분 헐리우드 영화이거나 국내영화고 간간히 일본 영화나 중국영화가 섞여있죠.
그리고 보통의 유럽영화나 제3세계 영화는 말이 좋아 예술영화지;;
예술적 감수성이 있는 사람들만 좋아하는 지루한 영화쯤으로 폄하하는 것 같아요.
아니라곤 해도 헐리우드 영화의 기승전결이나 블록버스터의 화끈한 액션과 박진감,
슈퍼 히어로의 등장 혹은 마네킹같은 남녀 배우의 모습에 익숙해져 있어서 그런지
오늘 본 행복한 엠마같은 영화는 따분하게 느끼는 분들도 많을 것 같고요.



하지만 영화를 보고 스트레스를 풀어야 겠다는 기대감을 지긋이 내려놓고 조금은 어색한 스토리 진행과
느즈막한 편집을 친근한 눈으로 바라보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재밌는 유럽영화가 참 많은 것 같아요.

특히나 이 행복한 엠마라는 독일영화는 무겁게 다룰 수 밖에 없는 도살, 불치병, 죽음이라는 주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봤다는 것이 헐리우드 영화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감동을 안겨주거든요.

그럼 사심이 가득한 영화의 스토리를 말하자면 할아버지 때부터 도축업을 해온
엠마는 홀로 돼지와 닭, 오리를 키우며 농장을 운영하며 살고 있습니다.
밀린 세금 때문에 전기와 전화기는 끊긴지 오래고 조만간 빚을 갚지 못하면 농장도 경매에 뺏길 위기에 처해있죠.
엠마에게 특이한 점이 있다면 다른 도축업자처럼 잔인한 방법으로 돼지를 도살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 가족처럼 키운
돼지를 자기가 죽을때 인지도 모르게 안아주면서 키스를 해주고 대화를 하다가 칼로 재빠르게 도살하는 것이예요.

채식주의자들은 불쌍한 동물을 위해 고기를 먹지 말자고 외치지만 전세계의 과반수 이상이 육식을 즐기기
때문에 이게 모두에게 지켜지길 바라는건 불가능한 일인 것 같고 그나마 인도주의적인 측면으로 도축을 하려면
(여기에 대해서는 생각이 많지만 말하기 시작하면 길어질 것 같아서 패쓰)
이런 엠마의 도축 방식이 그나마 덜 잔인한 것 같아요. (밧줄로 묶고 끌고가 내내 슬피 울게 하다가 죽음으로 내모는 것 보다는)

그리고 영화 제목의 행복한 엠마와 돼지가 나왔으니 그리고 남자가 나올 차례입니다.ㅎㅎ
도시에서 칼같은 셀러리맨으로 살아온 막스는 췌장암 말기라는 의사의 진단을 받고
망연자실해서 돈통을 들고 고속질주를 하다가 난간을 뚫고 절벽 아래로 추락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게 하필 엠마네 집 마당이었던거죠. 대화할 가족도 없고 돈도 필요했던 엠마는 남자를 구하고
돈통도 구한뒤?;; 증거인멸을 위해 차에 기름을 붓고 활활 태워 버립니다.
남자는 아침이 되어 눈을 떳고 돈통이 없어진 것을 알았지만 그게 도둑질의 결과이기에
벙어리 냉가슴처럼 말도 못하고 그날부터 엠마네 창고에 거주하게 된거죠.

세상물정 전혀 모르고 돼지만 바라보고 살던 엠마와 조미료병까지 A부터 Z까지 일렬로 맞추어야
직성에 풀리는 막스는 겉으로 보기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한쌍이지만 슬금슬금 정이 쌓이게 됩니다.

하지만 우연히 락앤락 돈통(막스의 귀여움을 엿볼 수 있는 락엔락 돈통 ㅎㅎ)을 엠마의 서랍에서 발견한 막스는
너무 화가나서 다시 보지 않을 기세로 집을 나서지만 갈 곳 없고 병든 처지라 다시 엠마가 마련해준 창고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죠.



그리고 막스는 엠마가 3대째 내려온 농장이 남의 손에 넘어가게 할 수 없어
자신의 돈을 탐냈음을 알게 되고 엠마의 빚과 밀린 세금을 대신 갚아줍니다.
그날 밤 오랫동안 전기 없이 등불로 유지되던 농장에 전기불이 들어오자 어린애처럼
펄쩍펄쩍 뛰며 좋아하는 엠마를 얼싸 안으며 막스는 더없이 화사한 웃음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막스의 췌장암이 너무 심해져서 읍내 병원으로 실려가게 되고
어차피 수술을 할 수도 없으므로 그냥 차분하게 죽음을 맞기로 합니다.
그리고 엠마는 그런 막스와 결혼을 결심하지요. 결혼이라고 해봤자 혼인서약을 해주는 한명과 경운기 하나가 등장할 뿐이지만요.



후반부로 갈수록 깊어지는 막스의 다크써클만큼이나 막스의 구토 증상도 심해지지만
엠마는 그런 막스를 마음이나마 편하게 해주기 위해서 참으로 따뜻하게 보살펴줍니다.
그리고 아무런 약물 치료도 없이 온몸에 퍼져나가는 암과의 고통을 더는 바라볼 수 없어
자신의 돼지를 죽음으로 인도하던 그 수많은 날들처럼 막스를 그렇게 저세상으로 보내게 됩니다.

다른 점이 있었다면...돼지가 아닌 사랑하는 막스이기에 이번에는
절대 할 수 없다며 칼을 한번 놓았고 두 볼에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는거예요...



