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뒷편 북악산 자락에 숨겨져 있는 종로구 부암동...
이곳은 삼청동 같은 인근 동네들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조용한 곳 입니다.
아마도 지하철 역에서 멀고 교통이 불편해서 더 그런듯 해요.
그런 부암동이 사진 찍는 분들의 개인 블로그나 사진 싸이트를 통해 소개되고,
드라마 커피프린스에서 카페 산모퉁이가 등장하면서 본격적으로 알려지게 된 것 같아요.
(티비를 안보는 저는 이번에야 알았지만요.ㅎㅎ)
저도 우연한 기회에 부암동 맛집 이야기를 들으면서 한번 가봐야지 했는데
오늘 날씨도 참 좋고 오빠가 장기대여 해준다고 한 Rollei Magic Ⅱ 테스트도 할겸 길을 나섰지요.
금강산도 식후경이니ㅎㅎ 자하손만두(네비에 종로구 부암동 245-2를 찍고-)부터 갔는데
점심시간이라고는 하지만 줄을 서서 먹을 정도로 인기가 좋더라구요.
운 좋게? 2인석이 금방 비어서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는데
숙주나물과 표고버섯을 버물여 만든 만두가 참 맛있더랍니다.
만두국은 얼큰하기 보다는 담백하고 시원한 맛이었어요.
배도 채웠겠다 본격적으로 부암동을 돌아보기 시작했는데,
사진이나 윙버스에서 봤던 오월, 클럽 에스프레소, 산모퉁이, 사진관 봄...같은 가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습니다.
전해 들었던데로 오래된 이발관이나 방앗간, 옷 수선점 같은 가게들도 함께 있어서
서울에서 쉽사리 발견할 수 없는 신新구舊가 함께 하는 동네라는 느낌을 받았구요.

지대가 꽤 높은 곳에 위치한 부암동은 올라온 쪽을 바라보면 북악산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동사무소를 지나 언덕배기를 넘어 내려가면 오른편으로 남산도 볼 수 있구요.
아울러 크기를 가늠하기 힘든 큰 집들도 함께;;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파는 가게들도 보였는데
10년 전쯤... 지금처럼 삼청동에 사람이 많지 않을 때가 떠올랐습니다.

어디를 들어가볼까 고민을 하다가 밝고 깨끗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서
(특히 DROP ORGANIC COFFEE라고 써져 있는 샵 로고 디자인)
드롭 오가닉 커피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지난번 분당 커피지인의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분위기와는 달리 하얀색을 주조로 한 모던한 분위기가 특색 있었는데
오늘 처음 써본 중형 카메라의 정방형 포멧처럼 이 가게도 정방형 구조로 이루어져 있었어요.
재밌는 점은 손님들이 앉을 수 있는 면적과 커피를 만드는 주방이 1:1사이즈로 비슷한 크기 였다는 것인데
그런 공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게 하기 위해 손님들이 주방을 둘러 앉을 수 있게 해놓았습니다.
좁은 가게를 넓어 보이게 하기 위해 뒤쪽 벽면은 큰 거울을 붙여주는 센스도-

저기 보이는 사이픈... 천원을 추가하면 저것을 이용해 커피를 만들어 주신다고 해요.
궁금증에 주방이 커서 일하시기에 편하겠다고 물었더니-
더 편하게 일하려면 손님과 붙은 bar에서 뒤돌자마자 에스프레소 머신과
선반이 있어야 하는데 (그 거리가 70센티라고...) 가게 구조상 커피콩 볶는 기계들이
주방 한켠에 있어서 간격이 좀 넓게 만들어 졌다고 하시더라구요.

오늘 찍은 사진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가을이 담긴 커피...
드롭 오가닉 커피가 마음에 들었던 두번째 이유는... 드롭 커피가 생소한 사람들을 위해
메뉴판에 친절하게 향, 단맛, 신맛, 균형감, 무게등을 동그라미 다섯개로 표기해놓고
원두에 관한 설명과 언제 볶았는지 날짜까지 볼 수 있게 해놓았다는 점이예요.
저는 1번 볼리비아 커피를 강, 중, 약중에 중으로 선택해서 마셔봤는데
향은 참 좋았지만 저한테는 좀 무겁고 쌉싸름한 느낌이었죠.
그런데 메뉴판 한켠에 보니천원만 추가하면 다른 원두로 한잔을 또 마실 수 있다길래
이름은 잊어버렸지만-10번을 한잔 더 마셔봤는데 마일드한게 앞에 것보다 입맛에 잘 맞더라구요.
