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학교 다닐 때 매주 금요일 밤 홍대 앞은 그야말로 불야성을 이뤘다.
클럽을 가려는 행인들의 줄이 길을 메우고 여기저기에서 들려오는 음악소리가 묘한 비빔밥이 되어 알 수 없는 맛을 냈다.
게다가 그 'friday night'이 'club day'라면 홍대 지하철역부터 학교 앞까지
밀려오는 인파를 헤치고 집을 가는 내 마음은 적진을 뚫고 가는 병사의 심정과도 같았다.
사실 꼭 금요일 밤에 홍대를 찾는 사람들이 아니더라도 대게는 금요일 밤에는 술약속을 잡기 마련인데
나는 클럽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었고(아마 춤을 너무 못추기 때문일 것이다.ㅎㅎ)
그렇다고 술을 좋아하는 편도 아니기에 금요일에 대한 특별한 느낌은 갖고 있지 않다.
그 '특별한 느낌'란게 직장인에게는 다음날 늦잠을 잘 수 있다는 위로 정도 일테지만.
하지만 다음날이 주말이라는 편안함은 굳이 금요일날 약속을 잡지 않더라도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든다.
그래서 이렇게 차분하게 글만 쓰고 있어도 다른 날보다 한결 편안하다.
1. 솔직하게 말하면 요즘 블로그 하기가 귀찮다.
바쁘다고 말하기엔... 작년에는 안바빠서 하루, 이틀 꼴로 열심히 포스팅 한 건 아닐테니... 매너리즘에 빠진거 같기도 하고.
그리고 마음을 표현하기엔 턱없이 부족하기만한 텍스트와 본의 아니게 포장되는 이미지는
어떤이에게 진정한 내 모습이 아닌 다른면을 부각시켜 나를 곡해하게 만든다는 생각이 든다.
(관리자 화면에서 유입키워드를 보면 내 이름과 회사, 학교, 북디자이너로 검색해 들어온 사람들이 꽤 된다.
그 사람들이 여기를 와서 어떤 정보를 얻고 갈까?
내지는 나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갈까? 궁금하기도 하고 부담되기도 한다.)
이러다가 신나는 일이 있으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포스팅 하겠지만
요 몇주의 패턴으로 봤을 때 확실히 블로그에 소홀해지기는 했다.
그렇다해도 일상생활에는 별반 차이가 없고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있으니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
다만 행여나... 내가 뜸해짐으로서 서운해지는 이웃들이 있다면 그건 참... 미안한 마음이 든다.
2. 정은 언니의 추천으로 마음산책에서 나온 김지운의 숏컷을 읽었는데
첫장을 펼치자마자 김지운의 입심이 너무 좋아서 앉은 자리에서 스트레이트로 읽어 버렸다.
게다가 '마음산책'이라는 출판사는 의미있는 책들을 많이 내는 출판사이기도 하고.
요즘엔 영화 미술의 중요성을 배우들의 연기만큼이나 중요하게 치는 감독들이 늘어났지만
그 중에서도 김지운 감독은 눈여겨 볼라해도 알아채기 힘든 셋트의 아주 디테일한 부분까지도 신경 쓰는
대단한 감독이라고 생각하는데 아울러 자신만의 색깔과 언어를 영화로 녹여내는 능력 또한 출중하다.
책 자체는 하루키가 말한 '숏컷'이란 말처럼 짧게 경쾌한 글, 웃으라고 쓴글이 아닌데 웃게 만드는 글,
그러면서도 칼이 숨겨져 있는 글로 이루어졌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 재밌게 볼만한 내용이지만 1부에 들어있는
김지운 감독의 어린시절과 백수시절 이야기는 누구나에게 재밌을만한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솔직하면서도 늘어지지 않고 재밌으면서도 과장되지 않는 책을 찾는 분들에게 강력 추천.
3. 나는 대게의 사람들에게 미소짓고 대부분의 경우 따뜻하게 행동하는 편이지만
(일부로 노력하거나 인위적으로 행동하는 것은는 아니다.)
그만큼 싫어하는 사람은 잠시 얼굴을 마주하는 것조차 괴로울 정도로 불편해 하기도 하고
정이 떨어지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쌩하게 가는 편이기도 하다.
두팔과 다리에 힘이 빠질 정도로 허탈한 기분을 느끼고 나니 내가 잊고 있었던 내 모습을 일깨운 것 같다,
4. 어제 회사에서 정기 건강검진을 받았는데(대략 초등학교 때 신체검사 하던 분위기랑 흡사...;)
간, 폐, 심장 문제 없고... 의외로;; 체지방도 평균이고 골밀도도 높은 편이고 심지어 충치도 없다고 한다.
가끔씩 찾아오는 스트레스성 위염만 좀 조심하면 될 것 같은데
건강하게 나를 나아주고 길러주신 부모님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건강해야 일도 하고, 사랑도 하고, 취미 생활도 하는 거니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건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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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저녁의 여유로움은 주5일제만의 매력이지요~
예전에 근무했던 회사는 토요일에도 일을 했었습니다!