유난히 긴 영화 제목인 행복한 엠마 행복한 돼지 그리고 남자는
그리고 뒤에 행복한이라는 말이 또 한번 붙어야 할 것 같습니다.

도살과 췌장암, 죽음...우울하고 무겁게만 느껴지는 이 세가지 주제를 행복하게 풀어냈다는
점만으로도 이 독일영화에 한시간 반이라는 시간을 투자할 이유는 충분한 것 같아요.
아마도 그게 남을 신경 쓰기 보다는 자신의 신념으로 살아가는, 그리고 무대포 정신이지만
누구나 느끼는 행복은 아닌 사소함에 웃음 지을 수 있는 엠마이기에 가능한거 겠지만요.

아참 이 영화는 클라우디아 슈라이버가 지은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것이기 때문에
저처럼 책으로 다시 한번 읽고픈 분들은 사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한동안 아이언맨, 스피드 레이서, 헐크, 핸콕 등;; 연이어 헐리우드 블록버스터들만 보다가
간만에 신선하면서도 가슴 뭉클한 영화를 봤더니 감정선이 좀 제자리로 온 기분이 들어서 좋네요.
이렇게 글을 길게 쓰면 자세히 봐줄꺼란 기대는 하지 않지만
그냥 멈추지 않고 이말 저말 쓰는게 좋아 오늘도 길게 써버리고 말았네요.
그리고 긴 포스팅 하는 동안 비 때문에 가로수가 넘어져서 전봇대를
들이받는 바람에 삼십분 동안 온동네에 정전이 일어나는 헤프닝이...;;;


아아아, 벌써 시간이 이렇게 늦어버렸어요...=_= 잠도 안오는데...;;;
내일은 무시무시한 월요일이네요! 모두다 편안한 밤 되시길~;; 


ps -> 원래 독일 싸이트 http://emmas-glueck.pandorafilm.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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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젯털 2008/07/20 23: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따분하게 느끼면서 줄창 졸았던 1人, 굉장히 찔리는 마음으로 댓글쓰고 지나간;;; 엄;;;

    • BlogIcon 다희 2008/07/20 23:19  댓글주소  수정/삭제

      존게 아니라 그냥 꿈나라로 갔지?!-_-;; 네비아때도 그렇고...;;
      헐리웃 블록버스트에 참으로 길들여진 오빠님하;;ㅎㅎ 쳇 =_=

  2. 이뉴 2008/07/21 00: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이거 영화로 나왔어? 나 군대에 있을때 이거 책을 플 누나가 보내줘서 읽었었는데, 상당히 재밌게 봤었어. 그나저나 막스가 저런 이미지로 나오다니;; 엠마는 소설속의 이미지와 얼추 비슷한거 같다. :)


    ...후 안 그래도 볼거 많은데 이것도 후보 리스트에 넣어야 하나 -_-;

    • BlogIcon 다희 2008/07/21 12:28  댓글주소  수정/삭제

      소설 읽다보면 이거 영화로 만들어도 재밌겠다 싶은게 있잖아.
      이 소설이 딱 그랬을 것 같아. 난 영화로 먼저 보게 되었지만 소설도 분명 재미있을듯.ㅎㅎ
      영화속 막스는 병들고 힘없는 다크써클쟁이라서 엠마가 번쩍번쩍 들어올리고 그러던데?
      방학이니까 머리식힐겸 하나, 둘씩 보면 되겠다.^-^

  3. BlogIcon Arin 2008/07/21 00: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ㅁ- 우왕 이런 영화도 있군요. 아마 저도 줄창 헤드뱅잉할듯 ㅠㅠ
    그나저나 웃는얼굴뒤에 시퍼런 칼이라니
    엠마가 더 무서운데요... 덜덜덜;;

    덧. 첫줄에 제목을 보면서 '...그리고 남자' 에서 행복한
    이라는 단어가 없는걸 보아하니 남자는 불행한가? 이러고있었다죠-ㅁ-

    • BlogIcon 다희 2008/07/21 12: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두번째 사진에서 프레임 바깥, 엠마의 오른손에는 시퍼란 칼이 들려있죠.-_-;
      보통의 도축이 그렇지만 엠마의 할어버지도 돼지 목에 밧줄을 묶어
      창고로 끌고가는 통에 돼지가 자기의 죽음을 알았다고 해요.
      그런 모습을 본 어린 엠마는 자기가 크면 그렇게 도축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고 하고요.

      흐흐;; 스토리가 잔잔하게 흘러가서 많은 남자분들이 헤드뱅잉할 것 같은 영화...;;ㅋㅋ
      어쨌거나 영화속 주인공 남자는 행복하지만요.ㅎㅎ

  4. BlogIcon KiKiBOSSA 2008/07/21 01: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전 도축 사진을 보고 난 후라 그런지 어쩐지 맘이 짠 하네요.
    ..그것과는 관계없이 스토리도 맘이 짠 하네요.
    아...덕분에 짠 해지는 밤이에요.




