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동안 좀 힘든 일이 있었고,(앞으로도 계속 될 것 같지만...) 덕분에 내 친구 변기통을 찾았다.
변기 뚜껑을 덮고 그 위에 다리를 올려 팔로 감싼 뒤 무릎 위에 고개를 받치면 속상했던 마음이 좀 가라앉는다.
나는 울고 싶을 때 울지 말라고 충고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리고 덧붙여 세상 다 그런거고 그런게 당연한거니까 니가 포기해라고 말하는 건 더 싫어한다.
그냥 울고 싶을 때는 미련없이 엉엉 울어 버려야 가슴에 남은 앙금이 씻긴다.
입사하고 세 번 정도 변기통 위에 올라가서 소리 죽여 울어본 적이 있는데
혼자 조용히 있을 장소가 마땅히 없기 때문에 어떤 날은 그곳마저 고맙게 느껴진다.
(비데는 바라지도 않으니 회사 화장실이 좀 깨끗하고 아늑했으면 좋겠다.)
듣자하니...뒤를 돌아 수조통을 부둥켜안고 자는 사람도 있고,
그 위에서 십자수를 하는 사람도 있다니까 의외로 변기통의 역할은 다양한 것 같다.
자존심 따위 중요한 게 아니라고 하지만 그건 말뿐 자존심에 상처를 입는 것처럼 무서운 일도 없다.
적어도 디자이너한테는 내 생각데로 행하고 자존심을 지키고 나 스스로에게
챙피하지 않은 디자인을 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할 때가 있다.
난 그렇게 배웠고, 앞으로 내 소신을 지키고 싶다.
이건 독불장군처럼 남들과 타혐을 하지 않겠다는 소리가 아니다.
누군가에게는 고작 색깔 바 바꾸는 정도, 1pt 키우고 늘이는 정도,
그리드를 2단으로 하냐 3단으로 하냐, 판형을 1cm줄이냐 늘이냐...
이런 문제가 뭐가 그렇게 중요한건지 이해가 안 될 수도 있지만 말이다.
대강 평균 정도로만 하면 몸은 편하겠지만 그럴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다.
하지만... 이 작업을 가지고 끙끙 앓아본 사람이 아니라면 왜 이걸 가지고
그렇게 고민하는지 뭐가 문제라는건지 전혀 모른다.
보고 말 하기는 쉽겠지만.
어떻게든 해가겠지만 그 '어떻게'가 중요하다.
아 퇴근을 못하겠네, 이를 어째. . . 후 . .
'즐거운 디자인 > 디자인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디자인을 위한 디자인 (53) | 2008/07/28 |
|---|---|
| 10년 전 표지 데이타를 열었다가... (56) | 2008/05/02 |
| 변기통과 자존심 (28) | 2008/04/25 |
| 북디자인 이야기-일러스트레이션+본문 디자인 (20) | 2008/02/11 |
| 디자이너에게 프로그램이란? (36) | 2008/01/16 |
| 대선 포스터 디자인을 보면.. (47) | 2007/11/28 |





세상에 가치 있는 것은 많지만,
무엇보다 소중한 것은 첫 마음을 잃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힘내세요.
첫 마음 잃지않고 유지한다는게 얼마나 힘든지 또 한번 깨달았어요.
비밀댓글입니다
와하하하핫. 진짜 웃었어요~ 신기하다. 저걸로 영상도 찍을 수 있나봐요~^-^
고마워요.
디자이너로서의 마음 조금은 알것 같기도 합니다.
설계할때 느꼈던 그런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저 화이팅입니다~ ^^
같은 마음일꺼라 생각해요. 특히 설계와 디자인은 형태만 다르지 과정이나 태도가 비슷하니까요.
고마워요!
Cheer up! 기운내시길.
재미로 성격 검사같은거 했는데 '캔디형'으로 나오더라고요.
나는 절대 울지 않아 뭐 이런;;
기운내야죠! 안그러면 저거 누가해요;;
당장은 힘들고 괴롭지만, 그조차도 즐길줄 알게되면 나름대로 역동적인 삶이라 재미있답니다.
잔잔하고 고요한 호수나 연못은 재미없잖아요. 가끔 돌도 던져지고, 바람 불어 물결도 일고, 이물질도 던져 들어와야
역동적인 연못, 호수가 되듯, 일상도 잔잔하기만 하면 재미없어요. 당당히 맞서 싸울줄 알고, 때론 굽힐줄도 알아가며,
굴하지 않지만 유동적일줄 아는 마음을 갖는다면, 불편한 일도 웃어 넘길수 있지요. 일상을 진부하게 해주지 않는 그
미풍들에 고맙게 생각하면 또 어떨까요? 어려운 일도, 즐거운 일도, 힘든 일도 다 겪어가며 좀 더 나은 모습으로 발전하는
것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구정물이든 맑은 물이든 모두 강으로, 바다로 흐른다는 옛말이 생각납니다. 구정물이 섞이고,
오염물질이 섞이더라도 결국 자신이 원하는 어느 지점에 이르기는 매한가지일겁니다. 그것들도 어쩌면 다 필요에 의해서
닥치는 것은 아닐까요? 신은 인간에게 다 이겨낼만큼의 고통을 준다는 말도 있듯이, 모두 견뎌낼만한 일들입니다.