오후 2~3시면 업무가 마무리되었죠.
지금이야 주5일이어서 나름대로 주말을 계획하기가 쉬워졌지요^^
그리고 저도 블로그 관리하는데 있어서 애로점이 많네요;;
참 쉽지 않다는 것을 느낌니다.
나 자신이 이야기거리가 많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니 참 아쉽습니다.
주5일제가 자리잡은지 얼마 안되었는데도 토요일 근무할 때는 얼마나 주말이 짧았을까 싶어요.
덕분에 주말여행이나 사진, 그밖에 다른 취미들을 할 여유가 생겼고 쉬면서 즐기는 문화가 더 활성화 된 것 같구요.
사실 매일 포스팅할 정도로 버라이어티한 삶을 사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어요.
비슷한 일과 소소한 일상을 보내는 분들이 훨씬 많겠죠.
그래서 올블로그에서 정열적?으로 포스팅하는 분들을 보면
자기 이야기보다는 정치나 사회, 문화에 대한 비평 혹은 자기 시선에 관한 글을 올리는 것 같아요.
음~ 일단 건강하시다니 다행이네요~
저도 그런점에 있어서 블로그질?을 조심하고 있는데 , 예전에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지만
되려 사람이 적을땐 내가 하고싶은대로 즐겁게 하다가 사람이 많아지고 온갖곳에서 검색되어
들어오게 되면 어떤 제한이란게 생기더군요. 점차 내가 주인은 맞는데 음식점 주인이 된 느낌?
트래픽이나 포스팅에 대한 스트레스도 슬슬 생기고
뭣보다 내 블로그에서 조차 나 자신이 한정된 캐릭터로 제한되어야 한다는 느낌;;
가능한 그렇게 안되려고 노력중인데 아직 방향은 모르겠네요
저도 검색어 보면 별의별게 다 있더군요. 특정분의 메일함에서 오거나 비공개 알수 없는
동아리 게시판 링크로 오던가..제 본명으로 검색해 오는경우도 있고. ; 그런점에서 구글이 무섭더군요 ;;
써놓은신 말 다 공감해요.ㅎㅎ
어찌보면 블로그를 한다는게 사람들에게 확성기에 대고 저 이런거에 관심있어요~
이렇게 지내고 있어요~ 라고 말하는 걸지도 몰라요.
그나저나 티스토리로 옮기실지 용량을 늘리실지 고민한고 계신 것은 해결되셨나 모르겠네요. ^-^
1. 공감 백배! ㅠㅜ 물론 저는 유입키워드 이런거 말할만한 투데이가 안됩니다-ㅁ- 다희님 블로그의 한 백분의 일?
아린님도 그곳에서 꾸준히 그리고 오래 있다보면 더 커질꺼예요.
그렇게 되면 좋은점도 잃는 점도 있겠지만요. ^-^
제 경우엔 사람 사는 이야기가 더 매력적이에요.
저는 계획/대책없는 블로그라 글은 자주 쓰진 않지만,
이리저리 이웃분들의 블로그를 보는게 더 즐겁거든요.
사람이 사람을 알아간다는게 가장 즐거운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D
저 역시 남의 화제를 따온듯한, 블로그를 유지하기 위해 포스팅 하는 것 같은 블로그는 눈여겨 보지 않아요.
그 사람을 알아간다는게 이걸로 얼마나 진정성을 찾아낼지는 의문입니다. ^-^
저는 성의없는 글만 찍찍 올리다 보니 아무래도 블로깅에 부담이 덜하더군요 =_=;;
뭐든지 편하게 생각하시는게 좋지 않을까요. :)
부담이 되실때는 잠시 블로깅을 쉬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왜 저는 사진만 올리거나 글 몇줄만 올리면 미안한 마음이 드는걸까요...;
오늘은 부담되지 않게 짧게 가볍게 올려야지 하면서도 쓰고나면 이렇게 길고...;;ㅎㅎ
마지막꺼, 진짜 진짜 부럽다.
체지방이 평균이라니,...15%대라는 거잖아!!!
사실 그게 정말 의야했어, 기계가 잘못된거 아닐까?
난 운동도 잘 안하고 내 몸 어디를 봐서...-ㅁ-;;
주체측의 농간이 분명해!ㅋ
솔직하게 말하면 블로그하기가 쉬워지실거같네여.....^^ <== 곡해방지기능
그렇다고 여기에 솔직하지 못하게 올린다는 이야기는 아니예요. 성격상 그것도 못할 일. ^-^
정답 ①번
블로그를 한다(?)
주어와 서술어가 미묘하게 안어울려.....
(이런걸 병이라고들 하지...)
나 아직 살아있어~
뭐 죽은거나 다름없지만...................