    전봇대는 무사한가요? ^-^;

    • BlogIcon 다희 2008/07/21 12:36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그 전시는 처음엔 징그러울지 몰라도 이래저래 생각할 기회를 주는 것 같아요.
      어떻게보면 동물원이란 곳도 사람의 여가생활을 위해 만들놓은 이기심의 산물쯤으로 볼 수 있잖아요.
      저도 보고나서 마음이 짠했어요. 특히나 마지막에 막스를 떠나보내는 장면에서는 주르륵...;;
      그래도 캐릭터가 살아있는 엑스트라들이 웃겨줘서 전체적으로는 밝고 유머러스한 분위기예요^-^

      전봇대는 무사한지는 확인못했지만 20분 정도 있다가 다시 불이 들어왔네요.'_' 에궁

  5. BlogIcon 필그레이 2008/07/21 11: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영화 개봉때 추천해주신 기자분이 계셔서 꼭 봐야지했는데 결국 놓치고말았던.^^;;; 혹여 나중에 시간되신다면 페르세폴리스 란 영화도 챙겨보세요.유쾌하고 진중한 영화가 드믄데 그런영화랍니다.^^ 간판내려간 이후로 볼 수 있는 경로가 아직 쫌 불안정하긴하지만..ㅡㅡ;;;

    • BlogIcon 다희 2008/07/21 12:40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한테 이 영화 추천해준 언니가 필그레이님이 말한 페르세폴리스도 재밌다고한 것 같아요.ㅎㅎ
      이런 영화들이 여러 상영관에서 오래 걸려있었으면 좋겠는데...
      그리고 씨네큐브나 몇몇 마이너 영화관에서 지원금을 받고 이런 영화만 상영해줬으면 좋겠네요.
      큰 영화들에 밀려 보석같은 영화들을 지나쳐 버리는건 슬퍼요.-_ㅠ

  6. fleurs 2008/07/21 12: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책으로 먼저 읽었는데 영화라니...또 다른 재미가 있을듯..^^
    기회되면 봐야겠어요.


    그리고 이뉴..안녕? ^^;

    • BlogIcon 다희 2008/07/21 12:37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플언니다.ㅋㅋ 플언니가 읽고 좋아서 오빠에게 보내준거로군요~흐흣.
      무심하고 반듯한 독일이란 나라의 느낌이 영화에도 묻어나있어서 재밌어요.
      웃다가 울다가 재밌게 봤네요. 언니에게도 강추.^-^

  7. BlogIcon 비트손 2008/07/21 14: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일 영화군요. 근데 상상만 해서는 약간 섬뜩한 기분이 들긴 하네요. 저 같은 경우도 실제 일어날 법한 사람냄새 나는 영화들을 좋아하긴 합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여자친구랑 함께 봐야 겠습니다. :) 길게 쓰셨지만 끝까지 재미있게 읽은 1인입니다. +_+

    • BlogIcon 다희 2008/07/22 09:15  댓글주소  수정/삭제

      스토리 적다보니 길어져서 빼놓긴 했는데 재밌는 요소들도 많아요.^-^
      그래도 재밌게 읽어주셨다니 고맙...+_+

      독일 여행 갔을 때 -_-<-요런 무심한 표정을 짓고 있던 독일 남자들 얼굴이 오버랩되서 실실 웃었답니다.ㅎㅎ

  8. BlogIcon 종혁 2008/07/21 14: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럽영화는 졸음과의 싸움이라는데..
    이건 흥미로운 것 같네요

    • BlogIcon 다희 2008/07/22 09:18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술영화는=수면제 영화라는 등식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운가봐요.
      워낙 헐리우드 영화의 진행이 빠르고 화려하다보니 상대적으로 유럽영화는 더 느리게 느껴지고 무채색의 느낌으로 다가오죠.
      아궁, 그래도 이 영화나 수면의 과학같은 건 잔잔하지만 주제에 대한 접근 방법이 독특해서 재밌었어요.^-^

  9. BlogIcon john 2008/07/21 21: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진짜 같은 동네사람 맞구나.ㅎㅎㅎ
    끄하하하, "정전" 대목에서 강한 동질감을 느끼는~~!!!

    • BlogIcon 다희 2008/07/22 09:20  댓글주소  수정/삭제

      진짜 강한 동질감이다.ㅋㅋ 얼마나 깜짝 놀랐던지;;
      근데 진짜 웃겼던게 아파트 관리소장 아저씨가 한~~참 있다가 이러이러한 상황으로 정전되었는데
      한전에서 고치려면 한시간정도 소요...라고 말하자마자 온동네 불 다들어왔잖아.
      아저씨 체면이...-_-; 한시간 정전이었으면 그냥 자는 수 밖에 없지 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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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운명이 있다고 믿나요?
아니면 운명같은 것도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하나요?


어린 시절 친한 친구 셋이 죽고 사신(죽음의 신)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 사토시. (타마키 히로시)
교통사고로 부모님 마저 돌아가시고 돌봐주던 이모 마저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이별하게 되자
자기 스스로도 자신이 사신이라고 굳게 믿고 아무와도 친하게 지내려 하지 않는다.

소중한 사람들이 하나 두울 자신을 떠나가는 기분.
그 고통이 너무 괴로워 다시는 소중한 사람을 만들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어린 사토시.
그게 어떤 기분일지 어렴풋이나마 이해가 가지만
진실로 혼자 남겨진 자는 평생을 얼마나 외로움과 씨름해야 할지.

하지만 달이 바다를 지배하고 늑대인간을 변신시킬 수 있다면 달의 힘으로
자신의 끔찍한 운명도 바꿀 수 있지 않을까해서 매일 밤 창가에서 달빛 목욕을 하는 모습은
희망 없이도 살아갈 수 있게 만드는 희망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대학에 간 사토시는 어느날 오후, 한 여자가 발을 헛디뎌 계단에서 떨어지는걸 온몸으로 받아준다.
극히 내성적이고 조용한 사토시와 달리 활발하고 솔직한 미즈키는(코니시 마나미) 태어나 처음으로 계단에서
발을 헛디딘 걸 받아준 사람은 내 운명의 상대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적극적인 애정 공세에 나선다.
자신의 운명에 미즈키를 끌어 들이는 것 같아 자신의 마음과는 달리
미즈키를 밀어내던 사토시는 결국 다른 운명의 힘에 이끌려 미즈키를 받아들인다.
어쩌면 그는 사랑하는 그녀가 죽는 것보다도 그녀가 죽고 혼자 외로움 속에 남겨질 자신을 더 걱정했을지 모른다.
그런 두려움에 떨고 있는 사토시를 누구보다 잘 알기에, 미즈키는 영화 전체를 통털어 가장 인상적인 대사를 읊어내려간다.