천원 추가로 새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지만 가격도 오천원 정도로 드롭 커피 치고는 저렴한 가격입니다.
그리고 드롭 커피가 별로인 분들을 위해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뽑은 마키아또나 카푸치노, 프라프치노도 마련되어 있구요.
바에 앉아 있으니까 가까이에서 커피를 드롭하는 과정을 볼 수 있고 주인 아저씨?에게
이런저런 질문도 할 수 있어서 꽤 오랜시간 머물러 있었네요.
올림픽대로와 종로 일대는 차가 꽉 차있는데도 부암동만은 한적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풍겨서 서울에서 따로 떼어 놓은거 같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곳도 더 유명해지면...
삼청동이 그랬던거처럼 점점 많은 사람들이 찾아서 혼잡한 분위기가 되겠죠.
어쩌면 변하지 않고 그대로 있어주길 바라는건 참 욕심 같아요...^-^
ps | 롤라이매직 쓴다는 생각에 잠까지 설치고 아침에 경건한 마음으로 목욕재계 하고...;;
어렵게 필름 끼웠는데 고작 12장 찍고 필름 감아야하는 일이 어찌 보면 참 번거로운 일이지만
그래도 참 재밌더라구요. 특히나 넓은 뷰파인더를 바라보면 마음도 시원해지는 기분...^-^
당분간 롤라이 매직으로 찍어 보되 한번 찍을 때 더 신중하게 눌러야 겠어요.
중형 쓸 때는 옆으로 걷는 꽃게 걸음은 필수!!!-_-
Rollei Magic Ⅱ | Fuji NPH 400+Kodak Portra 400VC
정말 자연스러운데요 .. 사진은 잘 볼 줄 모르지만 ...
친구분은 카메라 전혀 의식하지 않는듯..^^
모델을 세워놓고 이리저리 포즈를 잡아보라고 하는 것 이상으로
어떤 사람을 자연스럽게 찍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 같아요. ^-^
첫 번째 사진 보고 헉 했습니다. 인물도 사진도 너무 좋은데요! :)
ㅎㅎ고마워요~ 저도 첫 번째 사진이 가장 마음에 들어요.
앞에 물병과 물잔이 없었으면 심심했을텐데...^-^
다른 사람을 자연스럽게 인식하지 않고 찍는 방법... 어려버요. ;ㅅ;
맞아요. 자연스러우면서도 예쁘게 담기기란... 어렵죠.
그나마 중형 카메라는 소형 카메라랑 달라서 위 뚜껑을 열고 파인더를 바라보며 찍다 보니까
찍는 사람이나 찍히는 사람이나 카메라를 덜 의식하게 되는듯 해요.
좋네요. 첫번째 사진이 특히. 정방형 포맷이 담아낼 수 있는 매력적인 구도 :)
정방형의 매력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요즘입니다.ㅎㅎ
자연스럽게 찍는 것도, 찍히는 것도 모두 어렵죠~
특히나 찰나의 순간을 사진에 담는 것이 너무 어렵더군요!
아무튼 이렇게 친구분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은 복이랍니다^^*
찰나의 순간은 쁘레송 선생님께 넘기고;
저는 소소한 것을 특별한 척하는 일에나 집중을...^-^;
That's what friends are for ~
(영어로만 쓰니깐 차단되었다고 뜨네요 -_ㅠ)
에구; 스팸의 물량 공세에 지쳐 영어로만 쓰면 차단되게 설정해 놨어요.
비밀댓글입니다
이제 너를 어떻게 찍어야 할지 알 것 같기도 해!!!(응?)
글구 그게 너의 매력이잖우~+_+
35미리면 아무래도 카메라를 의식했을텐데 TLR이라 가능했던거 같아~ㅋㅋ
앞으로도 쭈우욱 ♥
자연스럽게 찍는 방법은 간단하죠!
도! 촬! ㅋㅋㅋ
전 필카임에도 불구하고 자엽스럽게 찍기 위해서 순간순간 셔텨를 누르는 편이에요 ^^;
언젠가 부터 그런 사진이 좋아서 전 그런 사진을 담으려고 노력하는 편인듯 ^^;
후~ 요즘은 디카가 다시 땡겨서 5D를 계속 알아보고 잇는데..
큰일이네요 ㅎㅎ
얼른 취직부터 다시 해야 할듯 ㅎ
역시 도촬이...; 근데 저는 제가 모르는 사람들은 프레임 안에 넣고 싶지 않더라구요.
