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반찬이라는 말이 있는데 반대로 생각하면...
정말 시장해서 뭔가로 허기를 채우는데 그게 맛없게 느껴지면 얼마나 형편없는 음식이라는 건지.
작년에 사전 정보없이 방배동에서 먹었던 감자탕이 그랬어요.
신랑이랑 어딜 다녀오면서 저녁 때를 놓쳐 배가 많이 고팠는데 땡기는 음식이
하필 감자탕이라 눈에 띄는 곳에 들어갔다죠. 그런데 그렇게 맛없는 감자탕이 세상에 존재하다니...
게다가 가격도 비쌌더랬죠.
그 뒤로 두고두고 감자탕에 맺힌게? 있었는데 오늘 정말 맛있는 감자탕 집을 다녀왔기에 추천하고파 올려보아요.
응암동 명소라는 감자국거리. 보통 감자탕이라고 많이 부르는데 여기는 감자국이라고 하더라고요.
뭐가 맞는건지는 모르겠지만. ^-^;
서울시 은평구 응암동 603-74. 감자국거리라고 하지만 대여섯개 가게가 모여있는정도 인데
그 중에서 이곳이 가장 맛있다고 소문이 난 집이라네요.
그 명성답게; 어지로운 외관을 자랑하는...-_-
주인 아저씨 내외가 방송국에서 류시원과 찍은 사진이 여기저기~
방송에 많이 노출된 음식점을 일부러 찾아가면 실망할 때도 꽤 있는데 이곳은 어떨지 살짝 긴장이.
허름하지만 세월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불판.
저랑 신랑은 소자(이만원)를 주문했는데 중(이만오천원), 대(이만팔천원), 특대(삼만팔천원) 이렇게 구성되어 있었어요.
돼지등뼈가 많이 들어있어서 그런지 소자도 둘이 먹기에 배불렀고요.
감자탕엔 고기도 고기지만 역시 감자가 맛있어야 되는데 반찬으로 나온
감자 샐러드를 미리 먹어보니 포실포실한게 질이 참 좋더라고요.
단 이런 집들이 그렇듯 서비스는...ㅠ_ㅠ 아주머니가 배추김치와 깍두기를 어찌나 조금씩 갖다 주시던지.
(김치를 많이 먹는 편이라 새모이 주듯 나오면 화가 나요...@_@)
배추와 쑥갓이 숨이 죽은 뒤 먹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구수하고 시원한 국물맛이 크...!
고기도 비린내도 안나고 양이 많아서 한참을 뜯은 것 같아요. ㅎㅎ
(사실 가격대 질로 승부하자면 하남시청 맞은편에 있는 큰댁 설렁탕집 감자탕이 먹어본 것중엔 쵝오!-_-b)
감자탕은 돼지등뼈를 손으로 잡고 톡톡 뿌러트리며 먹는게 제맛인데 옆 테이블 아주머니가
돼지등뼈를 가위로 일일이 자르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죠. =_=
아쉽게도 너무 배가 부른 나머지(요즘엔 많이 먹어서 배가 부른건지 버미 때메 배가 부른건지 늘 헷갈립니다만, ㅎㅎ)
볶음밥을 먹진 못했는데 늘 마지막에 남은 국물로 볶아 먹는 밥이 그렇듯 참 맛있어 보였어요.
우야든둥 계획하고 가서 맛있게 먹었으니 그걸로 충분했고 누군가에게 자신있게 추천해줄만한 맛인 것 같아요.
오는 길에 뒤편으로 해가 뉘엿뉘엿 발그스름.... 한강다리 난간에 기대어 사진 찍는 분들이 많이 보였어요.
저희도 소화시킬겸 한강 고수부지를 따라 걸었다죠.
버미도 기분이 좋은지 신나게 엄마 배를 두드리고...^-^ 아빠가 버미야~ 부르면 또 한번 뻥 차주는 센스까지!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 주는 한강 노을. 방금 먹은 감자탕 국물색 같기도 하네요...^-^;;;;
GF1 | 20mm F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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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그래서 오프라인 목록에도 없었구나! 이런이런 =_=
근데 어디로 신청 보낸거지? 뜨지 않아...