아무리 가까운 사람이 있다고 해도 만나지 않게 되면 그 사람은 죽는거라고.
그러니까 만나지 않게 된 사람은 죽은 거나 같은거니까
아무리 무서워도 좋아한다면 계속 만나야 하는 거라고 말이다.


누구보다도 밝고 강한 미즈키를 만나 사랑을 하고 자신의 운명 또한 바꿀 수 있다고 믿는 사토시.
그리고 그 둘은 어떻게 되었을까?
줄거리 전체를 말할까 하다가 이 영화를 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더이상 적지 않을까 한다.

캡쳐 사진을 보면 느껴지지만 이 영화는 portra 160vc를 수동 카메라에 끼운 것처럼 색감이 곱고 장면 장면이 참 아름답다.
특히 둘이 친구의 별장으로 바닷가 여행을 떠나 폴짝 폴짝 뛰는 이 장면은
다음에 내가 바다로 여행을 떠나면 이렇게 찍어보리라 다짐하게 만들었다.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와 그걸 뛰어넘느라 바삐 움직이는 내 두 다리.
촛점이 나간 하얀 셔츠와 머리 위로 빛나는 플레어.
그리고 그 때는 조금의 부끄럼도 없이 큰 소리로 웃어대고 하얗게 드러낸 치아를 찍어야지.

그리고 첫번째 질문의 답.
우주의 모든 것이 어떤 절대자의 힘을 받고 그것이 필연적이고 초인간적이라고 느끼는 것이 운명일 수도 있지만
운명의 운은 한자로 움직일 운으로 미리 자신이 준비하고 의지가 있다면 충분히 바꿀 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운명을 믿기도 하지만 아울러 운명은 거스를 수 있다고,
내 운명은 내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거라고 생각한다.
인연을 믿지만 그 인연을 내 운명의 상대로 만드는 것은 나와 그의 몫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사실 이 영화는 GO와 레볼루션으로 유명한 가네시로 가즈키의 소설을
영화한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북폴리오에서 출판되었다.
혼자 즐길 시간도 넉넉하고 가슴 뭉클함이 그리운 저녁.
나를 눈물 흘리게 만든 영화 연애소설의 원작을 텍스트로 다시 느껴봐야겠다.

짧게 쓰려고 했는데,,,또 길어졌네 -_-;;
다들 안 읽으시겠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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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M.Han 2008/05/18 23: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길지 않아요. :)

    연애XX라는 제목의 영화, 드라마가 몇 편 되다 보니 제목만 보고 제가 아는 영화인 줄 알았네요.
    (고 이은주씨가 나온 영화를 떠올렸던듯.)

    영상이 너무 좋네요. 내용은, 일부러 얼른 훑어 넘겼습니다. 좋은 영화는 내용을 모르고 보는 게 좋아요. ^^

    • BlogIcon 다희 2008/05/18 23:43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말도 썼다가 사족같아서 뺐어요-ㅎㅎ
      그 연애소설도 재밌게 봤지만 저는 이게 더 좋더라고요.
      늘어지는 감도 있지만 중반에 이 장면 나올 때는 정신이 확 깼어요.
      이상하게? 혼자 영화볼 때는 거의 일본 영화만 보게 되더라고요.^-^

  2. BlogIcon KiKiBOSSA 2008/05/18 23: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다와 수동카메라 폴짝거림.
    언젠가 제가 꿈꿨던 상상과 같네요.
    저도 반드시 해보려고요^-^

    감상평 잘 봤습니다.
    늘 이런 류의 도움을 주셔서 감사헤요. *

    • BlogIcon 다희 2008/05/19 2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많이들 꿈꾸는 그림을 잘 표현했어요.

      오늘 sadi에서 세미나 진행하지 않으셨어요?
      저희 부서 언니 한명이 sadi 나왔는데 거기 갔거든요.^-^
      키키님 블로그도 소개해 드렸지요~

    • BlogIcon KiKiBOSSA 2008/05/20 05: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전 앞자리에 앉아서 막 졸았지만요..^-^;
      선배님이 제 블로그에도 들러주셨더라구요.
      감사 전달 부탁드릴께요.^-^

  3. 광희도령 2008/05/19 01: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애소설...책으로 읽었죠~
    사랑은 운명이라는 것을 알려주더군요.
    영화도 봤습니다만, 역시 원작 소설이 최고~
    뭐라고 할까, 읽는 내내 눈물이 찔끔찔끔...ㅋㅋ
    멜로소설을 읽고자 하시는 분에게 적극추천합니다!

    • BlogIcon 다희 2008/05/19 21:10  댓글주소  수정/삭제

      소설을 읽고 눈물 흘리기도 하는데 역시 이미지와 음성이 주는 충격은 ㅠ
      곧 읽게 될 것 같아요~ 저도 사람끼리 헤어지고 만나고
      사랑하는 건 많은 부분 운명이라고 생각합니다.