의미없는 타인같아서. 그래서 친한 친구들 위주로 찍어 보려구요. ^-^
5D는 디지털 카메라가 맞긴 한데 디카!하면 떠오르는 컴팩트함과는 너무 거리가 있어서
제가 아는 그 5D인지 잠시 고민했어요. 저도 내년쯤에는 디지털로 가야겠다고 생각은 하는데...
이게 또 모르겠네요. 가격은 많이 떨어졌던데 새로 나온 50D가 더 좋아보이기도 하고.
정말 공감 100배 인걸요-
사각형에 담긴 사진 하나로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그 사람을 떠올리면 그려지는 '인상'과 그 사람을 향한 내 '진심'
사실 셔터를 눌렀다는 거 자체가 표현일지도 모르겠어요.
생각해보니 인물사진을 매우매우 게을리하고 있는 자신이네요.
인물사진. 참 좋아하는데......... 사람 그대로의 사진을 아주아주 좋아하지요.
아무래도 인물사진 찍기가 어렵죠. 무서운 세상이라서 얼굴 함부로 올리기도 그렇고,
서로 사진에 담기는 걸 부끄러워 하기도 하고요.
저도 찍어 보고 싶은 피사체네요. ^ㅁ^
예쁜 친구죠. 성격은 더 좋아요~
와- 신기해
첫 사진 친구와 너 메인사진이
서로 은은하게 바라보고 있어 ㅎㅎ
와 진짜 그러네. 은은하게 서로 주시하고 있어!
생각난김에 플필 사진이나 겨울용?으로 바꿔야 겠당. =_=
인물사진은 인위적인 자연스러움과 담은이의 마음이 표현되는것이 아닐까요?
정작 인물사진은 절대 찍지못하는 1人~~~
인위적인 자연스러움이라-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는척 하지만 사실은 의식한...?ㅎㅎ
저도 인물사진은 별로 찍을 일이 없었는데 이제 조금씩 늘려보려구요.
아 메인화면 사진도 바뀌었네요 이번 사진도 분위기가 참 좋네요~
인물 사진 촬영에 제일 어려운건 피사체?가 어색해 한다는점 같아요;
폼? 잡는걸 자연스러워 하는 친구도 있고 엄청 어색해 하고 싫어하는 친구도 있고 --;
p.s 방명록 답변도 감사드리고요~ 휴 요새 계속 고민중입니다.
tc 요것만 없애는건 네이버의 검색 링크만 포기하면 가능할것은 같더군요
예전에 해놨던 사진인데 더워 보여서 금방 내렸었죠.
티스토리로 옮기느냐 테터에 남느냐는 뭘 더 중요시 생각하느냐의 문제 같아요. ^-^
비밀댓글입니다
관심없습니다.
간만에 오니 블로그 메인 이미지가 바뀌었군요...
전 제 사진은 찍는 것은 좀 싫어하는 편입니다..
대신 다른 사람이나 풍경등을 찍는 것을 좋아해요...^^
감기 조심 하시구요 다가오는 11월달 잘 보내세요...~~
예전에 해놓았던거로 바꿔놓았어요.
사진 찍는 분들 중에 그런 분들이 많죠. 다른 사람 찍기는 좋지만 정작 자신이 찍히는 것은 부끄러워 하는...^-^
앗... 어디서 많이 뵌 분... ^^
맥스님한테 따로 알려드릴까 생각도 했었다니까요.ㅎㅎ
이쁘죠 승자? ^-^;;
하이루~ 우앙 코알라닷!! 오랬만에 여기서 최신? 얼굴보네~ ^^;;
오일 오빠다~ 딱히 볼 껀 없지만 자주 놀러와요~ㅎㅎ
숭자는 잘 지내고 있답니다. +_+
이것은 공유 주셔서 감사합니다 매우 흥미있는 게시물입니다.
이전에 국내 H사의 제품을 사용해 봤는데, 그 제품에 비해서 쿠션감도 훨씬 좋고, 그림 프린팅도 훨씬 선명한것 같습니다. 특히 제품에서 냄새가 나지 않아서 좋네요
좋은 기사! 그것이 작품과 영향을 미치는 사람을 어떻게 흥미롭습니다. 나는 학문 쓰기 서비스 회사에 작업과 의학의 다양한 종류에 대한 기사를 써주세요. 게시물이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dtyhf
예전에 해놓았던거로 바꿔놓았어요.
사진 찍는 분들 중에 그런 분들이 많죠. 다른 사람 찍기는 좋지만 정작 자신이 찍히는 것은 부끄러워 하는...^-^