요즘엔 쇼펜하우어가 땡겨
병 맞다 병! 하지만 그 병 금새 치유될껄?ㅎㅎ (너가 출판사 편집자를 하지 않는 이상...;)
글구 요즘에만 쇼펜하우어가 댕겼니~ 항상 댕겼던거 아니구~ㅎㅎ
난 더불어 키에르케고르도...=_=
죽은거나 다름 없더라도 아직은 살아있응께 셤 끝나면 웃는 얼굴로 팔팔하게 보자!
블로그를 찾아오는 사람들의 수가 일정 수준 넘어가고,
블로그에 올리는 글이 어느 정도 쌓이면서 이미지가 고정되기 시작하면
정작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당사자의 자유도 상당히 줄어드는 것은 사실인 듯 싶습니다 ^^
맞는 말씀이예요. 더불어 돌아가는 구조나 일어나는 일들도 비슷비슷...
조금 쉬면서 하다보면 또 불붙어 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ㅎㅎ
제 유입키워드 1워는 sadi에요. -_-
요즘은 글 태그에 학교 이름도 안쓰고 입시상담에 소흘했더니 좀 줄긴 했지만 그래도
1위에서 내려오지를 않네요..
저도 요즘 뜸해진 블로깅 때문에 이웃들에게 미안했는데,
다희님도 이웃인 저에게 미안하세요. -ㅂ-
(...아 뭔가 부끄럽다....)
그렇겠어요. 졸업을 한지 꽤 된 저도 아직 그런데...=_=
유용한 정보를 얻어 갔기를 바랄 뿐이죠.ㅎㅎ
진심으로 키키님한테 미안해요~ 그러니까 키키님도 저에게 미안하세요.(응?;)
1. 솔직하게 말하면 요즘 키보드 치기가 귀찮다.
왜 그런지... 정말 요즘 키보드 치는게 너무 귀찮네요.
키보드 치기가 귀찮은건 귀차니즘의 절정이예요~ㅎㅎ
(키감이 부드러운 키보드로 바꿔보심이..?;;)
비밀댓글입니다
서로 미안해해야 하는 겁니다...암암;;
(그래도 잘먹고 잘살자고 하는건데(응?))
비밀댓글입니다
과제 때문에 어디 직장인 만날 시간이나 된단 말이요?ㅎㅎ
곧 방학 일테니 학교랑 회사도 가까운데 그 근처서 봐요~^-^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블로그에 대한 막연한 한계를 느끼는건 당연한거 같아요!
저같은 경우에도, 스냅사진을 모티브로 삼아서 시작을 했지만 다희님 같이 글을 잘 써있는 블로그를 보면 나도 써볼까 하는 생각에 몇번이고 키보드를 두두리곤 합니다 ^^;;
문제는, 시간이 조금 지나면 낳아지실거라는거에요!!
그 기간이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조금씩 조금씩 조금 여유롭게 블로깅을 하시다 보면 어느순간 다시 의욕이 생기실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_- 라고 이상한 말을 쓴 몽이였습니다 ㅎ
여러모로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면 늘어진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그래서 가끔 이렇게 쉬엄쉬엄 해주는 것도...^-^
보는 눈이 많은 블로그라 더 그러시겠네요.
왔다가는게 괜시리 죄송하다는;
그래도 얼릉 힘내셔서 좋은글 부탁드립니당 ^^;
하이쿠 그런말씀 마세요.
놀러와주시는 덕분에 블로그 연명하고 있는걸요~^-^
비밀댓글입니다
광고 댓글인줄 알았어요!
점심시간에 볼께요. 챙겨주셔서 고맙습니다. ^-^
비밀댓글입니다
출판사에 있는데 그분을 모를리가 있나요.
전 맨 앞줄 문장 때문에 오해한거랍니다.ㅎㅎ
직업 블로거가 아닌 우리같은 이들은 포스팅에 부담 느낄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 블로그 트래픽 분석도 아예 하지 않습니다. ^^
기영님처럼 쿨하지도 못한 성격;ㅎㅎ
마음에 부담을 덜고 슬쩍슬쩍 가볍게 포스팅 할까봐요~
블로그를 보다보면, 친구들이나 지인 분들을 만나서 얘기하는 거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습니다.
가끔 그들을 만나서 얘기하는 것처럼... 블로그에 가끔 글을 올리면 모르는 분들과 댓글로 얘기하네요. ㅎㅎ
정말이지 게으른 주인장 만나 볼거리 없는 제 블로그 찾아와주시는 분들 보면 항상 감사하다니깐요. ^^ㅋ
ㅎㅎ맞아요. 오래 블로그를 왕래 하다 보면 실제로 아는 분은 아니더라도 친구 같이 느껴지죠.
하늘봐님 뿐만 아니라 다 그렇게 생각할꺼예요. 저도 요즘엔 영양가 없는 블로그를 꾸리고 있는지라...'_';
어떻게 잘 연구 기사 - 모든 이들의 백업 이야기에보고 시간을 할애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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