  4. BlogIcon 레이 2008/05/19 01: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운명이 있다고 믿습니다 ^^

    • BlogIcon 다희 2008/05/19 21: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의 선택과 노력 여하에 따라 여기까지 온 것 같기도 하고,
      그것조차 운명인가 싶기도 하고^-^

  5. BlogIcon 짠이아빠 2008/05/19 08: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 모든게... 결국.... 운명이죠... ^^

  6. BlogIcon dawnsea 2008/05/19 08: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왕~ 직접 찍은 사진인 줄 알았당 ^^;

  7. FANTASTIQUE 2008/05/19 10: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네시로 가즈키의 '연애소설'이 영화로도 있었네요. 전 영화 'GO'를 먼저 접하고 소설 'GO'를 읽었는데, 영화보다 재밌게 감상했습니다. 예전에 아는 동생을 통해 '핑퐁'이나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등 일본 인디 영화 몇 편을 접했는데, 재밌습니다.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를 보고 발상이 기발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동생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일본 소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오쿠다 히데오가 쓴 '공중그네'도 재밌게 읽었고 얼마 전에 재밌게 읽은 미야베 미유키의 '화차'를 우리나라에서 영화로 만든다는 기사를 읽었는데, 어떻게 만들어질 지 궁금합니다.

    • BlogIcon 다희 2008/05/19 2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소설과 영화를 같이 보면 대게는 소설의 압승이죠.^-^
      전 소설 인생의 베일과 영화 페인티드 베일은 둘 다 좋게 봤는데.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지만 결말이 좀 다르고 에드워드 노튼의 연기가 참 마음에 들었거든요.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는 저도 재밌게 봐서 이곳에도 포스팅한 적 있어요.
      비술부 과장님께 연애소설 책을 빌리기로 했으니 그것부터 보고 다른 것도 차근차근 봐야겠어요~

  8. 은유 2008/05/19 11: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못본 영화네.
    나는 료코 나온 '연애사진인가?'했어.
    '타마키 히로시'는 살쫌 쪄야 멋있는데... 여기서는 어때?
    'go'도 재미있어-

    • BlogIcon 다희 2008/05/19 21:02  댓글주소  수정/삭제

      흐흐 그 연애사진도 봤지. 료코가 F-1을 들고 방방 뛰어다니면서 사진 찍는.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에서 타마키 히로시가 들고 찍는 것도 F-1이고~;;
      이게 2004년 영화라 지금보다 어려보이더라고. 마르긴 예전이 더 말랐던 거 같아.
      항상 컴플렉스 때문에 사람들 사귀기 힘들어하는 캐릭터로 나오는게 은근히 잘 어울리는 것 같애.ㅎㅎ
      GO는 본다 본다 하면서도 아직 못봤네~

  9. BlogIcon poise 2008/05/21 20: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네시로 카즈키의 소설을 대학 때 다 읽었었는데 영화로 나왔었군요?
    몰랐는데..^^;;
    타마키 히로시가 나온다니까 또 보고 싶어지네요.ㅎㅎ

    • BlogIcon 다희 2008/05/23 09:36  댓글주소  수정/삭제

      옆자리 과장님께서 가네시로 가즈키 소설을 디자인 하셔서
      이 책 또한 그분께 빌려서 읽어봤는데 좋더라고요.
      읽어야지 생각만 하고 있었던 GQ나 레볼루션도 읽어볼 생각이예요.
      타마키 히로시는 여기서도 멋지지만 역시 노다메에서의 인상이 강하더라고요. ^-^

  10. BlogIcon 이뉴 2008/05/24 14: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군대에서 가즈키 책을 fly 부터 시작해서 다 섭렵했는데, 정말 괜찮은 작가야. 뭣보다도 재밌지 ㅎㅎㅎ 난 가장 처음에 읽어서 그런지 플라이가 제일 재밌었어 :) The Zombies는 조연으로 나오는게 왠지 더 어울리기도 하고 ㅎㅎ

    • BlogIcon 다희 2008/05/26 23:12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빠도 이 작가 팬이었구나. 가즈키는 여자들보다 남자들한테 더 인기가 많은 작가 같더라고~
      읽어야할 책이 참 많네~^-^

  11. BlogIcon 섬연라라 2008/06/11 13: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플라이대디플라이를 읽고 가네시로 가즈키에 매료되어 스피드 연애소설 등 접했었어요.
    마침 그 시기가 딱... 희망과 용기의 메세지가 필요했던 좌초기였기도 하고...
    특유의 유머와 에너지에 울끈불끈 마음이 동했다고나 할까요. ^^

    • BlogIcon 다희 2008/06/11 17:48  댓글주소  수정/삭제

      흐흐 과장님께서 플라이 대디 플라이 선물로 주셨는데
      아직 못 읽고 있어요~ 이번 주말엔 그걸 꼭 읽어봐야겠네요.
      저도 희망과 용기가 필요한데- ^-^

  12. 빠샤걸 2008/06/18 0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동안 눈팅만 하다가 ㅋㅋ 맨 위에 님이 쓴 글중에 혼자 보면 일본영화만 본다는 말 저도 공감해요. 제가 젤 처음 일본영화를 접한게 뭔진 잘 기억이 안나지만 일본영화의 잔잔함과 일상의 소소함을 지루하지 않게 주변의 공간과 어울리게 담아내는 게 맘에 들더라고요. ㅋㅋ 혼자 있을땐 일본영화와 프랑스 영화같은 조용한 영화에 집중하게 돼요.

    뭔가 스케일이 있거나 추리물 이런것은 여럿이서 보는게 더 잼있어서 혼자는 잘 안보게 되더라고요 ㅋㅋ

    • BlogIcon 다희 2008/06/18 17:14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저랑 같은 이유로 혼자 있을 때 일본 영화를 즐겨 보시네요.ㅎㅎ
      스케일 크고 긴장감 넘치는 영화는 그냥 영화관에서 보는 것이;;
      그러고보니 이 영화 이후로 집에서 홀로 영화를 본 적이 없네요.-_ㅠ
      아참 반가워요!