댓글로 아이디 남겨줘요 추가하게~
비밀댓글입니다
오...누나 응암동 우리집 바로 옆동네인데. 거기 감자탕 진짜 유명해요.
여긴 찾아보면 돼지고기 무한 리필되는 곳도 있어요. 여기 감자탕 골목은 서로 자기가 원조라고들 난리. ㅎㅎㅎㅎㅎ
아아 재원이가 근처 살았구나!ㅋㅋㅋ
정말 너두나두 원조라고 외치더라고.
맞은편에 이화감자국이 돼지등뼈 무한 리필이었는데
여러명 갈 땐 거기 가면 좋겠더라~^-^
감자탕은 지금은 조선족이 점령(최근 대부분 대림동등으로 이주했다고)했던 가리봉 오거리쪽 가리봉 시장쪽에도 몰려있었는데,
사촌형님이 데이트 하던 80년대에 자주 다니셨다고해서 수 년 전 따라가 본 적 있습니다. 종종 감자탕집에서 소주 마시고는 했지만,
가리봉 시장에서 파는 감자탕집만큼 돼지뼈를 수북하게 쌓아주던 곳은 드믈었던 것 같습니다. 거의 돌탑 수준...
1990년에 우연히 마장동 푸줏간(맞나 모르겠네요)에 들러 돼지뼈 분리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힘좋은 장정이 머리없는 돼지 한마리를 펼쳐 놓고
살과 뼈를 분리하던 모습은 참 인상적이였어요. 서울에는 유명한 감자탕집들이 많기도 많은데, 그다지 특별히 다른 맛은 잘 모르겠더군요.
유명한 맛집들, 특히 국물이 들어간 집들의 비법이라는 것이 대부분 미원과 다시다인것을 생각하면, 화학조미료 맛만 구분할 줄 알아도
미각의 달인 되는 것 우스운 일 아닌가 싶어요. 감자탕 혹은 감자국을 보니 소주 한 잔 생각나는 오후네요! :-)
생각나는 웹툰
http://cartoon.media.daum.net/series/view/jamjam/7
ㅎㅎ맞는 말씀이예요. 감자탕같은 국물 요리가 맛집이라고 해서 특별한 뭔가!를 기대하긴 어렵죠~
입에 확 땡기면 이거 조미료 잔뜩쓴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집에선 조미료 자체를 아예 안쓰는데 일절 안쓰고 맛있는 음식 만들기가 쉬운거 같진 않아요.
그래도 가족들 먹는 거니까...^-^ 바깥 음식은 제맘 같지 않겠죠.
앗~ 저도 종종 가는데
- 저희도 짝궁이 임신했을때 종종 갔던 집이네요
- 근처 다른집에서도 먹어 봤는데 이집이 젤루 맛있어요
- 마지막 볶음밥이 그만인데... 적당히 삼삼하게 해주셔서 국물맛이 살아있죠.
- 제 짝궁도 입덧하고 입맛없어 할때도 여기서는 잘 먹더러라는...
- 남으면 포장도 되요.. 포장하면 야채도 추가해 줘요
- 아기 낳기 전에 맛있는 거 많이 드세요
- 요즘은 자는 아기 깨울까봐 맛집 찾아다니는거 당분간 포기 했어요.. ㅡ,,ㅡ;;
많은 분들이 같은 말씀해 주시더라구요.
여러 가게중에 여기가 잴 원조라고~
볶음밥 못 먹은게 아쉽긴 하네요;ㅎㅎㅎ
아궁- 지금이야 맛나는거 마니 먹지만 출산하고 나면 다이요트도 좀 해야할듯!
어...어제 일본 컵라면 받았는데 저거랑 비슷한 면발 사진이였는데 ㅎㅎㅎ
도전해 봐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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