기운내세요. 다희님 주변에 응원군들이 많은 것 같으니, 잘 이겨내리라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글이 오락가락 하지만, 결론은 힘내시라는.. -_-;;; 정리가 안되네요...끙,...
흐흐 그렇죠. 전 세상 다 산 사람처럼 희노애락없는 건 싫어요.
사실 세상을 다 산 사람도 그렇진 않지만요.
기쁜 일이 있으면 응당 화나는 일도 있고 운이 좋으면 뜻대로 되지 않는 일도 있는 법이니까요.
다 견뎌낼만한 일이고 그렇게 하겠지만, 조금 엄살 부려봤네요...^-^
매번 환하고 밝은 모습이었던 다희씨가 이런 포스팅을... ^^;
맞아요. 울고 싶을땐, 그냥 펑펑 울어버리는게 최고.
단지, 그것이 습관이 되어서는 안될뿐.
기운내세요.(댓글들을 보니, 이미 기운은 차리신것 같네요~)
그나저나 저도 요즘 좀... 변기통을 찾고 싶을만큼,
고달프고, 지치는 나날들의 연속인데...
그러질 못하는것은 아마도... 남자이기 때문에, 사내이기 때문인지도요.
(아닌가? -_-; )
어후, 남자분들은 어릴 때 울면 안된다고 더 교육을 받은 것+사회적인 기대+군대...여러가지로 슬퍼도 울지 않죠.
그래서 남자의 눈물은 더 슬프기도 하고요.
여기엔 사실 환하고 밝은 글을 주로 올려서 더 그렇게 보일꺼예요.
길게 알고보면 별로 그렇지도 않은데 말이예요~
주말에 기운 좀 차렸는데 내일 할 생각을 하니 또 맘이 무겁네요.;;
고마워요!
..음.. 군대에서도 마음 약한 아이들이 그런 용도로 사용 하는 경우도 있지요.
그들이 조금이라도 공부하면 저것들은 도저히 사소한게 아니란거 알 수 있을건데 말이죠
디자인의 'ㄷ'자도 잘 모르는 아린군이지만;
마감1px 어긋난거 고쳐지지 않아서 밤새고 ..
주변사람들은 그냥 그거 뭐 놔두면 안되냐 라는 소리 하고 있고
난 '절대안돼'를 외치며 작업하고 있고-_-
에효.. 심히 공감가네요 ㅠㅠ 힘내세요
해본 사람이 하는 말은 충고로라도 듣겠지만 전혀 돌아가는
사정을 모르는 사람이 내뱉는 말은 상처밖에 되질 않아요.
내 욕심 때문에 더 잘하려니까 힘든거죠. 그런데 그런 디테일이 모여서 훌륭한 디자인이 나온다는거.
좋은 아이디어를 내는 건 시작일 뿐, 그걸 진행하고 매끄럽게 마감하는게 얼마나 중요한지요. ^-^
고마워요-
잘 성장하고 있군 ^^
음....;;
댓글 타고 놀러 왔습니다.
기운내시고 초심만 잃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저도 한 때는 1mm에 핏대를 올린적이 부지기수지만 말입니다.
가장 어려운 부탁을 하셨네요.ㅎㅎ
반갑습니다~
나 뒤로 돌아 수조통 자주 껴안는다. 그게 은근히....푸근하드라아. ^^;
우리 회사 화장실 변기는 수조통이 없어-_-
뚜껑없는 화장실도 많다던데;; 다행히 뚜껑은 있네ㅎㅎ
수조통이 쿠션감이 있으면 더 좋겠구나;;ㅎㅎ
갑을 관계가 수평이 아닌 수직관계인 우리나라에선 언제나 디자이너는 뒷전입니다.....
작업자 뒤에 서서 모니터에 지문 뭍혀가며 일 시킬꺼면 지가 앉아서 하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아직도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았지만...
저 나름대로도 공부도 많이 해야할 것 같고 대화의 기술도 높여야할듯 하네요.
그래도 난 일하는게 억지로 한다던가 재미없다던가 하지 않고,
내가 좋아서 하니까 남보다는 행복하다고 위안 중입니다. ^-^
재미있는 기사, 당신 작성에 아주 좋아.
그래서 밀폐 된 양가죽 젖다 에서 먼지 변색 같은 시간대 에 안 으로 들 어 갔 다.절대 가장 효과적 인 상품 이나 약 기업 가능성 이 높 을 것 은 호주 Ugg 양가죽 소비 식수 와 염색 을 외면 하는 역할 을 했
장마철, 할머니들 자리에 버섯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있습니
이것은 실제로 매우 흥미롭습니다. 귀하의 조금 더 읽고 싶어요. 좋은 소식입니다. 헤드 - 업을 찾고 있었어요. 블로그는 매우 유익하고 지식을했습니다.
나는 모든 사람을 지원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신은 훨씬 덜 화려한있어 여기에 정보를받는 넌 아직 announcing.Essentially 웅장한 게시는지만큼 엄청난 주장이 될 수 있습니다! 네 작품을 인식할 수 있도록 내 비즈니스가이 문제에 또한 전문가입니다.
좋은 게시물! 그냥 좋은 기사와 정보를! 당신은 사람들이 사고의 활용 도와 독자적인 연구를 구축해, 나는 밖으로 말한다.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