  13. BlogIcon SApi's 2008/07/18 11: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게 원래 원작소설이 있는 거였군요? 저도 너무나 감동깊게 본 영화라, 한 영화를 3번이나 돌려본 몇 안되는 영화였어요.

    • BlogIcon 다희 2008/07/18 15:20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나중에 알게 되었어요.
      아구, 테터에서 티스토리로 옮기면서 그림이나 사진이 많이 유실되었네요 이 포스팅도 그렇고...-_ㅠ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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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AX RTS | Planar 50mm f1.4 | Fuji X-TRA 400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에서 준세이와 아오이같은 로맨스를,
눈 감으면 하얀색 쉬폰 소재의 원피스를 입고 산토리니에 서있기를,
A부터 Z까지의 먹고싶은 음식을 다 먹어도 살이 찌지 않기를 바라곤 한다.
하지만 그럴 일은 이제까지도 지금도 앞으로도-
일어나지 않았고 일어나지 않고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16부작으로 끝나는 미니시리즈는 가슴 콩닥거리는 설정과 막진감 넘치는 진행으로 숨가쁘게 종점을 향해 치달리고
어느 하나 흠잡을데 없는 남녀 주인공은 행복하게 끝난 엔딩 그대로 죽을 때까지 행복하게 살테지만,
내가 사는 보통의 삶이란-

눈을 뜨면 머리에 찬물부터 뿌려서 잠을 깨우고,
반공기 정도의 아침식사와 함께 허겁지겁 회사 갈 준비를 하고,
만원 버스에서 정신없이 흔들흔들 거리다가,도착하자마자 커피포트와 커피잔을 닦고,
어도비 삼종 프로그램으로 디자인을 하고, POP를 만들고,
자료를 찾고, 전화를 받다보면 해는 뉘엿뉘엿 넘어간다.
집에 와서 늦은 저녁을 먹고 설겆이를 하고, 엄마와 수다를 좀 떨다가,
신문을 뒤적이고 인터넷을 하다 보면 또 잘 시간...
알람을 확인하고 내일은 뭘 입고 가나 고민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잠이 든다.
그리고 일어나세요~ 모닝콜 입니다~경쾌한 모닝콜 언니 목소리로 시작되는 새로운 하루.

이렇듯 내가 사는 삶은 특별할 것 없고 조금은 지루하기도 한 전원일기와 같아서
작은 편지, 지나간 사진, 따뜻한 커피같은 일상의 소소한 행복에 집착하고 고작 그런걸로도 감동받곤한다.


오늘은 월요일, 내일은 화요일...금방 주말이 오고, 금방 더위가 올 것이다.
다람쥐 쳇바퀴같이 돌아가는 매일매일이지만 그렇게 내 인생에 다시 돌아오지 않을 하루하루가 지나간다.

아, 넋놓고 살다가는 금방 서른, 마흔, 꼬꼬 할머니가 될 것 같아서 조금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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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짠이아빠 2008/03/11 00: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장시간 정말 고생많으셨습니다. ^^
    좀 반갑게 사는 이야기도 같이했어야 하는데.. 날이 너무 좋아서 시간을 훔치기가 미안하더군요.
    다음 기회에 다시 한번 모여서 그때는 사람 사는 이야기도 같이하고...
    피렌체에서의 꿈같은 데이트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드리죠.. ^^

    살다보면.. 가끔.. 아주 가끔은 영화같은 일도 생긴답니다.. ^^

    • BlogIcon 다희 2008/03/11 10:59  댓글주소  수정/삭제

      궁금한 마음에 참석한 자리였는데 블로그로만 알던 분들 얼굴 뵙게되서 어찌나 반가웠던지.
      아 그리고 짠이랑 똑같아서 놀랐어요! 짠이가 아빠를 닮은거지만-ㅎㅎ
      다녀와서 천천히 둘러보니 운영하시는 곳들 몇번씩 가봤던 곳이더라고요.

      평소에 그 쪽에 관심이 있어야 저도 도움이 되드릴텐데 그저 신기하게만 봤다는...'-'
      하지만 내년에 티비살 때 엑스캔버스 사야겠다는 생각이 확 들던걸요?

      날씨 좋은 봄날 잠실로 출동할께요- 짠이아빠님 영화같은 이야기 들으러요. ^-^

  2. BlogIcon kiva 2008/03/11 01: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옷이 참 잘 어울리세요 ^^

  3. BlogIcon KiKiBOSSA 2008/03/11 04: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서른은 금방 되는 것 같아요.



    ...물론 제 얘기는 아니에요. ^-^

    • BlogIcon 다희 2008/03/11 11: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스물 여섯도 금방 되더라고요. 점점 가속도가 붙나봐요...;;
      그래서 가끔은 큰일?이라도 저질러야 하는거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어요.

  4. BlogIcon 해린Love 2008/03/11 10: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죠? 직장 생활이라는 게 다람쥐 쳇바퀴 돌리듯 반복되고...
    아침에 알람 울리면 또 일어나 나가야 되고... ^^;

    오늘 아침 와이프에게 했던 말인데... 이 블로그에서 또 보게 되네요 ㅋ

    • BlogIcon 다희 2008/03/11 11:01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마도 모든 직장인들이 비슷하게 생각하겠죠?
      그 속에서 열심히 살아가곤 있지만 저번주와, 어제와, 크게 다르지 않은 오늘.
      이렇게 시간이가고 나이가 들고 가정을 이루고...
      그게 행복이라면 행복이겠지만 한편으로는 심심하고 지루하기도 하고요. ^-^

  5. 우유공장장 2008/03/11 11: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게 말입니다.. 한숨 훅.. hhhh

    • BlogIcon 다희 2008/03/13 09:35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가끔은 한숨이 훅하고 쉬어지면서 팔 다리에 힘이 하나도 없이 후들후들해진다니까요-ㅎㅎ

  6. fleurs 2008/03/11 14: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땐 잘 모르죠.
    지나고 보면 아..그게 행복이었구나..하고 느끼게 된다는..

    밤 12시 넘어서 뭘 좀 먹었더니 속이 더부룩하네요.
    빨리 자야하는데.. 내일 아침 일찍부터 약속이...ㅠㅠ

    • BlogIcon 다희 2008/03/13 09:34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리가 밤하늘에서 보는 별은 우리가 서있는 곳과
      몇 백 광년 떨어진 곳에있어서 이미 죽은지 오래래요...
      그니까 우리가 보고 있는 별들의 모습은 아주 아주 오래 전의 모습인거고..

      사람은 시간이 오래 지나야 그게 행복이었구나라고 느끼는 거 별을 보는 상황하고 비슷하지 않아요? ㅎㅎ
      아이러니하면서도 재밌기도하고 씁쓸하기도 한..^-^

  7. BlogIcon Arin 2008/03/12 02: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군바리도 별 다를바 없습니다.
    휴가때는 빼고요 ㅎㅎ ㅠ

    • BlogIcon 다희 2008/03/13 09:31  댓글주소  수정/삭제

      군인들이 가장 다를바 없을 것 같아요.
      기상 시간부터 밥먹고 훈련하고...청소하고 아주 규칙적으로 정해진 시간에...-_-
      한 때 여군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그냥 치기에 그랬나봐요.ㅎㅎ

  8. 연정 2008/03/12 10: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응 작은게 정말 소중해..

    • BlogIcon 다희 2008/03/13 09:29  댓글주소  수정/삭제

      응...작은 것도 지키기가 쉽지 않지?
      그러면서 큰 것만 바라고 말이지.
      어떻게하면 더 즐겁게 소중하게 살 수 있을까~ 그거 알면 돗자리 폈겠지? ㅎㅎ

  9. 2008/03/12 13: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 입니다

  10. BlogIcon 홍다이 2008/03/13 12: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간이 정말 훌렁 훌렁 흘러가죠....
    월말에 카드값 청구서 오는걸 보면 "그날"은 왜이리도 서둘러 오는지....ㅠ.ㅠ

    세월이 흘러가는 가속도는 기억력 감퇴에 의한것도 있다더군요.
    머릿속에 남는게 점점 적어지다보니 돌아보면 시간이 빨리간것 같은...
    그러니 나이를 먹으면 먹을 수록 더욱 더 부지런해져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일단 술을 줄여야!!!!)

    • BlogIcon 다희 2008/03/19 12:51  댓글주소  수정/삭제

      스킨을 바꾸고나서 댓글 작성자가 안보여서 이렇게 놓치는 일이 생기네요~
      오늘 아침에도 눈뜨고 수요일인걸 확인하고 허걱했답니다.
      벌써 일주일의 중간이라니...

      월급 받은 다음날 카드값하고 적금 빠지게 해놔서 그날이란 개념 자체가 별로 없어요.;;
      그날 적힌 명세서에 카메라 관련 비용만해도 꽤 되시죠? ㅎㅎ

      아, 시간 참 참 참 잘가네요. 더 부지런하게 살아야하는데!!

  11. 비니 2008/03/19 02: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언니 이뻐요. 히히



오늘은 이래저래 몹시도 속상한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친한 언니를 붙잡고 하소연도 해보고
음악으로 달래볼까하여 듣고 있으면 마음이 맑아지는
Clarinet Concerto in A major, K.622를 반복해서 들었습니다.

프라이데이 나잇에 잡은 약속은
친구가 갑자기 병문안 갈일이 생겨 내일로 미뤄지면서
나를 위한 영화에 초대할 시간이 생겼습니다.
마치 화를 풀어보란 계시처럼 말이죠.


보고 싶었는데 보지 못했던 영화가 뭐가 있더라
생각하다 떠올린 '무지개 여신'
이제까지 본 영화 중에 최고였고 보고 또 봐도
가슴 뭉클하고 감동적인 '러브레터' 그리고 이와이 슈운지 감독이 생각났습니다.

사실 슈운지가 감독을 한 영화는 아니지만 제작에 참여했다길래
어느 정도 기대를 갖고 보게 되었습니다. (이게 영화볼 때 참 무서운건데 말이죠..)

무지개를 본지가 너무 오래되어서 정확히 그 모습은 그릴 수 없어도
풍경을 느낌으로 간직하는 습관이 있어 그 느낌만은 생생합니다.

무지개를 뚤어져라 쳐다보고 있으면 빨강에서 주황으로..노랑에서 초록으로..그리고 보라까지
색이 넘어갈 때 정확하지 않은 애매함과 오묘함 속에 몸이 빨려 들어가는 기분이 듭니다.
눈이 빨강을 쫓아가다보면 어느새 주황을..그리고 자연스럽게 보라를 훑게 되는 무지개의 신비.

그 아름다움에 마음이 빼앗기는지도 모르게 만드는 무지개.
하지만 무지개는 잡으려고 손 뻗으면 잡히지 않는 애잔함이 있습니다.
이 영화는 그런 무지개의 느낌 같습니다.

영화로 봤을 때는 슈운지의 '러브레터' 감성과 비슷하지만
최소한 2%는 부족한 심심함 때문에 실망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오늘 택한 무지개는 처음 의도처럼 마음을 정화시켜준 것 같습니다.

그러고보니..내일은 비도 온다는데 무지개나 한번 봤으면 참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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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연두별 2007/08/05 0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이 좋아서, 캡쳐가 살아난것 같은;
    방명록에 몇자 남기고 싶었는데... 계속 이름을 넣으라고 (넣었어요 ㅠ)
    그래서 그냥 댓글로 남깁니다.
    트랙백은 언제든지 환영해요, 히히

  2. saman 2007/08/05 12: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누군가의 추천으로 들어왔는데
    정말 잘 꾸며놓으셨군요
    잘보고갑니다..

  3. BlogIcon 맥스 2007/08/05 17: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복잡한 마음을 달래고자 할때는 모선생(모짜르트)이나 박선생(바흐)의 곡이 최고죠. 흐흐흐... ^^;

    • BlogIcon 다희 2007/08/07 21:38  댓글주소  수정/삭제

      saman_어떤 분의 추천으로 오신 누구신지 궁금하네요..칭찬 감사합니다^-^

      맥스_댓글 안달리신다고 했었잖아요, 그 때 다신 댓글들이 관리자 휴지통에 들어있는거있죠!
      업그레이드하니까 이런 편리한 점이 있네요^-^
      늦게나마 달게 되었지만 고마워요~
      저도 두 선생님의 곡을 사랑해요-ㅎ
      화날 때 평화를 주는 건 역시 클래식이 최고..

  4. BlogIcon Pesas 2007/08/06 15: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데 무지개 하니 떠오르는 게 있네요.
    예전에 해군에 복무할 때, 겨울 바다에서 꽤 고생한
    적이 있어요. 파도나 너울 때문에 배가 계속해서 심하게
    오르락 내리락해서(놀이동산 바이킹 떠올리면 됨) 그게
    조금 있으면 심각한 배멀미에 걸리거든요.
    24시간 내내 그렇게 배멀미로 인한 구토 및 각종 증상에
    시달리다가 아침녘에 뱃전으로 나오면,
    바다가 온통 만화에서 보던 것 같은 광경으로 요동치는데
    간이 콩알만 해져요. 그런데 마침 그때 먹구름 사이로
    햇살이 조금 비춰오는데 그때 여지없이 아름다운 무지개
    가 생겨나거든요. 문제는 그 햇살이 여기저기 나타났다
    없어졌다 하는데, 그때마다 무지개가 여기저기 닌자처럼
    신출귀몰하지요. 여전히 바다는 사납고 빗줄기는 거센
    상황이라 그 광경이 아름다운 게 아니라 정말 무서워요.
    마음 속에서 마치 사신의 무지개를 보는 기분이랄까요.
    그 이후로는 무지개를 본 적이 한 번도 없는 것 같지만,
    그런 경험 덕분인지 다시 무지개를 보고 싶진 않더라고
    요. =p

    • BlogIcon 다희 2007/08/06 19:55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떤 사물이나 상황에 대한 각자의 경험이
      그 어떤 진실보다 진짜배기죠-

      그런 경험이었다면 무지개 싫어하실만도..
      저는 어렸을 때 제가 낮잠자고 있는 틈을 타서
      엄마가 시장에 가셨는데..엄마가 오시기 전에 잠이 깬거에요-
      집에는 마침 저 혼자였는데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어찌나 울었던지-
      결국 베란다 난간까지 붙잡고 엄마를 찾고 있는데
      저 쪽 하늘에 예쁘게 무지개가 피어있는거에요^-^
      그리고 그렇게 목놓아 부르던 엄마가 양손에
      맛있는 것들을 들고 저를 부르고 계셨구요-ㅎ
      어린 생각에 예쁜 무지개가 엄마를 데리고 왔다고 생각헀는데..ㅎㅎ

      어렸을 적 무지개와 관련된 예쁜 추억..

  5. OldBoy 2007/08/07 14: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무지개하면 조규찬씨의 무지개란 곡이 뇌리 깊이 박혀 있어요.

  6. 2007/08/08 00: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 입니다

    • BlogIcon 다희 2007/08/08 12: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뒷산 위에 무지개가 가득히 떠오를 때면
      가도 가도 잡히지 않는 무지개를 따라 갔었죠.

      가사 참 예쁘네요~

      옛날 노래는 반주가 소박해서 가수 목소리에 더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아요-창법도 저 때가 더 편한 듯..^-^

  7. BlogIcon Sputnik 2007/08/22 16: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저 장면이 기억에 남았죠. 참 이뻤어요.
    안타까운 둘의 사랑이지만,
    그래도... 그런게..
    살아가는 거겠죠.

    요즘 통 무지개를 본 기억이 없는지라, 앞으로 보게되면 저도 토모야처럼 사진한방 찍어보려구요~ ^^

    • BlogIcon 다희 2007/08/23 09: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막, 토모야를 때려주고 싶었다지요ㅋㅋ
      무지개 본다면 연사로 놓고 필름 한통 쓰고 싶어요-ㅎㅎ
      꼭 한번 보고 싶은데 말이죠^-^

  8. BlogIcon cota 2007/11/08 19: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6년 본 영화중에 가장 기억에 남았던 영화..
    여기서 다시 보게 되니까 반갑네요 ^_^

    • BlogIcon 다희 2007/11/08 22:43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게 료코가 주연했던 연애사진 2탄이라고 하던데.
      연애사진보다는 이 영화가 훨씬 재밌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